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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못 잤나봐? 장위안?"   

"아, 에네스씨.. 안녕하세요"   

"안녕!"   

"안녕 다니엘.."   

    

에네스의 눈에 보인 장위안의 모습은 상당히 안쓰러웠다. 눈은 충혈된 채 빨개져있었고 다크서클은 어제보다 진해진채로 상당히 피곤한 얼굴로 식탁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걸 본 에네스와 다니엘은 맞은편 식탁 의자에 앉으면서 장위안을 걱정했다. 장위안은 에네스의 말대로 잠을 못잤다. 어제의 타쿠야의 일때문에 말이다. 알베르토가 방문을 열어 둘의 상태를 지켜보고 나간 후 둘은 서로 한동안 아무말이 없었다. 사실상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는게 더 맞는 말일것이다. 그러다가 힘겹게 솔직한 마음으로 장위안이 입을 먼저 열었다.   

    

'저기.. 나 졸린데..'   

'자든가'   

'넌?'   

'네가 이 방 쓰든가, 난 나가서 잘테니까'   

'야..'   

    

그렇게 말을 해버리고는 타쿠야는 방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장위안은 의도치않게 타쿠야를 내쫓은거 같아 절대로 마음편히 잠들수가 없었다. 도저히 잠이 안와 해가 뜨자마자 집안을 둘러보며 주방과 식탁이 있는 안채로 들어와 앉아 있었었다. 그리고 곧 안채의 문이 열리고 알베르토와 로빈이 들어왔다.   

    

"오 다들 좋은아침"   

"어"   

"장위안씨도 좋은아침"   

"아.. 예"   

"근데.. 잠을 못 잤나봐요?"   

    

들어오자마자 알베르토는 장위안의 얼굴을 유삼히 보다 걱정된다는 말투로 안부를 물었다. 알베르토까지 잠을 못자냐는 질문을 들은 장위안은 그렇게 남이 보기에도 피곤해 보이는건지 순간 자신의 다크서클을 검지 손가락으로 마사지를 했다. 그렇게 들어온 알베르토가 장위안의 옆자리에 앉고 로빈은 자연스럽게 부엌으로 들어가 냉장고에서 음식을꺼내 아침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장위안은 한참이 지나도 오지않는 타쿠야 때문에 계속 주변 눈치를 살피다 알베르토에게 질문했다.   

    

"저 알베르토씨"   

"네?"   

"타쿠야는 같이 밥 안 먹나요..?"   

"아 타쿠야는.."   

"걔는 원래 우리랑 같이 밥 안 먹어"   

    

순간 갑자기 들려오는 줄리안의 목소리의 에네스와 다니엘 빼고 모두의 시선이 문 쪽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장위안은 줄리안이 입고있는 양의 그림이 그려진 잠옷을 보고 순간 눈살을 찌푸렸다. 마찬가지로 주방에서 재료를 손질하던 로빈도 인상을 팍 구기면서 줄리안을 쳐다봤다.   

    

"난 여기 오면서 타쿠야랑 밥을 먹은 기억이 없어"   

"줄리안 말이 맞아요, 타쿠야는 아침이 되면 사라지다가 자기 오고 싶을 때 와요"   

    

줄리안의 말에 알베르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거들었다. 그리고 줄리안은 식탁 의자에 앉지 않고 그대로 로빈이 있는 주방으로 걸어갔지만 줄리안의 낌새를 눈치챈  로빈은 재료를 손질하다 말고 식칼을 줄리안에게 향하며 공격자세를 취했다.   

    

"로빈.. 그거 진짜 칼이다"   

"알아"   

"..."   

"꺼지던지 가만히 가서 앉아 있던지 둘 중 하나만 해라"   

    

장위안은 손이 아닌 식칼을 든 로빈의 행동에 잠깐 놀라 알베르토를 쳐다봤지만 알베르토는 이것 또한 늘 있는 일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줄리안은 결국 어쩔 수 없이 멀리 돌아 식탁 의자에 앉았다. 장위안은 순간 주변을 둘러봤다. 얼핏보면 정말 평범한 사람들인데 동물로 변해 버리는 저주를 받았다니 다시 한번 새삼 놀랐지만 티를 내지는 않았다. 자신도 저주를 받았으니 말이다. 그러자 장위안은 뭔가 궁금한듯 표정을 짓고는 알베르토를 쳐다봤다.   

    

"근데 저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요"   

"뭔데요?"   

"십이간지면.. 몇 분 더 있을텐데.. 나머지 분들은 어디 계세요? 다 모여 사는거 아니에요?"   

    

장위안의 말에 알베르토가 잠깐 에네스를 쳐다봤다. 그러자 에네스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옆에 앉아있는 다니엘의 옷 매무새를 다듬어 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알베르토가 잠시 검지손가락으로 머리를 긁적이더니 고민 끝에 입을 열었다.   

    

"저희 십이간지의 저주를 받은 사람 중에서.. 대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요"   

"대장이요?"   

"네, 용의 저주를 받은 대니인데.. 대니는 자기 뻬고 남은 사람이 모두 모이면 올거라고 하고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어요"   

"..."   

"그리고 기욤이랑.. 타일러가 있는데.. 이 둘도 대니를 뒤 따라서 어디로 가버리고는 오지 않았어요. 연락은 잘 안되는 편이고.. 그리고 아직 남은 세 사람은 저희도 찾지 못했어요"   

"흐음.."   

"왜 그 얘기는 안해 줘?"   

"에네스, 아직 그건.."   

    

앞에서 가만히 알베르토와 장위안이 나누던 얘기를 듣던 에네스가 턱을 괸채로 알베르토를 쳐다봤다. 에네스의 말에 알베르토는 순간 당황했지만 에네스가 인상을 찡그리고는 장위안을 쳐다보고는 한숨을 한번 내 쉬며 입을 열었다.   

    

"장위안 잘 들어"   

"..."   

"우리가 지금 이렇게 하하호호 웃으며 떠들지만 우리는 그 와 동시에 서로의 적이야"   

"네?"   

    

에네스의 말에 장위안은 순간 인상을 찡그렸다. 옆에서 가만히 듣고있던 다니엘은 걱정되는지 에네스의 옷 소매를 붙잡고는 에네스를 올려다 보았다.   

가만히 요리를 하던 로빈도 요리를 멈추고 에네스를 쳐다봤고 듣고있던 줄리안과 알베르토는 한숨을 내뱉었다. 에네스는 다시한번 깊게 한숨을 한번 내 뱉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십이간지의 사람들이 다 모이면 서로의 왕을 뽑는 싸움을 해 이거는 선조 대대로 전해 내려온 관습 같은거야."   

"싸움이요..?"   

 "물론 왕을 결정하는 싸움에 기권도 가능해"   

"..."   

"근데 반대로 상대방을 죽여서 왕이 될 수도 있어"   

"..."   

"지금 여기 모인 사람들은 거의 다 기권이라고 보면 되는데.. 우리가 걱정하는건.. 아직 찾지 못한 저주 받은 녀석들이 왕의 자리를 노릴수도 있단거야.. 그렇게 되면 우린 어쩔수 없이.. 그 사람을 죽여야겠지"   

    

장위안은 에네스의 말을 머리로는 이해했다. 하지만 지금 자신이 들은 내용을 받아들이기는 힘들었다. 장위안은 그저 여기 사람들이 모여 이 저주를 푸는 방법을 찾는건줄 알았다. 근데 서로를 죽여야 할지도 모른다는 말에 장위안은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그 순간 장위안의 머릿속에 로빈과 줄리안이 싸웠던 장면이 스쳐 지나 갔었다. 로빈이 마음만 먹었다면 정말로 줄리안을 죽였을수도 있단 생각에 갑자기 작게 손이 떨려왔다. 옆에 앉은 알베르토는 답답한듯 깊게 한숨을 내뱉었고 웃음기가 많았던 줄리안의 얼굴에도 냉기가 가득했다.   

    

    

    

-   

    

    

    

"타일러 대체 언제까지 가야해..?"   

"글쎄.. 거의다 온거 같은데.. 대니가 알려준 장소로는.. 하.. 나도 잘 모르겠어"   

    

타일러와 기욤은 영문도 모르는 곳을 방황하고 있었다. 타일러는 오로지 자신의 핸드폰 액정화면에 보이는 문자메세지에 적힌 장소에 따라 가고 있었다. 그렇게 둘이 걸어 갈수록 인적이 드문 어두운 골목 틈 사이로만 향하고 있었다. 걸어가면서 주변을 둘러보던 기욤은 작게 몸을 떨며 인상을 찡그렸다.   

    

"좀 으스스하다.."   

"그러게.. 아 여기 쯤인거 같은데?"   

    

타일러가 한 건물에 서서 걸음을 멈출때 기욤도 타일러를 따라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둘은 자신들의 눈앞에있는 건물을 보자 살짝 의구심이 들었다. 간판의 불도 꺼진채 건물에 벽 자채가 허름했다. 문도 낡아 삐걱대는 모텔이 눈앞에 보이자 대니가 정말 자신들을 이곳에 부른게 맞는건지 기욤은 약간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타일러를 쳐다봤다.   

    

"여기 맞아?"   

"응, 여기 적힌 주소로는... 여기가 확실한데.."   

"...들어가보자 그럼"   

    

미심쩍은 표정으로 먼저 기욤이 모텔의 문을 열었다. 끼익하는 소름끼치는 소리와 모텔의 내부가 보였다. 그러나 안은 불도 켜지지 않아 실내 내부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았다. 기욤은 모텔 안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에 기침을 해댔고 타일러도 코를 막으며 인상을 찌푸렸다.   

    

"왜 대니는 이런데로 부른거야.."   

"그러니까.. 대니! 우리 왔어"   

    

타일러의 외침이 빈 모텔안을 가득 채워 울리는 소리가 가득 들려왔다. 그렇지만 돌아올줄 알았던 대니의 대답이 돌아오지 않자 둘은 서로를 마주봤다. 곧 기욤이 다시 한번 큰 소리로 외쳤지만 역시나 대니의 대답이 돌아 오지 않았다.   

    

"여기 아닌거 아니야?"   

"그런가.."   

    

기욤이 타일러에게 그냥 돌아가자라고 말하려던 순간 어둠속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기욤과 타일러는 놀라 몸을 움츠렸고 실내가 어두운 탓에 어둠속에서  누가 문을 연건지도 몰랐다.    

    

"대니?"   

"..."   

    

타일러가 조심히 대니의 이름을 불렀지만 역시나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옆에서 가만히 듣고있던 기욤은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러버렸다.   

    

"야! 불렀으면 대답을 하든가! 모습을 보이든가!!"   

"아 미안.."   

"..."   

"기욤.. 저건 대니 목소리가 아니잖아"   

    

타일러의 한 마디에 순간 기욤은 타일러를 자신의 등 뒤로 숨기고 자세를 낮추어 공격 자세를 취했다. 그렇게 기욤이 긴장을 하며 대기할때 어둠속에서 두 개의 사람의 형체가 보였다. 그걸 본 타일러는 인상을 쓰며 형체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한명이 아니야."   

"누구야!"   

"그렇게 무서운 표정 짓지말라고.. 기욤 패트리 그리고 타일러 라쉬"   

    

처음 듣는 의문의 목소리의 기욤은 아직도 공격자세를 풀지 않았다. 그러고 어둠속에서 불이 켜졌다. 갑작스런 불빛에 기욤과 타일러는 눈살을 찌푸렸고 곧 둘의 눈앞에 제임스의 모습이 나타났다. 제임스는 미소를 지으며 평온한 얼굴로 기욤과 타일러를 바라봤다.   

    

"제임스라고 해 너희랑 같은 놈이니까 그렇게 겁먹지말라고"   

"십이간지라는 거야?"   

"그렇지, 그리고 얘는 샘 굳이 말할 필요는 없겠지?"   

    

기욤과 타일러는 제임스가 가르킨 곳에 서 있는 샘을 쳐다봤다. 흑인 사람에 검은색 양복을 입고있는 샘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서 어떤 얼굴인지는 제대로 볼수가 없었다. 그리고 기욤은 이빨까지 보이며 웃는 제임스의 얼굴을 보고는 조금 소름 끼치다고 생각했다.   

    

"대니는 어딨지? 우린 대니가 보낸 문자를 받고 온거야."   

"그 문자는 내가 보낸거야.. 그냥 너가 최근 통화 목록에 있길래.. 너한테 보낸거고.. 그리고 대니는.."   

"..."   

"없어, 죽었거든"   

    

제임스의 한 마디에 순간 그 내부에 공기는 무거워졌다. 기욤은 잔뜩 찡그린 표정으로 제임스와 샘을 번갈아 쳐다봤고 뒤에 서있던 타일러도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무슨 소리야.."   

"너네 십이간지의 왕을 정하는 싸움에 대해서 잘 알지?"   

"..."   

"왕이 되면 무엇이 보상 되는지도 알테고?"   

    

제임스의 말에 가만히 서있던 타일러가 조심히 입을 열었다.   

    

"왕이 된 사람은 십이간지의 저주가 풀리고, 소원이 하나 이루어 진다고 들었어"   

"그래, 소원이라니 정말 누구나 원하는 꿈이잖아? 근데 내가 왕이 되게에는 대니는 너무.. 강했거든"   

    

타일러와 말을 주고 받던 제임스는 결국 크게 한번 웃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기욤과 타일러는 한 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제임스와 샘을 주시했다.   

    

"그래서 샘의 도움으로 대니를.."   

"..."   

"죽였어"   

"뭐라고..?"   

"그래서.."   

"이 새끼가!!"   

    

제임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기욤이 앞으로 튀어 나가버렸다. 그리고 제임스의 얼굴을 향해 오른손으로 주먹을 꽉 진채 높이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대로 주먹을 내려 찍을라하는 순간 제임스는 옆으로 살짝 몸을 기울어 기욤의 공격을 피했다. 자신의 공격을 피한탓에 잠시 휘청하던 기욤이 다시 한번 공격 자세를 취하려 하자 뒤에 있던 샘이 기욤의 얼굴을 향해 있는 힘껏 발차기를 날렸다. 그대로 어마어마한 소리와 함께 발차기에 맞은 기욤은 모텔 안에 있던 낡은 테이블과 함께 바닥을 굴러 버렸다. 그 상황을 지켜보던 타일러는 놀라 얼른 기욤에게 달려갔고 기욤은 타격은 컸지만 아픈티를 내지 않은채 얼른 몸을 일으켜 정신을 차렸다.   

    

"괜찮아?!"   

"하아.. 뭐가 저렇게 빨라.."   

"아직 내 말 안 끝났는데.. 매너가 없군"   

"닥쳐! 네가 대니를 죽였다는데 더 이상 들을 말이 어디 있어?!"   

"..."   

"제임스라고 했나? 너 지금 실수 한거야"   

    

힘겹게 일어나 다시한번 공격 자세를 취한 기욤을 본 제임스는 곤란하다는듯 이마에 손을 얹었고 옆에서 보고있던 샘은 제임스를 한번 쳐다보더니 이내 자신도 공격자세를 취했다. 그런 샘의 모습에 기욤은 순간적으로 긴장을 해버렸다.   

    

"너희들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줄게"   

"기회?"   

"내가 왕이 되는걸 도와주길 바란다 기욤, 타일러 그럼 너희들에게도 섭섭치 않은 보상을 할께"   

"웃기지도 않는 소리를 하는군"   

"아쉽네"   

"..."   

"기회를 발로 차버리니까"   

"타일러 도망쳐!!"   

    

제임스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기욤은 자신의 옆에 있던 타일러를 오른손으로 있는 힘껏 밀었다. 기욤의 밀침에 타일러는 뒤로 넘어져버렸고 얼른 일어나 기욤을 보호하려고 했지만 순간 타일러의 눈 앞에는 제임스의 팔에 가슴이 뚫린 기욤의 모습이 보였다. 타일러는 놀라 소리를 질렀지만 곧 샘이 타일러의 등 뒤로가 타일러의 입을 막았다.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는 타일러는 그대로 기욤이 죽어가는 모습에 충격에 기절해버렸다. 그리고 타일러가 기절하기전 제임스의 소름끼치게 웃는 소리가 타일러 귓가에 가득 찼었다.   

    

    

    

-   

    

    

    

    

장위안은 잠시 멍한채로 마루에 앉아 있었다. 사실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였다. 아까 아침에 에네스한테 들은 말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복잡하게 얽매였다. 그렇게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을때쯤 문 안에서 장위안을 바라보던 다니엘이 결국 걸어 나와 장위안의 옆에 딱 달라 붙어 앉았다. 그런 다니엘의 행동에 장위안이 살짝 웃으며 다니엘을 쳐다봤고 다니엘은 고개를 들어 장위안을 향해 살짝 웃어보였다. 그러고는 장위안의 어깨를 두들이며 조심히 입을 열었다.   

    

"저기.. 에네스가 조금 직설적으로 말해서 그렇지.. 되게 좋은 사람이야.."   

"알아"   

"근데 왜 그렇게 풀이 죽어있어?"   

"그냥.. 생각이 좀 많네?"   

    

장위안은 애써 웃어보이며 말했다. 그런 대답에 다니엘은 잘 모르겠다는 듯 똘망똘망한 눈으로 장위안을 계속 바라봤다. 그리고는 장위안은 잠시 다니엘을 바라보다 힙겹게 말을 꺼냈다.   

    

"저 다니엘.. 너가 여기서 제일 어려?"   

"응"   

"이런거 물어봐서 미안한데.. 그럼 저주는 언제 안거야..?"   

    

잠시 장위안에 질문에 턱을괴며 생각하는듯한 행동을 취하던 다니엘은 금방 턱을 괴던걸 풀고는 다시 장위안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나는.. 여덞살때.."   

"되게 어릴때구나..."   

"응.. 그래서 부모님한테 버려졌어"   

    

장위안은 자신이 말실수를 한거 같아 순간 아 소리를 내며 괜히 이 질문을 해버린게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정작 다니엘은 아무일도 아닌 마냥 웃으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뱀의 저주는 이렇게 몸에 문신이 생겨"   

    

다니엘은 자신의 윗옷을 들쳐가며 자신의 몸에 새겨진 문신을 보여줬다. 장위안은 그런 문신을 눈으로만 훑어보았지만 알수 없는 단어와 그림이 섞여 있을뿐 별 의미는 없는거 같았다. 근데 딱 하나 다니엘의 오른쪽 목에 새겨진 화려한 나비 문신만은 제대로 알아볼수 있었다.   

    

"생각해봐, 여덞살인 아이가 갑자기 이렇게 온 몸에 문신이 생겼고.. 갑자기 엄머 눈 앞에서 뱀으로 변해 버리기도 하는데.. 나는 처음엔 너무 놀라서 어떻게 사람으로 돌아가는지도 몰랐어"   

"..."   

"처음봤어.. 엄마가 나를 보고 겁에질려 소리 지르는 모습.."   

"다니엘.."   

"날 버리자고 한건.. 아빠 였지만.. 그냥.. 내가 집을 스스로 나왔어"   

"..."   

"그러다가.. 에네스를 만나서 여기로 왔고.."   

    

잠시 다니엘은 목이 매였던 건지 말을 멈췄었다. 그리고는 몇번 헛기침을 하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   

    

"아.. 엄마는 내 얼굴 까먹었겠다.. 십 년이나 지났으니까.. 그래도.. 가끔 엄마 보고.."   

    

순간 장위안은 다니엘의 마지막 말을 듣지 않은채 다니엘을 꼭 껴안았다. 갑작스럽게 장위안의 품에 안긴 다니엘은 잠시 멀뚱멀뚱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가 살며시 장위안의 등을감싸 안았다. 그리고 곧 다니엘은 장위안이 울고 있는걸 눈치채고는 장위안의 등을 토닥이며 웃기 시작했다.   

    

"아, 어린 나도 안 우는데 장위안이 왜 울어~"   

"그치만.. 너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울지마.. 다 큰 어른이 울면 추해"   

"..."   

    

장위안은 그렇게 다니엘을 껴안은채 한참을 울었고 다니엘은 계속 등을 토닥여주며 장위안을 놀려댔다. 그런 둘을 벽 뒤에서 장위안에게 아까의 일을 사과하려고 왔던 알베르토는 잠시 벽에 등을 기댄채 가만히 둘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서야 장위안은 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10동안이나 벽에 기대 서있었던 알베르토도 드디어 등을 떼고는 장위안과 다니엘이 있는 쪽으로 걸어왔다. 그런 알베르토를 발견한 다니엘은 웃으며 손을 흔들었고 알베르토는 장위안의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어? 장위안씨 울었어요?"   

"아.. 아뇨"   

"알베르토 장위안 놀리지마"   

"오 다니엘 장위안씨가 맘에 든거야?"   

"응, 에네스 다음으로 좋아졌어!"   

    

해맑게 웃으며 말하는 다니엘의 얼굴을 본 장위안은 웃으며 다니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알베르토는 잠시 눈치를 보더니 힙겹게 입을 열었다.   

    

"아까 에네스가 한 말.."   

"아.."   

"장위안씨한테 먼저 말하지 못해서 미안해요.."   

"..."   

"하지만 거짓말이나 숨길 마음은 없었어요.. 다만 타이밍을 잡지 못해서.."   

"이제 알았으니 됐어요 너무 신경쓰지 마요.. 그리고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모두 다 친구인거죠?"   

    

장위안의 말에 알베르토는 살짝 멍을 때렸다. 약간 생소하게 들린 친구라는 단어 때문인지 아니면은 금방 이 상황을 이해해주는 장위안 때문인지 약간 멍한 표정을 지었던 알베르토는 얼른 표정을 풀고는 살짝 웃으며 장위안의 질문에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요, 친구죠 여기 모두"   

    

알베르토의 말을 듣고 나서야 장위안은 안심이 된 듯 살짝 웃어보였다. 날씨가 좋은 탓에 다니엘은 장위안의 무릎에 누워 낮잠을 청했다.   

그렇게 평온하게 낮을 보내려고 할때 마당 구석에서 엄청난 소음과 함께 줄리안이 날라와 마당을 굴러 다녔다.   

    

"아 로빈!! 날도 좋은데 나랑 같이 좀 놀자!!"   

"그니까 꺼지라고!!"   

    

장위안은 이제 저 모습이 그려러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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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흡한 이 글을 읽어주는 독자 여러분은 사랑입니다. 항상 좋은일만 있기를   

    

그리고 댓글로 뭐 내용에 대한 지적이나 오타 찾아주시면 사랑을 드리겠습니다♥ 나의 사랑은 일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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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올라오자마자 읽은 저는 1등인가요?!?! ㅠㅠㅠㅠㅠ 다니엘ㅠㅠㅠ 에네스아빠(?)라도 있어서 다행이네여ㅠㅜㅜ 그리고, 후르츠바스켓 같은 느낌으로 읽다가 전혀 다른 전개에 더욱더 마음에 들었어요!!!! 열심히 읽겠습니다!!! 대니ㅠㅠㅠㅠ 용이였어ㅠㅠㅠ RIP 대니ㅠㅠ 줄리안얼굴에 냉기 돌았다는게 왜이리도 멋잇나요ㅠㅠ (에네스가 무슨 동물인가요?? 에고 혹시 놓쳤나 확인하러 1,2편도 다시 읽으러 갑니다!!! 작가님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9년 전
독자2
소녀에욥!!!
9년 전
독자3
마마. 정말 이 소녀는 이제 그만 죽어도 여한이 없사옵니다....그 때 그 방에서 있었던 일 기억 나시옵니까. 이 미천한 소녀 하나가 마마에게 청을 올리던 날을....그 날 이후 이렇게 계속 소녀에게 흐트러짐 하나 없는 행복한 나날을 주셔서 소녀는 황공할 따름이옵니다.. 마마, 저 이 소녀가 주제 넘게 청을 하나 더 올려도 될련지요. 이 글들을 제가 한평생 읽을 수 있겠사옵니까. 제 가슴에 두고두고 모셔, 제가 보고 싶을 때마다 보고 싶사옵니다. 허락해 주시옵소서. 그저, 전 이 글들 하나하나 문자 하나하나 제 가슴 속에 새겨 넣겠사옵니다. 허락해주시옵소서.....
그리고 오늘도 저에게 이렇게 또 한번 낙을 주시니, 감개 무량할 따름이옵니다. 오늘도, 마마 앞에서, 즐거운 글, 읽고 물러 갑니다

9년 전
독자4
으ㅡ어ㅏ아ㅓ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진짜 작가님이랑 결혼하고 싶어여....와.... 그럼 제임스의 정체는 뭐죠???? 샘은????와 기욤이 죽어버렸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럼 우리 타요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ㅠㅠㅠㅠㅠㅠ 짅짜 글 내용도 그렇고 되게 빵빵해서 볼 맛 나는 것 같아요! 이런 글 읽게 되서 너무 영광스럽달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나저나 로빈이랑 줄리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가 줄리안은 로빈 앞에서만 약해지는(?) 것 같아섴ㅋㅋㅋㅋㅋㅋㅋㅋ뀌욥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오늘도 재밌게 읽고 가요!! 매번 감사합니다ㅠㅠㅠ♥
9년 전
독자5
대박 ㅠㅠㅠ 오늘도 작가님때문에 주저앉고가요ㅠㅠㅠ 항상 잘 보고 있어요ㅜㅜ 다음화도 여기 앉아서 기다리고 있을게욯ㅎㅎㅎ
9년 전
독자6
어으어어ㅓ!!!! 난 왜 이 글을 이제야 보게 된 걸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 진짜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흐헣ㅎ허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안돼 기욤!!! 기욤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럼 타요는 어찌 되는건가요!!! 젬스 나쁜 싸람!!(?) 핳 그럼 전 이제 다음편 올 때까지 이 곳에 누워있으면 되는건가요? ㅇ<-<
9년 전
독자7
기욤안죽었겠죠??????????????(현실부정
9년 전
독자8
저십이지 완젼 조아하는데 이거뭐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짱짱 신알신하고 기다릴게욤!!
9년 전
독자9
아진짜 너무 좋아요ㅠㅠㅠㅠ 신알신했는데 왜 알림이 안온거죠 왜죠... 컾링은 그냥 기본적인 타쿠안 에니엘 줄로인가요ㅠㅠㅠ? 너무 좋습니다정말 ㅓㅜㅜㅜㅜㅜㅜ참신참신 왕참신 ㅜㅜㅜㅜㅠㅠㅠㅠ 기욤이 죽다니ㅜㅜㅜㅜㅠㅠㅠ 젬스나와서 반가웠는데 악역이라니...☆ 작가님진짜 분량도 장난아니게 길고 너무 좋아여ㅠㅠ
9년 전
독자10
기욤...!!! 저도 충격....ㅠㅠㅠ 긴장 잔뜩 되네요!!! 타쿠야는 어디를 가는 걸까요? 뭔가 비밀이 많은 것 같네요... 오오오...담편 넘 기다려져요!!! 작가님 퐈이팅입니다!!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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