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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 전체글ll조회 1056l 10

[공찬X진영] 정진영은 내가 지킨다

 

 

 

 

 아침부터 시끄럽게 울리는 전화벨소리에 게슴츠레 눈을 뜬 찬식의 옆에서 휴대폰 액정이 빛나고 있었다. 아직 7시도 넘지 않은 이른 시간이었다. 요즘 부쩍 좋아진 날씨에 강하게 내리쬐는 아침 햇살은 막 잠에서 깬 찬식의 눈을 찌푸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누구야……. 중얼거리며 휴대폰을 대충 집어들어 귀에 가져다댄 찬식이 말했다. 여보세요. 다른 한 손은 여전히 베개 위에서 찬식의 부스스한 머리를 받쳐주고 있었다.

 

 

 [ 요즘 하는 일 있어? ]

 "있을 거 같냐……."

 [ 야, 내가 그럴줄 알았지. 기가 막힌 일자리가 하나 있는데 어때? ]

 

 

 끌려?? 여전히 꿈나라를 헤매고 있는 모양인지 비몽사몽하던 찬식의 눈이 번쩍, 떠졌다. 뭐? 일??? 일이라고??? 재빨리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찬식이 다급하게 눌린 뒷머리를 헤집으며 정리하기 시작했다. 지금 누군가 집안을 들여다보며 면접이라도 하고 있는 것처럼. 무슨 일인데?? 찬식의 물음에 잠시 대답을 망설이던 그가 대답했다.

 

 

 [ 가수 매니지먼트 하는건데. ]

 "매니지먼트?"

 [ 매니저라고 매니저. 돈은 많이 벌 수 있을거야 진짜. ]

 

 

 매니저라니. 너무 멀게만 느껴지는 세 글자에 찬식이 허탈한 듯 다시 베개에 머리를 뉘었다. 내 앞가림도 못하는데 누구 매니저를 하라고…. 막 일어나서 그런지 잔뜩 허스키해진 목소리로 찬식이 중얼거리자, 건너편에서 대답을 재촉하는 듯한 그의 목소리가 넘어왔다. 진짜 급하게 구해. 할 생각 없어? 야, 찬식아. 너 정도 비주얼이면 팬들 진정시키고 그런 건 일도 아닐거라고. 내 말 들려? 물론 너 정도 비주얼이면 연예인을 시키는게 더 맞겠지만 지금 너 상황도 상황이니만큼……. 누가 연예인 키우는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 아니랄까봐 그놈의 비주얼을 강조하는 것이 민망해 찬식이 말을 끊었다. 그만해.

 

 

 [ 그래서 한다고?? ]

 "…근데 누구 매니저??"

 

 

 소녀시대? 원더걸스? 찬식의 물음에 야, 너무 갔다. 키득키득 웃던 그가 조금 곤란하다는 듯 말을 망설였다. 저…그게.

 

 

 [ 정진영이라고. 알아? ]

 "…정진영??"

 [ 어. 혹시 알…아? ]

 

 

 당장 제일 인기있는 프로그램을 대라고 해도 못할 정도인데. 사고 이후 연예인보다는 먹고 사는 것에 급급했던 찬식에게 정진영, 이라는 이름은 매우 낯설었다. 여자인가? 이름만 듣고도 혼자 그 가수를 상상하기에 바쁜 찬식의 귓가에 할거냐고!! 급해!! 라는 다급한 외침이 들려왔다. 머릿속에서 섹시하고 예쁜 여가수를 상상하던 찬식이 뭐, 일단 보기는 할게. 대답했다. 그래, 고마워. 이왕이면 일이 잘 진행됐으면 좋겠네.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평소보다 많이, 이른 기상이었지만 기분은 썩 나쁘지 않았다. 거울 앞에 서서 졸음기가 덜 가신 얼굴을 몇 번 두드려보다가, 어깨를 한 번 두드렸다가, 괜히 긴장한 듯 얼굴 이곳저곳을 살폈다가 조용히 웃어보인 찬식이 중얼거렸다. 싸이코만 아니면 되지.

 

 

 

*~*~*

 

 

 그렇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건물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던 찬식이 주변을 둘러보다가 드디어 결심한 듯, 문 손잡이를 쥐었다. 바람에 식어 차가워진 손잡이를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눈 앞에 보이는 계단을 두고 찬식은 한 번 더 고민에 빠져야 했다. 여길 올라가야 하는 건가. 아니면 1층에서 둘러봐야하나. 휴대폰을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걸려던 찬식의 귀에 뚜벅, 뚜벅, 괜히 사람을 긴장시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

 "…뭐야."

 

 

 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 한 명이 멀찍이 서서 찬식을 위아래로 훑었다. 상대적으로 키가 큰 찬식을 올려다본다는 사실이 기분이라도 나쁜 것처럼, 그가 입에 물고 있던 하얀 것을 만지작거렸다. 담배인가. 혼자 생각하던 찬식이 마침 잘됐다는듯 가까이 다가가 말을 걸었다. 저기요.

 

 

 "왜."

 "매니저 구한다고 해서 왔는데."

 

 

 초면에 툭 튀어나오는 반말에 저도 모르게 까칠하게 말을 내뱉었다. 아, 매니저? 말을 하기 위해 손으로 잡아 뺀 하얀 막대 끝에는 빨간색 사탕이 번들거리고 있다. 사탕이었군. 급격히 콧속을 찌르는 인공적인 딸기향에 찬식이 인상을 찌푸렸다. 얄쌍하게 올라간 눈매가 조금 휘어지며 웃었다. 누구 매니저?

 

 

 "정진영인가."

 "아, 정진영."

 "누군지 알아요?"

 "당연히 알지. 내가 이 회사 관계자인데. 그것도 모르고 매니저하려고?"

 

 

 장난스럽게 웃어보이는 그의 얼굴은 생각보다 젊어보인다. 관계자라면서, 능력이 좋은가보다 싶어 찬식은 괜히 그를 스캔해본다. 곤색 니트에 검은색 스키니진을 입은 몸이 많이 말랐다고 생각하며, 다시 얼굴로 시선을 옮긴 찬식이 입을 열었다. 그럼 어디로 가야 되는지 좀……. 그래. 흔쾌히 고개를 끄덕인 그가 계단을 밟으며 손짓했다. 따라와. 라는 말도 덧붙이며.

 

 

 "정진영 몰라? TV 안 보고 사나보네."

 "원래 TV 잘 안 봐요."

 "어떨 것 같은데?"

 "…연예인이니까 엄청 예쁘지 않을까요??"

 

 

 풉. 그의 입에서 짧은 웃음이 터져나왔다. 그와 함께 미미하게 퍼지는 딸기향에 찬식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진영을 내려다보았다. 왜요?

 

 

 "정진영. 엄청 예쁘지~. 얼굴도 예쁘고. 몸매도 완전 섹시하고."

 "아…그 정도에요?"

 "응. 각선미가 특히."

 

 

 끝내줘. 회사 관계자가 소속가수의 몸매에 대해 노골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 찬식이 인상을 찌푸리고 말았다. 그래도 앞으로 맡게될지도 모르는데. 자신이 담당하는 가수가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까지 저런 소리를 들어야한다니. 물론 섹시하고 예쁜 여자가 싫은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만하시죠."

 "왜?"

 "정진영씨가 들으면 기분 나쁠 것 같아서요."

 

 

 오, 생각보다 너 되게 보수적이구나. 푸흐흐, 웃음을 흘린 그가 어느 문 앞에서 멈춰섰다. 여기 들어가면 될거야, 아마. 장난스러운 그의 태도에 찬식은 아직도 거슬리는 모양인지 똑똑, 문을 두드린 후 문고리를 잡고 그를 지나쳐 들어가버린다.

 

 

 "내가 아는데 걔는 별로 기분 안 나빠할걸."

 

 

 비어있는 의자에 긴장이 풀려버린 찬식의 뒤로 그가 졸졸 따라오며 말을 이었다. 순간 발끈한 찬식이 물었다. 무슨 근거로요?? 그리고 동시에 문을 열고 들어온 한 남자가 미안하다며 다급하게 들어와 의자에 앉았다. 손수건으로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훔쳐낸 그가 찬식과 사탕을 문 남자를 번갈아보다가 웃으며 말했다.

 

 

 "어, 둘이 만났나보네."

 "…네??"

 "일단 앞에 앉아서 얘기 좀 하고 있어요. 진영이랑."

 

 

 진영이랑??????????????????????????????

 

 진영???????????이랑??????????????????????????

 

 

 

 "왜냐하면 내가 정진영이니까."

 "…하, 진짜……."

 "왜. 나름대로 섹시하지 않아?"

 

 

 아님 말고. 입에 사탕을 문 상태로 아까처럼 푸흐흐, 웃음을 흘리는 진영의 장난 가득한 얼굴을 보며 어이가 없는 듯, 찬식이 이마를 짚었다. 싸이코네. 왜, 노래 부를때 가성쓰면 섹시해. 덧붙이는 진영의 입을 한 대 때려주고 싶다는 충동까지 든 찬식이다.

 

 


힝힝 언젠가 써보고 싶었던 소재인데 드디어!!

 

비비방에서 조각만 올리다가......ㅋㅋㅋ

충동적으로 시작한 연재라서... 잘될지는 모르겠네요...ㅠㅠㅠㅠ

사실 이거 말고도 연재하는 글이 더 있어서 많이 망설였는데...

 

어...

다 쓸 수 있겠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의 이미지는 약간 이런 느낌!!!!

 

 

[B1A4/공영] 정진영은 내가 지킨다 Prologue | 인스티즈

[B1A4/공영] 정진영은 내가 지킨다 Prologue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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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끄앙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소재 봤는데 진짜 올려주셨네요 엉엉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 하고 갈게요 ♥﹏♥
11년 전
독자2
하ㅜㅜㅜㅜ좋다좋다ㅠㅜㅠㅜㅜㅜㅜㅜㅜㅜ공영이라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흡..ㅜㅜㅜㅜㅜㅜ시ㅡ랑해요작가님ㅜㅜㅜㅜㅠㅜㅠㅡㅜ신알신하구가요!!!
11년 전
독자3
이미지 보소ㅠㅠㅠㅠㅠㅠㅠ정진영ㅂ소ㅠㅠㅠㅠㅠㅠㅠㅠㅠ공찬식 보소ㅠㅠㅠㅠㅠ와ㅠㅠㅠㅠㅠㅠㅠ징짜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 하고 갑니다ㅠㅠㅠ
11년 전
독자4
헐케미;;;;;;이미지;;;;bbbbbㅠㅠㅠㅠ
11년 전
독자4
헐랭!!!좋아요ㅠㅜㅜㅠ공영이라니ㅠㅜㅜㅜㅜ신알신하고 갑니다!ㅠㅠㅠ
11년 전
독자5
완전재밌어요!!!!!!으아으어 ㅠㅠㅠㅠㅠ공컾사랑해여..♥ 신알신하고 가요!!!!!!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6
헐...대박..ㅋㅋㅋ헐...진짜...와...
11년 전
독자7
헐ㅋ 대ㅋ박ㅋ 우왕ㅇ앙ㅇ
11년 전
독자8
혹시 이거 제가 봤던 그 소재 맞나요ㅠㅠㅠㅠㅠㅠㅠ 아 드디어ㅜㅜㅜㅜ 진짜 감사해요 올려주셔서ㅜㅜㅜ 신알신하고 갈게요 스릉흡느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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