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잠자리는 어느 새
뜨거운 백발로 물들어 있었다
지지 않는 태양의 미친 활력에
온통 잠들지 못하는 별들 투성이가 된
오크니 제도
돌아오라
잠들었는지 모를
달이여
그대가 뵈지 않는 곳에
내가 있을 이유는 없다
- 백야 (박범신, '주름'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