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
하이~~~~~ 여러분 많이 기다렸나욤 ㅋㅋㅋㅋㅋㅋㅋ
군말말고 군소..
; 데둉해여 ㅋㅋㅋㅋㅋㅋ 잔말말고 얘기할게욤~
그 버스 타고 집에 가는데 ㅋㅋㅋㅋ 진짜 심장이 진정이 안 되는거야 ㅋㅋㅋㅋ
누가 나한테 안기면 내 심장소리로 고막 터질 정도였을듯 ㅇㅇ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혼자 진정시킬겸 잔잔한 노래를 들으려고 폰에 이어폰을 딱 끼우는데 갑자기 카톡이 왔다는 알림이 뜨는거야 ㅋㅋㅋㅋ
나한테 카톡 올 사람이 없는데...? 있어봤자 가족들이나 영지 정도...?
영지가 나한테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나 싶어서 이어폰 끼고 카톡 들어가보니까 ㅋㅋㅋㅋㅋㅋ
[ 야 뭐야 너 왜 요즘 계속 안 보여 ] 16 : 30
[ ㅡㅡ 애들한테 물어도 모른다 그러고 ]
[ 너 친한여자애들한테 물으니까 ]
[ 자퇴라는 궁둥이로 밥먹는다는 소리를 하던데 ]
[ 구라겠지? ]
[ 빨리 와 ㅡㅡ 2주동안 안 와서 걱정되잖아 ]
[ 너 지금 과대 말 씹냐? ]
[ 야아아아아야아아양아아야아아아아아앙 서여주주우우우우우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대 도비라고 저장되어 있는... 박찬열이라는 내 대학동기가 카톡이 와있었어 ㅋㅋㅋㅋㅋㅋ
후... 재수 시작할 때 번호 바꿀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더라 ㅋㅋㅋㅋ
왜냐면 박찬열은... ^^...
김민석쌤이 상남자라면,
박찬열은 상비글이랄까 ^^
사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비글때문에 자퇴를 살짝 망설이기도 했지만...(박비글님과 같이 지내면 재밌긴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퇴해도 즐겁게 잘 지낼 수 있는거 아니겠어?! ^^
ㅋㅋㅋㅋㅋ그리고 이런 반응이 올 줄 알아서 몇몇 애들한테만 조용히 말했거든 ㅠㅠㅠㅠㅠㅠ
근데 박찬열이 2주만에 알아버렸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도 꽤 긴 텀이야... 그때 14 새내기들 들어와서 얘 나 없는지도 몰랐을걸 ㅋㅋㅋㅋ
보나마나 뻔하지 ㅡㅡ 박찬열 뭐하면서 나 찾다가 나 없는 거 알고 그제서야 물었을거야 ㅋㅋㅋㅋ
[ 오호라, 읽씹? ] 22 : 26
내가 박찬열 카톡을 읽고 있는데 딱 뜨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바로 1이 사라짐... 어후...
역시 박찬열... 무서운 놈..
< 읽씹 아니고 지금 읽은거거든 ㅡㅡ >
[ ㅠㅠㅠㅠㅠㅠㅠㅠ아 서여주 ㅠㅠㅠㅠㅠ ]
[ 어디가써 ㅠㅠㅠㅠㅠㅠ 돌아와 ㅠㅠㅠㅠㅠㅠ ]
[ 자퇴 구라지?? 구라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 나 지금 많이 스류퍼 ㅠㅠㅠㅠㅠㅠ ]
< 자퇴한거 맞고 나 지금 학원다니거든 ? >
< 너느 ㄴ어떻게 2주만에 연락이 오냐 >
< 또 뭐 나 찾다가 없는 거 알고 애들한테 물어본거지? ㅡㅡ >
< 너 애들 귀찮게 했지!?!?>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야 ㅠㅠㅠ 그러케 말하면 섭섭하지 ㅠㅠㅠ ]
[ 오늘따라 니가 ]
[ 왜캐 보고 싶냐 ㅠㅠㅠㅠㅠ ]
이 대화보면 박찬열이랑 나랑 뭔 관곈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박찬열이랑 나는 1도 러브러브 같은거 없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끈끈한 남매의 정...? 이성을 초월한 우정...? 이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저렇게 말하는건 분명히 무슨 일이 있는거야.
박찬열 맨날 뭔 일만 있으면 나한테 저랬거든ㅋㅋㅋㅋ
< 또 무슨일인데 >
[ 그러케 딱딱하게 말하기니? 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 뭔 일 있구만 ㅋㅋ >
< 뭔데 말해봐 ㅋㅋㅋㅋㅋㅋ 들어줄게 >
[ ㅠㅠㅠㅠㅠㅠㅠ 또 쓸데없이 서여주는 ]
[ 내맘을 엄청 잘 알아요 ㅠㅠㅠㅠ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거봐 이거봐. ㅋㅋㅋㅋㅋㅋㅋ 음, 이 때 내 느낌으로는 왠지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다거나, 아니면 차였다거나( ㅋㅋㅋㅋㅋ)
아니면.. 군대...? 과대라서 맨날 2학년 때 가겠다고 그랬었거든 ㅋㅋㅋㅋ
< 뭔데. >
< 지금 술 마시냐? >
< 여친한테 차였어? 아님 군대 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렇게 보냈는데 1은 바로 없어지는데 박찬열 반응이 없는거야 ㅋㅋㅋㅋㅋ
역시 박찬열은 내가 예상한 틀에서 벗어나질 않는다 ^^ 이 한결 같은 남자 ㅋㅋㅋ
[ ...후.. ]
[ ...후...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군대 가는구나. 우리 찬열이.. 남자라면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지! ㅋㅋㅋㅋ 말은 이렇게 해도 짠하더라.
2년 동안 못보겠네 ㅠㅠ 내가 만약 15학번 되면 같은 학년이겠구나, 싶더라고 ㅋㅋㅋ
[ ㅇ 술마셔 동기들이랑 ]
< 동기?ㅋㅋㅋㅋㅋ 딴 애들 거의 다 군대 안 갔었나? >
[ 나랑 동반입대 하는애들 있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터짐 ㅋㅋㅋㅋㅋ 이어폰 빼고 혼자 웃었어 ㅋㅋㅋ
박찬열 말이 웃긴게 아니라 ㅋㅋㅋ 박찬열이 이 말 하면서 어떤 표정을 지을지가 상상이 되는거야 ㅋㅋㅋㅋ
< ㅋㅋㅋ 그래 언제 입대하는데? >
[ ...3달 뒤에... ]
< 안 어울리게 아련해지지 좀 마 ; >
[ ... 어떻게 내가 안그래... ☆★ ]
[ 그리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야 너 진짜 섭섭하다 ]
[ 내가 딴 애들은 몰라도 나 군대가면 ]
[ 넌 꼭 면회와달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
[ 뭐? 자퇴? 자아아아아아아 퇴에에에에에? ]
아.. 여기까지 들려오는 비글거리는 목소리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군대간다니까 봐줬다.
< ㅋㅋㅋ 나중에 다 끝나면 면회갈게 ㅇㅇ >
< 자퇴한거 말 못해서 미안ㅋㅋㅋ ㅠㅜㅠㅜ >
< 니가 이럴까봐 말 안했지 ㅋㅋㅋ >
[ ㅠㅠㅠㅠ서여주 나빠 ㅠㅠㅠ ]
[ 야 여튼 나 너 실컷 보고 입대할거야 ]
[ 주소 불러 ㅠㅠ ]
[ 학원앞에 갈거니까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원 앞에.. 온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ㅋㅋㅋㅋㅋ
결국 내가 입대 전 마지막 비글거림을 보게 되겠구나, 싶더라고 ㅋㅋㅋㅋ 그래도 어쩌겠어. 대학 다닐때 친했던 동긴데.
< 알았어. 언제 올건데? >
[ >< 깜짝으로 갈건뎅 ]
[ 비밀이지롱~~~~ ]
< 주소 안알랴줌 >
< ㅋ >
[ 미안. 음, 다음주 월요일!!! ]
[ 주말은 너 공부해야 되지? ]
짜식 ㅠㅠ 언제 또 이 누님의 마음을 헤아려줬니? ㅠㅠ 사실 주말에 박찬열 만났으면 공부도 못했을거고 술만 계속 퍼 마셨을거야 ㅋㅋㅋ
아마 찬열이도 자기 자신을 너무 잘 알았기 때문에 평일에 보자고 한 거였을거고.
< ㅇㅇㅇ 그럼 월요일에 10시에 마치니까 10시까지 >
< 학원 앞으로 와. >
< 그리고 지금 술 적당히 마시고. >
[ 알았다~~~ 역시 여주밖에 없네~~~★ ]
[ 너도 집에 조심해서 들어가라 ~~ ] 10 : 37
그렇게 비글거리는 대화로 기가 빨리고 나니까 딱 내릴 정류장이 된거야 ㅋㅋㅋ 모의고사도 끝났겠다, 다음날이 심지어 주말이기까지!
좀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에 산책하듯이 걸어갔다 ㅋㅋㅋㅋㅋ
주말 동안은 딱히 별 일 없었어 ㅋㅋㅋ 그냥 공부만 계속하고, 영지랑 밥 먹으면서 가끔 민석쌤 얘기하고... 뭐 일상적인 일들?ㅋㅋㅋㅋ
그렇게 평화롭게 주말이 지나가고 ㅋㅋㅋㅋㅋ 드디어 박비글을 만날 시간이 왔도다...
그 날 한 번 잡히면 기본 1시간은 떠벌거리는 거 들어야 될 것 같아서 일부러 공부 더 열심히 했어 ㅋㅋㅋ
집 늦게 가면 피곤하다고 잘거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찬열이 놈!!
여튼 또 그 날은 신기하게 민석쌤도 못 마주치고 ㅠㅠㅠㅠㅠ 그렇게 지나갔거든.
찬열이를 오랜만에 만나는 날이어서 그랬나... 박찬열이 김민석 기운까지 다 뺏어갔나...
" 야, 뭐해. 종 쳤어. 가자. "
ㅋㅋㅋㅋㅋ 폭풍 공부와 멍때림을 반복함 끝에 드디어 학원 마칠 시간이 왔고...
귓구멍 한 번 쉬~원하게 후벼파고(박찬열 침 쌓일까봐 ㅎㅎ) 영지랑 1층에 내려갔다 ㅋㅋㅋㅋㅋㅋㅋ
영지한테는 친구 온다고 미안한데 집에 먼저 가라고 말하고 학원 앞에 나와서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 짜~잔! "
뒤에서 요란법석하게 등장한... 뒤를 돌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 나왔다! 여주야! "
박찬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전하다... 1학년이 됐든, 2학년이 됐든 너란 놈은 여전해... 그래도 반갑더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마만에 보는 찬열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
처음에는 한심한 표정 지어줬지만 뒤돌아서 ☆밝은 미소☆ 뿜어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박찬열 ㅋㅋㅋㅋㅋㅋ 여전하다, 여전해. "
" 야, 그거 칭찬 맞지? 여전히 잘생겼다는 뜻 맞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시키가 ㅋㅋㅋㅋㅋㅋ
내가 뭐라고 하고 싶었지만.. 박찬열이 잘생기긴 잘생겼어... 주위에 학원 여자애들이 힐끔힐끔 쳐다보더라.
찬열이가 과대된 데에는 성격도 한몫하지만 외모도 한몫했어... ^^
아 물론, 후드티에 트레이닝복 입은 나도 훑어보더라 ^^
나도 알아... 박찬열은 잘생겼고 나는... 크흡..
" 그래... 너 알아서 해석하세요. "
내가 체념한듯이 말하니까 갑자기 박찬열이
" 재미없게 왜 이러냐? 예전에는 막 이런 말 하면 떽떽거리고 그랬는데. 재수하느라 애가 힘 없는 배춧잎이 됐네. "
이러면서 내 등을 토닥이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작... 네가 내 토닥임을 받아야 될 것 같은데, 찬열아...? 3달 뒤에 입대라니.. 크흡... ☆★
그래서 내가 다 이해한다는 듯한 표정으로 찬열이 등을 토닥이니까 찬열이가 우는 시늉을 하는 거야 ㅋㅋㅋㅋㅋㅋ
응... 우리 학교에서 이러고 놀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막 둘이서 실실 웃고 있는데, 갑자기 우리 옆에서 빵빵대는 클락션 소리가 들리는거야.
그래서 옆에 돌아보니까 왠 차가 서있더랔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까 우리 학원 옆 주차장 입구에서 만담쇼를 펼쳐고 있었던거임^^ ㅎㅎ
" 야야, 나와. "
내가 박찬열 후드 소매 잡고 질질 끌어서 옆에 오니까 차가 나오더니 갑자기 창문이 내려가더라고 ㅋㅋㅋㅋㅋㅋ
으잉, 하고 점점 내려가는 창문을 보고 있는데 ㅋㅋㅋㅋㅋㅋ 그 속에서 점차 보이는 박쌤(나한테 타박주시던 수학쌤 ...ㅎㅎ)ㅋㅋㅋㅋㅋㅋ
" 주차장 입구에서 뭐하는 짓들이냐, 이게. "
또 타박 주심 ㅋㅋㅋㅋㅋㅋ 내가 허리 꾸벅 숙이면서 죄송하다 그러고, 옆에 있는 찬열이도 눈치 보더니 꾸벅 고개 숙이더라 ㅋㅋㅋㅋㅋ
" 으이구... 너 연애할 시간에 수학 문제나 풀어라. 응? "
쌤이 우리 둘이 나란히 인사하는 것보고는 혀 끌끌 차시면서 저 말하고 쿨하게 창문 올리셨어 ㅋㅋㅋㅋㅋㅋ
잠깐만...
근데 연애라뇨...?
응?
내가... 얘랑?
내가 어이가 없어서 입 벌리고 박찬열 쳐다보니까 박찬열 표정도 똑같았어 ㅋㅋㅋㅋㅋㅋㅋ
뭐 저런 쌤이 다 있냐는 표정. 그러더니 갑자기 박찬열 표정이 음흉해지면서 나한테 묻는거야.
" 야, 너 혹시라도 나한테 지금 사심 있으면 말해. 군대 가기전에 이 오빠가 다~ 받아주려고 하니까. "
" ...으이구... 너는 군대 가서 제대로 기합 받고 와야겠다. 맨날 그런 실없는 소리나 해대고. "
" 와, 서여주. 농담도 못하냐? 아주 그냥 아오지 탄광에 보내겠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박찬열 표정 비글비글해지더니 삐진 연기 작살 ㅋㅋㅋㅋㅋㅋ
그래... 우리 이러고도 놀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박찬열이 뜬금없이 벌써 20분이나 지났다고, 자기 버스 끊기면 안된다면서 나보고 빨리 버스 타러 가자는거야 ㅋㅋㅋㅋ
" 야, 나 안 데려다줘도 돼. 그냥 너 기숙사 가. "
" 쓰읍, 가면서 할 얘기가 많다. 서여주야. 그냥 너한테 할 얘기가 많아서 그래. "
ㅋㅋㅋㅋ드디어 올 때가 왔군... 박찬열이 내 고막을 촉촉히 젖게 만드는 시간이.. ^^
그 때 내 표정을 봤다면 아마 도살장에 끌려가는 돼지의 마지막 모습과도 같았을거야...ㅎㅎ
결국 박찬열은 우리 집 앞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주고 돌아갔어 ㅋㅋㅋㅋ 언젠가 또 올거라면서. 아직도 못 한 얘기가 많으니까 기다리라면서 ㅋㅋㅋㅋㅋ
이제 나는 자퇴했으니까 과애들 욕 실컷할 거라는거야 ㅋㅋㅋㅋㅋ 휴... 그래 어쩌겠어. 내가 이해해야지... ㄸㄹㄹ..
여튼 다음 날 돼서는 평소처럼 공부하고 수업듣고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영지가 나보고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거야.
" 아, 커피... 커피 마시고 싶어. "
" 마시고 와. 매점에 같이 가줄까? "
" ...ㅎㅎ.. 나 돈이 없어. 용돈 다 썼어. 학원에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허영지 ㅋㅋㅋㅋ 그렇게 무지막지하게 먹을 때부터 알아봤지 ^^
그래서 결국 그 때 프라푸치노 버린 사건을 겸사겸사해서 내가 커피를 사주기로 했어 ㅋㅋㅋㅋㅋ
" 배달까지 해주면 고맙겠다. "
" ...와, 진짜 양심 없다. 허영지. "
" 5900원짜리 한 모금 마신 프라푸치노 버린 건 너거든요, 서여주~ "
ㅋㅋㅋㅋㅋㅋ 그래 참자...ㅂㄷㅂㄷ 덕분에 민석쌤이 사준 화이트 초코를 마셨으니까!
그러고 그냥 쉬는시간에 매점에 내려가서 영지가 마시는 달달한 커피를 사려고 하니까... ㅎ... 다 나간거야... 그 커피가...
허영지는 그거 아니면 안 마시는데!!! 별bucks 병에 담긴 카페라떼가 아니면 안 마시는데!!!
" 아줌마... 이거 한 병도 없어요? "
" 어? 으응, 그거 방금 전에 다 나갔는데. "
ㅋㅋㅋㅋㅋㅋㅋ 영지가 한 번 먹고 싶은 건 반드시 먹고 말아야하는 성격이거든? 그래서 그 순간 갑자기 영지에게 시달릴 내 모습이 휙 지나가더라 ㅋㅋㅋㅋ
어떡하지, 어떡하지.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 어..? "
이러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ㅋㅋㅋㅋㅋ 뭐지, 하고 돌아보니까 ㅋㅋㅋㅋㅋㅋ 두준씨...
" 아, 안녕하세요. "
" 아, 네. "
서로 어색하게 인사하는데 흘금 두준이 손에 들린 커피를 보니까 허영지가 마시는 그 커핀거야 ㅋㅋㅋㅋㅋㅋㅋ
" 어... 저, 이거 사려고 오셨어요? "
두준이가 어색하게 물음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고개 끄덕이니까 갑자기 표정이 확 밝아지면서
" 저 이거 반품하려고 왔는데 이거 그냥 가져가실래요? 그 때 미안한 일도 있고... "
이러는거야 ㅋㅋㅋㅋㅋ 근데 그냥 받기는 나도 미안해서 억지로 돈 쥐어줬어.
그러고 고맙다 말하고 가려는데, 갑자기 3층 매점 입구에 민석쌤이 들어오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
헐. 대박. 그 순간 약간 몸 굳어졌는데 아무렇지 않은 척 했다 ㅋㅋㅋㅋㅋ
근데 쌤은 나 못 봤는지 두준이한테 직행하더라고.
![[EXO/시우민] 물리쌤 김민석이랑 연애하는 썰 8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1242/a8fb3ac16c70b90250e4cef2891825bc.jpg)
" 반품했어? "
" 쌤, 그냥 제자가 주는대로 드시지 뭘 그렇게 따져요? "
" 난 단 거 별로 안 좋아해. 아메리카노나 에스프레소가 좋아. 여튼 반품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 선생님이 반품하라고 그렇게 강요하시는 카페라떼가 제 손에 있습니다요. 껄껄.
아직도 민석쌤은 나 못 봤는지 두준이랑 얘기하고 있더라 ㅋㅋㅋㅋㅋ
그런데 두준이가 갑자기 내 쪽 가리키면서,
" 반품은 안하고, 저 분이 이거 마시고 싶대서 돈으로 교환했어요. "
이러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깜놀해서 움찔하니까 그제서야 민석쌤이 나를 봤어.
" 여주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렇게 자꾸 내 이름 부르지 말라고!! 심장 떨어진다고!!
" 안, 안녕하세요. "
당황해서 인사도 꼬일뻔 ㅋㅋㅋㅋ 내가 카페라떼 꼭 쥐면서 말하니까 민석쌤이 흘긋 보는거야.
" 잘 됐네. "
그러더니 뭔가 생각났다는 표정 지으면서 옆에 있던 두준이를 콕콕 찌르더라.
" 왜요? "
" 여주야, 이 쪽은 두준이. 너랑 동갑인데, 둘이 말 편하게 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이 뜬금없는 상황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준이도 어이 없다는 표정으로 쌤 쳐다봤어 ㅋㅋㅋㅋㅋㅋ 나도 그렇게 쳐다보니까 쌤이 왜 그러냐는 듯 어깨 으쓱하더라.
" 쌤, 이 갑작스러움은 뭐에요? "
" 아니, 그냥. 둘이 말을 너무 불편하게 하는 것 같아서. 한 두번 보는 사이도 아닌데. "
" ... "
" 그리고 나랑 친한 학생들끼리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서. "
" 두준이야 뭐, 여주 잘 알거고. 내가 몇 번 얘기해서. "
" ... "
" 여주한텐 내가 두준이 얘기 한 적 없으니까. 정식으로 자기소개 시켜준거지. "
그러고는 두준이가 방금 산 아메리카노를 들고 한 모금 마시면서 다시 유유히 가버리는거야 ㅋㅋㅋㅋㅋㅋ
나랑 두준이 당황해서 서로 얼굴만 쳐다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뭐지? 근데 곱씹어서 생각해보니까 나도 쌤한테 이제 특별한 학생이 되어있다는 뜻이잖아 ㅋㅋㅋㅋㅋ
갑자기 기분이 너무 좋아지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 나레기... 단순하다 참...
" 어... 아, 네. 저는 윤두준이고 그... 쌤이 그 때 몇 번 얘기한 적 있어요. 문과생인데 물리 수업 들으러 잘못 왔었다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묻지도 않았는데 두준이가 이 분위기 어색했는지 갑자기 자기 소개하더라.
내가 아... 네... 이러고 서로 허허 웃었어 ㅋㅋㅋ 때마침 종 치길래, 서로 후다닥 대충 인사만 하고 반으로 돌아왔지.
영지가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타박했는데 커피 마시니까 조용해지더라 ㅋㅋㅋㅋㅋㅋㅋ
나만큼 단순한 영지... ☆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쌤이 두준이한테 내 얘기를 몇 번 했다니... 왠지 신기한거야 ㅋㅋㅋㅋ
쌤도 그 첫만남을 되게 강렬하게 기억하고 있구나 싶기도 하고.
왠지 뭔가 특별한 기분이 자꾸 들기도 하고.
되게 뿌듯하면서 기뻤지.
그런데.. 그 때는 몰랐다. 나한테 닥칠 일을....☆★
암호닉 관련 부분도 써있으니 읽어주시면 감쟈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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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오랜만이네요... 제가 그동안 너무 칼업뎃을 했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부터는 이 정도 텀으로 연재할 계획인데.. 괘.. 괜찮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신 오늘 길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 저번에 제가 민석쌤 짤과 사진을 많이 받았는데 제가 심쿵사 할뻔 했습니다 ;; 민석쌤 나타나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제가 한 번 오늘의 민석쌤을 찾아보았읍니다. 호홓 너무 잘 어울려서 사진 한번 넣어봤어요 ㅠㅠㅠㅠ!
아 그리고 혹시 암호닉 신청해주실 때 물리쌤 김민석이랑 연애하는 썰에 나오는 직접적 등장인물 이름, 지칭어등은 암호닉으로 안써주셨음해요. 아무래도 빙의글이니 만큼.. 모든 사람이 여주가 되어야하는 글이기 때문에!! 아무리 암호닉이라도 여주, 서여주, 문과생등을 하면 의미가 반감되는 것 같아서 ㅠㅠ (여주 관련 제외하고는 다 괜찮은 것 같아요 ㅋㅋㅋㅋ !!! ) 저번에 문과생을 암호닉 신청해주신분 수정해주실 수 있을까요...? 죄송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대신!!!!!!!!!!!!!! 제가!!!!!!!!!! 무한 love 를 드릴게여...♡ 싫으시다면 부서진 제 쿠크다스를 가져가세여... ㄸㄹㄹ
맨날 댓글 보면서 좋아한답니다. 댓글 써주시는 분들...
러브라뷰 ..♡
암호닉
시우밍 / 문돌이 / 델리만쥬 / @고3 / 매력 / 됴랑
님.. 님들은.. LOVE.. 내마음을 훔쳐가란 말이얏!!!!!!!!!!!!!!!!!!!! 네.. 뎨둉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p.s 민석쌤 맣ㄴ이 안 나와서 죄송해요 마지막에 의미심장한척 해서 죄송해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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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시우민] 물리쌤 김민석이랑 연애하는 썰 8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411242/287b27fa6c9e4ccf94e7e4a73ed6795b.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