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밝은 미린의 거리
여느 때처럼 노예 병사를 끼고
거리를 활보하던 노예상들에게
눈이 뒤집어질만한 사건이 벌어졌으니
미린 거리의 벽마다 붙어있는
"Kill the Masters"
(노예상을 죽여라.)
(어떤 새뀌가 이런 낙서를...)
병사들 : 주인님, 저기 꼭데기에 뭐가 있는데요.
낙서에 1차 충격을 받고
미린의 상징, 대 피라미드 맨 꼭데기에 걸려있는
타르가르옌 가문의 문장을 보고 2차 충격
제대로 벙찐 노예상
심지어 본인들이 학대하던
수많은 노예들이
무기를 소지한 채 활보하고 있었음
여기서도 좁혀오고
저기서도 좁혀오고
완전히 막혀버린 퇴로
평생을 귀족들에게 수그리던
노예들의 걸음걸이는
이제 예전의 그 걸음걸이가 아님
그리고 이 노예들의 반란은
일파만파 미린에 퍼져
노예 만 역사상 유례없는,
노예들의 대반란이 성공하는 사건으로 기록됨
그리고 이 노예 만의 역사를
써 내려간 주인공
수많은 노예들의 사슬을 끊고
노예제를 폐지시킨 혁명가이자
속박의 해방자, 대너리스
자유인들이 대니를 향해
'미사(어머니)'를 연호함
미린 성벽의 정상에 오른 대니
이젠 이 반인륜적인 행위를 저질러온
잘 먹고 잘 산 귀족들에게
형벌을 내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에 박혀
고통 속에 죽어간 아이가 무려 163명
귀족들이 무시한 그 163명
결단을 내린 대니
노예상이 여지껏 그래왔던 것처럼
대니는 노예상들에게도 똑같이
그 대가를 치르게 할 생각이었음
시선으로 전달한 대니의 지시를
바로 부하에게 전달하는 그레이웜
전달 완료.
귀족들을 한곳으로
몰아넣기 시작하는 거세병들
바리스탄 : 전하, 한 말씀 드려도 될지요.
비록 불의를 저지르긴 이들이긴 하나
이들은 이제 대니의 백성들이고
그 백성들을 자비와 따뜻함으로 다스리는 것도
지도자의 덕목 중 하나라는 것을 조언하는 바리스탄
또한 대니가 지금 미린의 귀족들에게
하려는 잔인한 처우들이
오히려 그들에겐 더더욱 강한 반발심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었음
통치라는 건 모든 민심을
다스려야 하는 문제였으니까
하지만 이 일을 너그러이
용서해줄 수 없었던 대니
불의에 자비 따위는 없다.
노예상들의 불의를
똑같이 되갚아주는 것이
대너리스가 생각하는 정의
산 채로 못에 박혀
죽어가는 노예상들
모든 노예 만의 주요 도시들을 정복하고
미린의 최정상까지 올라선 대니
미린 점령 후
처음으로 진행된 미린의 의회
가장 첫번째 소식은
혼인식에서 조프리 왕이 살해됐다는 소식
간만에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음
다음으론 미린 해군을 장악했단
소식을 알려주는 바리스탄
다리오 : 그거 우리 차남용병단이 했어요!
미린 해군까지 장악하란
명은 내린 적이 없는데..
세상 태평한 다리오
테이블에 있는 과자나 까먹음
그럼 시키지도 않은 짓을 왜 했니?
그것도 대니의 사랑을 받기 위한 행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배는 몇 척이죠?
총 93척
바리스탄 : 선원 제외하고 9,300명입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함선 몇개를 구비한다면
대니의 병력 전원을 태울 수 있는 규모
이내 조라에게 향하는 대니의 시선
과묵하던 조라의 의견도 듣고 싶었던 대니
더더욱 중요한 사안이기에
어느 때보다 신중한 조라
하지만 바리스탄은 라니스터의 사기가 이미
많이 꺾인 상태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며
어수선해진 킹스랜딩을 지금 공격하는 게
적기라는 걸 얘기함
그리고 그에 고개를 끄덕이는 다리오
대니의 병력 전원이 블랙워터로 가세한다면
승산이 충분한 싸움
고민하던 대니
대니의 시선은 다시 조라에게로
이런 소소한 장면들은
대니가 조라를 얼마나 총애하고 신뢰하는지
알 수 있는 장면임
그 어떤 안건 하나도
조라를 거치지 않고 결정하는 사안은 없었음
조라도 그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요소들이 있긴 하지만
아직 웨스테로스의 칠왕국을 모두 정복하기엔
부족한 숫자와 명분
바리스탄 : 전하께서 협해를 건너기만 하면
유서깊은 가문들이 휘하로 모일걸세.
끝까지 신중함을 고수하는 조라
하지만 조라가 이토록
신중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
대니가 해방한 윤카이가
모두 제자리로 돌아왔다는 소식
긍지높은 윤카이 노예상들의
반발이 생각보다 심한 모양
아스타포 역시 마찬가지
머릿속이 복잡한 대니
다 괜찮아지리라 생각했던 일들이
다시 엉망이 되어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었음
오늘 의회는 여기까지
조라만 남고.
자신이 가장 신뢰하고 총애하는 조언가인
조라의 사견을 더 듣고 싶었던 대니
바리스탄의 의견처럼
노예 만의 문제들은 모두 제쳐놓고
웨스테로스로 가는 방법도 있음
(머쓱)
다시 표정이 굳어진 대니
노예 만 하나도 통제를 못하는 왕을
누가 믿고 따를까?
명성과 자격이야
그 어느 누구보다도 충분하다고
얘기하는 조라지만
자신에게 엄격했던 대니
자신의 백성들이 모두 자유가 될 때까지
웨스테로스행을 포기하겠다는 대니
'통치를 할 겁니다.'
이 노예 만이 좀 더 안정화 될 때까지
지도자로서의 통치를 예행하겠다는 게
대니의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