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무슨 고민있어요?"
"네?"
"고민있냐구요"
"아니요. 그런거 없어요"
"그래요?"
"아니요 사실 있어요.."
"무슨일이에요?"
백현은 하얀가운을입은 익숙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계속 망설이는듯 입술이 달싹거리고 마침내 입술이 열렸다
"좋아하는것같아요"
"누구를요?"
"친구를.."
"야 야!! 쌤와!!"
"진짜?"
"는 뻥!!"
월요일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힘이남아도는지 반은 여전히 시끌벅쩍했다
시끄러운것을 좋아하는 백현에게는 반가운일이였다
"야 이새끼 봐봐 졸라 웃겨!!"
"뭔데 뭔데!!"
"아오 저 병신새끼 또 저러네"
남고 아니랄까봐 아침부터 쏟아지는 육두문자가 아직 익숙하지않은 백현이였다
"저새끼는 약도 없을꺼야 그치?"
"한두번이냐 새삼스럽게"
뮤직뱅크를 보며 여아이돌 춤을 따라추는 평안에 모두들 한마디씩했다
"나 졸라 잘추는것같아 안그러냐?"
"전혀"
"존나 매몰찬 새끼. 게이나 되버려라!!"
의도치않게 그말을 듣고 놀란건 경수가 아니라 백현이였다
자신이 경수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자각한 후부터 경수의 행동 말하나하나 까지 신경이 쓰였다
"게이래ㅋㅋㅋㅋ 도경수 게이새끼ㅋㅋㅋ"
"게이라니!!"
"도경수 게이라니!!"
"뭐래 안꺼져?!"
난대없는 게이드립에 신이난 아이들이 한마디씩 거들었다
백현은 빨개진 얼굴로 평안을 잡으러 교실을 뛰어다니는 경수를 곁눈질으로 훔쳐보았다
좋아한다는걸 들키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저렇게 싫어하는데..
"조용히 안해!!"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는데 교실 문앞에서 앙칼진 고함소리가 들렸다
"거기 뭐해. 잡기놀이해? 고삼들이?! 어?!"
선생님의 호통에 교실이 쥐죽은듯이 조용해졌다
경수 또 혼나겠다..
"도경수"
"네"
"반장이라는 놈이 조용히는못시킬망정 같이 놀아? 여기가 놀자판이야?"
"죄송합니다"
"거기 뒤에있던 원투 쓰리도 교무실로 같이 따라와 알았어?!"
자리로 슬금슬금 기어들어가던 찬열과 세훈이 낭패라는듯 얼굴을 찌푸렸다
시끌벅쩍한 아침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