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은 초등학생이야.
학기 초부터 착한 친구들 무리랑 잘 지내서 마음 놓고 있었는데
얼마전부터 모두가 자기를 안좋아하고 점심도 혼자 먹었대..
위축되고 기 죽어서 학교 가기 싫다고 배아프다고 거짓말하는거 보면 대신 겪어주고 싶고 너무 너무 속이 상하지.
내가 보기에 내 딸은 아주 착한 아이야. 나이에 비해 속이 깊고 정말 순수해. 예의바르고 모범생이라 선생님도 너무 예뻐해주시고. 하지만 좀 눈치가 없고 소심하고 아주 예민해서 그 속마음을 말로 드러낼때와 드러내지 않을때를 구분을 못하는 것 같아. 친구들이랑 놀때 지켜보면 엄살이 심하기도 하고 딴에는 친구를 위해서 하는 말인데 안하느니만 못 한 말이 많아 ㅠㅠ 보고있다보면 아니 왜 저런말을 하지? 저러면 친구들이 싫어할텐데 하면서 속이 터지더라고..
나는 딸이랑은 반대 성격으로 또래보다 좀 이른편에 눈치빠르고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친구사귀는걸로는 고민을 안해봤거든. 그래서 딸의 어떤 면이 친구 사귈때 방해가 되는지 사실 알 것 같고 답답할때가 많아.. ㅜㅜ
내 고민은.. 딸이 나에게 속상한 얘기를 할때 내가 그런부분을 알려주는 게 좋을까? 아니면 그냥 무조건 받아주고 그 친구들을 같이 미워해줘야할까…
엄마가 어떻게 해주는게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