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줌 모래를 펼쳐 놓은 여기가 네 집이냐 빛이 자잘히 스며드는 모래알 사이로 염분이 숨을 거두었다 거품이 일어 덮치다가도 그 사이 스스로 숨을 거둔다 한 모금 바다를 들이켜 온 몸을 씻어내 한 줌 빛으로 몸을 말리는 사이로 염분이 짭잘하게 매달려 있다 죽어버린 조갯살의 부질없는 껍데기마저 바스라져 매달려 있다 여기, 모든 것을 아무 말 없이 가지는 백사장이 있다 한 줌 모래룰 펼쳐 놓은, 백사장이 있다 몸을 뉘이면 볕으로 이불을 덮고 포근한 모래로 침대를 쌓아 올려 바다에 발 담가 잠을 자는 여기가 네 집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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