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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우수수 떨어지고 싱그러운 푸른 잎이 샘솟는 계절 그리고 아침

그 날 이후로 2달이 지났다. 밤새 뒤척이고선 잠을 청하지 못한 나는 운동이라 할까 싶어서 츄리닝을 주섬주섬 입었고 후드티를 머리에 뒤집어쓰고서 쌀쌀한 새벽을 걸어 나갔다. 새벽부터 분주한 사람들이 보였고 지난 밤 나를 괴롭히던 정대현의 울음소리가 내 귓가에 울려퍼지는 듯 했다. 나는 소름이 돋아 몸을 한번 떨고선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했고 나도 모르게 학교가는 길로 들어섰다. 매일 아침마다 일찍 학교를 가던 정대현은 보이지 않았다. 내가 그 녀석을 피하는 것도 있었지만 그 녀석도 역시 나를 피했다. 가끔 정대현의 목소리가 들려오면 나도 모르게 돌아선 적도 있지만 대현이는 다른 사람과 함께 복도를 지나쳤고 내 옆에는 그런 대현이의 향기가 남겨졌다. 아직 새벽이여서 학생이 없는 빈 학교로 들어갔고 2달전 버릇처럼 올라가던 음악실 문을 열고선 그가 제일 좋아하는 피아노 앞에 앉았다.

내가 버린건데 내가 절벽으로 밀었는데 어째서 나는 정대현을 다시 찾고 싶어하는 걸까

 

 

 

 

*정대현

 

 

시발놈 최준홍 다 퍼줘도 제대로 하나 못받아 먹는 놈 날 더러운 곳에 밀어 버린 새끼 그런 병신 같은 최준홍
...그런 넌데 나는 너 너무 보고싶다. 최준홍...

입학식 날 키만 멀대같이 크고 하얀 놈이 내 눈에 꽂혔고 그 순간 내 성정체성이 배고파서 점심시간을 기다리는 위장처럼 엄청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냥 잘해주고 싶다는 생각 뿐이였다. 복도에 지나가다 보면 팔 잡고서 매점에 데려가서 빵 하나 사주고 싶었고 비가 많이 왔는데 우산이 없는 모습을 보면 내 우산 주고 싶었을 정도? 그것뿐 이였다. 하지만 생각외로 소심한 나는 지나가는 최준홍을 붙잡을 수도 말을 걸 수 조차 없었다. 항상이 고민이 많을 때마다 찾아가는 곳은 특별히 나만 허락받은 음악실 그 곳에서 최준홍을 그리워하는 피아노 선율을 하나 하나 만들어나갔다. 평소에도 이쁘장하다는 말을 자주 들은 나를 우연히 음악실에서 본 몇몇 놈들은 이상한 소문을 퍼뜨리기 시작했고 나를 요정이라 부르는 징그러운 놈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 소문이 너무 싫었다. 남자인 내가 여자취급을 받으면 별별 음담패설에 오르지 않나 사실은 내가 여자라는 소문도 있지 않나 맘같아선 전학가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상한 소문이 최준홍을 음악실로 인도하였다.

평소처럼 방과후 쯤 나는 피아노를 미친듯이 치기 시작하고 얼마쯤 됐을까 음악실 문이 살짝 열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나는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나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음악실에 들어오던 놈은 슬쩍 피아노 옆에서 내가 연주하는 모습을 바라 보았고 한 곡이 끝나가 박수를 치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 녀석은 최준홍 이였다.

최준홍의 얼굴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졌고 나는 그때서야 깨우쳤다. 나는 정말 최준홍을 좋아한다는 것을... 커다란 녀석이 날 내려다 보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설레였고 최준홍은 박수를 치고서는 나를 내려다 보며 귀여운 목소리를 나에게 들려주었다.

 

"선배가 음악실 요정이에요?"

"어..어? 그렇긴 한대..."

"피아노 굉장히 잘치시네요 한 곡 더 쳐주시면 안돼요?"

 

굉장히 깍듯한 말투로 나에게 요청해온 준홍이를 내가 어찌 거부 할 수 있겠는가 나는 날 뚫어져라 쳐다보는 최준홍에게 어색하게 웃어보이며 피아노 한곡을 더 치기 시작했다. 정신이 없는 통에 나도 모르게 준홍이를 생각하며 만든 곡을 치기 시작했고 그걸 깨달은 것은 한 곡 끝나고 최준홍이 나에게 감상평을 들려주었을 때였다.

 

"선배 누구 좋아해요?"

"어..어?!!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그냥 선배가 치는 곡이 왠지 그런거 같아서요"

 

왠지 내 피아노를 알아주는 준홍이를 보니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졌다. 그렇게 최준홍은 내가 있는 음악실을 항상 찾아왔고 내가 최준홍을 생각하며 만든 곡을 칠 때 쯤이면 준홍이의 표정은 점점 미묘하게 변했다. 나는 점점 준홍이한테서 더 깊게 빠져 들어갔다. 이런 블랙홀 같은 놈 같으니..

평소처럼 피아노 연주를 하고나서 준홍이를 쳐다보니 준홍이의 표정은 심각했다. 나는 그런 그의 표정을 보고선 이유를 물어보자 준홍이 입에서 핵폭탄급 질문이 던져졌다.

 

"선배 저 좋아해요?"

 

뭔가 하나 툭 끊기는 기분이였다. 3달이 다되도록 나 혼자 짝사랑한게 들키니 너무 당황스러웠고 나는 어쩔 줄 모른채 입을 꾹 다물고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기회는 한번 뿐아닌 가 싶어서 될대로 되라는 마음으로 나도 모르게 준홍이에게 고백했다.

 

"사실 너 입학할 때 부터 좋아했어 지나가면 괜히 인사하고 싶고 친해지고 싶었는데 내 성격상 그게 잘 안되더라구..."

"선배 저 남자에요"

"알아 그것도 알지 니가 나같은 게이 싫어할까봐 피할까봐 혐오스러워 할까봐 말도 못하고 너 짝사랑만 했어 근데 들키니까 되게 부끄럽다...이제 나...별로지?"

 

병신같이 나도 모르게 터진 눈물에 준홍이는 어쩔 줄 몰라했고 얼떨결에 준홍이는 내 고백을 받아주게 되었다. 주변에 관심 받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던 준홍이는 이 사실을 비밀로 하길 원했고 나 역시 괜히 알려지는게 싫었다. 준홍이는 평소처럼 음악실에 찾아왔다. 그리고 평소처럼 내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칭찬해주고 웃어주었다. 하지만 뭔가가 무언가 하나가 빠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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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뭐가 빠졌다는거지...?
10년 전
독자1
오오 재밋다...ㅠㅠㅠㅠㅠ다음편 기다릴께요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뭐가 빠진거지..뭐가빠진걸까...ㅠㅠㅠ
10년 전
독자2
담편기대!!!! 뭐가 빠졌어...
10년 전
독자3
헐 뭐죠 뭐가 빠진거죠 다음편보러갈게요
10년 전
독자4
뭐가빠진거지?응?????다음편보러가지!!!!
10년 전
독자5
뭐가빠진겨??!!!!는바로다음편!
10년 전
독자6
뭐죠 뭐가 빠진거죠......
10년 전
독자7
담편기대대요.. 바로보러가야지!!!
10년 전
독자8
완전 기대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걸 이제서야 읽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9
ㅠㅠㅠㅠ정주행해요
10년 전
독자10
oh 금손 oh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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