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백화점의 디올 매장 직원 A 씨는 "올해 들어 10대 구매 비율이 특히 높아진 느낌이다"라며 "요즘 부쩍 초, 중학생들로 보이는 10대 학생들이 종종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데, 찾는 상품이 품절돼 빈손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디올은 블랙핑크 지수, 방탄소년단 지민, 뉴진스 혜린 등이 글로벌 앰버서더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용돈 받는 10대들의 '명품 브이로그'
관심도 늘고 구매도 늘어나다보니 유튜브 내에서는 명품 소비를 콘셉트로한 학생 유튜버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인스타그램에서 명품 브랜드로부터 협찬받고 활동하는 10대 인플루언서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명품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아이돌이 착용한 의상, 액세서리 등을 구매해 직접 후기를 올린다.
몇 년 전만 해도 유튜브 내에서 20대 후반 이상 직장인 등이 주를 이루던 콘텐츠인 '명품 언박싱', '명품 쇼핑 브이로그' 등을 비롯해 여러 아이템을 구매하고 품평하는 '명품 하울'까지 '명품'을 키워드로 동영상을 올리는 연령대도 급격히 낮아진 것. 중고등학생은 물론이고 초등학생 명품 유튜버도 눈길을 끈다. 영상 하단에는 "부럽다", "나도 사고 싶다", "대리만족하고 간다"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초등생 명품 유튜버의 채널에는 '60개 한정판인 불가리 리사 시계 언박싱', '1년에 단 한 번 구할 수 있는 디올 레이디 백', 인기 영상으로는 '루이비통 VIP는 어떻게 쇼핑할까' 등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 유튜버는 채널 소개에서 "저의 별난 스타일이 곧 명품 스타일이고, 명품 스타일이 곧 저의 별난 스타일이 되는 그날까지 명품의 가치를 알고, 즐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16세의 명품 쇼핑 브이로그', '18세 생일 기념 1000만원 쇼핑', '14세 중학생 명품 쇼핑 브이로그와 언박싱' 등이 인기 영상에 올라와 있다.
10대까지 번진 명품 관심, 아이돌 앰버서더 불지펴
하지만 경제 능력이 없는 10대의 명품 구매가 유행처럼 번지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이 나오고 있다. 명품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루이비통, 샤넬, 디올은 성인 직장인들도 구매하기 어려운 고가의 물건인데, 미성년자를 모델로 발탁하고 이를 통해 구매욕을 자극하려는 행태가 아이러니하다"는 쓴소리가 흘러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라는 것은 본인 수입의 한도와 본인이 지출할 수 있는 여력 이내에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초등학생의 경우 본인이 돈을 버는 것도 아닌데, 어린 나이에서부터 지나치게 화려한 소비 생활이 지속되면 커서도 소비 생활을 건전하게 이어가거나 책임지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10대들의 명품 소비 등이 미디어에 자주 노출되더라도 우리가 필요에 따라서 소비를 절제할 줄 아는 태도가 필요할 것"이라며 "또한 어렸을 때부터 과시욕이 형성되거나, 본인의 경제적 수준에 안 맞는 화려한 소비를 이어갈 경우 분명히 나중에 소비 습관과 관련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올바른 소비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https://v.daum.net/v/20230509091303254
용돈 받는 10대들의 '명품 브이로그'
관심도 늘고 구매도 늘어나다보니 유튜브 내에서는 명품 소비를 콘셉트로한 학생 유튜버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인스타그램에서 명품 브랜드로부터 협찬받고 활동하는 10대 인플루언서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명품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아이돌이 착용한 의상, 액세서리 등을 구매해 직접 후기를 올린다.
몇 년 전만 해도 유튜브 내에서 20대 후반 이상 직장인 등이 주를 이루던 콘텐츠인 '명품 언박싱', '명품 쇼핑 브이로그' 등을 비롯해 여러 아이템을 구매하고 품평하는 '명품 하울'까지 '명품'을 키워드로 동영상을 올리는 연령대도 급격히 낮아진 것. 중고등학생은 물론이고 초등학생 명품 유튜버도 눈길을 끈다. 영상 하단에는 "부럽다", "나도 사고 싶다", "대리만족하고 간다" 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초등생 명품 유튜버의 채널에는 '60개 한정판인 불가리 리사 시계 언박싱', '1년에 단 한 번 구할 수 있는 디올 레이디 백', 인기 영상으로는 '루이비통 VIP는 어떻게 쇼핑할까' 등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 유튜버는 채널 소개에서 "저의 별난 스타일이 곧 명품 스타일이고, 명품 스타일이 곧 저의 별난 스타일이 되는 그날까지 명품의 가치를 알고, 즐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16세의 명품 쇼핑 브이로그', '18세 생일 기념 1000만원 쇼핑', '14세 중학생 명품 쇼핑 브이로그와 언박싱' 등이 인기 영상에 올라와 있다.
10대까지 번진 명품 관심, 아이돌 앰버서더 불지펴
하지만 경제 능력이 없는 10대의 명품 구매가 유행처럼 번지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이 나오고 있다. 명품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루이비통, 샤넬, 디올은 성인 직장인들도 구매하기 어려운 고가의 물건인데, 미성년자를 모델로 발탁하고 이를 통해 구매욕을 자극하려는 행태가 아이러니하다"는 쓴소리가 흘러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라는 것은 본인 수입의 한도와 본인이 지출할 수 있는 여력 이내에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초등학생의 경우 본인이 돈을 버는 것도 아닌데, 어린 나이에서부터 지나치게 화려한 소비 생활이 지속되면 커서도 소비 생활을 건전하게 이어가거나 책임지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10대들의 명품 소비 등이 미디어에 자주 노출되더라도 우리가 필요에 따라서 소비를 절제할 줄 아는 태도가 필요할 것"이라며 "또한 어렸을 때부터 과시욕이 형성되거나, 본인의 경제적 수준에 안 맞는 화려한 소비를 이어갈 경우 분명히 나중에 소비 습관과 관련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올바른 소비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https://v.daum.net/v/2023050909130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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