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즈앱 정말 어쩌다 보니 같은 학교를 두 번이나 다니게 됐네 ㅋㅋㅋ 생각도 못했던 거라... 고등학교 얘기는 딱히 할 게 없다 일단 소개부터 하자면 만난 지 1년 좀 넘는 커플이야 그리고 같은 대학 다른 과 오늘은 대충 썰 풀듯이 하고 반응 있으면 다음부터 사귀게 된 거 제대로 풀게 1. 발단 고등학교 때는 이름만 알았어 혹시 그런 거 아려나? 친구의 친구인데 별로 안 친하고 가끔 얼굴 마주치는 정도... 인사도 안 했었지 그냥 이름만 알았거든 파워 어사였어 좀 친하게 지내자라는 생각이 든 건 애들 입소문으로 쟤 너랑 같은 대학 붙었대 이 얘기 듣고였어 사실 우리 고등학교에서 그 대학교로 간 사람이 적었거든 그래서 친해져야 하나? 이런 생각하고 있는데 내 친구의 친구가 애인이라고 했었잖아 ㅋㅋㅋ 친구가 너네 둘 같은 대학 붙었다며 얘기나 좀 해 봐 이런 식으로 돼서 둘이 얘기를 나누게 됐는데 진짜 어색하더라 처음에 할 말도 없고 근데 한 번 말 트니까 너무 잘 통해서 맨날 카톡 하고... 애인 이름을 진리라고 할게 얘 설리 닮았거든 진리랑 얘기하다가 너 기숙사 신청하냐는 얘기가 나왔는데 난 기숙사처럼 여러 명이랑 생활하는 것에(가족 말고) 익숙하지도 않고 좋아하는 편도 아니라서 돈 좀 들이더라도 아빠가 자취하라고 했다는 식으로 말했거든 그러니까 진리가 너도? 나도 그럴 건데 이래서 어쩌다가 같이 살자는 얘기가 나왔어 돈 더 절약할 수 있고 등등? 그래서 그렇게 하자 이렇게 돼서 서울에 집 구하러 다녔었어 물론 부모님 한 분과 함께 ㅋㅋㅋㅋ 집 계약 다 한 다음에 바로 올라가서 짐 풀고 하는데 맨날 우스갯 소리로 했던 게 우리 사이 틀어지는 거 아니냐고 이거였거든 틀어지지 않고 연애를 하게 됐네 근데 생각해 보니까 우리 너무 즉흥적이었던 거 같다...ㅋㅋ 인생 뭐 있겠어? 진리는 인문 계열이고 난 공과계열이라 수업하는 것도 다르고 시간도 다른데 시간표 짤 때 둘 다 공강은 같은 날로 했어 아직 대학생 아닌 분들 공강은 수요일이 진리입니다 울 진리처럼 정말 진리예요 근데 교양을 같이 듣고 이런 정말 드라마 같은 일은 없었어 ㅎㅎ 교양도 달랐음 튼 그랬었다 처음에는 서울 지리 익혀야 한다고 둘이 무작정 외출한 적도 있어 재밌었는데 ㅋㅋㅋ 그 얘기는 뒤에서 해 줄게 2. 신입생 환영회 처음에는 신입생 환영회라면서 술집 빌리는 경우가 정말 많거든 알고 있겠지만~ 근데 한 술집을 빌려서 여러 과가 마시는 경우가 있거든 나랑 진리과가 같은 술집에 가게 됐어 처음에는 아 친구 한 명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이 정도였지 근데 서로한테 신경은 별로 못썼었어 서로 바빠서... 난 원래 술에 그닥 약한 편이 아니어서 취하거나 그런 건 없었는데 진리는 어떨까 싶어서 카톡 보내니까 얘 답이 없는 거야 당황하다가 화장실 급해서 화장실 갔는데 진리 발견 ㅋㅋㅋ 진리가 있는데 거울 보면서 가만히 서 있는 거야 딱 봐도 좀 맛간 상태더라고 근데 걔가 날 보자 마자 내 이름 부르면서 안겼거든? 원래 친구끼리 스킨십이 자연스러워서 같이 안아 줬는데 얘가 막 뒷담을 까더라고 ㅋㅋㅋㅋㅋㅋ 자기 과 선배들 말하는 게 싫다 등등... 우린 빨리 집 가고 싶은데 우리가 신입생이어서 좀 빠지기가 그런 거야 그래서 가게 의자에 앉아 있다가 뒤늦게 들어가기로 했는데 얘가 계속 나 안아 줘 안아 줘 칭얼거리길래 얘 안고 계속 폰 만졌음 폰 만지는데 폰 보지 말라고 계속 폰 전원 끄고 서로 얘기하다가 몇 명이 나가는 게 보여서 다시 술자리로 갔는데 데려다 준다는 분위기여서 놉하고 진리랑 같이 집 왔어 우리 집에는 침대가 두 개거든? 근데 진리가 그냥 부엌에서 웅크려 자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얘 뭐지하고 야 일어나서 침대 가서 자 이랬는데 미동 1도 없고 알고보니 잠은 별로 없으면서 잠을 깊게 자는 편이라서 그랬다네... 이때 진리가 너무 귀여웠었거든 그래서 좀 기억하고 있다 3. 부르르 우리가 수요일 공강날에는 맛집 탐방하기로 했는데 처음 맛집 탐방하는 날에 내가 가다가 지나야 하는 골목에서 진리를 안았거든? 물론 뒤에서 ㅋㅋㅋㅋ 여고인 애들은 알 수도 있는데 이런 거 진짜 흔한 거 알지? 근데 얘가 몸을 부르르 떠는 거야 레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겨서 더 세게 안았는데 부르르... 너 왜 떨어?하고 물으니까 아 뭐래 이러고 떨어지라길래 싫다하고 계속 있었지 이때부터였나 얘가 진짜 튕기기 시작했어 근데 난 반응이 귀여워서 계속 치대고... 4. 화장 난 화장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야 정말 필요한 것만 하고 화장품 사는 데 취미도 별로 없고... 근데 진리는 나랑 정반대거든? 쪼그만 게 화장품 사모으는 취미가 어마어마해 얘가 나 화장시켜 주고 그런 적도 많거든 ㅋㅋㅋㅋㅋ 근데 걔가 화장시켜 줄 때 막 걔 손 잡고 볼도 잡으니까 애가 짜증을 내는 거야 ㅋㅋㅋ 그래서 이젠 눈 안 감고 아이컨택 했는데 안 해 줘 이러더니 삐친 거야 이건 사귀기 전인데 귀여워서 말해 준 거임 5. 괴롭힘 앞서 말했듯이 걔가 좀 진짜 튕겨 내가 100을 주면 1이 돌아오는 정도? 맨날 귀엽다 내 거다 이래서 내 대학 친구들은 다 진리 부를 때 마다 아 쓰니 여친? 이래 ㅋㅋㅋㅋ 그리고 고등학교 친구들은 다 놀란다 우리가 이 정도로 친해질 줄 몰랐다고 그리고 맨날 하는 말이 나보고 진리 그만 괴롭히래 난 귀여워하는데 그만 괴롭히라니까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도 있음 근데 그만 둘 수 없었던 이유가 진리 반응 솔직히 너무 귀엽다...... 질문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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