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가도 따숩게 맞아주던 다방이 어느덧 두번째 영업 종료를 해서 헛헛합니다....
토요일에 오슷 듣다가 그런세상에서부터 갑자기 눈물나가지고 한밤중에 오열하고 다음날에 공연 보면서는 당연히 줄줄줄
선호는 굳이 안 고르고 갔는데 어째 재연은 죄다 고서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서노는 사랑입죠....♡
총막 캐스팅은 고서노 / 안혜린 / 윤인환 / 호산중섭 / 정민홍익 / 홍마담
다 내 최애들인데 호산중섭만 정민인환 특공때 처음 보고 총막때 자둘 (중섭은 지중섭이 최애 흫....)
자첫때 처음에는 별로 안 맞나ㅠ했는데 뒤로 갈수록 좋아지더라
특히 좋았던 게 살고싶어에서 항상 선호한테 소리쳤었는데 이날은 나긋하게 "장선호" 해서 눈물 터지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선호도 돌아가서 잘 살았을 거예요 그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조금씩 다르던 윤심덕의 사의찬미 나올 때 안혜린의 반응
총막은 "윤심덕, 사랑해요" 사랑을 표현하셨습니다 사찬 돌아오면 안심덕 꼭 돌아오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안횽 싸라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명로 최애가 안혜린인데 또 언제 볼지 모른다는 생각에 넘나 슬픈 거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곧 마흔을 맞이할 분이 의자 끌어안고 술주정 부리는 거 너무 귀여움......하ㅏ.....귀여어.....
홍익이 마담 꼬실 때 뒤에섴ㅋㅋㅋㅋㅋㅋㅋ혜린이랑 박인환 싸울 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나 이거 너무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횽 비장하겤ㅋㅋㅋㅋㅋㅋㅋㅋ때릴 기세롴ㅋㅋㅋㅋㅋㅋ맨날 코트 붙잡긴 했는데 소매 걷어올리고 손에 퉤퉤하고 코트 깃을 뙇!!!!!!!!!!!!
정민인환 특공 때는 둘이 소곤소곤하던데..... 둘이 연애하는줄....(.......) 여기서 사찬 지뢰 밟구요 호호호
어느덧 공연도 마지막으로 향해가고
언제나 고서노의 마지막때문에 더 울었는데 마담한테 혜린 책 받고서 혜린이 남긴 문구 읽고 어김없이 우는데ㅠㅠㅠㅠㅠㅠㅠ
"싫어.... 싫어...." 그 대사때문에 더 터지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초연 총막 생명수 떼창이 제일 부러웠는데 어제는 왜 안 했어ㅠㅠㅠㅠㅠㅠㅠ나 준비했는데ㅠㅠㅠㅠㅠㅠㅠ붕어처럼 입만 움직였어ㅠㅠㅠㅠㅠㅠㅠ
장인이 표 봉투 안에 컷콜 가사 적힌 종이도 넣어서 챙겨줬는데 왜 다들 안 불렀어 흡..... 나중엔 꼭 같이 불러요......
그래도 박.인.환 에서 환은 어느정도 같이했당 흫
윤인환의 아쎄이 나 유쎄이 와 나!와!를 외치며 지구 지키러 가고 공주 지키러 간 두 분 빼고 모두들 모였습니다
서서 듣다가 호산중섭이 관객들 앉히고 배우들도 쪼로록 앉고 인사말하는 배우들만 서서 말했는데
그렇게 서로 앉아있으니까 뭔가 도란도란하니 이야기 나누는 느낌도 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융혜린 쪼끄마니 엄청 귀엽드라....? 갑자기 울음 터져가지고ㅠㅠㅠㅠㅠㅠㅠ히유ㅠㅠㅠㅠㅠㅠㅠㅠ
박마담 사진으로만 보다가 실제 처음 봤는데 되게 어려보이시던데......ㄷㄷ
보꼬는 그새 기억에서 사라졌는지 처음 보던 느낌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두번 봤었는데.... 기억에서 사라졌는가봉가....
이미 막공 맞이한 배우들은 명찰 달고 나왔는데 못 온 배우들 명찰은 호섭홍익 모자에 쪼로록
근데.... 이미지상 고서노가 더 동생 같았는데 보꼬한테 두훈이 그래서 혼자 내적당황
고서노는 사회초년생 같고 보꼬는 어느정도 사회인의 물이 든 선호 같았거든......(동공지진
처음 나왔을 때랑 비슷하게 이번에는 호산중섭이 아쎄이 나 유쎄이 가 나!가! 하면서 퇴장
홍마담 말했던 거처럼 기다릴 거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리도 기다릴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모든 사람들이 눈물이 나지만 시간이 갈수록 마담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는 거 같아
시간이 지나 빈 다방에 혼자 앉아서 친구들을 그리워했을 마담
선호와의 만남으로 다시 한번 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던 마담
박인환의 모자가 60년의 시간을 넘어 선호의 손에서 마담 손에 도착한 순간, 마담은 60년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었을까
예술가는 아니지만 예술가만큼 예술을 사랑하고 예술가를 아껴주던 마담같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예술가들이 살아갈 수 있었겠지
명로는 볼때마다 뭐가 슬픈지 모르겠는데 슬퍼.... 그냥 슬퍼 그들의 아픈 인생이 슬픈 걸까
힘들고 아픈 현실도 그들의 꿈을 꺾지 못했고 그들의 흔적이 우리에게로 커피 향기를 타고 흘러들어왔지
그 현실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정을 불태웠던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이렇게 있는 거일테고
명로를 보면서 이중섭, 박인환, 전혜린을 비롯한 모든 예술가들에게 정말 감사드리는 마음이 커졌어
언제나 따뜻하게 우리를 맞아주던 다방, 정말 감사했어요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어, 그리고 또 기다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