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혼까지 털린 기분이야.."
"쯧쯧.."
징어가 경수의 손에 이끌려 온 연습실에서는 어떤 남자가 나오고 있었어, 그런 남자를 보며 징어가 누군지 몰라 빤히 쳐다보자 그걸 캐치한 경수가 징어에게 살짝 연기선생님이셔라며 귀뜸해주었지.
징어는 재빨리 인사를 했고 남자는 살짝 눈인사를 하고는 지나쳤어. 그런 남자를 뒤로 하고 경수가 연습실의 문을 열자 징어와 경수의 눈에 보인건 멍히 앉아있는 준면이었어. 준면은 그런 둘을 보며 살짝 손을 흔들더니 중얼거렸고 경수는 그런 준면을 보며 혀를 끌끌찼지.
"왜 저러시는거야?"
"아까 들었잖아. 선생님이 월급문제로 상담할려한거야. 아마 생각했던 돈보다 훨씬 많이 책정됬나보지..준면형은 그리 돈이 풍족한 사람은 아냐..우리 기획사 가난하거든? 우리가 진짜 희망일거다, 저 형은."
으어..그렇구나. 하고 중얼거린 징어가 앉아있는 준면을 쳐다보자 준면은 그런 징어와 시선을 마주치고 웃어보였어.
"왜 그리 쳐다봐, 징어야?"
"..어..그게."
우리가 희망이다라는 말에 다소 부담감을 느낀 징어가 끙끙되자 준면은 으차하고 일어서더니 징어에게로 다가와 머리를 쓰다듬어. 징어의 옆에 서있던 경수는 내가 괜한 말했나하고 중얼거리지.
"..연기선생님 월급. 많이 벅차요?"
"아냐, 괜찮아. 생각보단 많이 된거지. 너희들한테 하는 투자인데 뭐가 아까울까. 그렇다고 부담가지진말구..아, 그래. 징어야 . 저번부터 말할려다가 못 말했던건데 넌 부모님이 이 기획사 들어온거라던가, 네 장래에 대해 찬성하신거맞니?"
"네?네. 제가 어떤걸 한다하면 언제나 그걸 밀어주실거라 하셨거든요. ..그래서, 언제나 공부를 강요하시지도 않았으니깐."
그래서 더 꿈에 혼란이오기도했어요. 하고 징어가 중얼거리자 이번엔 옆에 있던 경수가 그런 징어의 머리를 가볍게 툭툭 쳐줘.
"그건 좋은거야, 너 믿는거잖아."
"아, 그럼 다행이다. 사실 내가 내 회사를 기획사라고 부르긴 하지만 선생님들도 임시일 뿐이고, 직원은 나 혼자나 다름없잖아. 경수데려올 때는 정말이지 경수부모님께 내 신용을 보이고자 얼마나 노력했는지몰라."
일단 징어 너는 종인씨가 보호자역할로 계약서 써줘서 들어와서 쉬웠던거지만말야. 덧붙여지는 준면의 말에 징어는 다시끔 종인에게 감사함을 느껴.
사실 백현을 이 기획사에 넣어줄 수 없냐고 묻고싶었지만 준면의 사정도 넉넉치않다는 걸 알게되었기에 징어는 꾹 참아. 백현과 같이 연기를 하면 좋을텐데..하고 속으로 되뇌이며 말이야.
-
/전화통화 가능할까?/
"으어.."
집으로 돌아와 씻고 잘 준비를 하며 자신의 방에 있던 징어는 손에 쥔 자신의 폰에 와있는 카톡메세지를 보며 당황스러워해. 카톡에 뜬 이름은 무려 종인이었거든. 종인오빠라고 부르라며 징어를 집까지 데려다 준 이후론 한번도 연락이 안 온 종인의 연락이었기에 징어는 한 번 당황, 게다가 전화통화가 가능하냐물으니 두 번 당황이었지.
"헉, 전화왔어. 어쩌지, 어쩌지. 받아야되나..으엉."
징어가 당황해서 답장도 못하고 빤히 카톡만 쳐다보는 사이에 징어의 폰이 '종인오빠'라는 화면을 띄우며 울리기 시작했고 징어는 당황해서 혼자 외치다가 조심스레 여보세요라며 전화를 받지.
"왜 그리 답장을 안해? 1사라져도 대답도 없길래 그냥 했는데 괜찮아? 전화통화 가능해?"
"네, 네! 당황해서..괜찮아요, 통화. 왜 그러세요?"
"아. 뭐 좀 제안하고 싶은게있어서 이번 주말에 시간되니?"
"주말이면 괜찮아요, 엑스트라알바자리예요?"
"아니, 그건아니고. 코디보조로 와줬으면 해. 엑스트라 자리는 생각보다 안 구해져서 일단 내 이름으로 현장에 와서 한 번 둘러봐, 징어야."
자신을 생각해주는 종인의 권유에 징어는 고민에 빠져. 자꾸 종인과의 처음 연락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 엑스트라해보기와는 멀어졌기 때문이야. 하지만 종인이 현장을 둘러보게 해 준다 했으니 징어는 괜찮겠지하며 스스로를 납득시켜.
"네, 괜찮아요. 몇 시까지 가요?"
"내가 직접 마중나가고 싶지만 난 밤샘촬영도 있어서 불가능하고 내 매니저 집 앞으로 보낼게, 9시정도면 되겠어?"
"네. ..아 근데, 친구 한 명 데려가도 될까요?"
"어? 코디보조라고 한 명 데려가도것도 용 썼는데..왜, 중요한 친구야?"
종인과 시간을 얘기하다 이내 백현이 떠오른 징어는 종인에게 백현을 데려갈 수 없나싶어 넌지시 건네보고 종인은 당황한 듯 되물어봐. 그런 종인에게 징어가 네..하며 조용히 대답하자 종인은 뭔가 이상한 낌채를 느끼고 자세히 캐묻기 시작했어.
"말해봐. 그 친구랑 무슨 관곈데?"
"그게.."
결국 징어는 줄줄히 털어놓았어. 백현이가 오디션을 보며 자신의 환경에 좌절을 느끼고 그것으로 인해 자신에게 다소 꺼려함을 표시했다는 것, 그리고 그 말로 인해 혼란을 겪은 자신의 얘기. 그리고 그것을 풀어주었던 경수의 얘기까지.
"대단하네, 그 경수라는 얘."
"..백현이도 마땅한 기획사 찾거나 해주실 순 없어요?"
"미안한데..음. 내가 널 추천해준 회사는 이미 마땅한 얘를 추천해달라고 제의가 온 상황이었기에 추천해준거고.. 그런 경우가 아닌 이상 내가 그렇게 크게 발휘할 힘은 없어. 내가 있는 기획사 오디션을 본다면 몇 번 어필하는 말을 해주는 건 가능하겠지만..대신 주말에 데려오는 건 내가 제대로 도와줘볼게. 일단 가자고 말해봐."
"고마워요, 오빠!"
종인의 말에 백현을 기획사에 넣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그저 주말에 백현과 같이 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징어는 기뻐하며 대답해.
-
"찬열아!"
"어, 징어야. 아침부터 뭐 그리 밝냐."
징어는 학교로 가는 등교길에 찬열의 뒷모습을 보자마자 재빨리 달려나가 찬열의 등을 툭툭치며 말을 걸어. 그런 징어의 부름에 찬열은 묵묵히 징어를 내려다보다 말하지.
"좋은 소식이 있어서! 백현이는 어딨어?할 말있는데."
"아, 백현이.. 오늘은 아침에 병원 좀 갔다온다고 늦는데. 대신 너한테 할 말있다고 하교길에 같이 가자고 말해달라던데."
"할 말?"
"어떤 말인지 짐작은 가."
"어떤 말인데?"
"백현이 어제 저녁에 오디션결과 나왔을꺼야, 너한테도 말해줄려는거겠지. 결과."
그저 백현에게 같이 주말에 드라마촬영을 구경할 수 있다고 말을 건네며 서먹함을 풀어볼려던 징어는 찬열의 말에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멍해져.
엑스트라 썰 늦어서 미안해요 ㅠㅠ. 구독료 다운다운.
하지만 ..음, 다들 알겠지만. 시험시즌이잖아요.. 공지도 오늘 올라갈껍니다..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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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애슐리 가자는데 좀 정떨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