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료 거는 건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들어오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왜냐면 똥글이거든. . . (백현 시점) . [내일 놀러 가자. 11시까지 우리 집. 사진 많이 찍을 거니까 카메라 꼭 가져온나 꼭!!!] . . 어디를 갈 건지, 가서 뭘 할건지에 대한 말이 하나도 없는 카톡이었지만 크리스마스이브에 갈 데라면 뻔하지. . . "아 괜찮다 안 춥다고!!" "내가 안 괜찮으니까 당장 갈아입어라." . . 예상대로라면 벌써 출발하고도 남았을 시간. 여유롭게 준비를 마치고 11시에 맞춰 집앞에 도착했지만 아직 집앞인 이유는 치마 때문. 갈아입고 오라는 내 말에도 고집은 누구 닮아서 그렇게 센지 죽어도 싫단다. 아 다른 새끼들이 다리 쳐다볼 텐데. . . "다른 사람 눈은 생각 안 하나? 빨리 갈아입고 나온나. 아니면 내 안 간다." . . 그제서야 뒤로 돌아 집으로 들어간다. 물론 뒷모습에서 짜증이 풍겨 나왔긴 하지만. . . . 올해로 2년 째다. 뭐가? 크리스마스이브에 솔로인 우리 둘이 커플인척 안 외로운 척하는 게. 시내에 들어서자 평소보다 3배는 되는 거 같은 인파가 눈에 띈다. 그때, 내게 너는 팔짱을 껴오며 오늘 하루는 우리도 커플인 거야. 란다. 아, 오늘이 지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 . "잘 찍어라! 이상하게 찍으면 가만 안 둘 거다." . . 어둑어둑해지자 시내 정 중앙의 트리에 불이 들어오고, 그걸 본 니가 사진을 찍겠다며 트리 앞에 브이를 그리며 섰다. 찰칵하는 소리와 함께 찍힌 사진. 쪼르르 달려와 사진을 확인하고는 메일로 보내라. 한다. 오늘 찍은 사진만 해도 몇 장인지... 집에 가서 메일 보내는 김에 잠가놓은 내 폴더에도 넣어야겠다. . . "마지막으로 저거 한 번만 타고 집에 가자." . . 말을 마치며 가리킨 건 얼마 전에 새로 생긴 디스코팡팡이었다. 꼭 타야겠냐며 말려도 봤지만 고집을 꺾지 못했다. . 수용 인원이 많아 우리 차례는 금방 돌아왔고, 사람들 틈에 끼여 나란히 착석했다. 처음에는 가볍게 튕기기만 하더니, 이제는 내 질문에 거슬리는 대답을 한 팀만 집중적으로 털 거니까 각오하라며 엄포를 놓는 DJ였다. . . "거기 두 명! 커플이가?!" . . 우리를 칭하는 말이었다. 친구라고 해야 안 털리는...데 이미 커플이라 말해버렸다. 그걸 들은 DJ의 표정이 잘 걸렸다. 라고 하는 표정으로 바뀌고, 우리는 그때를 기점으로 솔로천국 커플지옥을 외치는 디스코팡팡 DJ에게 시도때도없이 털렸다. . 힐을 신어 중심도 못 잡고 휘청휘청거리기에 디스코팡팡과 떨어져있는 한쪽 팔을 잡아줬던 게 DJ의 눈에 띄었는지 눈꼴 시리다는 이유로 끝나려 했던 기구가 우리 덕에 다시 한 번 돌아갔다. 그렇게 우리 둘은 디스코팡팡이 멈출 때까지 인정사정없이 털리고, 또 털렸다. . . "..야.. 나 발이 너무 아파. 못 걷겠다 진짜로.." . . 졸졸 따라오던 모습이 어느 순간 안 보여 뒤를 도니 발이 너무 아프다고 길가에 멈춰 서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있는 니 모습이 보였다. 안 신던 힐을 신고 디스코팡팡까지 탔으니 발이 안 아픈 게 비정상. 그러게 운동화를 신고 오지 그랬냐며 타박하다가 업혀라. 하고 앞에 쪼그려 앉으니, 평소 같았으면 자기 무겁다고 밀어냈을 애가 어지간히 아팠는지 순순히 업힌다. 살 빠졌네. 좀 먹여야겠다. . . "야." "…" "..자나." . . 피곤했는지 업힌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잠이 들었다. 다른 남자들 앞에서도 이렇게 잘 자면 어쩌지. 큰일인데 그러면. . 불편하지도 않은 지 새근새근 잘 자는 모습에 깨우기가 싫어 집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다. 추운지 두 팔로 끌어안고 있던 목을 더 세게 끌어안는다. . . "..야. 언제까지 잘래." "ㅇ..음.." . . 잠꼬댄지 뭔지 모르겠지만 질문을 하면 답이 들려왔다. 잠꼬대였는지 웅얼거리다 다시자는 모습이 안 봐도 눈에 보였다.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얘는 하나도 기억 못 하겠지 아마? . . "야, 듣고 있나." "…" "오늘도, 내일도 니랑 커플 하고싶다." "응.." "니는 모르겠지만 내 니 좋아한 지 4년 다 돼간다. 마음 같아서는 확 고백해서 잡아 놓고 싶은데, 아직은 용기가 안 난다." "..으음.." "내가 니 쫌만 덜 좋아했어도 잘 때 니 모르게 무슨 짓이라도 했을 텐데, 그거 참을 만큼 좋아해서 참는 거다. 용기 생기면, 고백 안 하면 안 되겠다 싶으면. 그때 니한테 진짜로 고백할게. 이렇게 말고." . . 그 뒤로 몇 분간은 정적이 흘렀다. 그러다 문득 내가 자는 애 데리고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어 업혀있던 너를 살살 흔들어 깨우고, 꿈이라도 꿨는지 비몽사몽이다가 이내 상황을 파악하고는 내 등에서 내려온다. . . "집 앞에 왔으면 깨우지.. 내 잘 동안 니 뭐했는데.." "아무것도 안 했다. 추우니까 빨리 들어가서 씻고 다시 자라." . . 늦어서 미안해ㅜㅜ 보통 2시 좀 넘어서 오는데 오늘은 너무 늦었다 그치.. 이 시간에 올려서 그런가 진짜 이유는 내가 글을 못 써서겠지만 나는 인기있는 작가도 아니고 그냥 내 글에 늘 댓글 달아주는 니들 때문에 글 쓰는 거야. 니들 더 많이 보고 싶어서 힘들어도 1일1썰 쓰는 거고. 미안한데 내일은 못 올거 같아. 몸 상태가 말이 아니라서... 미안해 읽어줘서 고맙고 너네도 감기 조심해. . 암호닉(♥) SZ 이씨 홍삼 유자차 시계 미원 1004 산딸기 감격 팝콘 집가던고2 현이 립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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