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삼촌주의]조폭딸 징어썰03 (부제: 화해를 하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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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삼촌주의]조폭딸 징어썰04
너는 다정한 듯이 들리지만 냉담한 어투의 크리스에 놀라 고개를 들고는 크리스와 눈을 맞췄어.크리스는 소파 옆에 팔짱을 끼고 서서는 어디 한 번 들어나보자, 하는 듯이 서있었어.그런 크리스의 태도가 처음인 너 징어는 도움이라도 청해보려 다른 삼촌들을 슬쩍 보자 다 마찬가지로 표정이 얼어서는 입을 꾹 다물고 있었어.징어가 대답을 못하고 눈치만 볼 때 집안엔 심장이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정적이 맴돌았지.그리고 주저하던 징어가 입을 열 때 쯤, 종인이 방문을 열고 나왔어.아까 징어가 오기 전에 다른 삼촌들이 거실에 있는 유리를 치워놓겠다며 종인을 방에 가둬놓다싶이 했었는데, 그 때 방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가 이제 일어난 종인이였어.하지만 이런 사실을 알 턱이 없는 너는 종인의 손과 다리에 감겨있는 붕대에 깜짝 놀라. 삼촌, 손이랑 다리 왜그래! 다쳤어?! 넌 다그치듯이 말하고는 종인에게 가려고 했지만, 민석이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그 자리에 멈춰버려.
" 오징어, 삼촌 말이 말같지않아?! 너 지금 혼나는 중이야, 거기 서 있어.너 아무래도 삼촌들이 너무 오냐오냐 키운 것 같다.오늘 제대로 혼 좀 나볼까 오징어? "
너 징어는 처음 듣는 민석의 고함소리에 심장이 벌렁거려.너는 너희 아빠가 조폭의 보스가 되기 전에, 아빠보다 높은 위치에 있던 조직원들이 누군가에게 고함을 지르는 모습을 많이 보면서 자라왔어.물론 그 때마다 아빠나 크리스가 와서 안아주기도 했고, 그 조직원들이 너에게 소리친 것은 아니였지만 그것도 직접적인 영향이 있었는지 남자들이 소리치는 모습을 보거나 듣게되면 몸이 저절로 긴장상태가 되버려.이 사실을 알 리 없는 민석이였지만 징어의 눈엔 눈물이 고였어.
" 뭘 잘했다고 울려그래.너 지금 여기서 울면 더 혼날 줄 알아.눈물 뚝 그쳐. "
사실 루한도 징어의 눈물을 보는게 처음이라서 멈칫하긴 했지만 이내 지금이 아니면 너의 버릇을 고칠 수 없다고 생각한건지 말을 툭툭 내뱉었어.징어는 루한의 말에 더 서러워져서 끅끅 거리며 눈물을 참고 있는데, 문 앞에서 멍하니 보고있던 종인이 울고있던 징어에게 걸어와 징어를 꼬옥 끌어안았어.너는 갑작스레 훅 끼쳐오는 종인만의 체취에 놀라서 종인을 바라봤어.종인은 붕대를 감지 않은 오른손 엄지손가락으로 너의 눈물을 쓱 닦아주면서 말해.
" 미안해 징어야, 그때는 삼촌이 징어가 짧은 치마 입고 돌아다니면 위험한거 알면서도 그렇게 입고 나와서 너무 답답하고 그래서 그냥 방에 들어가버렸어.삼촌들이랑 다니면 괜찮은데, 다른 남자들이 쳐다보면 짜증나잖아.우리 징어 울지 말자, 삼촌이 잘못했어…. "
싸늘한 삼촌들의 시선속에서 간신히 울음을 참던 넌 종인의 말에 울음을 터트렸어.삼촌들, 진, 짜 미워ㅡ!흐엉….난, 그냥, 삼촌들한테, 예쁘다는, 소리, 듣고 싶, 어서 그런건데에…!흑…. 어, 어 우리 징어 왜 울고그럴까? 뚝 하자! 너의 울음에 종인은 당활해서 너를 꽉 껴안고는 등을 감싼 손으로 토닥토닥, 너를 달래줘.민석과 루한은 그런 종인의 태도에 땀만 삐질삐질 흘리고있어.처음 삼촌들의 계획은 원래 너 징어가 좀 겁먹고 반성 할 때 쯔음에 달래주면서 앞으로는 그러지 말라고 말하고 끝낼 생각이였거든.그리고 그 징어를 혼내는 역할에 총대를 맨 건 '맡이로써 징어를 다잡겠다!' 하고 패기넘치던 크리스, 루한, 민석이였지.완벽한 시나리오였지만 하나 문제가 있는 건, 이 회의아닌 회의엔 종인이 빠졌었다는 점? 그 땐 종인이 방에서 단잠에 빠져있었을 때였거든.아마 삼촌들도 종인의 존재를 잊어버리고 있었나봐.
삼촌들 미워, 싫어!나 다시 나갈꺼야아-흐어어…. 찬열은 종인의 품에서 눈물을 펑펑 쏟아내고 있던 너의 곁으로 슬금슬금 다가와서 말을 꺼냈어.
" 아, 저기 애기야…삼촌이 진짜 미안해요, 삼촌은 그냥 애기가 너무 걱정되서 그랬어요.삼촌 맘 알죠? 우리 애기? 응? "
찬열의 말에 너는 종인의 가슴팍에 묻고있던 얼굴을 살짝 때어내고는 찬열을 보고 인상을 한 번 찌푸리더니, 다시 울상이 되어서 이번엔 찬열의 품에 안겨서 울기 시작하는 너야.종인은 갑자기 생기는 허전함에 어이없다는 듯이 징어를 보고 피식 웃었고, 찬열은 갑자기 생기는 묵직함에 놀라서 징어를 허둥지둥 달래줘.그리고 그런 징어를 보고있던 세훈 역시 징어에게 다가와서 사과의 말을 건냈어.
" 천쪼가리라고 해서 미안. 그, 그옷 잘…어울린다. 오늘 최고로 예뻐, 오징어. "
찬열은 그렇게 말하고선 흑흑거리며 우는 시늉을 해 보이자, 찬열의 옆에 서있던 백현은 그런 찬열을 안쓰럽단 눈빛으로 바라보고는 등을 토닥여줘.삼촌들과 징어는 그런 둘을 보고선 하하, 웃어.그런 둘을 보며 웃는 징어의 눈에서 흐르던 눈물도 어느새 멎은지 오래였고, 백현과 찬열의 호흡에 징어가 늦게 집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살얼음같았던 분위기가 금새 눈녹듯이 녹았어.평소의 집 분위기와 다름없었지.모두가 징어에게 다가와 징어의 머리를 쓰다듬기도 하고, 볼을 꼬집으며 으휴, 하여튼 오징어.하고는 웃어줬어.하지만 그 상황속에서 루한과 민석, 크리스는 어쩔줄을 몰라하며 징어의 눈치를 살피는 듯 보여.징어는 삼촌들의 예쁨을 온 몸으로 받다가 멀뚱멀뚱 서있던 셋에게 다가가 한 명씩 꼬옥 안아주고는 한 명 한 명에게 눈을 맞추며 말해줘.
" 크리스삼촌, 민석삼촌, 루한삼촌. 사실 아까 삼촌들이 혼내는거 처음이라 놀랐는데, 다 날 위해서 그런거 알아.그러니까 미안해하지마! 반성은 내가 해야되는거잖아요…. "
징어는 민석의 말에 고개를 끄덕끄덕 해.그러자 민석은 고개를 주억거리는 너가 귀여운지 확 끌어안고선 궁디팡팡을 해줘.루한과 크리스 역시 별다른 말은 안 했지만 너의 말에 꽤나 감동을 받았는지 너를 보며 평소보다 더 환하게 웃어보여.하지만 이런 분위기도 잠시,
" 근데여, 조니니가 깬 그릇 어떠케? 티비는? 이제 아패로 저거 못바? "
타오의 한마디에 웃음꽃이 활짝 피던 징어네 집안에는 다시 정적만이 맴돌았어.종인은 표정이 살짝 굳더니 하하, 어색하게 웃고는 점점 뒷걸음질을 쳐 현관과의 거리를 좁히고 문고리에 손이 다다랐을 때 쯤 11명 중에서 가장 표정이 굳은 경수가 입을 열어.
" …종인아 저거 내가 일본, 이탈리아, 중국, 러시아에 출장다니면서 사온 식기세트거든? 너 저거 다 사올때까지 앞으로 집 밥은 못 먹을 줄 알아라. "
징어는 싹 굳은 표정의 경수를 보며, '아, 경수삼촌이 사온 그릇 곁에는 얼씬도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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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륜시험! 왜 안사라지죠? 어차피 시험 망친김에 독자님들 조폭썰 읽으시라고 후딱 썼어요...하하... 잘 찍기라도 했으면 좋겠네요..ㅁ7ㅁ8 세륜시험 사라져주세요~
아 그리고 제가 조폭썰 다음편 쓰게되면 답글을 안 다는데, 항상 다 읽고있어요! 알람 울릴때마다 확인한다구요?! 암호닉분들 누구누구 댓글 다시는지 다 안다구요?!
그냥 그렇다구요....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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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7ㅑ 쪼록글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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