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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징어는 강아지 두 마리를 키워.이 강아지들은 유기견이야.이름은 두마리 다 같은날에 입양해서 현자돌림으로 이름을 만들어줬지.두 마리 다 토이푸들인데, 조금 더 진한 갈색빛이 도는애가 우현이고 좀 연한 갈색빛을 백현이라고 지었어.우현이는 애가 되게 착해.먹을껀 항상 백현이부터 챙겨주고 강아지인데도 사람만큼이나 배려해주는 마음 씀씀이가 너무 예뻐서 넉넉할 우로 이름을 우현이로하고, 백현이는 너징어가 입양한지 몇 일 안됐을 때 남자친구한테 차였어.근데 그때 쪼그만게 와서 막 여기저기 핥아주고, 너징어가 울 때도 듬직하게 옆에 있어주고 그래서 맏 백으로 지어서 백현이야. 이 두 마리를 입양해온 너 징어는 시간이 갈수록 입양하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애교를 부릴때도 정말 예쁘고.그래서 너징어는 현이들을 위해서 간식도 좀 많이 사오고 친구도 만나고 올 겸, 해서 처음으로 둘을 놔두고 외출을 해.너 징어는 너무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이라서 꽤나 오랫동안 놀다가 집에 들어와.나갈때가 오전 11시쯤이였는데 들어올땐 오후 11시가 좀 넘었으니.너 징어는 현이들한테 너무 미안해져서 발걸음을 재촉해가며 집으로 갔는데, 강아지가 아니라 왠 남자 두명이 있는거야.너무 놀라서 너 징어는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지.그런데 그 남자들은 신경도 안 쓰듯이 연한 머리색의 남자가 '징어야 어디갔다왔어 걱정했잖아.'이러면서 너징어를 확 끌어안았어.너 징어는 너무 놀라서 멍때리고 있는데 다른 남자 한 명이 '바보야 징어 놀라잖아!' 이러고 너징어를 안고있던 남자를 너징어에게서 떨어트리고는 얘기를 해줘.우리는 너가 키우던 강아진데 갑자기 사람으로 변했고 너가 놀랄까봐 옷은 방에입던거 주워입었다. 대충 정리하면 이런내용이였지.너 징어는 처음엔 안 믿다가 그 둘의 눈빛이나 모습들이 백현이랑 우현이가 겹쳐보여서 믿기로했어.마침 징어도 매우 외로웠던 참인지라. 그렇게 몇 일 전부터 같이 지내게 된 사람이 된 백현이랑 우현이는 너 징어를 두고 엄청 싸워대.'징어 산책은 나랑간다, 변백현.' , '웃기지 마, 남우현.그건 니 생각이고 징어는 나를 선택할꺼야.' 이러면서 산책가는걸로 싸우고.근데 또 둘이 단합될때는 어찌나 잘 되던지, 너 징어가 잠깐 홍대를 갔다 오는데 오다가다가 다른 사람 냄새가 베였나봐.그것때문에 둘이서 막 '징어야, 너 다른남자 만나?나랑 백현이 버리는거야?' , '...징어야 미안해 백현이가 잘못했어...이제 앞으로 우현이랑 안싸울께.' 이러는데 너징어는 너무 미안한거야.불쌍하기도 하고 괜히 버림받았을 때 기억 되살린 것 같기도 하고.그래서 너 징어는 감수성이 폭발해서 미안하다고 애들 잡고 엉엉 울었어.그 때 이후로 백현이랑 우현이한테 더 많이 신경써줬지.먹을것도 엄청 사주고 입을것도 엄청 사주고.정말 모든걸 다 퍼줬는데 몇 일 뒤에 백현이랑 우현이가 너 징어앞에 갑자기 무릎을 꿇고 말해. '징어야 미안...사실은 그 때 너가 다른 남자 만나고 온 줄 알고 질투나서 그랬어...미안!' 이 얘기 듣고 너징어가 현이들 엄청 때린건 안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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