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106 혹시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1) 위험하지만 인간에게 필요한 능력은 있어도 대놓고 누군가를 죽이는 초능력은 없다.
예를 들어 시섬정도?
(상대를 보는 것 만으로도 죽일 수 있는 능력이다. 온 몸의 구멍에서 피를 흘리며 죽는다지.)
이것도 현재 연구중이긴 한데, 가장 유력한 가설은 이것이다.
생태계의 균형을 위해서.
시섬의 맥시멈.. 상상이 가는가? 그것은 몰살수준이다.
생태계고 뭐고 다 뒤지는 거여.
(2) 내 생각인데, 왠지 나쁜 사람은 남에게 해를 가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뉴스에 나오는 연쇄살인범이든 뭐든, 지닌 능력으로는 죽이지 못한다.
그, 사이코메트리 연쇄살인범이던 여자도 남에게 해를 가할 수는 없는 능력이었다.
칼로 죽인거지 그 능력으로 죽인 것은 아니니까.
이것도 조화와 균형때문인가? 무튼 신기하다.
나같은 애한테 종대나 경수같은 능력이 있었으면 욱해서 사방팔방 능력쓰고 다녔을 듯 싶다.
그리고 백현이도 보면.. 뭔가.. 꾸미고 있는 것 같아서..
근데 백현이 능력이 또 남에게 해를 가할 수는 없는 능력이고..
조금 두렵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염화력 AA등급들이 있었군.
아 근데 걔네들이 누굴 죽일 정도로 뭘 하지는 못할 것 같은데.. 아닌가?
몰라 뭐든 예외는 있겠지.
(3)나는 지극히 그들을 친구로 생각한다.
분명 100%느꼈겠지. 누군가에게 고백을 당하고 뽀뽀..?도 당했는데
좋아하고 부끄러워 하기는 무슨 존나 뭐라그러고, 당황만했으니까.
민석오빠 말대로 익숙한게 무서운가보다. 진짜로 난 그들이 친구다.
더해서 가족정도? 백현이가 말했던 가족끼리의 끈끈한 무엇이 그들에게 느껴지니까.
"그래서 그 존잘 개잘 존나 내꺼같은 놈들이 가족같다?"
"가 족같은 말하고 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ㅋㅋㅋㅋㅋ띄어쓰기 좀ㅋ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만난 중학교때 친구들의 욕설을 듣다보니 빡치기 시작했다.
"하긴 가족이기도 하겠다. 허즈밴드도 가족이잖아?ㅎㅎ"
"야 나도 너랑 가족 좀 되자. 종인이나 준면오라버니 좀 소개 시켜줘봐.."
"내가 너 소개팅 시켜줬잖아 미친뇬아."
"시뱅 눈앞에 종인이의 핫바디랑 준면오빠의 다정함이 보이는데 그놈이 눈에 띄냐?"
아이스초코를 마시며 그녀들을 존나 한심하게 보았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김칫국 원샷하고 앉아있네.
존나 김칫국에 김치 목에 걸려 사례나 들려라.
Ep. 107 든든한 놈들
"도경수는 어떤 애인데? 인터뷰 사진 보니까 존멋이던데."
"다정하고, 조용하고."
"박찬열은? 모델같던데."
"장난스럽고, 비글같고."
"민석오빠는?"
"조용하고 할 말 다하고."
"와 성격미남들.."
어디가? 도대체 어디가? 이년들을 만나는 게 아니었지.
끌어올랐던 혈압을 진정시키려 다시 아이스초코를 마셨다.
안 그래도 그들 얘기 중인데 양반은 못 되는 듯
문을 열고 들어오는 비글세마리랑 경수.
"아아아 개 더워어어어어"
"나도. 진짜 덥다."
"날씨가 미쳤나봐. 어제 천둥치더니."
"ㅎㅎㅎ미안!"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욕 잘 안쓰는 애들인데. 지들끼리는 욕 잘 쓰네.
아니 근데 이 새끼 어제 천둥소리가 김종대 너였냐?
후.. 침착해야되..
어차피 난 내 친구들을 만나러 온 것이기 때문에 별 신경 안쓰고 있는데
알아본 건지 존나 수근수근 거리는 친구들.
"야야야 걔들이냐? 실물영접인가..?"
"저것들이 연예인이냐."
"와.. 나 번호따도 되?"
"따든가."
심드렁하니 말하니 내가 생각하기에도 예쁘게 생긴 아이 하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옷 매무새 다듬고 얼굴에 다급하게 쳐바르고 아이라인을 고치더니 목소리까지 가다듬고 그들에게 다가간다.
존나 흥미롭다. 흐흐흐흐흫ㅎㅎㅎㅎ
"저기.."
편의상 예쁜 친구를 초코라고 하자. 몰라 앞에 아이스초코있으니까.
아무튼 초코의 말을 못 들었는지 못 들은 척 하는 건지 신경도 안 쓰고 메뉴를 고르는 아이들.
"야야야 나 아이스초코!"
"나도!"
"나도!"
"난 아메리카노."
"아 도경수. 통일해라아아."
"김종댘ㅋㅋㅋ미쳤냨ㅋㅋㅋㅋ"
"아무것도 아니야 경수야. 먹고 싶은 거 먹어야지.ㅎㅎ"
가관이네. 너네.. 좀 부끄러울려 그런다..
"저기.."
다시 한번 부르니 그제야 경수가 돌아본다.
이내 눈을 내리깔아 초코를 보더니 매몰차게 앞을 본다.
오.. 철벽 좀 보소.ㅋㅋㅋㅋㅋㅋ
아 초코랑은 중학교때 친구가 아니다. 사실 오늘 처음 봄ㅋㅋㅋㅋㅋ
친구가 대려온 아이랄까..?ㅋㅋㅋㅋ근데 이쁜게 착해서 좀 많이 호감인 애였다.ㅎㅎ
"변백현...씨..?"
호칭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나이에 누구누구 씨 라는 호칭을 들을 줄이얔ㅋㅋㅋㅋ
백현이가 돌아보았다. 여자를 확인하더니 말하라는 듯 빤히 본다.
고개를 숙인 초코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번호.. 좀 주실 수 있으세요?"
"왜요?ㅎㅎ 변백현 잘 생겼어요?ㅎㅎㅎ"
종대가 웃으며 물었다. 초코가 고개를 끄덕이니 찬열이가 얼~ 하며 호들갑이다.
![[EXO/징어] 능력남용 맥시멈 초능력자들 2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0/8/4/084bb2be024df59da0bf070b6fd421b4.png)
"아.. 미안한테 어쩌죠? 나 여자친구 있는데."
???????????
변백현 여자친구 있었어...?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대신 종대 번호 드릴게요.ㅋㅋㅋㅋㅋ"
"아 뭐야아아! 나도 있어어어!"
"아 그렇지.."
초코가 찬열이를 보았다. 박찬열의 말이 가관이었다.
"전 좋아하는 사람 따로 있어서요. 김징어라고."
도경수를 존나 쳐다보며 말하는데, 순간 경수에게서 살기가 느껴졌다.
아 쇼바라라마이;ㅏㅁㄴㅇ;ㅣㅏㄴ란ㄻㄴ;ㅏ
존나 피해야겠다.
애들이랑 연합해서 첩보영화 찍듯이 카페를 나섰다.
초코를 대려왔던 친구가 안을 들여다보더니 우리에게 텔레파시를 보냈다.
"[사실 쟤 존나 불여우야. 안 데려올려고 그랬는데
맥시멈 소리 듣자마자 미행해서 따라왔다니까? 얼굴도 존나 이뻐가지고
AA등급들이 존나 싸고 돈단 말이지. 개싫어.]"
표정 가득 똥씹은 표정이던 친구가 초코가 문을 열고 나오니 웃음을 지었다.
아, AA등급들이 무서워서 그런거라고? 무서울 것도 없구만.
하긴.. 다른 애들 입장에서는 좀 무서울 수도 있겠다. 나는 맥시멈이어서 모르지만.
"아 존나 짜증나."
초코가 나를 뚫어져라 보며 말했다.
표정 가득 적대를 드러내면서, 혐오스러운 것이라도 봤다는 표정으로 계속 나를 보았다.
분위기 엿같아 졌네.
"뭐가."
"성격 존나 지랄맞은 놈들이잖아. 존나 쪽팔리기나 하고."
"니가 하겠다고 했잖아."
"잘생기면 다냐? 사람 그렇게 쪽 줘도 돼? 시발 능력만 아니면 쳐다도 안 보는 건데."
내적갈등이 시작되었다.
내 친구랑 나는 다른 학교에 존나 멀다. 근데 이 초코, 아니 불여우년이랑
내 친구는 같은 학교다. 내가 여기서 존나 욕하면서 싸우면 내 친구가 위험하고,
그렇다고 그녕 두자긴.. 우리애들 욕하는 거잖아 지금.
"아 진짜 생각할 수록 존나 화나네? 야. 시발 니 친구들 성격 왜그러냐?"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잡아준 친구가 텔파를 보냈다.
"[그냥.. 욕해도돼. 뒷감당은 내가 어떻게든 해볼게. 알잖아 울아빠 형사인 거.]"
허락도 받았겠다 나도 더이상을 못 참는다.
"니 성격은? 배추 수확하고 남은 쭉정이 같이 생긴년이
어디다 대고 내 친구들 성격지적이야?"
"뭐?"
"뭐 뒤에 믿고 있는 빽이라도 있나 본데, 난 나 자체로도 존나 쩌는 맥시멈이야.
더군다나 내 뒤엔 정부가 함께하고 있는 여자라고 할 수 있지. 너처럼 날라리 AA등급이 아니라."
"얹고 우리나라 맥시멈들이 다 함께하고 있지."
"얹고 내가 목숨 받칠 수도 있지."
문을 열고 나오는 그들의 손에는 아이스초코가 들려있었다.
미친놈들.. 결국 통일했냐?
![[EXO/징어] 능력남용 맥시멈 초능력자들 2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d/f/2/df283b880b4209da77696e25b9ea420a.jpg)
"오랜만에 피카피카 한번 해볼까?"
"쇼크사로 뒤지면 우리도 죽는다고. 그니까 약간의 화상이면.."
"니같은 소리 하지마. 괜찮아?"
"항상 말하잖아. 너네들은 안 괜찮을 틈을 안 줘."
"자기야 여보야ㅠ 큥이가 저 여자 때찌하고 싶어도 능력이 이따위네ㅠㅠㅠ"
지랄도 병인데..
변백현 요즘 왜저렇게 귀척을 하는 걸까요..?
까맣게 잊혀진 불여우년. 우리들의 세계에 빠져 또 대화를 하고 있으니
불여우가 또 지랄이다.
"야, 쳐 봐! 고소해 버리게 쳐 보라고!!"
"고소라는데?"
"경찰은 내가 잡고 있는데.."
"그냥 한대치고 그때 그 경찰아저씨 한 번 도와."
"그럴까?"
"징어에게 기회를 주지."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을 느꼈는지 불이나게 도망가는 불여우.
ㅉㅉ 이래서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해야 돼.
아니 근데 내가 그렇게 만만한가?! 어?!!!
화를 가라앉힐 겸 종대 아이스초코 한입 마시고 친구들을 보았다.
나랑 뒤에 애들을 번갈아가며 보더니 어색하게 랩하는 아이들.
"아빠가 자라를 사왔다네?ㅎㅎ 나는 가볼게 징어야! 하하하핳ㅎㅎ"
"아 갑자기 꽁이가 보고싶넿ㅎㅎㅎㅎㅎㅎ"
"나는 집에 거북이 등껍질 닦아주는 것을 깜빡했다. 하하핳ㅎㅎ 가볼게! 하하핳"
자라...? 꽁이는 너네집 맹꽁이..? 거북이 등껍질..?
존나 거북이 같은 년들이?
Ep. 108 치느엔 쌤이지
맨날 쌤이랑 사적으로 만날때마다 오는 치킨집에 들어섰다.
이 짜증을 풀려면 치느밖에 답이 없었다.
"내가 쏠게. 먹어."
"아냐. 내가 내 줄게."
"아니지. 내가 내 줄테니까 마음대로 먹어."
"시발 너네들 가. 존나 옆에서 이럴거면."
"아냐. 조용히 하겠습니다."
"미안."
안 그래도 개빡치는데 더 빡치게 하고 있어.
미리 나온 콜라를 들이키고 있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 우리반 애들 아니야?"
루한쌤 목소리? 고개를 돌리니 민석오빠에게 어깨동무를 한 쌤이 보였다.
비글들의 눈이 빛난다.
"설마.. 쌤 민석이형만 치킨 사주려고 그런거 아니죠..?"
"설마아.. 우리 루한쌤이 나를 잊고오.."
"쌤 정말 너무 하네요."
![[EXO/징어] 능력남용 맥시멈 초능력자들 2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a/2/0/a20de1769abcd7492e94e50beae2bc02.jpg)
"너네들 다 사줄려고 그랬거든? 종인이가 지금 모아오고 있다 이놈들아."
비글들의 머리를 쥐어박은 쌤이 테이블을 끌어와 붙였다.
잠시후 세훈이와 나타난 종인이가 상황파악을 하더니 사라졌다. 타오데리러 갔나보다.
곧 타오도 도착하고 쌤은 우리 수를 세더니 치킨을 시켜주셨다.
"근데 왠일이에요 쌤?"
"그냥."
"아.. 네.."
"장난이고 출석부보다가 감수성 터져서."
끕....흡...쌤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이 엄청 크시..ㄴ..
"장난이고 너네들 또 사고쳤더라?ㅎㅎ"
....네? 뭐요..? 안 쳤는데?!! 요즘 완전 얌전했는데!!!
"염화력 AA등급."
...ㅎ
우리들은 전부 이해한 듯 커졌던 눈이 돌아왔다.
그래서 죽었다고? 라는 유형어를 남긴 그 사건 말인가요?ㅎㅎ
종대가 쌤께 콜라를 따라 드리며 말했다.
"그쪽이 먼저 잘 못 했어요오."
"그래서 그렇게 만들었어? 도대체 어떤 잘못을 하면 그렇게 만들 수 있는 거냐?"
홧김에 벌컥이며 콜라를 들이키던 쌤이 목을 잡으며 컵을 내려놓으셨다.
아.. 따갑겠다.. 그러고보니 탄산때문에 목 따가운 것도 혐오야..
"저 괴롭히던거 형드리 구해준 커예여."
"....괴롭혀?"
"네."
"그럼 그걸로 끝냈으면 안되지! 화상보면 박찬열은 확실하고 또 누가했어?!"
세훈이랑 경수가 손을 드니 쌤이 또 흥분하셨다.
"경수 니 능력이면 어디 하나 못쓰게 만들었을 수도 있었겠네!!!
세훈이 너도 바람으로 띄운다음 떨어뜨리면 장난 없잖아!!!"
루한쌤은.. 선생님이 왜 되신 걸까..?
루한쌤의 최종목표는 제자들로 조폭을 만들고 싶은 걸까...?
Ep. 109 우리 루한쌤의 장점이란
왠일로 술 대신 콜라를 마시는 쌤은 전날 숙취때문에 죽을 뻔 했단다.
다행히 백현이 증조할머니의 의술로 인하여 괜찮아 졌지만..
아니 근데 그거 진짜야? 진짜 약손하면 숙취가 해소되? 그냥 기분탓인거지?
아맞아. 혹시 그거 아는가?
분명 무알콜임에 분명한 콜라를 마시고 있는데 분위기가 좋으면
술먹은 효과가 나타난다. 예를 들면 지금 이 상황.
"야야야 내가 그래서 징어 발등 찍힐 뻔한 거 구해줬다는 거잖아."
"아! 그게 그 징어랑의 비밀이었어요?!"
"응! 그렇지 그렇지!"
"화석무거워?"
"역시 괴력은 그냥 깃털이겠지이."
"ㅋㅋㅋㅋㅋㅋ경수는 아파트 뽑아서 들어도 깃털일 듯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따지면 비행기를 종이비행기마냥 날리겠네옄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미친ㅋㅋㅋㅋ그거 쩐닼ㅋㅋㅋㅋㅋㅋ"
그냥 존나 신났다. 지금 흥이 장난 아니다.
내 옆에 앉아 있던 루한쌤이 즐거운 와중에 계속 다리같은 부드러운 살 위주로
접시에 가져다 주셔서 진짜..♥♥
"징어는 아직도 내가 좋아?"
"아... 그거요? 뭐..."
대충 대답을 얼버무렸다.
인터뷰때 존나 빡쳐서 아무거나 내뱉었는데.. 그게 몰고온 나비효과가 지금 나타나나보다.
"쌤은 징어 좋아.ㅋㅋㅋㅋ"
아.. 진짜 금기어 만들어야 겠어. 쓰방.
좋다는 표현 다 금지시켜야 되 진짜.
"저도 쌤 좋아요."
"그럼 졸업하면 시집 와."
"에이. 그러면 안 돼죠. 이미 찜한 사람이 있는데."
찬열이의 말에 루한쌤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 두통이 온다..
입맛이 떨어져 뜯던 날개를 내려놓았다.
"누가 찜해?"
"제가요."
경수의 말에 분위기가 더 뜨거워졌다.
시발 더워 뒤지겠네. 손부채질을 하고 있는데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에어컨 바람의 방향을 내쪽으로 만들어준 세훈이는 내 쪽을 보고 있지 않았다.
김종인 쏙 빼닮아가지고. 호의를 배풀면 부끄러워하기는.
"뿐만 아니라 나도요."
그냥 다 보기 싫어서 눈을 감았다.
아.. 미친놈들.. 존나 또라이같은 놈들. 다시 눈을 뜨니 아주 찢어죽일 듯이 노려보는 둘이 보였다.
"눈깔 안돌리냐?"
내 말에 그제야 서로 다른 곳을 본다.
아.. 존나.. 원래 경수는 이성적이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된건지..
"징어는 누가 좋은데?"
진짜.. 우리 다 모여있을때는 절대 안 나왔으면 하는 물음이 루한쌤의 입에서 나왔다.
참..화끈하신 성격이네요. 돌직구적이고.. 쌍남자네요. 썅.
"저어느은.. 진짜 모르겠어요.."
"이 중에 없구나?"
"몰라요..."
고개를 숙여버렸다. 쌤이 빵터진 듯 웃는 소리가 들렸다.
다정히 머리를 쓰다듬은 쌤이 말하셨다.
"우리 징어가 수학문제를 이렇게 고민했으면 백현이 꺾고 전교 일등이었겠다 그치?"
약올리시는 건가요? 명치 맞아보셨어요?
중지 세운 주먹으로 명치 한 대 맞아보실래요?
"그래도 저는 못 꺽죠ㅎㅎㅎㅎ"
"야 나 한다면 하거든?!"
"그래도 넌 나를 못 이곃ㅎㅎㅎㅎ"
"야 너 이번 2학기 중간고사 수학 내기할래?!"
"그래!ㅋㅋㅋㅋㅋ"
아.. 존나 약오른다.. 시밝...
"나도오!!"
"아, 또 제가 한 수학하져."
"타오도!!"
"시험 준비할겸 나도 할래."
"박찬열을 두고 수학을 논하지 마라."
"솔직히 박찬열이랑 오세훈, 타오가 여기 끼면 다른 애들 자존심 상하지."
"왜요?!"
"왜여?! 저 잘하는데여?!"
"ㅉㅉ 나처럼 짜지던가 오세훈."
"도전 정신도 없는 김종인은 닥치시지?"
"빈머리들 빼고 우리끼리 하자."
그러고 보니 주제가 넘어갔네.
어쩌면 심각해질 수도 있는 분위기였는데 쌤이 단순한 우리를 잘 이용했다.
루한쌤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를 잘 안다는 거겠지.
Ep. 110 오랜만
어느정도 다 먹은 우리는 갈 준비를 했다.
그래봤자 답답해서 벗어났던 신발을 신고 계산을 하는 정도?
종인이의 대리운전능력은 정말 쩌니까.ㅎㅎ
한명씩 데려다 주던 종인이. 어쩌다보니 경수랑 둘이 남았다.
"찬열이랑..너무 날세우지 마.."
"알았어."
"그리고., 나한테 너무 고분고분 하지도 마.."
"그것도 알았어."
"그래.. 난 그거면 돼."
"여전히 받아줄 생각은 없는 거지?"
"......"
경수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종인이가 오니 급하게 내 손에 뭔가를 쥐어줬다.
뭐지? 꾸깃한 그것은 내가 자주가는 카페의 쿠폰이었다.
그것도 10개가 다 찍혀서 아무거나 공짜로 먹을 수 있는.
아.. 도경수.. 존나 다정한 남자.. 감동의 눈물이 밀려온다..
"가자."
종인이가 왔고 소중한 종이를 주머니에 잘 넣으니 도착해있다.
역시 존나 빠름.
현관 신발장에 익숙한 신발이 있었다.
씽이 오빠다!!!!
"오빠아!!!"
달려가는 나를 받친 준면오빠. 아.. 맨날 아쉬워 진짜..
준면오빠에게 잡혀있는 나를 보며 꽃같은 미소를 짓는 이씽오빠다.
아.. 아름다워..
가방을 벗어 던지고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
"샘플이지? 근데 이거 가져가면 뭐가 보여?"
"당연하지."
"오, 그래?"
"요즘 학교생활은 어때?"
"맨날 똑같지 뭐."
"ㅋㅋㅋ괴롭히는 애들은 없고?"
있어. 도경수랑 박찬열, 민석오빠.
"없지.."
"하긴. 누가 징어를 괴롭히면 걔네들이 가만 안 있겠지."
그러게. 그래서 걔네들이 나를 괴롭히나봐..
"그렇지..ㅎ"
"다 됐다. 오늘은 진짜 안 아팠지?"
"응! 그러네!ㅎㅎㅎ"
"헌혈하면 초코파이라도 주는데 맨날 공짜로 가져가기 좀 그래서
이거 준면이랑 종인이랑 같이 먹어."
"이게 뭔데?"
![[EXO/징어] 능력남용 맥시멈 초능력자들 24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d/0/1d0a22ad4e19395e763035448472cf00.jpg)
"가족외식권. 맛있는 거 먹어. 알았지?"
"응!!ㅎㅎㅎ"
역시 나의 씽이오빠.. 힐링이야... 레스토랑 가야지..
그냥 확 씽이오빠한테 시집이나 갈까..?
식빵 어쩌다가 내가 이렇게 됬는지..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 우헣ㅎㅎㅎㅎ |
+늦었네염..ㅎㅎ 하..주말.. 꿀같은 주말이에요...개강은 9월인데.. 학교를 가고 있는...ㅠ 학생 독자님들.. 꿀같은 주말이 왔으니.. 즐겨요!!!!ㅎㅎㅎㅎ
++암호닉입니당! 체리/안녕/모카/매매/경수하트/엑소영/구금/정동이/뭉구/규야/바닐라라떼/세젤빛/탄비/슈웹스/죽지마/치노/ 성장통/두부/캐서린/해바라기/코끼리/강우/워너비/샘물이/스젤졸/삼지창/단해나/변맥현/햇살/깜뚱/시하/ 디스녀/젤컹젤컹/태영이/복통/골드/우리현이/보시엔/찬여열/초롱이/뾰로롱/luci/젤리빈/됴랑/하리보/유부/ 옵티머스/징어여신님/엑소깹송사랑/애기경뚜/Jane/미카엘/예찬/실끄 암호닉신청은 언제든 받으니까 부담없이 다가와주세요♥ㅎㅎㅎ 혹시.. 빠진 분 없으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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