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은 꼭 듣지 않으셔도 됩니다.
센티널버스 조각
센티넬 카이X가이드 디오
디오냄새. 의식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카이는 디오가 오고 있음을 인식했다.
카이! 헉헉 거리며 디오가 저만치에서 뛰어왔다.
"...진정해요, 카이"
그렇게 말하며 디오가 숨조차 쉬지 못하고 있는 카이의 두 손을 잡아왔다.
"나 왔어요"
디오왔네. 나른하게 떠있던 빨간 카이의 눈이 어둠을 집어 삼킨 것 같은 먹색으로 돌아오자마자 카이는 디오에게로 쓰러졌다.
"일어났어요?"
".......갈증나"
그러게 왜이렇게 무리했어요. 나 속상하게. 물줄까요?
"아니"
"그럼 커피요?"
"아니"
갈증난다면서요? 이리와봐. 네? 디오가 카이의 침대 옆에 살짝 앉았다.
"나 목말라"
"...물 싫다면서요?"
어울리지 않게 왠 변덕이래. 왜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지는 것 같지 디오는 물음표를 띄우며 속으로 생각했다.
"목말라"
"...."
"디오"
"....." "니가"
잠이 묻은 나른한 눈으로 슥 쳐다본 카이가, 금새 발개진 디오의 얼굴을 감싸며 끌어당겼다.
*
"......"
"카이"
"....나가"
"카이때문에, 나 다쳤어요"
"그러니까, 보내줄 때 나가라고"
그럼 계속 있어야겠다.
"카이가 나 안보내 줄 때까지, 안나갈거에요"
디오의 입술이 하트를 그리면서 웃었다.
"대신 약속해요"
"..."
"끝까지 나만 가이드하게 해주기"
아아 디오. 카이는 디오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으며 생각했다. 이제 정말 절대로 못가.
*
카이는 그룹 [Escher] 의 보스였다. 내부에선 K 라고 불리는. 조직 내부에서는 K가 King 의 약자라는 소문이 은연중에 돌았다.
"카이는 왜 케이가 됬어요?"
그냥. 역시나 짧은 단답에 디오는 쩝 입맛을 다셨다.
"그나저나 케이가 킹의 약자라니 다들 너무 유치하다"
뭐가 그렇게 웃긴지 디오는 쿡쿡 웃으면서 복도를 걸었고, 카이는 천천히 디오의 발걸음에 자신의 보폭을 맞췄다.
"와! 밖에 얼마만에 나가는건지"
한겨울 눈 맞는 강아지 마냥 폴짝폴짝 뛰어 차로 향하는 디오를 바라보는 카이는, 왠지모르게 뜨끔했다.
"..아 카이 미안하라고 한 얘기는 아니에요"
미처 카이생각을 못했다는 걸 깨달은건지, 디오는 뒤돌아보면서 샐쭉 웃었다.
카이도 그런 디오를따라 슬쩍 웃어보았다. 물론 디오는 눈치도 못챘겠지만.
"아 그리고.."
"같이 나오니까.. 더 좋네요"
삐빅- 종인이 차 문을열자 부끄러운지 조수석에 홀딱 타버리는 디오였다.
*언제 또 쓸지는 모르겠네요 쓰고싶어서 뱉는 똥글망글..ㅎ
쓰라는 연재는 안쓰고 자꾸 이상한거 올려서 미아내요.... 요거트님...사턍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