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습생 공식 루머남 김한빈 06 >
그 남자연습생, 그니까 강하늘이랑 같은 팀이었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
같은 팀이었는데 김한빈을 어떻게 그렇게 대할 수가 있는거지?
" 표정이 왜그래? "
" 어? 아니야. 한나야 혹시 강하늘에 대해서 아는거 있어? "
내가 느낄정도로 내 표정이 심각하게 굳어버려서 한나가 놀랐는지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아니라고 얼버무리고 강하늘에 대해서 혹시 아는게 있나, 물어봤어
" 아, 얘도 김한빈 만큼 주위에서 말 많은애야 "
" 어떤? "
" 얘네 아빠가 데뷔조 구성하고 케어하는 담당 부서 부장이잖아. 그쪽으로 영향력이 엄청나다나 뭐라나? "
" 아... 정말? "
" 응. 그래서 얘도 말 많지. 얘 실력은 진짜 보통이거든 잘하는 것도 아니고 못하는 것도 아니고 "
" 아... "
" 얘 뒤로 줄서는 애들 많아 데뷔좀 해보겠다고. 어휴 실력이나 키우지 "
" 그러게 "
강하늘이 연습실에서 나보고 데뷔하고 싶냐고 누구한테 잘 보여야 하는지 생각해보라고 한게 이해가 가더라고
그때 연습실 뒷문에서 김한빈이 데뷔 못한다고 했던것도.
아빠가 그런 부서 부장이라니, 뒤에 줄 서는 애들 많은 것도 알것 같더라
나는 새롭게 알게된 사실에 잠을 거의 못잤어
물론 난 그 강하늘이라는 쓰레기한테 줄 설 생각은 없었지만,
정말로 김한빈은 데뷔를 못하게 될까? 아니야 김한빈이 그렇게 열심히하는데.
근데 강하늘은 왜 김한빈을 싫어하는 거지? 왜 그렇게 대하는거지?
김한빈은 자기를 그렇게나 적대하는 사람을 두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냥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많은 생각들이 나서 잠을 거의 못잤어
아침에 일어난 나는 빨리 준비하고 연습실로 향했어
김한빈이 어젯밤같이 공허한 모습이면 어떡하지, 이런생각으로 서둘렀어
" 왔어? "
다행히도 어젯밤같은 모습은 아니더라고 그 전의 김한빈으로 돌아와있었어
" 응 잘 잤어? "
" 응 "
잘잤냐는 내 말에 응이라고 웃으면서 끄덕이는 김한빈이
응, 나는 괜찮아 이런 모습으로 보여서 안심이 되었어.
근데 왜 난 김한빈 웃는 걸 볼때마다 막 갑자기 당황스럽고 그러는지 모르겠어.
" 그럼 오늘 빡세게 연습하자 "
" 그래 "
어제 같이 연습을 한번도 안해서 오늘 엄청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연습에 임했어
.
저녁을 먹고 와서 연습을 하고 있는데 누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거야.
" 안녕하세요! "
" 안녕하세요 "
" 어 그래 연습은 잘 되고 있니? "
양사장님이셨어
월말평가때에도 가끔 얼굴 내비치시는 분이신데, 왜 우리 연습실로 오신걸까
" 한번 해봐 "
김한빈이 가져다준 의자에 앉으시더니 대뜸 한번해봐, 라고 하시는거야
" 너네 월말평가 곡 해봐 "
나는 당황해서 가만히 있었는데 김한빈이 먼저 가서 엠알을 틀었어
그리고는 날 보더니 작게 잘해, 라고 해주는거야
근데 너무 갑작스러웠고 양사장님이 앞에서 보고계시니까 이미 극도의 긴장상태였어
그래도 한빈이가 처음부분을 잘 이끌어줘서 처음엔 잘 들어갔어.
한빈이는 떨리지도 않는지 연습때보다 훨씬 잘 하는거야
다시 내 파트가 되었는데, 연습할땐 한번도 없었던 음이탈이 나버린거야.
그후로는 완전 멘붕이 되어가지고 가사도 까먹고, 박자도 잘 못타고 그냥 말그대로 망해버렸어
" 한빈이는 어디 나무랄 데 없이 좋고, 음... ㅇㅇ이는 긴장 많이했나보네. 연습많이해라 "
양사장님이 조금 굳은표정으로 연습실을 나서시는데, 와 진짜 울고싶은거야
그래서 그냥 고개숙이고 두손으로 얼굴 가리고 있었어
김한빈은 아무말도 안하고 그저 뒤에서 어깨를 토닥토닥 두어번 두드려줬어
김한빈식의 위로가 고맙긴 했는데 진짜 여기있으면 울것같고 연습도 잘 안될것 같은거야 그런 모습 보이기 싫은데
" 나 잠깐 나갔다 올게 "
그래서 그냥 연습실 밖으로 뛰쳐나갔어
연습실 뒤에있는 공원으로 가서 벤치에 앉아서 울면 나 자신한테서 지는 것 같고
그래서 울음을 끅끅거리면서 참고 있었는데
공원 입구에서 김한빈이 내쪽으로 오고 있는거야
이런 모습 보이기 싫어서 일어나서 김한빈하고 반대쪽으로 걸었어
근데 김한빈은 날 잡지도 않았고 나한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어
그냥 내 뒤에서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고 내 뒤를 따라오고 있었어
뭔가 마음놓고 울어,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서 끅끅 울음을 참다가 결국엔 터져버렸어
연습생을 하면서 힘들었던거, 그리고 오늘일이 너무 속상해서 정말 많이 울었던 것 같아
간간히 뒤에서 들리는 발자국 소리가 너무 따뜻해서 더 울기도 했어
그렇게 한참을 울다가 그치기 시작했어
그치면서 제정신이 돌아왔고, 민망하기도 한거야
누구앞에서 이렇게 크게 울어본적은 처음이었거든
조금 창피하다는 생각도 들고 이제 그만 가야겠다는 생각에 걸음을 멈췄어
그랬더니 뒤에서 들리던 발자국 소리도 멈추더라고
빨개진 눈을 손으로 쓱쓱 문지르고 뒤로 돌았어
깜짝 놀랐는지 움찔, 하는 김한빈앞으로 걸어갔어
아무 말도 안하다가 내 손목을 잡는거야
" 다 울었으면 가자 "
그리고는 내 손목을 끌고 천천히 다시 연습실쪽으로 향했어
가는 길에도 한마디도 안했어 그냥 이번에는 앞서가는 김한빈의 등만 보면서 갔는데
그 등이 너무 듬직해서 또 갑자기 김한빈이 웃는 걸 볼때의 그 느낌이 들더라고
연습실로 다시 돌아왔는데 김한빈이 오자마자 짐을 싸는거야
" 어디 가게? "
" 너 숙소 "
" 우리 숙소는 왜? "
" 가자 데려다줄게 "
나를 데려다 주겠다면서 연습실을 나서는 김한빈을 따라갔어
" 오늘은 푹쉬어 "
" 아...응 "
" 어제는 나, 오늘은 너덕분에 연습 많이 못했으니까 우리 퉁친거다 "
" 뭐야 알았어 "
김한빈이 장난식으로 말하는데, 김한빈이 장난도 할 줄 알았어?
그리고 웃음은 왜 또 갑자기 헤퍼진거야 정말
그렇게 엘레베이터를 타려고 우리 동 안으로 들어갔는데,
엘리베이터 앞에 어떤 여자가 쓰러져있는거야
" 저기요, 저기. 일어나봐요 저기요, 아 어떡해 아, 김한빈! 김한빈!! "
내가 부르는 소리에 이쪽으로 김한빈이 뛰어왔어
" 어떡해, 김한빈 얼른 119에 신고 좀 해줘 얼른 "
근데 그 여자를 딱 보자마자 얼굴이 확 굳어지면서,
신고 해 달라는 내 얘기를 듣고도 아무것도 하질 않는거야
" 뭐해 김한빈 얼른! "
" ... "
" 안되겠다, 내가 신고... "
" 엎혀 "
내가 신고 하려고 하니까 한숨을 쉬더니 자기한테 엎히라며, 한쪽무릎을 꿇고 등을 내주는거야
" 아니, 신고하는게... "
" 여기 가까이에 병원있어. 내가 업고 뛰는게 빨라 "
아직도 굳은 얼굴의 김한빈에 김한빈이 하자는 대로 그 여자를 업혔어
" ㅇㅇㅇ 넌 오지마 "
" 왜, 나도 갈... "
" 내가 다 할게. 넌 이제 들어가서 쉬어 "
나보고 오지 말라고 하는 김한빈의 표정이 더 굳어있었어.
아까 나를 서투르게 아무말 없이 위로하던 김한빈과는 너무도 달라서 그냥 보내줬어
뛰어가는 김한빈의 뒷모습을 보다가 내 숙소로 돌아갔어
숙소에 올라가서 씻고, 아까 김한빈이 뛰어가던 모습을 생각하다가
잘 갔는지 연락이나 해보자, 하고 핸드폰을 꺼냈는데
아직 번호도 모르는거야
일주일이 지나도록 번호도 안 물어본 내가 한심해지는거 있지
그래서 혼자 걱정하다가 잠에 들었어
다음날 일어나서 준비를 하는데 옆에서 한나가 야, 너 그거 들었어? 이러는거야
" 뭘? "
" 어젯밤에 여자연습생 한명이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했대.
어휴,,, 걔가 내 친구인데 데뷔반에 들어서 연습을 미친듯이 하더니 결국엔 쓰러졌는지 어제 밤에 입원해있다고 연락 왔다더라 "
" 걔가 연습생이었어? "
어젯밤이라면 김한빈이 업고 갔던 그 애가 거의 확실하잖아.
근데 연습생일 줄은 꿈에도 몰랐어
" 응. 근데 걔가 연습생이었냐니? 너 걔 봤어? "
" 아, 어제 엘리베이터 앞에서 쓰러져있었거든 "
" 정말? 그럼 니가 병원에 데려다 준거야? "
" 아니 김한빈이 데리고 갔어 "
" 뭐? 김한빈이? "
김한빈이 데리고 갔다고 하니까 한나가 놀라는거야
그게 놀랄일인가?
" 왜 놀라? "
" 걔가 내가 예전에 말했던 걔야, 김한빈이랑 혼성했었다는 애 "
" 뭐? "
그 여자애가 김한빈에 대해 안좋게 말했다던 그 여자애라니.
그래서 김한빈 표정이 그렇게 굳어있었던거야? 그래서 망설인거였을까
" 니 말 듣고 김한빈에 대한 생각은 바꼈지만, 김한빈 걔 진짜 착한가보다 "
" ... "
준비를 다 마치고 서둘러서 숙소를 나섰어
그냥 왠지 김한빈을 빨리 봐야 될것 같은거야
5번 연습실에 거의 다 왔는데, 연습실 앞에 누가 서있는거야
그래서 누군가 봤더니 지원오빠였어
" 들어가지마, ㅇㅇ아 "
" 왜요, 저 들어가야 돼요 "
나를 막는 지원오빠를 피하고는
말리려는 지원오빠를 뒤로하고 연습실문을 열었어
제일 먼저 보이는 건 어떤 여자의 뒷모습이었고,
그 뒤로 보이는 김한빈의 표정은 말로는 표현 할 수 없을 정도였어
----------------------------------------------------------------
와... 오늘 분량 폭발이네요 ㅋㅋ
내일 못올 수도 있어서 일부로 많이 썼어요! 저 잘했죠?ㅋㅋ
독자님들의 댓글 하나하나 너무 잘 보고 있습니다 항상 사랑합니다ㅠㅠ
암호니신청은 [암호닉] 으로 해주세요!♥
♥언제봐도어디서봐도항상봐도사랑스러운사랑둥이암호닉분들♥
[맘비니], [감쟈], [슬기]
[뱁새], [부침푸], [밍밍]
[고미], [♥기맘빈과김밥♥], [우리비니]
[손가락 근육], [들레], [초코]
[누구니], [돈도나], [밀대]
[뿌요], [바나나킥], [김빱]
[으우뜨], [뿌리], [밥바이지]
[뿌야],[ㄹㅇ], [비니]
[한빈], [바비아이], [ 디유 ]
[털ㄴ업], [요맘때], [손만두]
[구셉], [페어리],[준회]
[메추리], [딸기맛], [밥밥]
[꾸욥], [브릴리언트], [시노시작]
[놑3]
다음편은 한빈이시점의 <김한빈 외전>으로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