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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 to love 中 - 태형이의 이야기
W. 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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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탄소랑 알게 된지 7년 째 됬나? 이야 이렇게 따지고 보니까 엄청 오래 됬네.
초등학교 6학년 때 나와 전탄소는 처음 만났다.
음, 처음 만났다기보다는 처음으로 같은 반이 되었다.
탄소랑 같은 반이 되었고, 짝꿍까지 하게 되었다. 그 때도 전여주는 엄청 예뻤다.
그래서 전여주 몰래 뒤에서 슬쩍슬쩍 도와준 건 안 비밀.
처음 만났을 때 에피소드라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연필 사건이 있었다.
사실 나는 필기구? 공책? 이런거 하나도 안 가지고 다녔었고, 공부에는 관심도 없었다지.
그런데 첫날부터 선생님이 알림장을 펴고 적으라는 것이 아닌가.
알림장을 쓰기 위해 연필이 필요했지만 나는 필기구 따위는 가지고 있지 않았고, 방법은 하나.
내 짝꿍인 전탄소한테 빌리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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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전탄소…. "
" 뭐. "
굉장히 딱딱하고도 짧은 대답에 나 김태형은 주눅이 들고 말았다는 것이다.
" …나 연필 한 자루만 빌… "
" 없는데? 나 쓸 것 밖에? "
" ……. "
전탄소는 단호박이었다.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단호박.
사실 처음엔 장난이겠거니 하고 빌려주겟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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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야 정말 없어…? "
" 아, 한 자루 있어. 근데 작아. 내 동생이 연필도 못 깎는 호구라서 새 연필을 몽당연필로 만들었거든. "
" 하하… 그거라도 빌려 줄래…? "
" 기다려. 줄게. "
" ……. "
" 자, 여기. 엄청 작긴한데, 니 능력껏 한 번 써봐. "
그 말을 뒤로 전탄소가 내게 건넨 연필은 탄소의 말 대로 엄청 작았다.
엄지손가락만 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 그냥 알림장을 안 적고 선생님께 혼났던 기억….
하… 생각해보니까 전탄소가 나빴다.
탄소는 나쁜 년 이었다.
그런데도 나는 탄소가 좋았다.
--
6학년이 지나고 초등학교를 졸업 후, 우리는 중학교에 진학을 하였다.
그 사이 나와 전탄소는 많이 가까워졌고 정호석과의 인연도 만들게 되었다.
중학교 3년 동안은 전탄소와 내내 같은 반 이었다. 전탄소는 또 같은 반인 나를 보며 굉장히 싫어 했다.
왜 그랬을까. 전탄소 나쁜 년.
그래도 나는 전탄소가 엄청 좋았다. 내가 티 나게 탄소를 따라다니기는 했다. 전탄소는 늘 시크.
시크한게 아니라 나빴던 것 같다. 전탄소는 넌씨눈 이었으니까.
전탄소 나쁜 년.
그렇지만 나는 전탄소가 좋았다.
중학교를 다니면서 내가 가장 많이 들은 말은
' 야, 김태형! 너 전탄소랑 사귀냐? '
이 말이었던 것 같다.
이 말을 들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데 사귄다고 뻥치면 전탄소한테 맞을게 분명하니 그냥 실실 웃기만 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보니 내가 전탄소를 오래 좋아하긴 했나보다.
그런데도 전탄소는 내 마음 하나도 몰라줬다.
전탄소 나쁜 년. 하지만 나는 여전히 전탄소가 좋다.
--
중학생으로서의 생활이 끝나갈 즈음엔 윤기가 전학왔다.
처음 윤기를 만났을 때, 난 윤기가 화난 줄 알았다.
대답도 ' 응.', ' 그래. ' 이런거만 하고, 인사도 많이 안 해줘서 그런 것 같다.
무엇보다 윤기는 낯가림이 심해 처음보는 친구와는 쉽게 대화를 못 한다고 했다.
쉬는 시간에 탄소랑 같이 윤기를 처음만나고 교실에 들어와 탄소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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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야, 윤기 어떤것 같애? "
" 윤기? 음 착한 것같애. 그리고 무엇보다 너랑 정호석 보다는 좋은 친구가 될 것같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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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 해 줬는데…. 그렇게 돌아서는 거야…? "
" 응? 난 항상 너한테서 돌아서있었는데? "
생각해보니 전탄소는 나에게 한 번도 좋은 말을 해준 적이 없는 것 같다.
전찬소 나쁜 년. 흥.
윤기가 온 후로 전탄소는 윤기 이야기만 하면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졸린 듯 내가 옆에서 말을 걸면 짜증을 내다가도,
' 아 맞다, 윤기가… '
' …왜? 윤기가 뭐? '
하며 벌떡 일어난 적도 수없이 많았다.
전탄소가 윤기를 좋아하나? 생각도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든 후로는 괜히 윤기가 미워졌다.
아무 것도 안한 윤기를 괜히 트집잡기도 하고, 장난치는 척 하며 툭툭 친 적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내가 나쁜 것 같긴 한데, 이건 다 전탄소 때문이다.
전탄소 나쁜 년!
***
손빠른 델링 또 돌아왔습니당!
아마도 다음 편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한 번 열심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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