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ondary planet
W. 글쓰는미대생
문을 쾅 닫고 들어온 진환에 집안에 있던 태현과 동혁, 방에 있던 한빈까지 거실로 나왔다.
진환은 문을 닫고 들어와 현관 앞에 서서 씩씩 거렸고 태현과 동혁은 멀뚱멀뚱 진환을 쳐다보았다.
한빈은 한숨을 내쉬곤 진환에게 다가가 뒤에서 어깨에 손을 올리고는 거실에 있는 쇼파에 데리고 가 앉혔다.
태현은 한빈을 힐끗 보고는 다시 주방으로 들어가 저녁 준비를 하였고
동혁은 쭈뼛거리며 한빈과 진환 근처에 의자를 끌고와 앉았다.
-뭐 때문에 이렇게 심통이 났을까?
한빈은 씩씩대는 진환을 토닥거리며 물었다.
진환은 씩씩대다 못해 눈가가 새빨개져 툭치면 울음을 터트릴 것 같았다.
한빈은 계속 진환을 토닥거렸고 동혁은 잠자코 진환이 입을 열때까지 기다렸다.
한동안 진환은 입을 열지 않았고 한빈은 그제서야 조심스럽게 말했다.
-준회가, 간다고 했어요?
한빈의 말에 놀란 동혁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진환을 쳐다보았고
한빈이 준회의 이야기를 꺼내자 마자 진환 역시 준회처럼 소리내어 울음을 터트렸다.
-떠난다니?
동혁은 물었고 한빈은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진환의 달래주었다.
조금 진정이 된 진환은 아직도 울음기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떠난다고는 안했어.
근데,
근데 계속 준회가 이상하니까 무섭잖아.
한빈은 아무말없이 진환을 토닥이며 달랬다.
한빈의 품에 안겨 울던 진환은 울다지쳐 잠이 들었고 진환을 방에 누여놓고 거실로 나온 한빈은
진환의 방을 뒤돌아 보곤 한숨을 쉬었다.
-떠난다는게 무슨 말이예요?
거실에서 한빈을 기다리던 동혁은 물었고 동혁의 물음에 다시 고개를 돌린 한빈은 동혁의 맞은편 의자에 앉아 대답했다.
-말 그대로지.
-진환이 형을 두고 떠난다구요?
한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동혁은 헛웃음을 치고는 말했다.
-언제요?
한빈은 제 미간을 손으로 만지며 대답했다.
-곧인것 같아.
곧이 아니더라도 어차피 떠날사람이었으니까.
그래서 내가 진환이 형을 더 보내주기 싫었던 거야.
한참을 서서 울다 깜깜해진 저녁이 되어서야 본부에 도착한 준회는
본부에 들어서자마자 민호를 찾았다.
늦은 저녁 준비를 하던 지원은 준회가 무슨 심산으로 민호를 부른 것인지 걱정이 되어
준회 곁에 서서 안절부절하지 못했고
방안에 있던 민호는 준회의 부름에 방문을 열고 나왔다.
-형.
무표정하게 문고리를 잡고 나온 민호는 방문 앞에 서있었고
얼마나 울었는지 눈언저리며 코끝이며 새빨개진 준회는 식탁에 자리를 잡고 앉아 다시 민호를 불렀다.
민호는 준회의 맞은편에 자리를 잡고 앉았고 팔짱을 끼고 말했다.
-또 억지 부릴꺼면 난 들을말 없어.
준회는 고개를 내저었고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여기 … 떠나려면 얼마나 남았어요?
예상치못한 준회의 태도와 물음에 민호는 적잖이 당황하였고
고개를 돌려 벽에 걸린 달력을 한번 보고는 대답했다.
-일주일.
준회는 그대로 고개를 숙인채 고개를 들지 않았고 고개 숙인 준회 앞에 눈물방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민호는 그런 준회를 잠자코 지켜보기만 했고
준회가 앉아있는 자리가 흥건해질때 쯤 눈물범벅이 된 얼굴을 든 준회는 울먹거리며 말했다.
-나 진짜 가기싫은데,
어떻게서든 진환이형이랑 같이 있을 수 있다고 믿었는데,
조금씩 불안해져요.
내가 계속 진환이형 손을 잡고 있지를 못할꺼같아.
그럼 진환이 형한테도 나 가야된다고 말해야되는데
말을 못하겠잖아요.
나 진짜 지금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는데.
그냥 여기 있고 싶은데.
횡설수설하는 준회를 보고 민호는 한숨쉬었고
지원을 준회의 뒤에 서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준회는 여기 남고 싶다며 같이 있고 싶다며 연신 울어댔고
휴지 몇장을 뽑아 손을 뻗어 준회의 손에 쥐어 준 민호는 준회를 달래듯이 말했다.
-지금 간다고 끝이 아니잖아, 준회야.
니가 여기 남고 싶다는 건 나도 알아.
근데 무작정 여기 남겠다고 통보하면 나사 본부에서 남으라고 할까?
현실적으로 생각하자,응?
준회는 계속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거렸고
지원은 준회의 옆자리 의자를 끌어내어 앉고는 덧붙였다.
-그래, 여길 떠나서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는게 아니라
조금만 들렸다 다시 오는거야.
이제 정말 조사를 나갈 이유도 없어진 준회는 진환을 보기 위해 나갈채비를 하였다.
어제 문을 닫고 들어가버린 진환이기에 분명 저를 보러 나오지 않을 꺼라고 확신한 준회는 일치감치 진환의 집을 향해 저벅저벅 걷고있었다.
진환의 집이 눈에 보이자 무거운 마음에 걸음이 느려진 준회였다.
어느새 진환의 집 현관 앞에 도착했고
진환이 집어 갔을지 누가 집어 갔을지 모르겠지만 어제 놓아두었던 사탕은 사라져있었다.
준회는 현관문을 두드리려던 손을 주춤거렸고
손을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하였다.
-뭐해요?
그때 꽃을 꺾어 품안에 가득 안고 오던 윤형이 말을 걸었고
놀라 움찔거린 준회는 한걸음 물러나며 고개를 살짝 숙였다.
윤형은 현관문을 턱짓하며 말했다.
-잘됬다. 나 지금 쓸 손이 없으니까 문 좀 열어줘요.
준회는 허둥지둥 현관문을 열었고 윤형은 문을 닫고 따라들어오라며 먼저 쏙 들어갔다.
준회는 쭈뼛거리며 집안으로 들어섰고 윤형에게 인사를 건내던 한빈과 눈이 마주쳤다.
한빈은 준회와 눈이 마주치자 순식간에 표정이 굳어 자리에서 일어났고
준회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그리곤 준회의 팔목을 잡고 진환의 방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진환의 방을 열고 들어가자 침대에 누워 곤히 자고 있는 진환이 보였고
방문을 닫은 한빈은 진환이 깨지 않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진환이 형 어제 울다 지쳐서 잠들었어요.
그리고 밤새 열이 올라서 제대로 자지도 못했구요.
준회는 대답없이 한빈을 바라보았고 한빈은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어쩔생각이예요?
진환에게로 시선을 옮긴 준회는 조그만 목소리로 대답했다.
-말해야죠.
한빈은 인상을 찌푸리며 조금 커진 목소리로 되물었다.
-말하겠다는 말입니까?
준회는 다시 한빈을 보며 말했다.
-다시 돌아온다고.
막바지로 달려가는 것 같네요!
완결이 곧 얼마 남지 않았다는 느낌적인 느낌?
제가 새벽에 글을 쓰다보니까 맞춤법 틀리는 일이 너무 많은거 같아요ㅠㅠㅠㅠㅠㅠㅠ
죄송스럽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맞춤법이나 오타를 발견하시면 마구마구 말해주세요ㅠㅠ 즉시 수정하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
방학이라 시간이 널널해도 제가 글쓰는 시간은 변함이 없는 듯 하네요ㅠㅠ
그래도 시간이 널널하니 다음 연재할 글도 구상 중이구요!
날씨도 추운데 밖에 나돌아다니기도 힘듭니다..ㅠㅠ
추운날씨에 예쁜 독자님들 다들 꽁꽁 싸매고 다니시죠?
감기걸리시면 안됩니다!
항상 신알신해주시고 읽어주시고 피드백해주시는 우리 예쁜 독자님들 모두 너무 감사드리구요
제가 사랑하는거 아시죠?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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