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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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었져..죄송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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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병원에 들어오니,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간호사들도, 의사들도.
그중 간호사 한명이 침대를 이끌고 다가왔다. 조심스럽게 준면을 눕히니,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응급실로 끌고 이동했다. 급하게 따라나서니, 응급실 문앞에서 숨이 턱턱 막혀왔다.
미안했다. 눈물이 흐르려했다. 흐르질 못했다.
우는것조차도 미안했다. 차라리 데려오지 말걸. 이 아이가 나때문에 모든것을 잃고 힘들어하는데. 믿을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나 하나만 의지해야해서.
의자에 앉아 눈을 감았다, 떴다. 뻑뻑한 눈동자들이 자신의 가슴과도 같았다. 가슴이 뻑뻑했다. 물을 마셔도, 세수를 해도 물을 끼얹어도 뻑뻑한 마음은, 뻑뻑한 눈동자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응급실의 문이 열렸다. 의사가 나와, 경수의 멱살을 잡았다.
환자가 이렇게 될 동안 도대체 무엇을 하신거죠?!!
환자의 사생활을 아려하는건 옳은 일이 아니지만 그런 의문이 들지않도록 화자를 제때에 모시고 오셨어야지요!!
흐르지 못한 눈물이 흘렀다. 듣고 싶은 말을 들었다.
왜 이렇게 되도록 만들었어.
왜…..
간호사들이 준면이 누워있는 침대를 끌고나왔다.
아아…..
이렇게 아픈 아이였구나. 많이 아팠구나.
눈부위엔 하얀 붕대들이 존재했다. 다리가 절단 돼있었다.
다리는 저희가 도저히 도와드릴수가 없습니다. 염증들과 세균이 너무 많아서 절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호자의 허락이 없었지만,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지 않는다면 환자의 하반신은 움직이지 못할것입니다. 죄송합니다.
아아…..
준면아, 말하지 그랬어.
그리고, 안구와 시력 또한 복구를 해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인공눈은 무료로 제공해드립니다. 누군가가 각막을 제공하여, 어떻게든 시술을 한다면 복구 가능할 수 있겠지만, 물론.
미국으로 가셔야 합니다.
미국으로, 가야, 너가.
행복해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