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집에 가자." "사장님 요새 무슨 일 있어요? 왜 자꾸 나 집에 보내요? 설마 나 자르려고 지금" "그런거 아니거든요? 오늘 약속있어서 그래. 나 지금 나가봐야되니까 마감치고 나가. 내일 와서 청소 확인한다!" "예. 안녕히 가십시오 사장님." 자기 혼자 두고 간다고 삐진 알바를 뒤로하고 기다릴 재환이 생각에 서둘러 앞치마를 벗고 밖으로 나가. 가게 건너편에는 오늘은 편한차림인 재환이가 너를 보면서 손을 흔들고있어.신호를 기다렸다가 건너서 재환이 앞에 서는 너야. "안 더워? 차안에서 기다리지. 많이 기다렸어?" "아니에요 나도 방금 도착했어요. 타요. 거기 완전 유명한 맛집이거든요." 차를 타고 10분정도 달리다 차를 세웠는데 재환이 표정이 별로 좋지 않아. 인상을 쭉 찌푸리고 앞만 쳐다보는데 시선을 따라가보니 가게가 문을 닫았어. "설마 저 가게야?" "네.. 저 부대찌개 가게." "나 저기 가봤어. 괜찮아. 우리 그냥 집에가서 밥해먹자." "헝,내가 누나 맛있는거 사주려고 얼마나 수소문을 하고 다녔는데!" "다음에 사줘 다음에." 결국 재환이가 사주는 밥은 다음에 얻어먹기로하고 아파트로 돌아와버렸어. "이대로 헤어지기는 아쉬운데. 어제 장본걸로 맛있는거 해줄까?" "저야 좋죠." 그렇게 결국 네집으로 들어와 버렸어. 어제 꽉꽉 채워놓은 냉장고를 열어 여러가지 재료를 꺼내. 볶음밥을 해볼까 싶어 냉동실에서 새우도 꺼내고 해동을 하고 있으니까 소파에 앉아있던 재환이가 다가와서 말을 걸어. "누나 나 뭐 해줄거에요?" "음.. 새우볶음밥?" "콜 완전좋다. 집밥 먹은지도 완전 오래됐거든요. 맨날 귀찮다고 시켜먹어서." "자랑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볶음밥을 다 만들어버렸어. 그릇에 나눠 담고 식탁에 놓으니까 재환이가 쪼르르 달려와서는 자리를 잡고 앉아. 잘먹겠습니다! 하고 크게 한수저 입에 넣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엄지를 척 치켜세워. 그런 재환이가 귀여운 너는 웃고는 재환이를 따라 밥을 먹기 시작해. 양이 조금 작았던건지 둘다 한그릇씩을 다 비워놓고는 뭔가 부족하다는 표정이야. 결국 찬장에서 큰 과자봉지를 꺼내오는 너야. 재환이는 그걸 보더니 잠시만요! 하고 나가. 정말 잠시후에 누가 문을 두드리고 아니나다를까 재환이야. 두손에는 캔맥주가 가득 들려있어. "날도 더운데. 시원하게 한잔 콜?" 가운데 과자를 놓고 나란히 소파에 앉아 티비를 틀어놓고 보고있는데 새삼 지금 내옆에 앉아있는게 그 고딩 재환이가 맞나 싶어. 산지 얼마 안되서 헐렁한 교복을 입고 가지말라며 나를 붇잡고 펑펑 울어대던 재환이랑 얼굴 맞대고 맥주를 마시고있으니 기분이 좀 묘해. "재환이 너 우리 마지막으로 본 날에 펑펑 울었던거 기억 나?" "에이. 당연하죠." 술이 들어가니까 오랜만에 옛날 생각들이 나. "너 그때 엄청 울었잖아. 귀여웠는데. 더벅머리에, 그땐 통통했어서 얼굴도 동그랬고 안경도 꼈고." "내가 그때 한 귀여움 하긴 했어요. 지금은 안귀여워요?" "수염난 남자가 귀엽다는 말 듣고싶니? 그럼 넌. 아직도 나한테 장가 올 생각이야?" "당연한거 아니에요?" "나 결혼했는데?" "에이, 그럼 날 이 집에 들이질 말았어야죠." "나 이혼한건 알고?" "동네방네 다 소문났거든요? 이제 누나 데려갈사람 나밖에 없어요." "에휴.. 내가 졌다 졌어. 얼른 집에나 가세요." "어어 누나 나 취하는거같아요. 졸리다 아이 졸려." "빨리 나가!"
![[VIXX/이재환] 칼럼니스트 이재환 X 카페 주인 너. 다섯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a/5/2a5deba8cc08d524f454004ef5d45706.jpg)
전개 속도가 엄청나네요...ㅎ 오늘도 읽어줘서 고마워요 고마운 암호닉분들 복숭아 님,사채업자 님 암호닉 신청 고마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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