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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딸 징어썰05 (부제: 삼촌들의 과거사) |
[EXO/삼촌주의]조폭딸 징어썰05(부제:삼촌들의 과거사)
" 그럼 삼촌은 안 불쌍해? "
징어의 혼잣말에 물음을 던진 사람은 레이였고, 두 번째로 대답한 건 준면이였어. 항상 동정심이 많고 착하던 두 사람이 아무렇지 않게 냉정한 대답을 하니 놀란 징어야. 의아한 얼굴로 너징어는 두 사람을 번갈아가며 쳐다보자, 소파 아래에 앉아있던 세훈이 너를 올려다보며 ' 저게 뭐가 불쌍하냐. 내가 쟤보다 더 험한 꼴 많이 보고 살아왔는데.' 라고 대답해. 징어는 처음 들어보는 세훈의 과거사에 귀를 쫑긋 세우고 반짝거리는 눈으로 세훈을 쳐다봐. 옆에 있던 종인, 소파에 앉아있던 준면과 레이 역시도 세훈의 과거사는 처음 들어보는지라 모두의 눈동자는 세훈을 향해있어. 세훈은 그런 징어와 세 사람이 부담스러운지 ' 뭐, 뭐. ' 하고 틱틱거리다가, 주저하며 말을 뱉었어.
" 아, 어디서부터 얘기하지. "
그러니까, 저는 원래 평범한 가정의 외동 아들 이였어요. 엄마랑 저랑 아빠랑 이렇게 셋이서만 살았는데 어느 날 부터 아빠가 외박이 잦아지시고, 가끔 들어오실 때마다 아빠 핸드폰을 만지다보면 다른 여자랑 찍은 사진들이 보이는 거예요. 그때가 제가 한 4학년 때 쯤…….? 이였던 것 같은데 그땐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한테 사진을 보여줬었죠. 엄마는 신경 한 쓰시는 것 같았는데 하루는 부부싸움을 하다가 그 얘기가 나온 거예요. 다른 여자랑 찍은 사진을 봤다고. 전 안자고 몰래 듣고있었어요. 아, 엄마랑 아빠 싸울 때 시간이 새벽1시 였거든요. 아무튼 , 그 때 이혼 하자고 얘기 나오고 몇 달 잠잠하다 싶더니 결국 저 5학년 때 이혼하셨어요. 이혼 초반에는 괜찮았는데 저 중1때부터가 판을 치는 인생의 시작 이였죠.
" 와, 중1때면 나 2년 전이네. "
…큼, 어쨌든. 중 1때부터 하다 말았죠? 음. 그 때 부터 엄마가 자꾸 아프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감기에 걸리신 것 같다길래 전 나몰라라했죠.그 때가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였거든요. 게다가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아빠가 없다는 사실이 친구들한테 말하기가 쪽팔려서 이혼하신 엄마가 원망스러웠거든요. 지금은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가지만. 뭐, 그렇게 간호해주는 사람 없이 엄마 혼자 병원에 다니셔서 다 나으셨는데, 점점 상태가 안좋아지는거예요.감기에서 시작해서 장염, 만성피로, 비타민 부족, 수면 부족 등등등.혼자 무리해서 돈을 벌으시면서 저를 키우시기도 힘드셨겠죠, 제가 사치를 좀 많이 부렸거든요.없는 집 애라고 손가락질 받기 싫어서 뼈 빠지게 벌어 오신 돈으로 명품이나 사댔으니. 그리고 제가 점점 커가면서 돈이 필요한 때가 늘어나고 그 금액이 엄마가 벌어 오시는 돈을 초과했을 때 쯤, 엄마가 결국 쓰러지셨어요. 제가 너무 이것저것 무리해서 바란 탓이였죠 뭐.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시고 나서 이것저것 검사받으셨는데 알고 보니까 꽤 큰 병이 있으셨더라고요. 위암이라고. 그래서 그때 제 나이가 19살이였는데 각종 알바란 알바는 다 했죠, 아무래도 병원비 충당은 해야 하니까. 그러다가 알게 된 게 지금의 보스예요. 좀 더러운 곳까지 손을 댈 뻔 했는데 보스가 거기서 저를 스카웃 해 주셨어요. 거둬줄 테니까 일만 잘 하라고.
" …그럼 지금도 병원에 입원 중이신 거야? "
이미 돌아가셨거든요. 세훈은 손가락으로 장난을 치며 덤덤하게 대답해. 징어는 세훈이 어렸을 때 가진 상처가 생각보다 커서 놀랐지만 겉으로 티를 내지는 않았어. 혹시나 세훈이 상처를 받을까봐. 그건 다른 삼촌들도 마찬가지였는지 표정에 아무런 변화 없이 고개만 끄덕일 뿐이야. 그렇지만 모두 세훈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건넬지 몰라서 입을 떼기를 주저하는 순간, 세훈이 푸스스 웃으며 말해.
" 뭐 이런거가지고 심각해져 있어요? 자, 이제 종인이형이나 레이형 말씀하시죠? "
레이는 보조개가 들어가게 웃으며 운을 뗐어. 내가 중국에서 살다왔잖아? 그 땐 여동생이랑 아버지랑 어머니랑 살았는데 정말 평범하고 화목한 가정이였어. 그런데 내가 16살 땐가, 그 때 아버지가 우리 가족들 몰래 사채를 쓰신 적이 있으셨나봐. 음, 쓴 것까진 괜찮았는데 갚지 않으신지 오래되서 이자가 엄청 불어나 버린거야. 거의 몇 억 가까이로. 그래서 그거 갚겠다고 동생이랑 엄마는 창녀촌에 팔려갔고 아버지는, 그 사채업자들 때문에 돌아가셨어. 총살을 당해서. 나도 사실 그 때 죽을 뻔 했는데 아버지랑 어머니가 너만은 꼭 살아남으라고,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날 옷장에 숨겨두셨어. 그 덕분에 난 살아서 혼자 떠돌이 생활을 했고, 가끔은 너무 배가 고파서 사람들한테 구걸하기도 하고 심하면 쓰레기통까지 뒤졌어. 그리고 그런 떠돌이 생활을 몇 년 정도 하다가 보스를 딱 만난거지. 보스가 그 때 중국에 해외출장이 있으셨나봐. 그 날도 막 엎드려서 구걸하는데 보스가 날 일으켜 세우시더니 호텔 방도 잡아서 뷔페까지 사주시더라? 난 웬 떡인가, 하고 막 먹어댔지. 그리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나가려고 하는데 보스가 내 팔을 잡으시면서 댓가는 해야되지 않겠냐고 한국으로 데려가신거야.
" 별 거 없지? "
종인이 답지 않게 픽 웃으면서 말했어. 다들 스카웃 제의 받은거야? 난 제 발로 들어온 케이슨데. 종인은 특유의 느긋하고 졸린듯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가. 난 그냥 어릴때부터 조폭에 대한 환상같은게 있어서 들어오고 싶어 했어요. 드라마같은 데에 나오는 사채업자 도와주는 조폭들 말고, 착한 조폭 있잖아. 홍길동같은. 그래서 태권도도 배우고 합기도도 배우고 일부러 막 사창가같은 곳도 드나들고 그랬죠. 그런데 이건 뭐 착하긴 개뿔이. 내가 꿈꾸던 조폭같은건 없고 그냥 망나니들밖에 없는거야. 어느 사창가를 가나 그건 다 똑같아서 그냥 때려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오세훈을 만났어요. 그 땐 세훈이가 바텐더로 일하던 시절이였거든요? 사실 그렇게 젊은 바텐더는 보기 힘들고 제 나이대 이기도 해서 이것저것 얘기도 많이 나누다가 친해졌는데, 어느 날 얘가 갑자기 조직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았다는 거예요. 전 세훈이 집안 사정도 다 알고 있으니까 그냥 하라고 했죠. 그렇게 세훈이가 고민고민 할 때 저는 딱 삘이 꽂힌거예요. 아, 세훈이랑 같이 들어가면 되겠다, 하고. 말하자면 세훈이를 빌미로 저를 끼워파는 셈이였죠. 마침 세훈이도 혼자 조직에 들어가기에 겁나하는 것 같기도 해서 동기로 들어갔어요.
" 그랬구나…. 어쩐지 세훈삼촌이랑 친해보이더라! "
삼촌은 좀…, 준면은 왜인지 말을 꺼내려고 하지 않고 당황한 모습만을 보였어. 그런 준면의 태도에 종인과 세훈, 레이는 가자미눈이 되서는 준면을 쳐다보고 징어는 '오늘은 꼭 듣고 말겠어!' 라는 눈빛을 준면에게 마구 쏴대. 하지만 이내 그 패기도 오래 가지 못했지, 현관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비글라인 때문에. 준면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방으로 재빠르게 사라져버리고 세훈은 타이밍도 좋다, 하고 흐려 말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나고선 비글라인의 손에 들려있던 검은색 봉지들을 가로채가.
" 징어야 삼촌이 너 좋아하는 치킨 사왔다~ "
징어는 툴툴대지만 마침 딱 출출했던 때라 준면의 얘기는 나중에 꼭 듣겠다고 다짐하고서 종인과 레이를 끌고 주방으로 향했어. 주방에는 찬열이 컵에 콜라를 따르고, 종대는 포장된 무를 까 놓고 다소곳이 앉아서 기다렸어. 참을성 없던 백현은 다리 한 개를 이미 뜯고있는 중이였지. 그런 백현을 한 번 한심하게 쳐다본 너 징어는 얼른 먹고싶었지만 준면을 부르러 준면의 방으로 향해. 아무리 얘기를 안해줬다고 해도 콩 한 쪽도 나눠먹는게 가족이잖아? 징어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문을 열고 준면을 불렀어. 그러자 의자에 앉아서 뭔가를 뚫어져라 보고있던 준면이 화들짝 놀라고는 이내 징어를 방으로 들어오라고 손짓해.
" 왜 불렀어? "
준면은 의자에 앉아 너의 양쪽 팔을 잡고선 너와 시선을 맞춰 말해주었어. 그리고 제일 먼저 말해주겠다는 준면의 말에 감동받은 너 징어였지.너의 초롱초롱한 눈빛에 준면은 성스러운 미소를 한 번 띄우고 '자, 치킨 먹으러 가자!' 하고선 너의 팔을 이끌었어. 너 징어는 준면에게 끌려가면서 이런 생각을 해.
치킨 먹는다고 안 했는데, 사실은 안에서 다 듣고있던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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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하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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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성규느님 상류사회 잘 봤어요ㅜㅠㅠㅠㅠㅠㅠ엉엉 딱히 비하하려던 의도는 아니라 내용의 전개를 위해 저렇게 썼습니다....다른 소재가 생각이 안 났어ㅏ요...ㅁ7ㅁ8
드디어 시험 끝!이제부터 폭풍연..ㅈ..ㅐ.....일껍니다..?
아 비회원분들 회원공개 다 풀었어요 소개부터 읽고오셔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하나 여쭤볼께 있는데.....이 필명으로 수위글 써도 될까요..허허
+암호닉은 제일 최근글에 신청해주세요! 지금은 이 글에 해주심 됩니다~
+ 초록글감사해여ㅛ듀ㅠ유유유유어어ㅓㅇ어어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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