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지 못하고 스케줄을 다 마치자마자 얼른 정리를 하고 마스크와 모자를 집어들고 밖으로 나와 택시를 잡는 태형.
형들에겐 좀 오래 편의점에 갔다 온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고. 연습실에 간다고 하고 싶었지만 그곳은 이미 지민이 차지해버렸다.
결국 아미네 학교까지 단숨에 달려온 태형. 도착했다는 기사 아저씨의 말에 돈을 주고 내리려는데 아무리 마스크를 쓰고 모자를 푹 눌러 썼어도 불안한 마음에 선뜻 내리지 못하고
"아저씨 저기 앞에 사람없는 곳에서 내려주세요"
사람이 드문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내려 곧장 아미에게 카톡을 날려보니 저런 답장이 왔다.
다쳤다는 소리에 가지고 있던 폰을 하마터면 떨어뜨릴뻔했다.
아미가 집에 있다는 소리를 듣고 얼른 다시 택시를 잡아타고 아미가 자취하고 있는 곳으로 향했다.
집앞이라니?!!!! 집앞이라니!!!!! 지민이 이렇게 찾아올 줄 몰랐다. 다 씻어서 순수(?) 그 자체인 얼굴은 어쩌며 지금 저 다리에 깁스는 어째야 하는지 뭐부터 해야 하는지 우왕좌왕이다. 여기까지 왔다는데 보낼 수도 없고 보고싶기도 하고 에라 모르겠다 그냥 말하지 뭐 하며 얼른 비비를 펴 바르고 립글로즈를 바르고 밖으로 나갔다.
안에 있을땐 몰랐는데 밖에 나오니 찬 바람 휙 불어 순간 몸이 부들했다. 절뚝거리며 걸어나오는 아미 모습에 반가움도 잠시 걱정이 된 지민이 아미에게 얼른 뛰어간다.
"야??이거 뭐야? 너 왜이래??"
라고 말하면서 자기 윗옷을 벋어 아미에게 입혀준다.
"그......."
"너 사고났어????괜찮아? 걸을 수 있어??"
"나도 말 좀 하자. 넘어져서 삐었어"
"헐!!야 근데 왜 말 안했어!! 이게 뭐야!"
"이럴까봐 안했다...."
지민은 아미에게 더욱 다가가서 양어깨를 감싸고 제일 가까운 벤치로 데려가 앉혔다.
"속상해..기껏 재밌게 놀라고 보내줬더니 다치기나 하고...혼나야돼!"
"내가 뭐..넘어지고 싶어서"
쪽.
"야!!"
"혼나야 된다고 했잖아 벌이야"
지민은 아미가 말이 체 끝나기도 전에 얼른 아미 볼에 뽀뽀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앞을 보곤 싱글벙글이다.
오랜만에 아미를 볼 생각에 들떠서 의자에서 폴짝폴짝. 아무생각 없이 웃다보니 어느새 아미네 동네에 도착했다.
"감사합니다~아저씨 안녕히 가세요!"
아까보다 훨씬 들뜬 목소리.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데 저 앞 벤치에 익숙한 실루엣이 보였다. 혹시나 싶었다. 설마하니 지민일까. 아닐 거라고 부정하며 더욱 다가갈수록 지민이라는 게 확실해질 뿐이었다. 하긴 다른 남자가 아니라 지민이라 다행인 건가.
갑자기 우뚝 태형은 그 자리에 멈췄다. 연습실에 간다는 지민의 말을 그대로 믿었으면 안됐다. 학교에 가기 전 아미에게 먼저 연락을 했었어야 했다. 내가 먼저 왔었어야 했다. 태형은 주먹을 한번 꽉 쥐더니 이내 풀고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갔다.
음....태형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은 kakao+작은 작디작은 조각글 들로......
그리고 호석아 미안...ㅋㅋㅋㅋㅋㅋㅋ
급하게 쓰다보니 수정할게 왜이리 많은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