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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냥 그랬다. 항상 그렇듯 공부, 공부, 그리고 공부. 

이전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을 뿐이고, 조금 우울했을 뿐이었다. 

그런데도 나는 자꾸만 바람을 맞고 싶었다. 옥상에 올랐다. 난간을 잡았다. 

바람이 찰싹, 찰싹 자꾸만 내 볼을 때렸다. 정신은 맑았지만 몸은 흐렸다.  

왜 나만? 왜 나한테만? 왜 나는? 왜? 왜? 앵무새처럼 같은 질문을 반복했다.  

왜? 

바람이 내 피부를 타고 스며들었다. 혈관을 탄 바람은 자꾸만 맴을 돌았다. 머리, 팔, 다리, 심장, 다시 머리... 

어지럽다. 이제 그만 쉬어야 하는데.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아, 바람이 자꾸만 더 파고든다.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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