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 버스안에서
W. 내거야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기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정거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타기위해서 줄을 서있는 사람이 많았다.
이내 버스가 도착했고 버스를 타자 안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사람이 많은 버스에서 간신히 서있을 자리를 발견한 경수가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자리에 서있었다.
버스가 출발하자 또래친구들보다 작은 몸집의 경수가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고개를 돌린 그 순간 자신보다 키가 큰 종인이 보였고 경수는 종인을 끌어안고 중심을 잡았다.
"뭐하냐"
"버스에서 중심잡기"
"하여튼 키작아서 버스에서 중심잡기도 힘들지"
경수가 고개를 들어 종인을 째려보자 종인이 경수를 자신의 앞으로 옮겨 세웠다.
"편하냐"
"응, 나름?"
여전히 종인의 허리께에 둘러져있는 손을 보고 종인이 경수에게 말했다.
"거기 말고 위에 잡아, 멍청아"
"어디, 여기?"
경수가 자신의 키보다 높은곳에 있는 버스손잡이를 가르치자 종인이 고개를 내저었다.
"그거는 내가 잡고있잖아, 내 팔이나 잡아"
"너 지금 나 키작다고 무시하냐"
경수가 뾰루퉁한 표정으로 종인을 쳐다보며 버스손잡이로 손을 뻗었다.
"봐, 나 닿거든"
경수의 말과는 다르게 닿을듯 닿지않는 버스손잡이가 오늘따라 얄미운 경수였다.
"그냥 내가 내 팔잡으라 그럴때 잡아"
"싫어, 내가 여자애도 아니고 왜 네 팔을 잡냐"
"여자애라고 내 팔 함부러 잡을 수 있는거 아니다, 빨리 잡아 또 넘어질라"
경수가 입술을 쭉 내밀고 종인의 팔을 잡았다.
"학교마쳤는데 어디가냐, 학원?"
"아니, 오늘은 집에서 과외하는 날인데"
"과외하기 전에 잠깐 PC방이나 갔다가 갈래?"
"싫어"
"왜"
"곧 시험이잖아, 나 수시로 대학갈거란말이야"
"PC방에서 한시간만 놀다가면 안돼?"
"안돼"
"한시간, 아니 삼십분만 있다가 가 그러면"
"넌 예체능 특기자로 갈 수 있겠지만 난 아니야, 과외하기 전까지는 한시간정도 시간있으니까 삼십분정도는 있어줄게"
"그렇게 튕기다가 결국에는 같이 가줄거면서"
"닥쳐, 그냥"
잠시후 버스가 정차하고 둘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버스에서 내렸고 버스에서 내려 가는길까지 투닥거리는 말싸움을 했다.
사실 |
사실 이 얘기는 오늘 시험치고 집에서 쉬다가 학원가려고 버스에 탔는데 어떤 남학생둘을 보고 생각해낸 망상이에요 실화는 버스에서 자기 앞에 세워준거까진데 자동적으로 뒤에 망상이 폭발했어요 다들 이렇게 게이가 되어가는거랬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