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랜만이에요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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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안에서 열심히 입싸움을 하고 있을 둘을 뒤로한채 너와 원식이는 밖으로 나왔어.
아직 쌀쌀한 탓에, 너는 몸을 움츠렸어. 몸은 카페에서 나왔지만 복잡한 머릿속은 아직 카페에서 머물고 있었어.
그 유치한 것 둘이서 몸싸움이라도 나면….
생각만해도 두려운 상황에 너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고 원식이는 그런 너를 보다가 물었어.
"왜요, 둘이 몸싸움이라도 할까봐 두려워?"
원식이는 너의 머릿속을 읽기라도 한듯이 너에게 물었어.
"어? 어, 응. 걔네 유치한거 알잖아. 또 싸우면 진흙탕 싸움 될까봐."
"하긴."
"걔네 막 싸우다가 물건 부수고 그러면 어떡하지?"
"생각이 있으면 몸싸움까진 안가겠죠. 내가 보기엔 상혁이가 씩씩거리다가 끝날 것 같은데."
"응?"
"그 사람한테 상혁이는 아직 아가잖아요, 아가.
아가가 어떻게 어른을 이겨."
"하긴…"
둘은 시시콜콜할 얘기를하며 길을 걸었어.
너는 원식이와 이야기를 하며 참 편하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
이야기도 잘들어주지, 공감도 잘해주지, 반응도 좋지, 약간의 농담까지.
여자친구가 있다면 참 좋은 남자인데. 이런저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지.
"누나, 여기서 잠깐만 기다리고 있어요."
에? 너는 원식이에게 묻기도 전에 원식이는 건너편 편의점으로 서둘러 들어가서 알바생에게 무언가를 묻는듯 싶다 어디론가 들어갔지.
그리고선 물건을 한손 가득 들고 오더니 계산을 하는거야.
저게 뭐야?, 원식이의 손에 들려져있는게 뭔가 싶어서 한참 바라보고 있었지.
하지만 너무 먼 탓인지 잘 보이지 않아서 때가 되면 알겠거니. 해서 발장난을 치며 원식이를 기다리고 있었어.
"누나, 여기요."
원식이가 사온 물건을 한웅큼 너에게 안겨 주었어.
"어… 이런거 안사줘도 되는데."
"추워보여서. 감기걸리면 내가 미안하잖아. 내가 데려다준다고 데리고 나왔는데."
너에게 안겨준건 다름아닌 핫팩이었어.
"곧 집인데 뭐하ㄹ,"
원식이는 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핫팩을 가만히 들고있는 너의 손을 겹쳐 잡았어.
"이제부터, 핫팩만 보면 내 생각 나려나?"
원식이가 너의 눈을 마주보며 해맑게 웃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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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라고 하지마요."
"애새끼같이 굴지를 말던가. 응? 우리 애기."
"누가 니 애기에요."
아직도 둘은 유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었어.
너가 나갔는지도 모른채로 한참동안 기 싸움을 하다, 문득 이상한 기분이 든 재환이는 주위를 둘러봐.
"아, 오늘 ㅇㅇ이랑 같이 가려고 온건데, 애기랑 싸우느라고."
무슨 말이야, 싶은 상혁이도 그제서야 너와 원식이가 없어졌다는 것을 눈치챘어.
"존나, 김원식. 야비하게..!"
"그럼, 수고해 아가."
더이상 카페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는 재환이는 미련없이 카페를 나섰어.
딸랑-
카페 문을 닫고 나간 이재환의 뒷모습을 멍하니 보다가 테이블을 한 번 바라봐.
잔뜩 널부러져있는 그릇과 커피를 보고 상혁이는 울분을 터뜨려.
"이걸 언제 다치우라고, 김원식 이 망할 새끼야…"
상혁이가 홀로남아 울분을 터뜨리는데 다시금 문이 열렸어.
"잊은게 있어서."
이재환이었어. 상혁이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재환이를 바라봤지.
"잊은게 뭔데요."
"이거."
재환이는 상혁이의 면전에 대고 가운데 손가락을 보여주고는 큰소리로 웃으며 카페를 나섰어.
상혁이는 잔뜩 인상을 쓰고는 부들부들 떨었어.
저걸 진짜, 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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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안녕 오랜만이에ㅛ..
벌써 글을 마지막으로 쓴지 8개월이나 지났는데 염치없ㅇ ㅣ돌아와서 죄송해요.
크흡 본의아니게 연재를 못하게 되는 사정이 생겨서.
아마 앞으로도 그렇게 자주는 못올거에요 매주 주말마다 글이 올라올것같거든요 아마도.
으으으으으 죄송해요 다들 너무 오래기다리게 해서.
거기다가 분량도 똥이고..
저를 치세요 여러분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어요 데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