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세훈] 7년 친구인 남사친이면서 짝남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f/6/5/f65c9f258b15bcc8f37a6dd46108efa2.jpg)
전에 묵혀 뒀던 글이에욤 핳
심심해서
재밌지는 않을거에요 하핳...ㅎ
유치하고..ㅎ..
짧고 ....ㅎ..
원래 단편을 좋아해서.....
"오세훈은 응답하라"
"아 귀찮게"
오세훈과 나는 초등학교 5학년때 만나 고3인 지금까지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내가 오세훈이 다니던 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는데
거기 여자애들이 내가 아니꼽게 보였는지 전학 온지 일주일 만에 왕따를 당했지만 어느샌가 오세훈이 옆에서 같이 놀아주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오세훈이랑 알고 지내는거같다 하지만
"야 김징어 먼저가라"
"왜"
"혜민이 만나게"
"아..알았어"
"서운한 표정봐 오빠가 먼저 가서 아쉬워?"
"뭐래 빨리가"
오세훈만 친구인 우리 사이 남녀사이에 친구가 어딨냐고 말하는 정수정을 한껏 비웃어 주고 남녀친구 사이여기있다고, 당당하게 말했는데..
고2 여름방학식날 오세훈에게 우습게도 첫눈에 반했다.
***
"아 비온다"
"우산 가져왔어?"
"아니 너는"
"나도"
"오늘 비 안온다고 했는데 "
"누가"
"일기 예보 누나가"
"퍽이나"
여름방학식날 비가 주륵 주륵 쏟아져 내렸다. 오세훈이나 나나 우산도 없고 쓰고 갈것도 하나 없었다. 이걸 어쩌나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오세훈이 그냥 맞고 가자고 내손을 이끌었다.
"미친 이걸 그냥 맞고 가자고?"
"뭐 어때 샤워하는 기분이고"
"아 오바"
"응 나는 니오빠"
우리는 한편의 영화처럼 빗속을 뛰어다녔고 비가 더 거세게 내리자 어쩔수 없이 그나마 학교와 가까웠던 오세훈 집으로 가
비가 약해지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오세훈은 집에 오자마자 방으로 들어가 수건을 두세개 정도 가져와 하나는 나에게 주고 자기 머리를 수건으로 탈탈 털어 물기를 없앴다.
나도 수건으로 물기를 없애고 축축한 가방을 내려놓고 쇼파에 수건을 깔아 그 위에 앉았다.
"비가 그치긴 할까?"
"......."
"더 내리면 어쩌지"
".........."
"너네 집에서 자고 갈까?"
장난으로 자고간다고 말했는데 오세훈 표정이 진지해 분위기가 이상해져버렸고 나를 뚫을 기세로 쳐다보는게 부담스러워 눈을 피했다.
오세훈은 갑자기 방에 들어가더니 자기 티셔츠를 하나 들고 오더니 나에게 던져줬다.
" 다 보인다 검정색"
"어?"
"갈아입어"
비를 맞고왔더니 교복이 다 젖어서 안에 속옷이 다 보였다. 하필 이런 날 검정색 속옷이라니 괜히 민망해
오세훈한테 장난을 쳤다.
"야 이렇게 하니까 나 섹시하지?"
"지랄말고 옷 갈아입으라고"
"에이 부끄럼쟁이"
교복 단추를 하나정도 풀어서 섹시하냐고 장난스레 말해봤는데 오세훈은 표정을 굳혔다가
어이없다는 듯 실소를 터뜨리고 빨리 옷이나 입으로 나를 방으로 밀어 넣었다.
갈아 입고 나가려는데 오세훈은 옷은 어깨도 넓어서 자꾸 옷이 흘러내리는거 같아
옷을 고쳐입고 거실로 나갔다.
"야 니 옷 너무 커"
" 그냥 입어"
"자꾸 흘러내려"
오세훈은 배가 고프다며 라면을 끓이고 있었고 나는 그 옆에서 오세훈이하는 모습을 지켜 보고있었다.
옆에서 바라본 오세훈은 키도 크고 중학교 때와 다르게 골격도 커지고 더 남자다워졌다.
갑자기 멍해져 오세훈을 쳐다보고있었는데
내시선을 느꼈지 오세훈이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봤다.
"뭘봐"
"그냥..중학교때 보다 훨씬 더 커진거 같아 너"
"그런가"
"완전 어깨도 이따만하고"
"싫어?"
"아니 그건 아니고"
오세훈은 라면에 김치는 빠질수없다며 냉장고에서 김치를 꺼내와 잘랐고 나는 먹여 달라고 입을 벌렸다.
오세훈은 먹기 좋게 잘라 내 입에 넣어줘고 나는 받아먹었다.
"아 묻었어"
"닦아"
"닦아줘"
"끼부린다 진짜"
입 옆에 김치 국물이 묻었고, 그냥 해본말로 닦아 달라한건데 오세훈은 손으로 내 입을 훑어 닦아줬다.
그리고 웃었는데
그때 무슨 드라마나 영화처럼 오세훈 얼굴에 빛이 나는거 같았다. 아마 그때부터 오세훈을 좋아하기 시작했던거 같다.
***
"나 헤어졌어"
아무렇지 않게 헤어졌다고 말하는 오세훈이 신기했다. 이번에는 별로 안 좋아했나보다 저번 여자애는 헤어지고 나서 담배까지 피고
엄청 힘들어했다. 그때 나도 힘들었지만
"그래서 왜 헤어졌는데"
"너 때문에"
심장이 덜컥했다. 나 때문에 헤어지다니 오세훈이 무슨 뜻으로 말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워 다시 물었다.
나때문에?
"응 너 때문에"
"왜?"
"내가 너랑만 논다고"
"무슨 너 나랑 잘 안 놀잖아"
"그래서 그런거가지고 그러냐고 뭐라했다?"
"근데"
"걔가 너랑 자기 중에 하나만 택하래"
"...그래서?"
"그래서는 무슨 그래서 당연히 너라고 했지"
당연한듯이 말하는 오세훈 말에 갑자기 눈물이 터져 나올거같았다.
마치 고백을 들은거처럼 심장이 쿵쿵 거렸고 시큰해져 왔다.
씰룩씰룩 입꼬리가 올라갈거같아 괜히 큼큼 거리고 오세훈을 다그쳤다.
"아휴 그러니까 헤어지지"
"그냥 사귀지말껄"
"왜"
"그냥 걔랑 왜 사겼나 싶다"
"후회해 봤자야"
"걔랑 같이 있을 시간에 너랑 더 있는게 더 효율적인데 말이야"
"그러면서 또 사귈거면서"
"아 몰라 배고파"
배가 고프다며 먼저 가버리는 오세훈 뒷태를 보면서 생각했다. 쟤를 언제까지 좋아해야 하나
영원히 짝사랑 하다 끝나는건 아닌가 괜히 걱정스러웠다.
저 눈치 밥말먹은 놈이 언제 쯤 내가 자길 좋아하는걸 알아줄까
"애기야 오빠 배고프다"
내가 한참을 서있자 오세훈은 심통난 표정으로 다시 나에게 돌아와 내 어깨에 팔을 두르고
나를 이끌어 갔다. 피곤해져 한숨을 쉬니 내 입을 손으로 툭 쳐냈다.
"한숨 쉬면 빨리 늙어 애기야"
"아 제발 느끼한 말 좀 하지마"
"싫은데 계속 할껀데"
"아 정말"
아무렴 어때 오세훈이 평생 내가 좋아하는걸 몰라줘도 좋다
눈치 없이 행동해도 좋으니까
그냥 같이 있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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