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진짜 추워. 왜 이렇게 안나와 "
발을 동동구르며 김지원을 기다렸어. 아직 봄이라 해도 추운 날이 있기 마련이더라고;
덕분에 지원이 기다리느라 손발 얼겠음
" ㅇㅇ아. 미안미안 흐아 "
머리도 안말리고 급하게 내려오는 지원이를 보고 식겁함;
아니 저새끼가 감기 걸리고 싶어서 환장했나
" 야 미친놈아! 머리 안말리면 어떡해! "
" 늦을까봐. 추웠지 어떡해 어떡해 "
지원이는 하얀 김을 폴폴 내뱉으며 내 추위를 걱정하였다...ㅋ 너나 잘하세여;
내 두손을 감싸고 춥지 춥지를 연발하는 지원이를 보다 못해
내 가방에 있는 하얀 체육복을 꺼내 머리를 털어줬어(라고 쓰고 때렸다고 읽는닿)
체육복이 그나마 물 흡수하는 면이여서 다행이지;
" 다음엔 꼭 머리 말리고 나와! "
" 알았어. 꼭 걱정하는 모습이 부인같은데? "
지원이는 대사치고 지혼자 부끄럽다는 식으로 두 볼을 감싸고 아잉 몰라 이 지랄 떨고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얄미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자연스럽게 준회 집으로 발을 옮겼어 약속시간을 항상 칼 같이 지키는 준회이기 때문에
지원이와 내가 도착할 때 쯤 항상 껄렁하게 서있어....야 하는데?
어라? 준회 없잖아?
" 오 구준회가 왠일로 늦게 나온데? "
" 그니까 내가 전화 해볼게! "
핸드폰을 꺼내 들어 단축번호를 누르니 바로 연결 됐어
신호가 꽤 오래 가더니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전화를 받더라 준회가
" ㅇㅇ아 미안.. 오늘은 먼저 가.. "
" 목소리가 왜그래? 어디 아파? "
" 아니.. 지금 일어나서 그래 목 잠겨서 "
" 정말이야? "
" 응응. 미안미안.. 김병신이랑 먼저 가 있어 "
" 알았어~ 지각하지 않게 빨리와야해 "
" 응응 "
전화를 끊고 나서도 왠지 아픈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든단말이지..
지원이랑 준회 아픈거 아니냐고 둘이 얘기하다보니 학교에 도착했어
자리에 앉아있는데 오른쪽이 허전한게 이상하다
맨날 돌직구에다가 능글쟁이여서 얄미웠는데
되게 걱정된다..으으
-
????????????????
?????????????????????
조례 시작했는데도 안옴 심지어 전화도 안 받음
얘 다시 잠든거야 아니면 아픈거야 뭐야
지원이도 처음엔 늦잠쟁이라고 비웃다가 심각해져서 준회한테
폭탄 카톡 보내는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으아!! 시발! 구준회가 카톡을 안 읽어 존나 열받는다! "
" 왜 갑자기 소리를 질러! 놀랬잖아 "
" 이새끼 아픈거 같은데 "
" ..내 생각에도 얘 아픈거 같은데 "
지원이가 갑자기 가방을 책상위에 올리더니 가방에서 꺼낸 볼펜 하나랑 이어폰을 다시 넣었어
역시 필통따위 없이 펜 하나만 들고다니는것도 재주야^^
" ㅇㅇ아. 나 준회 보고올게 "
" 아 그래.. 어? 뭘 누굴 보러가? "
" 구병신이!! "
" 지원아 걱정되는건 알겠는데 일단 좀 앉아봐 진정을 좀 해봐 "
" 가야돼. 시발 사람을 걱정시켜 이 병신새끼가 "
지원이 팔을 늘어잡고 잠깐만 기다려보라고 얘기하는 타이밍에 내 핸드폰이 울렸어
' 9준회♡ ' 준회가 직접 등록했던 이름이 뜨면서 진동이 울림
내 핸드폰인데 지원이가 먼저 가로채서 전화를 받았어
" 야 개새끼야!!!! 너 뭐하는 거야? "
" 시발.. 귀청 떨어지겠네 ㅇㅇ이 바꿔 "
지원이가 받자마자 화를 내곸ㅋㅋㅋㅋㅋㅋㅋㅋ결국 준회한테 한소리듣고 나한테 다시 폰을 줬어
" 준회야! 어디야! "
" ㅇㅇ아. 나 몸살인가봐. 오늘 집에서 쉬려고. 선생님한테는 내가 말할게. "
" 약은? 병원은? "
" 이제 씻고 나가야지 "
" 혼자 할 수 있겠어? 우리가 갈까? "
" 무슨 헛소리야. 내신 중요한때에 수업빠져서 뭐 하겠다고. "
" 그래도.. 너 아프니까 걱정되서 "
" 너가 걱정해주니까 좋다. 혼자 갔다 올 수 있어. 전화 카톡 못 받은건 다시 잠들어서 그래 "
" 지원이도 표현이 거칠어서 그렇지 너 걱정하고 난리났어 얘 벌써 가방까지 매고있어 "
" 김지원 답다. 이제 수업들어 끊을게 "
전화를 끊고나서 지원이와 야자 째기를 맹세함
야자 인원 체크하는 한빈아.....☆★ 고멘나사이.....
-
야채 죽이라도 해줘야겠다는 생각에 야채 몇 가지 사가지고 준회 집에 쳐들어감ㅇㅇ
지원이는 준회 집 열쇠를 가지고있었다고 한다...ㅎㅎ
다들 외출해서인지 집안이 조용함;;;;;;
괜히 우리 움직임 소리가 커서 도둑마냥 발꿈치 들고 살살 움직임
지원이가 야채 씻는다고 해서 내가 준회 방으로 가봤는데 애가 진짜 아픈지
땀을 뻘뻘흘리며 색색거리며 자고있더라고ㅜㅜ 마음아파ㅜㅜ
집에있는 수건 물에 적셔서 준회 이마위에 얹혀 주고 방이 좀 추운거 같아서 보일러도 키고
아까 사온 손난로로 손하고 발이 찬 준회에게 손 발쪽에 놓아줌
열이 얼마나 나는지 수건이 금방 뜨거워져서 몇번이고 계속 갈아줌ㅜㅜ
바보새끼ㅜㅜ 아프고 난리ㅜㅜ
지원이도 준회 상태를 아는지 조용히 죽만 끓이고 있고.. 듬직하더라
그렇게 두시간 정도 지나서야 준회가 뒤척이면서 눈 뜸
놀랐는지 눈을 땡그랗게 뜨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으유 내시끼ㅜㅜ 아파쪄?ㅜㅜ
" 준회야 물 마실래? 목마르지? "
" 헐.. 이거 나 꿈 아니지 "
" 어? 뭐가 꿈이야 "
" 아 꿈하고 현실하고 구분이 안되네 "
준회가 꿈에 내가 나왔었다며 손을 뻗어 내 볼을 만지작 만지작 함
뭐하는거지 하고 멀뚱히 쳐다보고 있으니 지원이가 죽을 그릇에 떠와서 물이랑 약이랑
쟁반에 챙겨서 가져옴
" 야 구준회 너 아프다고 안봐준다 ㅇㅇ이한테서 손떼 이새꺄 "
" 아. 저 병신은 왜있어. 현실이 맞구나 시발 "
" 병신? 지 쳐먹으라고 죽 쒀줬더니만 "
지원이가 가볍게 준회 팔을 발로 걷어찼더니 또 금방 티격태격 하더라
그 꼴을 보니 준회가 좀 괜찮아 보여서 다행의 웃음이 절로 나오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
아프지마.
-
" 오빠 "
" ..? (뭐지 이 병신은) "
" ㅇㅇ아. 오-빠-! "
" 왜이러세요.. "
준회가 아팠어서 그런가? 갑자기 점심시간 이후로 나에게 오빠라고 부르기를 강압 하고 있다
ㅅㅂ 뭔가 잘못 걸린듯한 느낌?
" ㅇㅇㅇ. 준회 오빠. "
" 구준회 왜그래! 우리는 동갑이잖아 "
" 알아. 하지만 오빠라고 해봐 어? 빨리 "
준회가 어깨동무하며 나를 보고 웃고있다...
나를 보며 웃는다.... 으르렁으르렁으르렁.. 아니 이게 아니고
" 또 무엇으로 ㅇㅇ이를 힘들게 하는고 이 미개한 중생아 "
" 아까 ㅇㅇㅇ이 저기 옆반에 일년 꿇은 선배한테 오빠라고하는걸 내가 내 귓구멍으로 들었거든? "
" 야 그럼 오빠라고 하지 뭐라고 하냐! "
" 개새끼. "
지원이랑 준회랑 동시에 개새끼라고 함ㅋ
이럴때만 내가 꿍짝 맞지 믈르그흤즈...
" 우리 빼고 남자들 다 개새끼야. 야!! 김한빈! 짖어봐! "
준회가 갑자기 한빈이한테 짖어보라고 소리쳤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한빈이가 쓰고 있던 공책에 어택당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매를 벌어요 꼭
" 아니 갑자기 오빠소리에 왜이렇게 집착해;; (번역: 변태인가?) "
" 그러는 너는 왜 안해주는거에 집착해 그냥 한번 해줘봐 "
" 맞아 지원이 오빠라고도 해줘 "
" 아 김지원 넌 좀 끼지말고 꺼져! "
" 얼마! "
" 이만원! 이 아니고 이새끼야 "
또 투닥투닥 아오.. 듣기싫어 간만에 또 암 걸릴것 같음;
-
어느순간 부터 하교길은 한빈이와 준회 지원이와 같이 가게 됐음
준회랑 지원이가 화장실 갔다 온다고 해서 교문에서 한빈이랑 단둘이 기다리고있었음
근데 한빈이가 우물쭈물 거리면서 뭘 말할거 같은거야
" 한빈아 뭐 할 말 있어? "
" 아. 그게.. 하아 "
한빈이는 자기 머리를 헝클이며 답답하다는듯이 한숨쉼
뭐니. 준회한테 물들여졌니
" 그게, ㅇㅇ아 진짜 이상하게 보지는 마 "
" 아.. 응..사실 지금 충분히 이상하지만.. "
" 나도 "
" 응! "
" 오빠라고 불러 주면 안돼? "
...
ㅎㅎ........
이새끼들이 전생에 남자들한테 둘러싸여서 죽었었나 오빠소리에 왜이렇게 집착하는거야
그리고 한느님 마저 이럴줄이야
" 아 미안! 이상한 부탁이였지. 애들은 들은거 같기도하고 나도 듣고싶기도하고 "
" 아이고 오빠 소리가 뭐라고! 옛다! 한빈이 오빠! "
" 헐? "
" 한빈이ㅡ 오빠ㅡ 괜\찮/아ㅡ요?
" 와 진짜 미쳤다...아마 난 심쿵사 "
장수원씨 연기 퍼부으며 오빠소리해주니까
한빈이가 심장쪽 부여잡으면서 헤벌쭉 웃고있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뭐가 좋다고 그겤ㅋㅋㅋㅋ
저 멀리서 준회랑 지원이 걸어오더니
한빈이 웃는거 보고 흠칫함. 얘들 앞에서는 잘 안웃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뭐야 기분나쁘게 그렇게 웃고있어 "
" 아 너네가 오늘 시비걸어도 기분이 엄청 좋음 "
" 뭐야..? 쟤? "
지원이랑 준회랑 둘이 눈빛 주고받다가 설마 오빠소리 해줬냐며 내 멱살잡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여자야;; 애들아;;나 여자란다;;
가는 길 내내 오빠소리 왜 해줬냐 우린 왜 안해주냐라면서 계속 찡찡거리고
안해주면 억지로 오빠 소리 나오게 해줄꺼라고 협박이란 협박은;
결국 나는 애들한테 노래방에 끌려가 억지로 오빠라는 단어가 들어간 노래를
한시간 가량 불렀다고 한다..
왁스의 오빠 부터해서 소녀시대 oh까지...
독한놈들.....
...
저도 글을 쓰면서 대사 하나하나에 젖절한 사진을 넣어보고싶었쬬..
하지만 뜻대로 되지는 않더라구옇ㅎㅎㅎㅎ하아....(먼산)
오늘의 오빠대란에 이어 다음편은 상남자대란으로 이어야겠다
딱..딱히 박력쩌는 지원이와 준회를 보고싶어서는 아냣..!
항상 글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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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잉여일 예정이니 내일도 글을 들고 옵죠..(꾸벅)
ㅡ어느새 많이 늘어나버린..♡ 암호닉이자 내 허니들ㅡ
오빔
뜨뚜
지원준회내짝지
자허 토르테
꽈배기
바나나킥
주네야겨론하자
됴아
김밥회
지난형
충전기
콘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