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널 어쩌면 좋을까
[ 저기요 김종대씨 ] 오후 2 : 02
[ (사진) ] 오후 2 : 03
[ 이거 니꺼야? ] 오후 2 : 03
[ ?? 그게 왜 거기 있어??!!!?? ] 오후 2 : 10
[ 몰라 칠칠아 ㅡㅡ ] 오후 2 : 11
가방 정리하다 낯선 물건이 나왔는데, 아무 생각 없이 버리려다가 혹시나 싶어서 물어보니까 역시나..ㅎㅎㅎㅎ
뭐 어떻게 내 가방에 흘러들어온건진 모르겠는데ㅋㅋㅋㅋ 김종대가 아 어쩐지 없더라!!!11! 하는 카톡 보니까 그냥 한숨만 나오더라ㅋㅋㅋ..
[ 중요한거야? ] 오후 2 : 14
[ 응 엄청! ] 오후 2 : 15
[ 없어서 식겁했어ㅠㅠㅠㅠ ] 오후 2 : 15
[ 당장 필요한데 없어서ㅠㅠㅠㅠㅠ ] 오후 2 : 15
[ 그러니까 자기야 있잖아 ] 오후 2 : 16
[ 잠시만 ] 오후 2 : 16
[ 나한테 좀 갖다주면 안 돼? ] 오후 2 : 16
[ 아!! 잠시만이라고!! 잠깐만!111!!! ] 오후 2 : 17
[ 아.. ] 오후 2 : 17
[ 불길한 예감은 왜 틀린적이 없나 ] 오후 2 : 17
[ 싫어? ] 오후 2 : 18
[ 그럼 내가 갈까? ] 오후 2 : 18
[ (사진) ] 오후 2 : 18
[ (사진) ] 오후 2 : 20
[ (사진) ] 오후 2 : 21
[ 야 ] 오후 2 : 22
[ 와 진짜 ] 오후 2 : 22
[ 알았어 내가 갈게 ] 오후 2 : 22
[ (사진) ] 오후 2 : 24
[ 아 ] 오후 2 : 25
[ 간다고!! ] 오후 2 : 25
[ 간다고 나쁜놈아ㅠㅠㅠㅠ ] 오후 2 : 25
뭔가 당장 필요하다고 찡찡대는게 기운이 묘하길래 일부러 말 끊었는데 보람도 없이 무시해버리더라
종대 부탁이 싫은건 아닌데 요새 취업 준비한다고 이것저것 정리한다고 바쁘고 게다가 공강인 날이라 다 귀찮아서 좀 티내니까
나쁜놈이ㅋㅋㅋㅋㅋㅋㅋ자꾸 자기 설계실 자리 찍어서 보내는데 아오 진짜ㅋㅋㅋㅋㅋ그러면서 하는 말이 더 얄미워ㅋㅋㅋㅋ
"아, 이건 솔직히- 잃어버린 사람이 와야하는거 아니야?"
내 손에 있는거 쳐다보면서 혼자 허공에 대고 말했다, 결국 느릿느릿 일어나서 나갈 준비했어
아무도 못 듣는데도 혼자 투덜투덜거리면서 하긴 했지만ㅋㅋㅋㅋㅋㅋㅋ
귀찮다, 귀찮다 해도 가면서 내내 과제 마감이라고 며칠이고 밤샜을텐데.. 싶고 밥은 챙겨먹나.. 싶고.. 그렇더라..ㅎㅎㅎ..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게 정신차려보니까 종대 학교 앞인데, 막 우리 학교도 아니고.. 게다가 난 여대니까 막 더 어색한거야ㅋㅋㅋㅋ
혼자 괜히 쭈뼛쭈뼛대다 어떤 남자랑 눈 마주치고 놀라섴ㅋㅋㅋㅋㅋㅋ아! 하고 종대한테 전화했어ㅋㅋㅋㅋ..바보..ㅋㅋㅋㅋ
"야, 종대야, 나 어디로 갈까?"
"왔어? 빨리 왔네?"
"빨리- 니가 오든가, 뭐라도 해줘ㅠㅠㅠ어색해ㅠㅠㅠ"
"ㅋㅋㅋㅋ많이 왔으면서 왜그래-ㅋㅋㅋ"
전화해서 급하게 오라고 찡찡대니까 아, 거기까지 귀찮은데에- 하면서 놀리는데,
조용히 내가 내 손에 뭐가 있는지 잘 생각해보라고, 누가 갑이고 을일까? 하니까 빨리 오겠다고 하고 끊더라ㅋㅋㅋㅋ진작에 그럴 것이지..ㅎㅎㅎ..
뭔가 이겼다는 뿌듯함 비슷한거 느끼면서 전화를 끊기는 끊었는데,
다시 괜히 사람들이 쳐다보는 기분이라서 잔디만 발로 콕콕찍고 있은지 몇 분 지났나?
저 멀리서 김종대가 내 이름 부르는데 뭔가 아는 사람이다! 이런거 동시에 ...부끄럽더라..ㅋㅋㅋㅋㅋ..그것도 좀 많이..ㅋㅋ..
"아, 김종대! 왜 안 뛰어와?"
"아- 내가 여태 뛰어왔는데 왜 하필 요 코 앞에서 힘이 드는지-,"
"죽을래?"
내가 만나자마자 살짝 째려보면서 짜증내니까 그냥 웃으면서 어깨 감싸는데, 안 치우냐? 하면서 틱틱거리니까 아 왜에-
못이기는척 그냥 두니까 뭐가 좋은지 큭큭웃는데, 아무말없이 종대 손 이끌어서 갖고 온거 턱 올려주니까 오늘 완전 터프하다면서ㅋㅋㅋㅋㅋ하ㅋㅋㅋ
내가 어이없어서 웃으니까 나 쳐다보더니 고마워 진짜, 나 때문에 괜히 온 것도 미안하고- 하는데,
"그럼 수고비 줄래?"
"어?"
"뭐 줄건데?"
장난기가 돌아서ㅋㅋㅋㅋ 뻔뻔하게 말하니까 당황했는지, 생각하는지 눈을 데굴데굴 굴리다 갑자기 ..하기 싫다며- 하는거야
뭔 멍멍이 소리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상하게 쳐다보니까 알았어, 지금 말고 나중에- 하는데, 아니 그러니까 도대체 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김종대! ..혼자 이상한 생각하셨구만?"
"..어? 아니야?"
"..뭘 생각한건지 묻고 싶지도 않다.."
"어? 아니라고? 진짜?!"
내가 종대 뿌리치고 멀리 떨어져서 이상한 눈빛으로 보면서 말하니까 더 뻔뻔하게 아니야? 하는데 ..뭐라는거야 진짜?ㅋㅋㅋㅋㅋ
내가 아! 나 집에 갈래! 하고 돌아서니까 어, 어? 하면서 나 잡더니 씩 웃으면서 ..그럼 넌 내가 생각한게 뭔 줄 알고 이래? 하는거야
그 말에 당황해서 나도 어버버 아, 그.. 거리니까 쪽! ..쪽?
"난 이거 생각한건데-"
"..아..?"
"..자기는 아닌가봐-?"
"..아니, 그! 야! 내가 언제 뽀뽀를 하기 싫다했어!"
"뭐냐, 그, 며칠전에 혼자 삐쳐서 술마시고 전화와서는- 내 얼굴도 싫다, 뭐 다 싫다 했잖아-"
"..장난해?!"
나 갈래! 괜히 씩씩거리면서 다시 뒤돌아버리니까 뭘 자꾸 간대에, 하면서 다시 붙잡는데 뿌리칠 수 있음에도 난 그냥 잡혀 돌아오지ㅋㅋㅋㅋ
벌개진 내 얼굴보면서 크하하하하 웃더니 아우, 어디까지 생각했길래 그래-? 하고 놀리는데,
민망해서ㅋㅋ큐ㅠㅠㅠㅠ 배 한대 때리면서 고개 푹 숙이니까 내 볼 붙잡고 ..이 여자가, 발라당 까졌구만-? 하더라
뚱해져서 쳐다보니까 작게 ..안한지 꽤 되지 않았나? 하는데, ...몰라! 나는 아무것도 몰라!ㅋㅋ큐ㅠㅠ 입 꾹 다물고 눈만 마주쳤어
"...그럼 말 나온김ㅇ.."
"밥은, 밥은 먹었어?!"
"..? ..ㅋㅋㅋㅋㅋㅋㅋ"
"과제 힘들지? 잠도 제대로 못잤겠다, 그치?"
"ㅋㅋㅋㅋ어ㅋㅋㅋㅋ"
내가 아무말 안하니까 종대도 나랑 눈 마주치다 무슨 말 꺼내려고 하는데, 불길해서 필사적으로 끼어들었어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처음엔 ? 이런 표정으로 보더니 막 웃기시작하는데, 나는 미간 잔뜩 찌푸리면서 어떡해-
내가 저번에 밥 사주기로 한거! 오늘 사줄까? 막 손뼉까지 치면서ㅋㅋㅋㅋㅋ말도안되는 연기까지 펼치니까 숨넘어가면서 웃더니 먹었어- 괜찮아ㅋㅋㅋ하더라
"아, 그래-? 완전 아쉽다아-"
"ㅋㅋㅋㅋㅋ너 진짜ㅋㅋㅋㅋ"
"김종대 화이팅!"
뻔뻔의 극치를 달리니까 미치겠다는듯이 쳐다보더니 갑자기 조금 서운한 표정 지으면서 ..그게 그렇게 싫어? 하는데,
그 표정에 당황했다 우물쭈물하면서 아니, 뭐.. 좀.. 아직은 내가 민망해.. 진지하게 대답하니까 픽 웃으면서 너 안 잡아먹어- 하더라
..아, 그래? ..근데 있잖아! 그냥 그런 주제 자체가 뭔가 훅 얼굴 달아오르는 기분이라 괜히 딴 얘기하니까
내 손잡고 들어주는데, 어느 순간부터 종대가 계속 시계를 확인하는거야
내가 아직 작업 남았을테니까 가라고, 너 시간 버리게 하려고 온 거 아니라고 보내려고 해도 계속 안가고 버티길래 결국엔 가라고 등떠밀었는데,
"설계실 구경이라도.. 할래?"
"무슨..내가 거길 왜 가"
"어차피 오늘 애들 뭐더라, 아무튼 몇 명 없어서 괜찮아"
"..거기 내 눈엔 쓰레기장인거 뻔히 아는데, 뭐하러"
"가자-"
"아, 야!"
설계실 구경은 무슨.. 자기 혼자 쓰는것도 아니면서.. 게다가 난 우리 학교도 아닌데..
말도 안되는 소리하길래 그냥 헛웃음짓고 빨리 보낼려고 했는데, 김종대가 억지로 내 어깨 꽉 잡고 끌고간탓에 얼마 안지나서 내 몸은 거기에 있더라..허;
솔직히, 진짜 솔직히 내가 설계실 사진말고 눈으로 슬쩍 본게 2번인가? 밖에 없어서.. 종대 작업하는거 구경하고 싶긴 했는데.. 계속 그래도.. 싶은거야
몇번이고 괜찮냐고 물은 뒤에 쭈뼛쭈뼛 들어가서 확인하니까 다행히 나랑 안면있는 종대 선배랑 동기 두 세명 밖에 없긴..하더라
"..나 진짜 여기 있어도 돼?"
"괜찮아-"
"..진짜 다들 없네"
"복학생은 끼워주지도 않아요, 서럽게-"
종대 동기들이랑 선배한테 인사하니까 자기 자리에 앉히더니 익숙하게 컴퓨터부터 켜는데,
내가 계속 눈만 데굴데굴 굴리면서 눈치보니까 괜히 틱틱대면서 나한테 이거 다 치우라고 하는거야
그 말에 또 뭐래애 하면서 티격태격 서로 말꼬리 잡다, 다시 금방 공기가 어색해졌는데 눈에 들어오는건 모형밖에 없더라
예전에 내가 모형 신기하다고 건드리다가 뚝 부러뜨려서..ㅎㅎ..
괜찮다고 해놓고선 그 이후론 모형에 손 못대게 하는데, 하지마라고하면 더 하고 싶..지 않나?ㅋㅋㅋ 나만 그런건가ㅋㅋㅋㅋ
아무튼 눈치보면서도 손가락으로 소심하게 건드리니까 뭐하냐는듯이 쳐다보고 있는데,
"이런건 잘하면서 왜 다른거 만드는건 못 해?"
"야, 난 다 잘해-!"
"..어쩜 저렇게 뻔뻔할까.."
"뭐, 뭐"
"요리도 못해, 저번에 도자기도 못 만들어, 뭐냐, 그 커플팔찌도 다 망쳐놓고"
내가 하나하나 종대 눈 앞에서 손가락 접어가면서 말하니까 흐흐 웃으면서 접은 손가락 하나하나 다시 펴주면서 장난치더라ㅋㅋㅋㅋ
결국엔 내가 이 씨, 하면서 한대 때리고 끝났어ㅋㅋㅋㅋㅋㅋ
나랑 조금 더 얘기하다 자기도 마음이 급해졌는지 작업 시작하는데,
항상 보면서도 신기한게 무슨 내가 보기엔 쓰레기 더미인데 거기서 뭘 척척 찾아내서 혼자 뚝딱뚝딱..ㅋㅋㅋㅋㅋㅋ
나도 모르게 멍하게 입까지 헤 벌리고 쳐다보고 있다, 종대가 나 신경도 별로 안쓰는 것 같길래 불편해서 슬쩍 일어서니까 어디가. 하는거야
"..보여? 헐?"
"뭐래ㅋㅋㅋㅋ"
"아, 나 이제 가야지! 있으면 뭐해, 방해만 되는데"
"안 되는데"
"아, 장난하지말고- 줄 것도 줬고, 뭐.. 그럼 가야지"
"..너 나 싫어해?"
"뭘 뜬금없이 무슨 소리야"
"어떻게 된게 자꾸 피하려고만 하는 것 같다아?"
"그러면 넌 오늘따라 왜 이렇게 껌딱지세요? 아, 몰라. 갈래 김종ㄷ.."
"오빠!"
"..?"
평소엔 잘만 보내주면서 왜 이렇게 붙여두려고 하는지..ㅋㅋㅋㅋㅋㅋ
내 팔까지 꽉 잡고 안 놓아주길래 억지로 떼어내고 가려는데, 어디서 상당히 거슬리는 말이 들리는거야
나도 모르게 고개 홱 돌려서 쳐다보니까 어떤 여자가 종대한테 쫄래쫄래 오는데, 뭐랄까. 촉이, 내가 지금 가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랄까..?ㅎㅎ
와서는 나 슬쩍보고 무시하더니 종대한테 붙어서 종이 들고 뭐라뭐라 해대는데,
끼어들고 싶어도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원래 앉아있던 자리에 조용히 다시 착석..ㅎㅎㅎ
그러니까 종대가 걔한테 막 설명해주다 나 보고 씩 웃더니 간다며? 하길래 내가 여자애 한번 쳐다봤다 어깨 들썩이니까 크게 웃는데,
그 여자애는 그제서야 나 본 것처럼 아, 있으신지 몰랐어요! ..친구세요? 하고 물어보더라ㅋㅋㅋㅋ 아까 눈 마주쳤으면서ㅋㅋㅋㅋ
내가 살짝 억지웃음짓고 대답하려니까 종대가 먼저 여자친구. 하고 그러니까 방해하지말고 빨리 설명듣고 가라는데 여자애 표정이 살짝 굳은게 보이더라
"알겠어? 근데 이거 너 분명 다 설명 들었을텐데?"
"아, ..기억이 안나서! 근데 ..혹시 우리과예요?"
"네? 아, 그게.. 아니요"
"원래 설계실 아무나 안 들이거든요. 혹시나 싶어서.."
종대가 설명 다 해주고 고개 갸우뚱거리면서 설명 다 들었을텐데? 하니까 눈웃음치면서 대답해놓곤, 나한텐 경계 가득해서 물어보는데..
말 듣고보니까 종대랑 자기는 같은 무리라고 선 긋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ㅋㅋㅋㅋㅋ 유치하다, 싶으면서도 기분 나쁘긴 하더라ㅋㅋㅋㅋ
김종대는 못알아들은건지 우리학교도 아니니까 니가 관심 갖지마- 하는데, 그 말에 쳐다보는 눈빛이 왜 여기 있어? 이런게ㅋㅋㅋ참ㅋㅋㅋㅋ
종대가 볼 일 끝났으면 니 자리 가라고 하니까 갑자기 붙어서 오빠 있잖아요, 하고 나는 못 알아들을 말 꺼내는데, 점점 속이 끓는다 해야하나ㅋㅋㅋㅋ
근데 뭐, 내가 이런거 처음 겪는 것도 아니고. 그냥 어디까지 하나보자, 하고 웃는게 웃는게 아닌 얼굴로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는데, 갑자기,
"근데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저요?"
"나랑 동갑인데, 왜"
"..동갑이요? 와, ...오빠가 동안인건가.."
...?ㅎㅎㅎㅎ? 지금 나 노안이라는 소리 돌려서 한 것 같은데?
그 말 듣고 나도 모르게 참 나.. 하니까 나 기분나쁘게 쳐다보더니 ..전 남자는 연상이 좋던데! 남자 입장에서도 연하가 좋지 않아요? 하는거야
딱 봐도 무슨 대답 기대하고 말한건지 보이는데, 웃긴게ㅋㅋㅋㅋㅋ김종대가ㅋㅋㅋㅋ 진짜 아무 생각 없는 얼굴로,
"난 아무 상관없는데?"
"..네?"
"사람을 나이 따져가면서 만나는건 좀 아니지 않나"
"..아.."
"내가 좋은 사람이 연상이면 연상 만나는거고, 동갑이면 동갑만나는거지"
"..맞..네요"
"물론 마지노선이라는게 존재하겠지만"
뭔가 진지하게 걔 보는것도 아니고 나 쳐다보면서 말하는데ㅋㅋㅋㅋㅋ나도 모르게 풉 하고 웃었어ㅋㅋㅋㅋ
종대가 왜 웃어? 하길래 아니, 그냥- 하고 말았는데ㅋㅋㅋㅋ아 진짜ㅋㅋㅋㅋㅋ
내가 볼 때 김종대는 철벽을 치긴 치는데 그걸 자기도 모르게 치는 것 같아ㅋㅋㅋㅋㅋㅋㅋ
본의 아니게 쉽게 이겨버린 것 같아서 표정 관리 못하고 웃음 막 참고 있는데,
종대가 걔보고 나 얘랑 인사 좀 하게 가라. 하니까 어리긴 한지 울상되서 네에 하고 가더라ㅋㅋㅋㅋㅋㅋ
걔 자리 앉아서 괜히 종이 구기는 것까지 다 지켜본 다음에 막 웃으면서 진짜 간다- 하니까 같이 나가줄게 하는데,
내가 너 때문에 기분 좋아서 됐다고 하니까 멍하게 나 쳐다보더니
"..헐.."
"ㅋㅋㅋㅋ왜ㅋㅋㅋ"
"..나 설렜어"
자기 가슴에 두 손 모으고 설렜다고 하는데, 뭐해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주위 슬쩍 봤다 얼굴 가까이 가서 이러면 어떤데? 하고 몰래 뽀뽀해주니까 왜 귀가 빨개지는데ㅋㅋㅋㅋㅋ
내가 귀 잡고 놀리면서 그렇다고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마라- 하니까 아, 몰라! 원인 제공은 자기가 다 해놓고 왜 하지마래! 하는데 뭐래ㅋㅋㅋㅋ
"근데, 쟤 너랑 친해?"
"..누구? 아, 아까 걔? 아니? 안 친한데?"
"..그럼 앞으로도 친해지지마, 마음에 안들어"
"..아, 아까 표정이 그래서 그런거였어?"
"..오빠가 뭐냐, 오빠가. 선배라는 바람직하고 좋은 호칭두고"
"...ㅋㅋㅋㅋㅋ"
"뭐! 왜 웃어!"
종대가 알아서 잘 하는 것 같아서 말 안하려고 했는데,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말 꺼내면서 마음에 안들었다고 툴툴대니까 막 웃기 시작하는거야
내가 왜 그러냐고 툭 치니까 어이구, 질투했어? 하고 어린애 달래듯이 하는데, 아, ..아니거든! 하니까 다시 큭큭큭.
"..뭐 건축하면 다 수지인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네"
작게 말하니까 빵 터져서 막 웃는데, 민망해서 그대로 나 진짜 간다! 오늘은 잠 좀 제대로 자! 하고 나와버렸어ㅋㅋㅋㅋㅋ..
집 가는 길에 카톡 왔길래 확인하니까 종대가 [ 마지막에 그렇게 재롱 부리고 가기 있어?ㅋㅋㅋㅋ ] 하면서 막 놀리는데,
ㅇ 하나만 보내니까 나 삐친줄 알고 다시 쩔쩔매면서 하트를 무슨ㅋㅋㅋㅋ 종류별로 보내주더라ㅋㅋㅋㅋㅋ
나는 안보내주다 마지막에 하나 보내주니까 좋다고 몇개씩을 또 보내는데, 어휴 ....바보야 진짜ㅋㅋㅋㅋㅋㅋㅋ
♡ 암호닉 ♡
꿍디꿍디 / 베리믹스 / 벙벙 / 새싹이 / 설렘사 / 고기만두 / 6002 / 빠삐코가 급하게 먹고 싶다 / 레몬 / 대다 / 나랑 / 심장이빤쓰빤쓰 / 체리 / 가가멜이담♥ / 루루 / 헐 / 뭉이 / 엘르 / 밍밍이 / 지블리 / 과일빙수 / 언어영역 / 열릭 / 새벽빛 / 눈두덩 / 뿌까뽕 / 훈세 / 모카 / 성장통 / 빨강큥 / 매력넘치는 / 총총 / 됴들됴들 / 산딸기 / 빙수 / 문라잇 / 땅콩 / 잭프로스트 / 갸또 / 잇치 / 어썸 / 봄 / 삉삉 / 김종카이 / 소시지 / 빠니 / 랭거거랭 / 꺄룰 / 근댕 / 양양 / 뚱이 / 배백 / 얄루얄루 / 례뽀 / 츄파츕스 / 세젤빛 / 촛불 / 됴로로 / 윤아얌 / 딘둥딘둥 / 스파클링 / 가란 / 바이블 / 구리구리뱅뱅 / 레밍워더 / 곤듀 / 오빠 / 하하핳 / 양념치킨 / 폭죽 / 꼬맹이 / 종따이 / 엠씨엠 / 동운라임코끼리 / 쪼똥이 / 뿡뿡이 / 씽덕 / 연대경영 / 잔망스러워 / 김성규속살 / 씽숭생숭 / 알파카 / 로운 / 얄라리얄라 / 슬픈고삼 / 렉 / 준짱맨 / 경박 / 애정 / 꽈배기 / 쪼꼬리나 / 햇반 / 꾸엉 / 피글렛 / 오구오구 / 알바생 / 닭갈비 / 샵샵 / 핫초코 / 들레 / 사바나 / 쌀보리 / 피자 / 크롱 / 순살 / 자몽 / 쭈야 / 김종대 / 옥수수수염차 / 맴매맹 / 종대맛츕파츕스 / ♥글리소♥ / 짝짝 / 신혜성 / 요거트스무디 / 도마뱀 / 노란우산 / 민트초코 / 허거덕 / 안녕변백현 / 독방최고이쁜징 / 히밤 / 브디엘 / 낯선이 / 슈웹스 / 재범잉 / 규야 / 아르간 / 짜요짜요 / 이웃집여자 / 205 / 망고 / 다람쥐 / b아몬드d / 부농이 / 바밤바 / 치즈 / 조율 / 장마 / 돌하르방 / 코나 / 햄햄햄 / 황도복숭아 / 설렘 / 여보세요 / 우주최강 / 경주빵 / 강아지똥 / 민속만두 / 오덜트 / 붕붕 / 망고쩰리 / 거북이 / 클시 / 꼬꼬마 / 딸둥이 / 헛헛헛 / 장미꽃 / 치즈밥버거 / 충전기 / 작가님사랑합니다 / 준나 / 토익 / 문어 / 콩콩이 / ♥뀨뀨♥ /애니 / 라바라바 / ●냉면● / 내남편 / 하늘하늘해 / 민트소년 / 황772 / 고3소녀 / 슈큥 / 금요일에 만나요 / luci / 됴랑 / 세훙 / 꿈틀 / 버쭈 / 예찬 / 돌하르방2 /에피톤 / 뽀뽀 / 쇼쇼 / 독영수 / 충전기 / 더위사냥 / 11시93분 / 어여쁘소서 / 롱롱 / 캐서린 / 맴매때찌 / 수리꿍 / 마름달 / 마가린 / 설레쥬거♥ / 슴꽃 / 희아 오른팔 / 똥강아지 / 멘토스 / XoXo / 까꿍이 / 비 / 콩쥐 / 꽃게 / 곰탱이 / 꾹꾹이 / 니베아 / 찡찡이 / 건축 / 초코초코 / 지뚜 / 종대야 / 시카고걸 / 오수 / 새콤짱 / 종구 / 꽁꽁 / 종대생 / 2평 / 고구마 / S / 여더쿠 / 권지용 / 크롬 / 요맘떼 / 샘이 / 슘슘 / 죤대 / 빵야빵야 / 피스타치오 / 박듀 / 앙쀼 / 분홍타조 / 오센 / 니니 / 해바라기 / 똥잠 / 코코팜 / 찬듀 / 모찌모찌 / 딸기요정 / 오렌지색케이스 / 초코 / 13학번종대생 / 아이폰 / 수니탕탕 / 샘이 / 애플망고 / 아가야 / 손가락 / 피터팬 / 츕스 / 꼬마곰 / 벚꽃 / 거뉴경 / 미니횽 / 물고기 / 테레사수녀 / 김다정 / 모멘트 / 코끝 / 김종대학교 /
+) 암호닉 신청 후 확인은 필수!!
+) 암호닉은 항상 받지만 신청하실때 가장 최근 편에 [신청하는 암호닉] 으로 눈이 나쁜 작가의 눈에 띄게 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합니다!
+) 여러분~ 잘 지냈어요? 이것저것 마무리하다보니까 잠 잘 시간도 겨우겨우 있던 지난주여서 글을 올리지 못했어요ㅠㅠㅠㅠ
업뎃하기에도 민망할만큼 늦어서ㅠㅠㅠㅠ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
+) 보고싶은 내용은 망설임 없이 의견주세요! 질문도 마찬가지로요!
+) 추천과 댓글은 하트하트. 요정들 정말 제가 많이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