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1주년 이벤트를 뽑아라!!
이 글을 읽는 이쁜 익인 독자분들에게 드리는 팬픽이라면 팬픽이고 빙의글이라면 빙의글입니다ㅠㅠ
인핏x익인 조화를 안좋아하는 분들도 많아 고민했지만... 전 굴하지 않겠슴다ㅋㅋ
인피닛! 오늘 2주년 축하하고 100609~ing♡ 우리는 ∞주년 갈꺼란거 알지요? 스릉흔드
*인피니트 2주년 기념 달달픽*
이 팬픽을 읽기전에 이쁘니 독자분들은 인핏 여친에 폭풍 빙의 합니다 롸잇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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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와 무한이가 사귄 지 1년째 되는 날이다. 근데 이놈은 알기나 하는 것인지…. 매일 아침 학교에 같이 가기 위해 우리 집 앞에서 기다렸었는데 오늘은 문자 한 통만을 남겨놓은 체 다른 말은 없다. 「미안 나 방금 일어났어. ㅠㅠ 학교 먼저 가!!」
오늘 우리 1주년인 거 알기나 하냐고 말해보고 싶지만 진짜로 모르고 있었다면 나만 똥 되는 거니 물어볼 수도 없고…. 이래저래 학교 갈 맛도 안 난다. 찢어지고 구겨진 시험지 마냥 터덜터덜 학교로 걸어갔다. 기분은 여전히 똥이다.
드륵-
천천히 걸어서 그런지 학교엔 평소보다 늦게 도착했다. 교실 뒷문을 열고 들어가니 웅성웅성…. 뭐가 이리 시끄럽지. 다른 반 애들까지 우리 반에 몰려와 있다. 어수선한 반 분위기에 뒷문에 가만히 서 있었는데 평소 친하지도 않던 사내놈이 날 가르치며 소리친다.
"야, 왔다 왔다!!"
어디서 삿대질이야. 안 그래도 무한이 때문에 똥 된 기분은 저놈으로 인해 개똥이 되고 난 내 자리로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겼다. 어, 근데….
1.
"오늘 우리 1주년이다"
아이들이 몰려있는 내 자리엔 내 남자친구인 성규가 서 있었다. 내 책상 위엔 직접 만든듯한 어설프지만 귀여운 케이크와 편지 한 장. 그리고 날 안아주는 성규의 품. 속으로 성규를 원망했던 나 자신을 원망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역시, 성규가 1주년을 잊었을 리가 없지. 날 품에서 떼어난 성규는 작은 케이스 통을 열더니 예쁜 목걸이를 내 목에 직접 끼워준다.
"평소에 표현 못 해서 미안해. 무뚝뚝한 나 때문에 네가 힘든 거 아는데도…. 사랑해, 사랑한다. 1주년 축하하고 아오, 오글거리고 좋네요"
2. 자신의 몸만 한 크기의 큰 곰 인형을 끙끙대며 들고 있는 내 남자친구 동우. 아직 상황파악이 제대로 안 되지만 큭큭,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내가 웃으니 동우도 따라 웃으며 곰 인형을 나에게 안겨주고 노래를 부른다.
"1년 축하합니다~ 1년 축하합니다~ 자기랑 동우의~ 1년 축하합니다~ 예!!"
동우와 나 주위의 친구들은 진심으로 박수를 치며 축하를 해줬다. 평소 인간관계가 좋았던 동우 덕분이다. 그러자 동우는 주위 친구들을 휙휙 둘러보며 크게 외친다.
"시작해!!"
동우의 말이 끝나자마자 우리 교실에 있던 모든 친구는 동시에.
"뽀뽀해! 뽀뽀해! 뽀뽀해!"
3.
날 보자마자 능글맞게 씩 웃는 저 녀석은 내 남자친구 남우현. 오늘따라 저 능글맞은 웃음이 미워 보였다. 쳇, 1주년인 거 알기는 했냐? 나쁜 놈. 표정이 뚱한 나에게 시선을 떼지 않고 부드럽게 내 손을 잡고 한쪽 무릎을 꿇는 우현이. 뭐…. 뭐해?
"you don't have to cry 울지 말아요 고개 들어봐요. 이젠 웃어봐요~ I will make you smile 행복만 줄게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을의 청혼을 불러준다. 매우 감미롭게. 눈물이 나올 만큼 달콤하게. 눈물을 글썽이는 날 꼭 안아주는 우현이.
"다른 말은 안 할게, 사랑해. 너보다 내가 더 많이 너 좋아한다고."
그러고선 다른 친구들은 못 보게 내 목선에 입맞춤 해온다.
4.. 멍청하게 내 눈앞에 있는 남자친구 호원을 쳐다봤다. 왜…. 왜 여기 있지? 오늘 분명 늦는다고…. 아, 얘가 1주년을 까먹은 게 아니구나! 그러고 보니 호원이의 손에 큰 쇼핑백이 들려있었다. 실실 웃음이 새어나왔다. 다행이다, 1주년 까먹은 거 아니라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그 큰 쇼핑백을 내게 불쑥 내민다. 이걸 뭐 어쩌라고…. 멀뚱멀뚱 호원이를 쳐다보니 열어보라는 눈짓을 한다. 응…? 이거 뭐야, 옷은 옷인데 크기가 왜 이리 작아…. 애기 옷 같은데? 내가 아기란 뜻인가…?
"보다시피 애기 옷."
뭐래…. 그래서 뭐 어쩌란 건데?
"그 옷 내 새끼한테 입힐 거라고."
무심코 다시 쇼핑백 속을 들여다보니 반지 케이스가 눈에 보인다.
"우리 결혼하자. 1년만 기다려 존나 멋있게 청혼한다 내가"
5.
「사물함을 열어보시오.」
책상에 분홍색 하트 모양의 포스트잇이 붙어져 있다. 사물함을 열어보라고? 휘적휘적 사물함으로 가서 문을 열었다. 어? 꽃다발이다. 혹시…. 성열이? 꽃다발을 꺼내 드니 포스트잇이 또 붙어져 있다.
「꽃을 들고 매점으로 가시오」
어이구, 못난이가 웬일로 예쁜 짓이래? 생글생글 웃으며 매점으로 들어갔다. 두리번두리번 거리니 매점 아주머니가 날 부른다.
"거기 예쁜 학생! 여기 이거 가져가!"
아주머니는 내게 막대사탕과 포스트잇을 손에 쥐어준다.
「사탕은 먹고(벌써 먹고 있겠지? 우리 돼지. 크크) 교무실로 가시오」
큭큭 웃으며 교무실로 향했다. 들어가자마자 체육 선생님께서 내게 장난스레 꿀밤을 먹인다.
"너 이러와, 이리와.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 자기들 연애에 선생까지 개입시켜?"
평소 재밌고 털털하셔 인기도 많으신 체육 선생님은 내게 작게 포장된 선물케이스와 함께 포스트잇을 주셨다.
「선물은 맨날 내 등골 빼먹는 우리 마누라가 사달라고 눈치 줬던 시계.ㅋㅋ 마지막으로 옥상으로 오시오」
오, 냉큼 포장지를 뜯고 시계를 손목에 채우며 옥상으로 갔다. 옥상 문을 열자마자 성열이가 눈에 보인다.
"365일 동안 성열이랑 사귀어 준 여신님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하며 귀여운 뽑기 반지를 내 손에 끼워준다.
6.
"야, 누가 너 체육 창고로 오래"
자리에 앉기도 전에 아까 내게 삿대질하던 남자아이가 험악하게 분위기를 잡으며 내게 말했다. ㅁ…. 뭐? 이게 웬 마른하늘에 날벼락인데? 진짜 아침부터 기분도 안 좋은데 재수 똥이다. 완전. 머릿속이 바빠지고 심장은 쿵쾅대고. 나 뭐 잘못했나…? 내…. 내가 그래도 고3이라 밉보일 선배도 없고 허, 혹시 후배들? 요즘 어린것들이 더 무섭다더니…. 나…. 나 꿀리면 안 되겠지? ㄴ…. 내가 선밴데? 다리는 후들거리고 오라니 체육 창고 가기는 해야 되겠고…. 참 지질하다.
결국, 체육 창고 문앞에 섰다. 달달 떨리는 손으로 문 손잡이를 잡았다. 분명 정열의 말보루를 입에 물고 껌을 짝짝 씹으며 침을 틱틱 뱉으며…. 하, 나 이제 어쩌냐. 라며 손잡이를 돌렸다.
어…? 저…. 체육 창고 안에 있는 사람 내 남자 친구 김명수 맞나? 하트모양으로 놓인 향초 안에 장미 꽃다발을 들고 서 있는 명수.
"뭐해, 들어와"
살며시 창고 문을 닫고 명수 앞으로 걸어갔다.
"오늘 우리 1주년. 더 잘해줄게. 알지? 난 평생 우리 마누라 편인 거"
세상에서 이렇게 달콤한 말은 없을 거다.
7.
"자기야!!!"
밝게 날 부르는 얘는 오늘 아침부터 내 기분을 똥으로 만든 남자친구 이성종. 넌 뭐가 좋다고 그렇게 목소리가 밝은 건데? 퉁명스럽게 그냥 자리에 앉아버리려 하다가 불쑥 내미는 큰 하트모양의 상자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1주년인 거…. 까먹은거 아니었어?
상자를 열어보니 형형색색의 작은 종이들이 예쁘게 담겨있었다. 와, 진짜 많다.
"그거 다 내 친구들이 써준 거야! 전부 다 우리 사귀는 거 축하해주고 있다고!"
주섬주섬 주머니에서 뭘 꺼내더니 그걸 자신의 목에 맨다. 리본이었다. 방긋방긋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난 장난스레 농담을 툭 던졌다.
"자기는 편지 안 썼어?"
내 말에 성종인 씩 웃었다. ㅡ아까와는 다른 느낌의 웃음. ㅡ 그러고선 내 얼굴을 부드럽게 감싸며
폭풍 키스. |
누가 제일 마음에 드세여!!!!ㅋㅋㅋ 텍스트 파일 혹시 원하시면 이메일 남겨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