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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민규] 내 이상형은 초코 아이스크림 같은 너 | 인스티즈


세븐틴 / 민규


내 이상형은 초코 아이스크림 같은 너


-김쟨-







그래, 너는 내 이상형이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이상형이 디테일 해진다더니 그게 딱 내 얘기였다.




원래 친구들이 내게 이상형을 물어도 나는 이렇게 대답하곤 했다.

다정하고 매너있는 사람?




근데 지금은 내게 이상형을 묻지 않기를 원했다. 이런 일이 벌어질 것 같았기에.





“야 김여주, 너 이상형이 뭐냐”


내 짝꿍 순영이 물어왔다. 진심으로 궁금한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말이다.


“나는 키 크고, 착하고, 머리는 검은색이고-"





말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밖에서 농구를 하는 김민규에게 눈길이 계속 갔다. 다 풀어진 셔츠 안에 무지 티도, 흩날리는 머리칼도, 햇빛을 받아 타버린 피부도.





“-셔츠 안에 무지 티 입고, 햇빛 때문에 탄 피부에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


내 눈길을 알아챈 순영이 창문 밖을 내다보았다.


“김민규?”





그 한마디에 내 얼굴이 화끈거리는 걸 느꼈다. 큰일 났다. 정말, 좋아하나 봐.


“너 얼굴 새빨개졌어”


이런 내가 새로운 듯 권순영은 빨갛게 익어버린 내 얼굴을 요리조리 쳐다봤다.


“아 보지 마”


쑥스러운 마음에 머리칼 사이로 얼굴을 묻었다. 큰일 났다. 눈을 감아도 계속 생각나니깐.






내 마음을 알아챈 순영이는 내 옆에서 언제 고백할 거냐고 재촉해왔다. 복도에서 마주쳐도 인사만 하고 별 행동하지 않는 내가 답답했나 보다.



“내가 김민규 불러올까?”


"네가? 김민규를 어떻게 불러온다고”


“뭐래 야 나 김민규랑 친해. 같이 수학학원 다니거든”


“수학학원?”


“응 김민규 수학 잘해”



수학도 잘한다니. 어쩜 이렇게 완벽한 남자가 있을까 싶어 얼굴이 다시금 빨개졌다.



“김민규 얘기하니깐 얼굴 빨개지는 거 봨ㅋㅋㅋㅋㅋ”






*

햇빛도 쨍쨍하고 날씨가 엄청나게 더운 여름에 우리는 체육쌤의 부름으로 운동장으로 나가야 했다.



“아 더워”



손바닥으로 햇빛을 가리고 손부채질을 해봐도 더위가 가실 기미가 없었다. 평소 더위를 많이 타는 나여서 얼굴도 이미 새빨개져있었다. 더워더워더워- 체육쌤이 오기 전 나는 이렇게 더운데 어떻게 밖에서 체육을 하냐며 순영이에게 불평이란 불평을 다 하고 있었다.





운동장 끝에 위치한 자그마한 나무 아래에 그늘이 보여 순영이를 끌고 가 햇빛을 피했지만 그래도 더웠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다른 반 아이들이 보여 부러운 눈빛으로 아이스크림들을 쳐다봤다. 그러다 초코맛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던 민규와 눈이 마주쳤다. 눈을 피해야 하는데 초코맛 아이스크림과 초코 빛 피부에 고정된 눈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이런 내 부담스러운 눈빛을 느낀 건지 민규는 내게 물어왔다.




“하.. 한입 줄까?”



자신이 베어먹었지만 내가 개의치 않는다면 한입 정도는 줄 수 있다고 했다.



“덥다며, 얼굴 완전 빨개졌다”



벌겋게 익은 내 얼굴에 초코 아이스크림을 들이밀었다. 그 손길에 나는 등 떠밀려 아이스크림을 한입 베어먹었다. 시원하고 달콤한 맛. 꼭 너 같았다. 여름이어서 다행이었다. 내 얼굴을 안 들킬 것 같아서.





좀 살겠다는 내 얼굴을 본 민규는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좀 살 것 같아 보이네.”



“응, 더위 많이 타거든”



“그, 내 손 잡을래? 내 손 시원한데”





그 한마디에 내 머릿속은 엉망이 되었다. 이거 잡아야 해 말아야 해?? 왜 나한테 이런말 하지? 복잡한 머리에 갑자기 시원함이 훅 느껴졌다. 내 이마에 자신의 손을 댄 민규 때문이었다.



“시원하지”



“응”



“너 맨날 나 농구하는 거 봤지”



“응”



"나 다정한것 같아?"


매일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주는 네가 생각나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매너는?"


내가 무거운 짐을 옮길때 마주치면 짐을 대신해서 들어주던 네가 생각나 고개를 다시 끄덕였다.



“그럼 나 어때?”


갑자기 훅 들어온 고백에 나는 바보같이 응?이라고 되물었다.



“나랑 사귀는 거 어떻냐고"


다 먹어버린 아이스크림 막대기를 휘휘 저으며 쑥스러운 듯 내게 물었다.



“나.. 시원한 손도 있어”


마지막 매력 어필이라는 듯 막대기를 쥐고 있던 손도 내 얼굴에 대었다. 시원했다.



“좋아”


푸스스 웃으며 나는 대답했다. 초코 아이스크림처럼 시원한 네 손과 달콤한 네게 나는 빠져버렸다.



“나도, 너 좋아해”


내 말에 네 얼굴도 나처럼 빨갛게 되어버렸지만 손만은 아직 시원했다.





그늘에 불어오는 바람도 그 바람에 흩날리는 네 머리칼도, 쑥스러운지 느리게 감았다 뜨는 네 눈도 모두 내 이상형이었다. 초코 아이스크림 같은 너, 달달하고 시원한게 꼭 내 이상형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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