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설리에 대한 제목 검색 결과
950107ll조회 22789l 35
많이 스크랩된 글이에요!
나도 스크랩하기 l 카카오톡 공유

설리의 눈물 "모두가 상품 취급, 입맛에 맞게 움직여야 했다” [종합] | 인스티즈

설리의 눈물 “모두가 상품 취급, 입맛에 맞게 움직여야 했다” [종합]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382/0001087404


가수 겸 연기자 故 설리(최진리)가 생전에 남긴 인터뷰가 공개됐다. 그는 자신을 향한 날 선 비난과 통제된 환경, 비정상적인 연예계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13일 넷플릭스를 통해 설리 주연의 단편 극영화 ‘4: 클린 아일랜드(각본 김지혜, 감독 황수아 김지혜)’와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진리에게(각본/감독 정윤석)’ 총 2편으로 구성된 ‘페르소나: 설리’가 공개됐다.

당초 해당 시리즈는 여러 단편 영화를 엮은 구성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촬영 시기였던 2019년 10월 14일 설리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오랜 시간 미완의 상태로 남아 있다 4년 만에 세상에 공개됐다.

이 가운데 ‘진리에게’는 배우이자 아티스트로서의 설리와 스물다섯의 최진리가 그 시절 느꼈던 다양한 일상의 고민과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전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설리의 유작 ‘고블린’ 수록곡 중 하나인 ‘도로시’를 모티브로 삼았으며 ‘논픽션 다이어리’,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눈썹’ 등의 정윤석 감독이 연출했다.

설리는 ‘진리에게’에서 솔직한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며 그간의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어릴 때부터 ‘예쁘다’라는 단어에 갇혀 있었던 것 같다. 사람들이 ‘예쁘다’고 이야기하면 왜 나한테 그런 말을 하는지, 무슨 생각으로 날 예쁘다고 하는 건지 제일 궁금했다. 나는 마치 예쁜 행동만 해야 할 것 같았고, 실제로도 조신하지 않거나 예쁜 아이처럼 보이지 않으면 혼났다. 그때부터 계속 반항심이 생겼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설리는 “예쁜 내 자신이 싫었을 때가 되게 많았다. 내가 살아왔던 환경에서는 ‘너는 예쁜 여자로 태어났으니까 아무것도 몰라도 돼’ ‘그냥 사람들 사이에 앉아서 사람들 기분을 맞춰줘. 그럼 사람들이 좋아할 거야. 너는 예쁜 자체로 재밌으니까’ 이런 말들을 들어왔다. 외모에 대한 생각은 너무 많았다”면서 “너무 재수 없지 않냐. 예뻐서 살기 힘들었다고 얘기하면 너무 재수 없지 않냐”며 웃었다.

설리의 눈물 "모두가 상품 취급, 입맛에 맞게 움직여야 했다” [종합] | 인스티즈

설리는 스물이 됐을 때 하고 싶었던 것이 딱 두 가지였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정신과 상담을 받은 것, 두 번째는 연애였다고. 설리는 “내가 처음 내린 결정이었고 결정에 대해 후회가 없고 행복했다”면서 “행복한 나를 엄마는 행복하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 되게 끊어내기 힘들었다. 엄마가 옆에서 하는 얘기는 거의 듣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돌도 노동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다 “네”라고 대답했다. 그는 아이돌 노동조합의 필요성을 피력하며 “(다들) 연예인들도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연예인 일을 시작하면서 제일 많이 들었던 얘기가 있다. 그때 당시에는 그게 이상한 줄 몰랐다. ‘너는 상품이고 사람들에게 가장 최상의, 최고의 상품으로서 존재해야 한다’였다. 사람들이 상품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나를 모든 사람들이 상품 취급했다. 그 사람들 입맛에 맞게 움직여야 했고 상품 가치가 떨어질까봐 두려워야 했다”면서 “일단 나 같은 경우에는 내 주장을 할 수 있는 방법도 몰랐고 나의 생각을 얘기해도 되는 지도 몰랐고 내가 힘들다고 얘기한다 해서 바뀌는 상황도 아니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내 주변에는 아무도 ‘너가 스스로 선택해봐’ ‘넌 어떻게 생각하니’ ‘너가 골라봐’ ‘넌 요즘 어때’라고 묻는 그런 사람이 없었다. SM 욕 같은데 영화 ‘니키타’처럼 아무 생각이 없었다. 힘들어 죽을 것 같은데 그냥 하는 것이었다”고 회상했다.

“통제된 환경을 어떻게 견디면서 살았나?”는 질문에 설리는 “그냥 내 탓을 했던 것 같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거라고는 내 스스로 나에게 아픔을 줄 때밖에 없었다. 스스로를 자책하고 깎아내리는 것이었다보니 계속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게 내 탓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안 해봤냐. 못 해봤냐”고 묻자 설리는 눈물을 흘리며 “그런 생각을 할 수 없었다. 어느 순간 생각하기 시작한 순간이 있었는데 그때 모든 게 무너져 내리더라. 내가 힘들다고 얘기했을 때 엄청난 어깨 위의 짐들이 다 (무너졌다). 그런 생각을 할 수 없었다. 그러다 내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왜 내가 지금 기분이 나쁜지”라고 고백했다.

설리는 옳고 그름에 대해 생각하고 스스로 목소리를 내면서 오히려 자유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서 노브라를 하는게 나는 더 예뻐 보이고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온 세상 사람들이 욕해도, 내가 생각할 때 잘못한 게 아니니까. 욕을 먹어도 내가 편해서 그 행동을 계속 한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예전보다 훨씬 자유로워졌다. 혼자만 알고, 앓고 있었던 수치스러움에서 조금 벗어났던 것 같다”고 전했다.

설리의 눈물 "모두가 상품 취급, 입맛에 맞게 움직여야 했다” [종합] | 인스티즈

설리는 악플러에 대해 이야기하며 괴로움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악성 루머를 유포한 가해자를 선처해줬던 마음이 궁금하다”는 물음에 “그 사람도 그렇게 될 줄 몰랐을 것이다. 어차피 사람들은 다 남 이야기를 하는데 그 친구만 운이 안 좋아서 잡힌 것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설리는 선처해준 이유를 말하다 한참 눈물을 흘렸다. 그는 “고소를 진행하면서 더 상처를 많이 받았다. 기분이 좋거나 화난 게 가라앉거나 그런 것보다는 계속 더 상처를 받더라. 그 사람을 잡았다고 얘기했을 때도 상처를 받았고, 그 사람이 굉장히 나에게 미안해하고 있다고 했을 때도 상처를 받았다. 그때는 그냥 사과 받는 게 상처였다. 어떻게 사과를 받아도 상처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백기를 떠올리며 “뭔가 좀 깨닫는 시간이었고 용서하는 시간이었다. 계속 남을 용서해줬던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설리는 “나의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진짜 싫어했다. 창피해하고 수치심을 많이 느끼는 편이었는데 이제 더 이상 숨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존심 부리는 게 멋있는 게 아니고, 미안한데 안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멋있지 않다. 내가 약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할 때 더 강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오늘은 좀 망한 것 같다”며 웃기도 했다.

설리는 미래에 대한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다 “미래는 잘 모르겠다. 그 질문은 너무 어려운 것 같다. 잘 살고 싶다. 건강하고 안정감 있게?”라고 남기며 보는 이들에게 먹먹함을 자아냈다.

추천  35

이런 글은 어떠세요?

 
   
너무 어린 시절에 데뷔해서, 너무 생각이 많고 똑똑하고 영리해서 남들보다 더 아픈 날이 많았을까요.. 지금은 행복하고 자유롭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5개월 전
너무 마음이 아파서 차마 재생을 못했어요,,,,,
5개월 전
이걸 보는 것 조차 이 사람의 화제성 따라 또 상품 취급을 하는 것 같아서 소비하는 게 미안해요 못보겠음 ..
5개월 전
자유롭길
5개월 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5개월 전
blobyblo  Epikhigh is here
사랑해
5개월 전
진리야.. 많이 힘들었지 인터뷰 내용에 고스란히 녹아져있구나.. 설리야 진리야 행복해야해
5개월 전
진리의 오랜 팬이었습니다. 펀치레이디에서 아역으로 나올때부터 좋아했고 에프엑스로 데뷔해서 가수가 되었을때도 어떠한 구설에 엮였을때도 전 언제나 진리가 좋았습니다. 그러다보니까 같이 아팠어요 진리가 아팠던것만큼 아니겠지만 그 악플을 함께 느끼며 너무 힘들고 아팠어요..그리고 진리가 세상을 떠났을때 전 꽤나 무덤덤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제 걱정을 하면서 괜찮냐고 연락이 오는데 그때도 오히려 눈물조차 나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 이유가 그 상황을 저도 모르게 예상하고 있었기때문임을 깨달은 순간 갑자기 너무 슬프고 아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조금이라도 더 좋은 말을 해주고 이렇게 영원히 네 편이 있고 알려줄걸 싶었어요.
4년이 지났어도 아직도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려요. 팬싸인회에서 불러준 제 이름이 잊혀지지않구요.
저 영화는 못 볼것같지만...많이 보고싶네요..ㅠㅠ
나중에 만나면 진짜 보고싶었다고 꼭 말하고싶어요.

사랑해 진리야

5개월 전
그냥 그곳에서는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5개월 전
인티도 설리사진만 올라오면 비꼬고 악플달던거 다 기억해요ㅎㅎ
본인들은 그게 정의로운거라고 생각했겠죠?

5개월 전
22 인티도 장난 아니었는데.. 혹시나 이 글을 보게 된다면 조금만이라도 반성했음 좋겠네요
5개월 전
일침 날리는 정의로운 사람들 다들 어디가셨는지^^ 오늘도 씁쓸하네요...
5개월 전
33
3개월 전
미소 BLESSED  김미소 화이팅
진짜 성별 안 가리고 남초든 여초든 여기든 비아냥대고 욕하는거 개심했음...
3개월 전
뭘봐?  널봐
넷플에 뜨긴하던데...솔직히 슬퍼서 아직 못 눌렀어요...어릴때부터 제 배경화면 이기도 하고 젤 좋아했는데...아직도 안믿겨요
5개월 전
보고싶다 사랑해
5개월 전
윤정한내꺼  세븐틴윤정한아내
😶
5개월 전
도경수(1993)  DOLCE
행복해야해요
5개월 전
요약본만 봐도..... 모르겠어요 뭐라고 말해야될지 그냥 이제 편해지셨기를 바랄 뿐...ㅠㅠㅠ
5개월 전
보고싶다
5개월 전
진리야 보고싶어
5개월 전
지금은 패치 붙이고 노브라로 다니는 사람 꽤 생겼는데.... 지금도 계셨다면 어떤 생각을 하며 살지 궁금해요
4개월 전
진리야.... 평안하렴..
4개월 전
설리는 화면에 비춰지는 것보다 똑똑하고 마음이 여린 그런 착한 아이였던 거 같아요
엄마에게 사랑 받고 싶어서 좋아하지도 않는 초록색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도 마음이 아팠어요
차리리 독하고 이기적이었다면 자신을 더 돌보았을까 그런 생각도 해보고 .. 인터뷰 보는데 너무 착하더라구요
그곳에서는 행복하길 바랍니다

4개월 전
죽어서야 공감과 위로를 받는 아이러니한 상황
그곳에서는 늘 아프지말고 행복하길 바라

4개월 전
사랑해 미안해
3개월 전
안타깝다... 너무 어린나이에 사회 생활 시작해서 제대로 주관도 못가지고 인형처럼 시키는대로 일만 했네... 난 설리 당당하고 솔직해서 좋았는데 누군가는 당당하고 솔직해서 싫어하는 구나... 아프지말고 행복했으면...
3개월 전
연예인 노동조합 필요하다고 항상 생각하긴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명성과 이미지로 먹고 사는 업인 만큼 사회적 파장이 너무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요. 방송계는 노동조합에 가입한 사람에 대한 규제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런데 일단 노동조합은 그렇다 치고 연예인들 공교육은 다 마치게 해줬으면 좋겠네요. 고등학교 졸업만 목표로 하는 형식적인 것 말고, 10대 때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제대로된 자아 형성을 할 수 있게끔 말이예요.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내면의 단단함이 꼭 형성된 채로 사회 생활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3개월 전
지혜로운 사람이었네요 철학적인 사고도 깊게 하실줄 알고 그곳에서는 자유롭고 평안하시길
3개월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남친에 폭행당한 여친 "너도 당해봐” 흉기 휘둘러 [사건수첩]281 담한별14:0458428 20
이슈·소식 헤어질 결심 흥행부진을 보고 영화판 사이에서 돌았던 말.jpg265 우우아아12:2071117 16
이슈·소식 케이팝씬에서 하이브가 욕먹는 근원적인 이유 파악해벌임(뇌피셜 주의)350 우Zi8:1276511
유머·감동 자정이 지나면 10초 동안 숨 참아야 살아남는 하숙집..JPG136 풀썬이동혁6:2693341 13
유머·감동 비타민c 맹신론자의 최후468 +ordin14:3350908 43
아기 설리 만난 디즈니랜드 설리.gif8 XG 01.04 15:32 13031 10
'페르소나' 故 설리 "최상의 상품으로 존재해야…가치 떨어질까봐 두려웠다"8 308679_return 11.18 22:29 15572 1
우리가 설리를 잊지 말아야 하는 이유230 수인분당선 11.16 22:35 76438
설리의 눈물 "모두가 상품 취급, 입맛에 맞게 움직여야 했다” [종합]29 950107 11.14 23:07 22789 35
故 설리 "사람들 연예인은 사람으로 생각 안 해…모두 날 상품 취급"129 피지웜스 11.13 16:37 62555 12
"보고 싶어"…'사람이 좋다' 루나, 故 설리·친구 떠올리며 눈물(종합)2 유난한도전 11.06 02:30 12214 5
故설리 오늘(14일) 4주기, 25세에 떠난 별22 t0ninam 10.14 12:26 8538 4
故 설리 유작 '진리에게'를 향한 엇갈린 시선 t0ninam 10.10 19:57 5576 1
[단독] 주호민 아들 같은반 부모 "아동학대 없어...설리번 선생님을 뺏겼다”20 신이나 07.27 17:14 25453 12
[단독] 주호민子 같은반 학부모 "아동학대 없어...설리번 선생님을 뺏겼다”39 illiliilil 07.27 16:29 16838 36
아이유가 설리 생각하고 노래 만들었다고 하니까 비웃고 난리난 라디오스타 엠씨들38 탐크류즈 07.18 04:38 28676 15
故 설리 유작, 4년만 공개되나…'페르소나: 설리' 15세 관람가 판정3 아몽더낵스트 06.23 07:59 12877 3
다른 의견을 자기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싸불하는게 요즘의 시대정신 (설리의 노브.. 히비스커스티 06.11 11:45 3165 2
짝사랑을 즐기는 설리3 세븐틴 원 + 06.10 00:11 7236 10
설리의 유작 페르소나 다음 달 넷플릭스 브라질에서 공개9 호롤로롤롤 05.22 14:00 10128 9
故설리 유작 '페르소나2' 공개될까…넷플릭스 "협의중"17 붐+주 05.21 17:19 18621 14
故 설리 유작 '페르소나2', 공개 임박...넷플릭스 "협의 진행중" [공식]3 지수 05.21 17:16 6050 1
설리는 떠났지만 설리의 말들은 여전히 여성들과 연대하고 있다18 똥카 03.30 15:07 17929
설리가 가장 최근 연기 했던 작품 류준열 강다니 02.18 18:34 2850 1
설리 뉴진스 노래 어울릴 것 같아서 쓰는 글368 캐리와 장난감 02.11 23:15 94821
전체 인기글 l 안내
4/27 23:10 ~ 4/27 23:1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