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엔 왜 때문에 김첨지들만 가득한가 0.txt
“딸년아 일어나.8시여.너는 가시내가 되가지고 해가 떠서 저라고 있는디 잠이 오냐~딴 집 딸년들은 알아서 잘 일어난다든디 우찌되서 우리 딸년은 아직도 이러고 있네.”
“아…으어…5분만 더….”
“5분 같은 소리하네.염병하지말고 밥 쳐드시지요.생긴건 꼭 어디 감나무에서 떨어진 홍시같이 생겨가지고 지가 상전인줄 알아.어휴,내 새끼지만 아침에 깨울때마다 참 눈뜨고 못봐주겠다.”
아빠의 꿍시렁거림에 잠이 확 달아났다.우리 아빠 아니랄까봐 아침부터 딥빡을 선물해주시네.계속 무어라 중얼거리는 아빠를 힘껏 흘겨보며 말했다.
“그러니까 성형 시켜달라고!!!하다못해 쌍수라도 시켜주던가!아부지도 내가 아이유같이 생기면 아침마다 깨울 때 기분 좋을꺼 아니야!그리고 이렇게 생긴게 내탓이야?이게 다~아부지랑 여사님 테크닉이 부족해서 조합이 이렇게 된거 아니냐고!!!!나도 거울보면 한숨 나오고 왠 오징어가 있나 싶거든?아 짜증나”
내가 아빠에게 따다다닥 쏘아 붙이니 아빠가 날 힐끗 쳐다보더니 조금은 미안한건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야 딸년아,짜증내는거 아니여.암만그래도.내가 말은 이렇게해도 널 최고로 생각하고 아끼긴 개뿔.니년이 말을 요땀시로 예쁘게 하니까 아부지가 눈깔이 안뒤집히겄어?말이라도 예쁘게해야 눈알을 찝어주던가 콧등에 미끄럼틀을 새워주던가 할꺼 아니여!아침부터 화내면 더 못생겨진댔어.못생긴 애는 화내는거 아니여,밥이나 드소.”
“다녀오겠습니다!”
검은색 컨버스 하이를 대충 구겨 신고 대문을 나서면
“빨리도 나오십니다.”
역시나 늘 같은 자세,같은 표정,같은 말투로 반겨(?)주는 내 친구 한상혁.
“야 나 그래도 오늘은 양심적으로 밥 안먹고 나왔다.아부지가 밥먹고 가랬는데 글러면 더 늦을꺼 같아서!내가 밥을 안먹었다는건 이거는 있을수가 없는 일이거든~그래서 그런지 좀 살빠진거 같기도 하고.헤헿@^▽^@”
내 말을 들은 한상혁이 가방을 뒤적거리다 뭔가를 큰 손에 들고선 나에게 건넸다.그거슨 바로 고귀한 자태를 뽐내시는 뚱.바(=뚱뚱한 바나나 우유.)Oh my god.뚱바라니!감격에 겨워 한상혁을 바라보니 한상혁은 무심한듯 저 멀리를 쳐다보며 말했다.
“뭐.왜.감동받았다느니 이딴 소리 하지마.내가 먹고싶어서 샀는데 왠지 이거 뭔가 기분나쁘게 생겨서 너 준거다.일부러 너 생각해서 샀다고 생각하면 너 그거 병이야 병.그 뭐 망상증이랬나.아무튼 먹던가 말던가,팔 떨어지겠으니까 가져갈꺼면 빨리 가져가라.”
한상혁이 준 뚱바를 쪽쪽 빨면서 교실에 입성.내 자리로 가 가방을 걸고 자연스레 책상에 뻗었다.아침 잠이 많은터라 아침마다 피곤에 쩔어 잠을 청하려 할 때 쯔음 이재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야!!!별빛이 자잖아!다 조용해,우리 별빛이 자야돼!야 너 시끄러”
?나니?드디어 이재환이 미친건가?비글끼 넘치는 새끼가 저러니까 소름이 돋네.그래,뭐 철이 들었는갑다.나는 다시 눈을 감고 잠에 들랑말랑 하는데 다시 한 번 이재환의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쫌 조용하라고!야 담요있는 쨔람~?이렇게 춥게 자면 별빛이 입돌아간다고.가뜩이나 돌아가있는 입 더 돌아가면 오또캐.따뜻한걸로 부탁!!!오늘은 김별빛 코고는 소리 기필코 녹음하리라.내 카톡알림소리 할꺼거든~히힝.”
얼마나 잤을까 눈을 딱 떴을땐 wow 점.심.시.간!런.치.타.임!서랍을 뒤적거려 대충 비비를 쳐발쳐발하고 아이라인도 조금 그려주면 당황하지 않고 사람으로 변신 끝.한상혁과 이재환의 팔을 붙잡고 급식실로 향하다보면 급식실 앞의 선도부와 산뜻한 meeting.얄루~♡선도부 무리 중앙엔 역시나 이홍빈오빠가 떡하니 서서 나에게 이리오라고 손짓을 한다.
“1학년 12반 김별빛 튀어오시지.30초 준다.”
치마를 최대한 당겨 내리고 손등으로 얼굴을 몇 번 쓱쓱 닦고서 이홍빈오빠의 앞으로 갔다.
“안냐하세여 어빠ㅎㅎ..더운데 고생이 많으시네여!”
아무렇지 않은척,능청스럽게 이홍빈오빠에게 말을 걸었따.내 말에도 아무런 반응없이 날 뚫어져라 쳐다보는 이호빈새..아니 이홍빈오빠.
“저 오늘은 치마도 안짧고 얼굴에 아무것도 안발랐어요!진짜로.이것봐요 치마도 무릎…이 조금 보이긴 하지만 그건 키가 갑자기 무럭무럭 자라나서 그런거고 오늘은 진짜 아무것도 얼굴에 안발랐어요!백프로 쌩얼!”
내 말이 끝나자마자 날 위아래로 스캔하더니 한다는 말이
“넌 키가 뛰어오는 동안에 줄어들고 그러는구나.분명 멀리서 봤을땐 팬티가 다 보이려고 하더만,그냥 벗고다니시지 왜.같이 다니는 재환이랑 상혁이는 좀 거시기하겠네~?별빛이가 아주 속 다 내놓고 다녀서.그리고 아무것도 안발랐다는 니 얼굴이 목이랑 색깔이 다른 이유를 내가 납득할 수 있게 설명 좀?”
씨발.이홍빈 무서운 새끼.존나 논리적이라서 이건 반박캔트.입을 꾹 다물고 내 다리에 난 털들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보고 있자니 이홍빈오빠새끼가 다시 입을 뗐다.
“축하드립니다 1학년 12반 김별빛 고객님.복장불량과 화장으로 벌점 5점 당첨되셨네요.맛점하시길 바래.”
와 개얄밉다 미친!뽀킹 홍빈새끼.조만간 교내봉사하면 다 니때문이야.딴 사람들은 존나 잘봐주면서 유난히 나한테만 존나 깐깐징어야ㅡㅡ.존나 날 싫어하는게 분명해.일단 점심 먹고 두고보자 씨벌탱!쥬길꺼다*-.-*
별빛이,재환이 그리고 상혁이 급식소에 들어가자마자 체크했던 별빛의 별점을 홍빈이 지운건 비-밀.
이재환,한상혁이랑 밥을 야무지게 두 그릇 먹고 매점으로 향했다.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과쨈쿠키를 ★득템★함과 동시에 강탈.난데스까?뭔일데스요?ㅇㅅㅇ?사태파악을 못한 내가 벙쪄있으니 재수없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난 왜 너한테 있는 사과쨈쿠키가 제일 맛있지?아무리 내가 사먹어도 이 맛이 안나더라고~잘먹을게 니 사.과.쨈.쿠.키!”
Jesus.무슨 말이 필요해.모두 널 개새끼라고 불러.어떤 새끼가 털었는지 매점에 하나 남았던 사과쨈쿠키를 내가 가까스로 get했는데 저새끼가 그걸 steal한 이유를 제가 좀 알수 있을까요?나이를 어디로 쳐먹었는지 나보다 1년이나 빨리 태어났으면 사과쨈쿠키 그 동안 많이 먹어 놓던가.아 오늘 여러번 빡치네!!!!진짜 오늘 온세상의 ‘재수’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을 학살하고 싶군요ㅎㅎ껄껄..기피코 내 오늘은 지식인에 글을 올리리라.어찌해야 김원식새끼를 잘 족칠수 있는지.그렇게 내 삶의 낙이였던 사과쨈쿠키를 털리고 우울함을 가득달고 터덜터덜 교실로 올라오니 내 책상에 올려져있는건 사과쨈쿠키가 가든 든 박스.
으아닛-!?사과쨈쿠키?그것도 박스로?뭐지?내껀가?아닌가?내꺼인듯 내꺼아닌 내꺼같은 박스.일단 존나 신나지만 진정하고 한상혁과 이재환을 쳐다보자 자기들은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젓는다.그럼 뭐지?혼돈의 카오스에 정신을 못차리고 있느데 그 순간 폰에서 ‘카톡-’한다.
[투식이오빠:내가 오늘 사과쨈쿠키 다 털었음.헷^-^b.니 다 드셈ㅋ좀 멋있음?그렇다고 반하면 That's no no.사과쨈쿠키 턴ㄹ업!]
헐 뭐야 김원식..존나 떨레고 심쿵하게하네.알라뷰.물론 김원식말고 사과쨈쿠키^♡^
학교 정규수업이 끝나고 찾아온 동아리 시간.신나는 발걸음으로 영화동아리실로 고고!우리 동아리 별거없다.그냥 영화나 드라마보고.음.진짜 별거없넼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담당선생님이 없어서 출석체크도 안하는 유일한 동아리라 출석율도 저조하고 핵노답인 우리 동아리^-^꺄~♡동아리실 문을 열자 덩그러니 앉아 날 반기는건 동아리대장 차학연오빠.배꼽인사를 하고 옆에 앉았다.
“오늘은 오빠 밖에 없어요?”
“어?어어.다 교내봉사가고 안온대.”
“헐 뭐야.그럼 저도 집에갈께요,안녕히계세요 차학연씨.”
“놉.그럴 순 없어.나 혼자 있기 싫으니까 옆에 앉아있어.너도 내 옆에 앉아있으면 피부 하얘보이고 얼마나 좋냐?그리고 오늘은 내 취존으로 공포영화 볼꺼야.토달지마,벼르고 벼르다가 이제 보는거니까.니가 무서워도 어쩔 수 없어.난 이 동아리 대장이고 넌 일개 동아리 짬밥 찌끄레기 일 뿐이니까.특별히 무서울때 나한테 앵길 수 있는 기회를 줄께.”
차학연오빠와 심장이 쫄깃했던 공포영화 감상시간이 끝나고 카.와.이-한 스텝으로 유도관으로 직행!관장님께 인사하고 들어서자 보이는 핫바디(하악..♨)정택운오빠의 뒷태.방금까진 되게 기분이 차학연오빠 피부같았는데 갑자기 밝아진건 기분탓이겠지?땀이 흐르는 이마를 유도복 소맷자락으로 대충 닦더니 날 보며 손을 흔든다.사람 미치게하는 웃음을 띄면서.난 그 자리에서 바로 Knock down.ㅇ-<-<주여,이곳은 어디인가요.천국인가요?Heaven?내 심장이 또 설치네.미쳐 발광해대는 마이 핥을 숨겨두고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했다.진짜 내가 오늘 하루 서럽고 힘들었어도 택운오빠,그대 때문에 호랑이 기운이 솟네여.흐흫ㅎ..이 콘푸라이트같은 남자!♡
안녕하세여 |
안녕하세여 김첨지예여..첫글이네여..많이 떨리고 손끝에 진동이오고 그러네영..ㅎ.. 앞으로 이 글을 잘 쓸수 있을까 걱정&고민이긴 하지만 난 잘 할수 있을것이다.아마도. 병신같지만 예쁘게 봐주세요니 정택운빼곤 다 김첨지임 정택운은 다정이임(안물안궁 ㅈㅅ) 언제 다시 돌아올 수 잇을지는 잘 모르겟지만 시간될때마다 드루올게영 누군가 이 글을 읽어주긴 하겟져..그럼 저는 짜짐미당 짜이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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