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90876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똥손망손 전체글ll조회 369


 

 

 

 

" 헤어지자 "

 

 

 

예상은 했다, 이렇게 끝이 날거라고. 사람 인연이라는게 시작이 있으면 끝이란것도 있으니까. 그런데 그 끝이란것이 너무 갑작스럽게 다가온것이 문제였다. 며칠동안 계속 생각해봤다. 너무도 변한 그의 태도에 지친 나, 그도 나처럼 내 태도가 변했다고 생각했겠지. 얼마 전 까지만해도 밝게 웃으며 따뜻하게 날 마주했던 그가 지금은 차가운 눈빛으로 날 내려다보고있었다. 아무런 말도 못하고 눈을 내리깔고있는 날 보며 답답했는지 먼저간다, 하고 돌아서서 나가버린다.

지금 그가 나에게 보인 등은 아마 처음인 것 같았다. 나와 만난 그 오랜시간동안 그는 나에게 등을 보인적이 없었다, 날 챙기기에 바빴던 그는 날 만날때도, 집에 돌아갈때도 그는 날 먼저 들여보내고 집에 도착했다는 전화가 오고나서야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 그가 지금 나에게서 등을 보였다, 그 행동 하나가 정말 그가 날 떠났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그의 등은 꽤나 슬퍼보였고 축 쳐져있었다. 그가 내 등을 본 기분은 어땠을까.

 

 

" 남우현… "

 

 

그의 이름 석자를 한번 불러보고 고개를 들자 바로 앞에있던 그의 등이 어느새 멀리 떠나 흔적을 감췄다. 뜸들일 시간같은건 없었다. 벌떡 일어나서 밖으로 뛰어 나가자 다행인건지 불행인건지 그는 멀리 떠나지 않았다. 손을 뻗으면 잡힐것 같은 그에게로 다가가 나에게 보였던 등을 끌어안았다. 이것이 부른 안좋은 결과같은건 중요하지 않았다. 잠깐이나마 그가 나에게 보인 등을 감출 수 있었으니까, 나에게 보이지 않았으니까.

 

 

 

-

 

 

남우현시점으로 가볼께용 뿅뿅

 

-

 

 

 

 

" 헤어지자 "

 

 

 

그 단호한 한마디에 그의 고개가 아래로 숙여졌다. 원하던 말 아닌가, 며칠동안 생각해 봤는데 성규의 행동이 많이 변했다. 날 귀찮아하는게 눈에 보일정도로 날 피하고 무슨 말만해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않거나 아, 그래. 하고 말을 끊어버리기 마련이었다. 그제서야 느꼈다. 아, 헤어지고 싶은거구나. 옛 정인지 오랜 시간 함께해서 그런지 쉽게 말 못하는구나. 낑낑대는 성규를 보고싶지는 않았다. 먼저 헤어지자고하면 더 홀가분해 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말 했지만 성규는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았다.

많은 생각을 하는 그 짧은 시간동안 성규는 고개를 들지않았다. 먼저간다, 하고 일어나 밖으로 나가자 그제서야 고개를 드는 성규였다. 역시 싫은 척 한거였나보네, 아마 나만 힘들어 하고있는거겠지. 처음 그에게 등을 돌림으로써 그와 나의 관계는 아무런 관계도 아닌게됐다. 친구도, 연인도 아닌 그냥 스쳐가던 인연. 금방이라도 눈물이 흐를것같았지만 꾹 참아냈다. 꽤나 멀리 돌아 온 것 같았다.

 

 

" 김성규… "

 

 

이젠 다시 부르질 못할 그 이름 석자가 날 다시 슬프게 만들었다. 잠깐 멈칫하고선 다시 돌아갈까 생각하다가 벌써 정리한 관계 후회해봤자 늦은거라고 다짐했다. 다시 발걸음을 옮기는데 뒷쪽에서 누군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어딘가 익숙했다, 그리고 그 누군가가 날 끌어안았고 익숙한 향기가 코끝을 찔렀다. 아, 그가 돌아왔구나.

 

 

 

 

-

 

 

 

이상한 끝 마무리 뎨둉.. 저번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 격숏!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어어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저번글에이어서 이런글 주시면 감사합니다..♡
12년 전
대표 사진
똥손망손
저번글에 이어서이런 댓글 감사합니다..♡
12년 전
대표 사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2년 전
대표 사진
똥손망손
원래는 성규시점을 끝으로 하려고했는데 이어지는걸 보고싶어서 우현시점까지 했어요! 댓글 감쟈드립니다!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아 새드 아니였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네요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똥손망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감사합니다!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제발ㅠㅠㅠㅠㅠ 새드는이제 그마뉴ㅠㅠㅠ달달한게보고싶어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똥손망손
달달한거 쓰기엔 너무 똥손이라.. 한번 써 볼께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사랑해에요 이런글좋으더ㅠㅠㅠㅍ 새드는슬프지만 그래도 좋아요!!!♥
12년 전
대표 사진
똥손망손
좋아하신다니 다행ㅠㅠㅠㅠ 댓글 감쟈드려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왤케 아련 슬프죠??? ㅜㅜ잘보고갑니당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