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생 01
w. 94
열아홉. 수험생이 되었다. 수험생이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뭔가 달라질 줄 알았는데. 불안해진다거나 촉박해진다거나. 근데 뭐, 여전히 무료하고도 무료한 일상이다. 매일 해는 떠오르지만 날 비추지는 않는 느낌. 근데 내 생각만 그런 것 같기도 하네. 저렇게 다들 아침부터 유난스레 책을 펴고 연필 굴리는걸 보니까. 하지만 난, 하지 않는다. 내가 하고 싶을 때 그때 유난을 떨어볼 생각이다. 그 때가 올지는... 모르겠다. 자야지.
“야야 일어나봐 야야”
제발 담임도 안 왔는데 깨우지좀마. 거지야. 매일 말해도 매일 깨워. 깨운 이유를 물어볼까하다가 말았다. 물어봤자 '그냥' '그냥^^' '그냥ㅡㅡ' '그냥><' 일테니까. 그런데 오늘은 왠지 이유가 있는 듯한 눈치다.
“오늘 전학생 온데.”
“고3에 웬 전학생?”
“나야 모르지. 잘 봐봐. 네 스타일인지.”
“병신."
작년에 사겼던 학교 선배랑 집 앞에서 키스하는걸 친구무리에게 들켰을 때, 아 내일부터 점심은 혼자 먹어야 되겠구나 생각했었다. 친구들은 도망갔고, 선배도 도망갔다.
다음날 아침, 매일 정류장에서 만나던 변백현은 우리 집 대문 앞에 서서 나에게 물었다. 너 나 좋아하냐? 난 그냥 웃었다. 병신 넌 못생겼잖아. 다행이긴한데 은근 기분 나쁘네. 그렇게 평소와 다름없이 등교했다. 그리고 그 날 점심은 변백현이랑 먹었다. 지금까지. 여전히 다른 놈들은 날 벌레 보듯이 쳐다보지만 쟤는 그냥 해맑다. 나만 안 좋아하면된다는 단순하고도 깔끔한 마인드. 가끔 저렇게 장난을 치긴하지만 나름 내 성적 취향을 존중해주는 태도다.
“공부하느라 정신없겠지만 여기 좀 봐라. 전학생 왔다.”
처음 보는 애가 들어왔는데도 아는지 모르는지 다들 고개를 들지 않는 통에 담임은 출석부를 책상에 두어 번 내리쳤다. 그제야 고개를 드는 건조한 학생들을 보며 담임은 자신의 옆에 서있는 소년에 대해 짧게 말했고, 자기소개를 하라며 눈치를 줬다. 새 교복을 입은 소년의 빳빳한 와이셔츠 깃이 불편해보였다.
“김준면이라고해. 잘 부탁해.”
턱을 괴고 한참을 바라봤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군데도 빼놓지 않고. 하얗고 하얗다. 목소리도 깨끗하고. 무엇보다 입 꼬리에 웃음이 가득하다.
“어때 네 스타일이야?”
내가 넋 놓고있다는걸 눈치 챈 변백현이 능글맞게 뒤돌아 묻는다. 뭘 물어봐.
“내 스타일이네.”
빵 터진 변백현을 무시하고 그 애를 보며 미소지었다. 순간 눈이 마주쳤고, 난 웃었다. 아 저거 입 꼬리 더 올라가네. 미치겠다. 부디 성적취향이 같기를 기도해본다. 뭐 아니면 내가 바꾸면 되고.
“준면이는... 세훈이랑 앉아라.”
드디어 저 솟아오른 해가 나를 향해 비추는 듯하다. 담임은 최고의 선생님인게 분명해.
제목이 너무 노골적인가 스포 쩌네ㅋㅋㅋ 장편은 안될꺼에요 물론 중편도. 처음 쓰는거라 많이 모자라고 어색하고 그러네요 고친다고 많이 고치기도했는데 아오 이상한점은 이상하다고 많이 많이 꾸짖어주세요 아니 그냥 댓글 하나만이라도 달렸으면좋겠음 아무튼 이것까지 보셨다면 미카엘 아 그리고 큥이 매우 잘생김 그냥 저에게 돌을 꺄악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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