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읽기 전
딱히 대단한 팁이라거나 경험담 없어
그냥 내가 어디 말할 때가 없어서 써 봐
1)동기
일단 처음부터 단식하려고 했던 건 아니고 단식 첫 날 내가 늦게 일어났는데 밥 시켜먹기가 귀찮더라고 그렇게 점심 패스 저녁 패스하고 밤이 되니까 이제 배고픈 거지 그래서 야식 시켜먹을까? 아님 그냥 잘까 하다가 아 어차피 하루 굶은 거 3일 단식 해봐?(내가 진짜 살이 건강을 해칠 정도로 많이 쪄서 다이어트에 관심은 많다 근데 실제로 해본 적은 없음)이렇게 단식을 하기로 함 주말은 본가에서 지내는 편이라 일주일은 무리고 (또 그 정도로 참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도 않았음 )인터넷에 많이 보였던 3일 단식을 해보기로 함 참고로 첫 날에 티젠 콤부차 마셨는데 단식할 때 당 들어간 콤부차 마시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 근데 첫 날 빼기 아까워서 그냥 합리화로 넘어갔어
2)단식
실은 내가 백수라 하는 건 없어서 단식이 많이 힘들진 않았음 몰라 끝나서 그런가? 신기하게 낮에는 오히려 참을만한데 밤이 힘들었어
3)보식
찾아보니까 뭐 보식이 중요하다고 하더라 보통 단식한 일수의 2배 기간 동안 보식하라고 하던데 위에서 말했듯이 난 주말을 본가에서 보내 어차피 본가에서 보식식단 못 지킬 것 같아서 본가가기 전까지 이틀 정도 보식식단을 따라해보기로 했어
단식 후 첫 끼-견과류 8알 야채탕(밥그릇)(저녁)
두 끼-견과류(안 셈) 그릭 요거트 150g 정도?(마트에서 3xxg하는 거 절반 먹었어(아침)
세 끼-야채탕(국그릇)아몬드 두 알(점심)
네 끼-야채탕(국그릇) 편의점에 파는 닭가슴살(대충 뭔지 알지?)(저녁)
다섯 끼-견과류(안 셈) 그릭 요거트 남은 거 다(아침)
중간-그 전까지 계속 깡생수 마시다 힘들어서 티젠 콤부차 하나 물에 타서 마심
여섯 끼-야채탕(국그릇) 연두부(+간장)(점심)
일곱 끼(본가)-소고기(안심) 상추 김치 버섯 마늘 천씨씨 유자요거스(4분의1?) 전체적으로 좀 과식함(저녁)
자취방에는 체중계 없어서 본가에서 저녁 먹고 3시간 후에 쟀음 101->97.4
여기서부터 진짜 하고 싶은 말
와 야채탕 댕노맛
나 이렇게 맛없는 거 처음 먹어봐 진짜 내가 어떻게 냄비 한 솥 다 먹었나 싶을 정도로 매 순간이 고비였음
다시는 먹고 싶지 않은 맛 최악 야채탕 너 싫어
인터넷 찾아보니까 다들 단식 후에 보식으로 야채탕이란 거 끓여 먹길래 나 원래 요리 안 하는데 이마트 가서 장까지 보고 만들었음 대충 양파 청경채 배추 당근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소금 조금 넣었어
아니 유튜브 보면 채수 끓여서 요리하고 그러길래 어느 정도 맛이 있을 줄 알았지 아니면 그냥 샤브샤브 맛 하위호환이지 않을까 했는데 아.....내가 요알못이어서 그런가 진짜 진짜 진짜 맛없었어 나 원래 국물 마시는 거 좋아하는데 진짜 국물맛 너무 싫어서 건더기만 꾸역꾸역 건져먹음
냉동실에 재료 썰어서 통에 넣은 거 있는데 진심 그걸로 다시 야채탕 끓여먹고 싶지는 않다..난 오히려 야채탕 때문에 단식하는 거보다 보식하는 게 더 힘들었음 진짜 내가 차라리 굶고 말지 저 맛없는 음식을 먹고 싶지 않더라
진짜 본가 오는 내내 안 빠져 있으면 화날 것 같았는데(단식 때문이 아니라 야채탕 때문) 그래도 빠져있긴해서 다행이더라
결론 남은 채소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