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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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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비지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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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전/00으로 치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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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을 모티브로 제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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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좀비] 평화가 잦아드는 밤, 열네번째 교실 | 인스티즈

 


꼭 돌아가자, 평화로웠던 그 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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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가 잦아드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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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열네번째 교실,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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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427am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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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을 더 쉬자는 사람들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몸 상태도 괜찮고 조금이라도 빨리 나가고 싶어요.”


 내 말에 다들 걱정스러운 얼굴이었다. 이틀을 꽉 채워서 잔 게 아니어서 10일째지, 사실 계획대로 움직이려면 내일부터 움직여야 했다. 그러니까 구조헬기가 오는 날짜가 4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얘기다. 혹시 모르는 상황이 닥치면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 그럴 일은 없기를 바라지만 말이다.

 

 “##탄이도 괜찮다고 하니 윤기 말대로 빌딩이랑 백화점 상황을 보고 지나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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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자가 없고 같이 움직일 사람이 더 있다면 구조 헬기를 탈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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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그 편이 좋겠죠. 시를 벗어나려고 해도 시내를 지나야 하니까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헬기가 내려오는 두 장소는 서로 가까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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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딩으로 먼저 가요. 저 체전 갔다 돌아오는 길에 백화점 지나쳤는데 행사하는 거 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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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말에 삼촌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동의하는 눈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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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에 빌딩에 갔는데 실패하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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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기 오빠와 내가 구해줬던 여자아이였다. 낯을 많이 가리는 듯 쭈뼛거리며 슬그머니 물어오는데 몹시 불안한 눈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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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백화점으로 가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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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뜻이었다. 그 말 뜻을 알아들은 여자아이가 침울한 낯을 하며 고개를 떨궜다. 앳된 얼굴이 눈물로 번지는 것을 보며 다들 입을 다물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아이의 등을 토닥이는 것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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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기 전까지 변이자들을 빈 집에 가두거나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느라 다들 지쳐있었다. 게다가 내일부터 쓸 물건들, 식량, 아침 준비를 하느라 기진맥진이었다. 이른 저녁부터 씻고 잠에 드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방으로 들어와 잠자리에 누워 잠에 빠져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양 한마리, 두마리.

노크소리와 함께 문이 슬쩍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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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


?”


  언니 옆에서 자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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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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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나는 아까까지 계속 잠에 들어있어서 그런지 영 잠이 오지 않던 차였다. 옆을 비워주자 살며시 자리로 들어오는 작은 몸뚱아리가 편안한 자세를 찾아 이리저리 뒤척였다. 그러다가 편한 자세를 찾았는지 나를 바라보고 누워 베개를 끌어안았다.


베개 안 베고 자려고?”

〈!--[if !

. 원래도 인형 안고 자는 게 습관이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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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애 같죠? 베시시 웃는 눈이 조금 부어 있었다.


선아는 어쩌다가 여기에 혼자 있었어?”


, 저 학원 가기 전에 집에서 잠깐 잔다는 게 그만푹 자버리고 일어나니까 사람들이 이상하더라구요. 당황해서 출장 간 아빠한테 연락을 했는데 아빠가 바쁘셨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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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로 얼굴을 파묻는 아이를 토닥이자 숨죽여 울기 시작했다. 3이 되어 전학을 와서 새로운 학교에서 친구를 아직 사귀지 못해 연락하는 친구도 없다는 아이였다. 어머니는 어릴 때 타계하셨고 아버지는 출장 중이시라고. 혼자서 이 곳에 남겨져 벌벌 떨다가 며칠 내내 동네를 돌아다니던 우리를 보고 뒤따라 나왔다고 했다. 우리와 같이 있어도 무엇 하나 달라질 것 없는 상황이지만 같이 있고 싶다고, 폐가 안 되게 따라다니겠다며, 짐이 될 것 같은데 혼자서는 너무 무서워서 따라왔다고, 죄송하다며 울던 그 애를 누구도 돌려보낼 생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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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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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줄 수 있는 말이 없어 입에 발린 그 말만을 되뇌던 내게 선아는 마음을 연 것일까. 내가 여자라 조금 더 편했던 것일까. 무튼 조금이라도 이 아이에게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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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색- 소리를 내며 잠든 선아를 보던 나는 일어나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마당에 있는 벤치에 조금만 있다가 들어가야지. 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벤치에는 선객이 있었다. 윤기 오빠였다.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투명한 연기들을 놀란 눈으로 쳐다보자 오빠는 내가 있는 걸 알았는지 손에서 흰 담배를 떨어뜨리고 발로 밟았다. 담배꽁초를 한번 보더니 스윽 일어서서 걸어왔다. 나를 지나치려는 윤기 오빠를 다급하게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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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윤기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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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멈춰선 오빠를 보며 내심 안심했다. 이대로 무시하고 들어가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 한 켠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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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날은 내가 잘못했어! 오빠한테 상처가 됐을 거라고 생각해. 정말 미안해. 무슨 일이 있어도 오빠한테 그랬으면, 그런 눈으로 보면 안됐는데, 내가, 내가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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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서없이 뱉어낸 내 말에 오빠는 한참을 아무 말이 없었다. 그 앞에서 죄인처럼 한없이 움츠러드는 어깨를 조금씩 펴며 손가락과 손가락을 붙잡았다. 무슨 말을 더 해야하는데.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하지 하며 슬쩍 입을 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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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기분 더러웠어.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한 게 아니었는데 배척받은 기분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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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단어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가슴에 박혔다. 내 잘못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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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네가 밉진 않다. 어떻게 다 똑같이 생각하고 행동하겠어. 그걸 이해할 수 없다고 싫어하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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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랬어야 했는데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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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말에 슬쩍 한숨을 내쉬는 윤기 오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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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어. 처음에 사과한 걸로 마음 풀렸어. 그리고 네가 그런 성격인 것도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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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한테 피해 안 주려고 노력하는 것도 알아. 그러니까 괜찮아. 노력하고 있잖아. 담담한 윤기 오빠의 말에 나는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심장이 저릿하고 울렁거렸다. 기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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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내가 답답하지? 나도 내가 답답한데.”


 답답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고. 이참에 말해두는데 너 그때처럼 위험한 짓 하지마. 가끔씩 그래. 난 요 며칠 같이 있었는데 너 때문에 수명이 팍 줄어든 기분이다. 그렇게 뛰어간 다음에 너 찾는데 진짜 죽은 줄 알았고 데리고 돌아오는데 온 몸에서 피가 빠진 느낌이었어, 진짜."


 그 때만 생각하면. 윤기 오빠는 정색한 얼굴로 위험했던 일을 줄줄 읊어댔다. 그 모습에서 어쩐지 호석이가 보였다. 조금 풀린 분위기에 내가 슬쩍 웃자 얼굴을 사정없이 찡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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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잘했다고 웃어?”

 

아니- 오빠 이런 성격인 줄 몰랐어. 엄청 잔소리 많구나."


잔소리 아니니까 흘려듣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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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명심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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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들은 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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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들었어.”

 

. . 아무튼 뭐 하려면 말 좀 하고 해. 이만 자라.”

〈!--[if !

, 오빠도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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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활짝 웃자 오빠는 어쩐지 묘한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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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쓸 당시에 대학생이었는데 이제는 월급의 노예가 됐네요. 애정을 가진 작품이라 그런지 바쁜 와중에도 계속 생각이 나더라구요. 다시 한번 힘내서 써보려고 하는데 편한 마음으로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그와중에 임시저장이고 글 올리기고 하나도 안돼서 몇 번을 다시 쓰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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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글,,,,,여백은,,,,시간,,될,,,,때,,,수정,,,하겠읍니다,,,,,
4년 전
독자1
자까님!!!!이게 무슨일ㅠㅠㅠㅠㅠㅠ대박ㅠㅠㅠㅠㅠㅠ너무 오랜만이쟈나여ㅜㅜㅜㅜㅜㅜ
4년 전
독자2
안녕하세요~작가님~작가님이 오늘 올려주신 이야기를 보고 반해버려서 1편부터 정주행 막 마친 독자입니다^^ 보아하니 엄청 오랜만에 오신 것 같은데...혐생에 쫒기고 계셨던거군요!! 차암 저 이런 내용 되게 좋아하는데 작가님 신알신 하고 갈게요 앞으로도 그동안 기다렸을 그리고 이제 막 이 이야기를 함께 따라가고픈 신규 구독자도 있음을 알아주시고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꾸준히 연재해주셨으면 하고 바라게 되네요 지금까지의 등장인물만으로도 엄청 대작일 것 같은 느낌인데..다음 이야기가 너무 기대됩니다^^ 작가님 혹시라도 암호닉 받으시나요? 혹시 몰라 언젠간 봐주셨음 하는 마음으로 암호닉 던져놓고 가보겠습니다[민트는민슈가]
4년 전
비회원97.37
작가님 사랑해요 진짜로요
4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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