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야.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시원해진 날씨에 가볍게 발걸음을 옮겨. 어느새 집앞에 도착해 문을 열려는데 "이제 들어와요?" 내가 도어락 푸는 소리를 들은건지 옆집에서 문을 열고 인사를 하는 재환이야. "응 재환이 안녕." 하고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어어 어디 들어가요? 나 할 말 있는데." "할 말? 무슨 할 말?" "짠-" 등 뒤에 숨겨뒀던 손을 꺼내보이는 재환이야. 자세히 보니까 무슨 티켓같은데 자세히 보이지 않아서 가까이 다가가니까 티켓을 머리위로 치켜 들어. "무슨 티켓인데?" "무슨 티켓일거 같아요?" "영화?" "땡." "공연?" "땡-" "그럼 뭔데?" "짠!" 그제서야 내쪽으로 티켓을 내밀어 보여줘. 자세히 보니까 좀 황당해. 나이가 몇인데 놀이공원이야 놀이공원이... "놀이공원? 누구랑 갈건데? 설마 나는 아니지?" "에, 누나 놀이공원 싫어해요?" "아니 그런건 아닌데, 내가 나이가 몇인데 주책맞게." "왜요? 누나 아직 20대 초반? 중반으로밖에 안보이는데." "나 내일 일도 있는데?" "알바는 헛으로 써요?" 말로 재환이를 이기려던게 잘못이였지. 결국 알았다고 내일보자고 말하곤 집으로 들어와 알바에게 연락을 해. -알바. 자? -아니염 -내일 혼자 일해야겠다. -!!!!!왜여!!!!!!!!! -내일 하루종일 가게에 없을 예정. 키는 가게앞 화분 아래에 둘께. -와. 우와. 완전치사해. 헐. -내일만 시급 7000원. -다녀오세용~♥ 어휴 저 속물 진짜. 확 잘라버릴까 싶다가도 꼴에 자격증 있는 바리스타라고 커피는 꽤 맛있게 내리는데 그냥 두지 싶다. 내일 날씨가 어떠려나,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내일은 날씨가 맑다는 말에 다행이란 생각을 하고 씻으러 들어가는 너야. 씻고 나와 핸드폰을 확인하는데 문자가 하나 와 있어. -내일 오전 열시에 집앞에서 기다릴게요! 집잎이라고 해봤자 바로 옆집이면서. -알았어. 내일 보자~ 답장을 하고 대충 머리를 말리고 침대에 눕자마자 바로 잠에 드는 너야. 다음날 아침. 알람소리에 잠에서 깨니 오전 여덟시야. 침대에서 조금 뒹굴거리다 이러다 늦을까 화장실에 들어가 씻고 나오니 어느새 약속시간 한시간 전. 머리를 깨끗히 말리고 대충 화장까지 끝내니까 아침시간은 뭐가 이렇게 빨리 가는건지. 벌써 30분 남았어. 긴머리가 슬슬 귀찮은데 머리를 짧게 잘라버릴까. 생각하면서 옷장을 열어. 그래도 거의 10년만에 가는 놀이동산인데. 그것도 네살이나 어린 동생이랑 가는데. 노인네처럼 보이긴 싫어서 플라워패턴 원피스를 오랜만에 꺼내보는 너야. "이나이먹고 주책맞게 뭐하는건지..." 한숨을 푹 내쉬고 다시 넣을까 생각하는데 오늘 아니면 또 언제 입을까 싶어 그냥 입기로 해. 가방에 지갑과 작은 파우치, 핸드폰을 넣고 오랜만에 굽이 있는 샌들도 신고 집밖으로 나가니 재환이가 문앞에 서서 핸드폰을 보다가 너를 쳐다봐. 그리고는 환하게 웃으며 손을 내미는 재환이야. "가요. 데이트."
![[VIXX/이재환] 칼럼니스트 이재환 X 카페 주인 너. 일곱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7/9/b/79bfb2177f3177d88f500da647b2c030.jpg)
미안해요 내가 많이 늦었지 ㅜㅜㅜ 이제 첫데이트 시작이네요 언제 다 보여드릴까 ㅜㅜ 고마운 암호닉 복숭아님,사채업자님,포카리님,닭벼슬님,선크림님,꽃등님,하마님 읽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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