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g time no see
W. 글쓰는미대생
-다 왔다, 다왔어.
진짜야.
방송국 들어왔다고.
준회는 윤형의 전화를 신경질적으로 끊고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얼마 전 걸려온 방송국 피디 일을 하는 윤형에 왠일인가 싶더니
유명 작곡가들과 보컬트레이너나 무명가수들을 섭외해 곡을 만들어 수익금을 기부하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에 준회는 싫다고 거절했지만 윤형에게 진 빚이 많은 탓에 어쩔 수 없이 방송국으로 향하고 있었다.
9층에 엘리베이터가 도착하고 윤형이 알려준 예능 9실을 눈으로 찾으며 두리번 거렸다.
복도 끝 쯤에 자리잡은 회의실을 발견하고는
그쪽으로 저벅저벅걸어갔다.
블라인드가 쳐져 있는 내부에는 두사람의 실루엣이 보였다.
문고리를 잡아 열고 들어가자 정면으로 마주친 얼굴에 준회는 문고리를 잡은 그대로 멈췄다.
10년 만에 보는 김진환이었다.
준환글 연재를 마친지 얼마나 됬다고 또 준환글을 들고 왔습니다...!
이러다 잡식러에서 준환러가 될 꺼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