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 니니쌤♥
(3-2) 아른아른
"○○다!"
"반장 왔냐"
"그래 왔다"
"우리반장 늦은 주제에 말이 많네?"
"뎨둉"
살짝 찝찝한마음을 안고 약속장소인 시계탑앞으로 걸어갔다. 내가 제일 늦게 온건지 시계탑앞에 서있는 애들이보였다. 재빨리 애들에게 뛰어가자 툭툭치며 장난을 걸어온다. 으이구 내가 그렇게 보고싶었냐.
"이 기집애 놀러간다고 꾸민것봐"
"그러니깐. 완전 딴사람 됐어"
"뭐래"
"애들아 안그러냐?"
"뭐 좀 이뻐지긴했네"
"반장은 원래 이뻣잖아"
"뭐래"
"아서라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되냐. 애들 다 빈말이니깐 좋다고 헤벌레하지마세요~ ○○○씨"
"똥같은놈"
예쁘다고 난리치는 애들때문에 기분이 좋았지만 비꽈대는 변백현때문에 좋았던기분이 가라앉았다. 아니 이쁘다고 해주면 어디가 덧나? 내가 헤벌레하던 말던 뭔상관이래. 변백현을 째려보니 헛기침을하며 영화시간늦겠다며 얼른가자고 딴소릴한다. 변백현에 말에 시계를 슬쩍보니 정말로 영화시간에 가까워져있어 부랴부랴 영화관을 향해 갔다. 영화관을 향해 걸어가는길에 얼핏 김종인을 본것같지만 얼른 오라는 변백현의 말에 자세히는 살피지못했다. 너무 보고싶어서 헛것을 본건가?
Lovely Ni Ni Sam
영화관에 도착해 이미 예매해논 표를 끊고, 팝콘을 사려 줄을 섰는데 대기의자에 앉아있던 변백현이 내 옆으로 다가왔다.
"뭐야. 왜 왔어"
"앉아있기 심심해서"
"애들이랑 놀아"
"개네 오락실갔다"
"뭐?"
"그러니깐 누가 느릿느릿하게 행동하래? 개네들은 벌써 팝콘도 주문다했고 너는 안했고"
"그래도 그렇지. 나쁜놈들. 근데 너는 왜 안갔어"
"나는 착하니깐"
"지랄"
"손님 주문하시겠습니까"
변백현과 시시한 잡담을 나누다 보니 내 차례가 왔다. 영화를 보러 온적이 거의 없어서 허둥지둥 말을 못하고있자 직원이 답답했는지 말을 걸었다.
"손님 커플세트로 하시겠습니까?"
"네? 커플이요? 저희 커플 아ㄴ"
"네. 그거로 주세요"
"알겠습니다"
내가 커플아니라고 말하려했지만 변백현이 내 말을 가로채 결국 커플세트로 시켜버렸다. 아 무슨 커플세트야. 변백현에게 왜 그랬냐고 물어보려는데 벌써 다 된건지 직원이 팝콘과 콜라를 건내어 열었던 입을 꾹- 다물었다.
"야 왜 커플세트로 시켰어. 너랑 나랑 커플도 아니잖아"
"커플아니면 커플세트 못먹나"
"그래도! 나 혼자 이거 다 못먹는다고"
"나랑 같이 먹으면 됨"
"? 너 박찬열이랑 먹는거 아니였어?"
"박찬열이 오세훈이랑 먹는다고 배신했음. 정수정도 배수지랑 먹는다며. 그러니깐 너랑 나랑 같이먹으면 됨"
"그래? 근데 자리는 어떡해?"
"서로 옆자리 앉으면 되지"
"음..그래"
말을 마치자마자 변백현이 탁자에 놓여있던 콜라 2개를 들고 앞서 걸어갔다. 안오고 뭐하냐는 말에 나 또한 팝콘을 들고 따라가는데 묘한 기분이 들었다. 뭔가 변백현한테 속은 느낌이 드는건 착각이겠지?
Lovely Ni Ni Sam
영화는 생각보다 재밌었다. 영화 상영 내내 스크린에서 눈도 못때고 팝콘도 잘 먹지않을 정도로 집중했었으니 말다했지. 깜깜했던 영화관에 불이 켜지고 그제서야 스크린에서 눈을 때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입술이 뽈록하게 나와 뚱한 표정을 짖고있는 변백현이 보였다. 뭐야- 왜저래? 재미없었나? 재밌었는데.
"왜 이렇게 뚱해? 재미없었어?"
"아니"
"그럼 왜 그러는데"
"...너 원래 영화볼때 팝콘안먹냐?"
"아니? 원래 먹는데 영화가 너무 재밌어서 팝콘먹을 생각도 못했나봐ㅋㅋㅋ"
"으휴"
"왜 한숨이야"
"반장!!! 왜 안나와!!!! 변백현이랑 연애하냐!!!"
"어? 나갈게!!!"
딱봐도 불만가득한 표정을 한채 의자에 앉아있는 변백현의 손을 잡고 끌었다. 무겁기는 겁나 무거워서 내 의지대로 일으켜지지않았다. 결국 일으키는건 포기하고 한숨을 한번 푹셨다. 변백현은 신경도 안쓰이는지 팝콘상자를 한손으로 만지작거렸다. 어쩔수없다. 자신이 삐졌다는걸 알려주듯 크게 부풀어진 변백현의 볼을 콕-하고 한번 찔렀다.
"애들 기다린다. 빨리나가자"
"..진짜 미치겠네ㅋㅋㅋㅋ"
"어? 웃었다!!!! 웃은거다 너~?"
"그래 웃었다. 웃었어"
Lovely Ni Ni Sam
영화를 보고 나오자 하늘이 컴컴해져있었다. 핸드폰을 보니 시간은 벌써 9시가 다돼있었다. 팝콘으로는 부족한건지 하나둘씩 배가 고프다며 칭얼거렸고 우린 저녁밥을 먹으러지가 추천하는 맛집이라는 곳으로 걸어갔다. 영화관에서 나가는 길에 상가에서 김종인에게 잘어울릴것같은 모자를 발견했다. 나중에 사러와야지-라 생각하고 위치를 기억해뒀다.
"저거도 잘어울리겠다"
"이거도"
모자를 시작으로 지나갈때마다 보이는 물건들이 다 김종인에게 잘어울릴것같았다. 여길봐도 김종인 생각이나고 저길봐도 김종인생각이났다.
"그래서 김종대가 또 찡찡거려서 희수쌤빡쳐서 분필던졌대ㅋㅋ"
"헐 진짜? 그 쌤이?"
"응. 진짜 대박이지. 그치 반장?"
"응 대박이다!"
애들과 웃으면서 대화를 하는데 계속 기분이 이상했다. 자꾸만 눈앞에 니니썜에 얼굴이 그려졌고 그때문에 마음한켠이 답답했다. 보고싶다- 보고싶어 죽겠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못참을것같아. 애들하고 논다고 정말 들뜨고 기대했었는데 아직까지는 김종인 옆이 편한가보다.
"애들아 진짜 미안한데, 나 급한일이 생각나서 저녁은 같이 못먹겠다"
"헐 그런게 어딨어!!"
"너랑 논다고 완전 기대했었는데!! 반장 가지마아~"
"미안 진짜 미안. 대신 나중에 또 놀자!!"
징징되는 수지와 수정이에게 다음에 또 놀기로 새끼손가락까지 건 뒤 뒤로 돌아 오락하느라 늦게 온 남자애들한테 가서 급히 인사를 하고 가려는데 변백현이 나를 잡았다.
"진짜 가게?"
"응. 미안. 나대신 애들 좀 챙겨줘"
"데려다줄게"
"아냐 괜찮아. 찬열아 세훈아 미안. 백현아 미안. 그럼 나 먼저간다! 애들아 안녕!!"
변백현에게 잡혔던 손을 급히 땐 후 집을 향해 달렸다. 딱히 달리지않아도 됐지만 조금만 더 느리게걷다간 변백현에게 잡힐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달렸다.
Lovely Ni Ni Sam
엘리베이터를 타고 헉헉 되는 숨을 골랐다. 핸드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하니 벌써 9시 30분을 향해있었다.
♩♪♩♪♬-
도어락을 급히 열고 들어가자 평소와 같이 거실에 앉아 신물을 보는 김종인이 보였다. 신발을 마구잡이로 벗어던져버리고 외투도 채 벗지않고 곧바로 김종인에게 달려가 안겼다.
"왔ㅇ"
"..."
"ㅁ,뭐야"
아무말도 않고 꼭 안긴 내 모습에 김종인은 당황했는지 어버버거리다가 손에 들었던 신문을 쇼파에 던지고 두 손으로 내 허리를 감싸며 같이 껴안아줬다.
"왜 그래. 뭔일 있었어?"
작가의 말 |
분량 폭팔.. 니니쌤은 종인이 중심인 글이죠!! 다른러브라인은 종인이를 위협하기위한존재?로 나올것같아요! 아번편은 백현이가 그주인공ㅋㅋㅋㅋㅋ 이번편 나름 달달하다고 생각하는데 맞나요..? +여주 은따아님.. 수정이랑 수지랑 친한데 스토리상 딱히 필요가없어서 친한장면을 안쓴거에요. 진짜 친한거맞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