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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구게기궈 전체글ll조회 1528l 1

[모델/남주혁] 주혁아 넌 너무 어려 (오빠는 왜 때무네 오빠가 아니야..?) | 인스티즈





"주혁아"
"?"
"..넌 너무 어려.."
"뭐고, 또 그 소리가"



카페에 마주앉아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던 중 급 진지해진 얼굴로 이름을 부르기에 뭔가 싶었더니 또 이 소리다.
몇 일 전부터 어리다는 소리를 해대는데 그게 아주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다. 
지금처럼 카페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밥을 먹다가도, 영화관에서 함께 영화를 보고 나온 뒤에도, 수업 중에도, 수업이 끝난 후에도. 
틈만 났다하면 어린놈 어린놈.
누가보면 나랑 나이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나는줄 알겠네, 
고작 한 살 차이가지고 뭐 그리 유난인지 모르겠다.




"그치만 니가 너무 어린걸.."
"한 살 차이다. 한 살"
"1년이 그리 짦은 시간이 아니야 주혁아"
"따지고 보면 1년도 아이다. 내 두 달만 일찍 태어났어도 니랑 동갑이다"
"니라니 누나한테"
"말 돌리지 말고, 와 이러는데 도대체"
"으..니가 너무 어리잖아!!"




아 깜짝이야. 
왜 이러냐고 묻는 나에게 갑자기 소리를 빽- 지르더니 벌떡 일어나서는 카페를 나선다. 
나 참, 이해를 할 수가 없는 여자네.





주혁이는 너무 어리다. 아니 솔직히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어리다. 
러니까, 나이가 적어서 어리다는게 아니라 내 마음을 알기에 너무 어리다. 
아니..아, 나도 모르겠다. 그냥 주혁이는 어리다.




"너 엊그제 남주혁한테 또 어리다 그랬다며?"
"어디서 들었냐?"
"카페에서 소리지르고 나간거 본 애들이 한 둘인 줄 아냐?"
"아으..머저리같은 나년.."
"그냥 좋으면 좋다고 말을 해 멍청아"
"그치만, 주혁이는 너무 어린걸.."
"염병, 남주혁이 학교만 빨리 들어갔어도 니랑 친구 먹었거든"
"그렇지만 주혁이는 나보다 어리잖아?"
"아오.. 말을 말자"




나는 여태까지 살면서 연하나 동갑을 만나본 적이 없다. 
뭐, 연애를 그리 많이 해 보거나 하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만나고 헤어진 남자는 모두 나보다 적게는 2살 많게는 9살이 많았다. 
연하고 동갑이고 남자로 생각 안 한다고 말하며 지내왔고,
정말로 동 자 들어간 남자(동갑, 동생)는 만나 본 적이 없던 나였기 때문에 
내가 나보다 어린 주혁이를 좋아하게 될 줄은 정말 생각조차 못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작작 좀 붙어다닐껄 그랬다.




"니네 그렇게 붙어 다닐 때 부터 알아봤다."
"좀 말리지 그랬냐"
"뒤질래?"
"아, 미안"



그래 선영아. 넌 충분히 나를 말렸지. 
그렇게 붙어다니다 정분난다고, 학교에 니네 둘 사귄다고 소문났다고. 




"뭐가 문젠데. 남주혁이 너 싫데?"
"싫다는 말은 안 했는데.."
"그럼 뭐, 남주혁이 남자 좋아한데?"
"우리 주혁이 여자 좋아해!"
"허이고, 우리 주혁이?"




크흠, 헛기침을 하며 목을 가다듬었다. 
아니 신체 건장한 주혁이더러 게이라니, 그런 소릴 하니까 내가 흥분을 해 안해.




"아무튼, 뭐가 문젠데"
"그냥.."
"뭐야 이유도 없어?"
"으..자존심 상해"
"...?"
"내가 너무 도둑년같잖아.."
"얘가 뭐라니"




선영이는 도둑이 물건 훔치다 잠들었어 라는 개소리를 들은 것 마냥 어이빠진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남들이 듣기엔 우습겠지만 나에게는 꾀 진지했다. 
이미 학교엔 '쟨 연상 아니면 남자로 안본데' 라는 이미지가 박혀있어 
소개팅도 연상, 흔한 남소도 연상, 연상, 연상, 아무튼 주위 사람들을 거쳐 만남을 같게되는 남자는 죄다 연상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연하라니. 동갑도 아닌 연하라니. 
애초에 연상아니면 남자로 안본다는 말을 하지를 말던가.




"야, 그런거 신경쓰는 사람 아마 너 밖에 없을꺼다."
"그건 아니겠지..세상에 사람이 몇인데"
"아 졸라 변비같은년"




선영이는 입술을 삐죽이며 나를 흘깃 째려보곤 다시 입을 열었다.




"하..친구야, 내가 진짜 충고하는데. 더 늦기전에 고백 해."
"내가?"
"이미 학교에 너 남주혁이랑 사귄다고 소문 쫙 났는데 아무도 너 연하 만난다고 뭐라고 안하잖아."
"그래도.."
"결정적으로 남주혁이 너를 좋"
"뭐하노 여기서"




맙소사. 얘가 여길 왜 왔데? 
분명히 지금 강의를 듣고있을 시간인데 왜, 어째서, 여기에 남주혁이 있는거죠?




"파리 들어가겠다"




주혁이 자연스럽게 내 옆자리에 앉으며, 놀라 벌어져 있던 내 입을 친절히 닫아 주었다.
나와 선영이 둘 뿐이던 빈 강의실 안으로 어떻게 알았는지 주혁이 와 있었다.




"무슨 얘기 했는데"
"아무말도"
"뭔데, 뭐 내 욕했나"
"니 욕 좀 했지."
"진짜가"




선영이가 말했는데 왜 나한테 되물어, 당황스럽게




"어..비슷한거..?"
"와 또 내 어리다고 했나"
"아니 그.."
"야, 나 과제있는거 깜빡했다. 먼저 간다"
"야 박선영 ㅇ,어디가.."




선영이 나가다 말고 뒤를 돌아 한 쪽 눈을 찡끗- 하고 나간다. 왜저래, 먼지 들어갔나.


[건투를 빈다. 친구여]


선영이 사라진 강의실 문만 뚤어져라 보고 있었더니 별안간 뜬금없는 문자가 온다. 
이게 뭔 소리야 도대체. 이해 할 수가 없네.




"어딜 자꾸 보는데"
"어?"




둘만 남았는데도 자신의 쪽은 보지도 않고 
애꿋은 강의실 문과 휴대폰만 번갈아 보고있으니 주혁이 내 얼굴을 잡아 돌려 눈을 맞추게 한다. 
아 왜이래, 떨리게..




"아, 놔."




마주보게 됐는데도 놓지않는 손을 살짝 밀어냈다. 
계속 잡고있으면 누나가 뭔 짓을 할지 몰라요 주혁어린이.




"뭐 내외하나"
"무슨 내외야"
"눈은 와 피하는데"
"ㄴ,내가 언제!"
"말은 또 와 더듬고"




얼굴에서 손을 떼어냈더니 이젠 아주 몸통을 들이민다. 
아 진짜 얘 오늘 왜이러냐. 
갑자기 나타나질 않나, 스킨쉽을 하질않나, 사람 심장떨리게 가까이에서 중얼거리질 않나. 
저리 가라며 살짝 밀어내니 별 반항없이 밀려나 준다. 
너무 쉽게 멀어지니까 또 아쉽네.




"야, 이 누나는 바빠서 먼저 간다."




주혁의 물음에 대답을 하는 대신 강의실을 나서기 위해 가방을 챙겨들어 일어섰다. 
아니, 일어 서려고 했다. 주혁이 손목을 잡아 다시 앉히기 전엔 말이다.




"내 물어볼거있다."
"ㅁ,뭔데"
"어제부터 내 와 피하는데"
"내가 언제??"
"지금도 내 피할라 했다 아이가"
"ㅇ,아니거든?"
"니 거짓말하면 말 더듬는거 내 안다"




아 이런 솔직한 나년. 순수한 나년. 
왜 거짓말을 못하니 이 착한것아.




"미안"
"뭐가"
"피해서.."
"..내 또 궁금한거있다."
"뭔데.."




주혁은 아까와는 달리 말하기를 조금 망설이는 듯 입술을 오물거렸다. 
잠시간 고민을 하다가 이내 결심했는지 다시 입을 열어 나를 당황스럽게 했다.




"내 니 좋아하는거 아나"
"..어?"
"그거 알고 내 피하는거가"
"아니, 그게"
"그 동안 내보고 어리다 해 싸던것도..고백하지 말라고, 밑밥 뿌린거가"
"..."
"내 먼저 간다."




말을 마친 주혁은 내 대답따위 애초에 들을 생각 없었다는 듯 
고있던 내 손목을 팽게치듯 놓고는 강의실 밖으로 빠르게 사라졌다.




"뭐야..그냥가면 나보고 어떡하라고"





정신 차리고 주혁의 뒤를 쫓아 나갔지만 어마무시하게 길쭉한 놈이라 그런지 걸음도 겁나게 빨랐다. 
어디로 간거야 이 이런놈의 새끼가..누님 말씀은 듣지도 않고 자리를 떠? 지가 비둘기야 뭐야 




[야 왜 남주혁 혼자임? - 나보다작은선영]
[좋은 시간 보내라고 자리 피해줬더니 왜 얼굴이 저 모양이냐 - 나보다작은선영]
[ㅜㅈ혁이 지금어딧ㅆ여??]
[뭐래 - 나보다작은선영]



마음이 급해 자꾸만 오타가나 결국엔 전화를 걸었다. 
내 답장을 기다렸던지 바로 받는 선영이었다.




"야 남주혁 어딨어!"
"방금 신관 앞 지나가던데? 지금쯤 분수대-"




뒷말은 듣지도 않고 끊어버리곤 무작정 달렸다. 
이 어린놈이 지 혼자 오해해놓고 내 말은 듣지도 않고 사라져버려? 가만 안둔다 내가. 
쉬지도 않고 달리고 또 달렸는데 역시나 내 다리는 몽당연필과 같았는지 달리는 속도도 빠르지 못하였다. 
신관을 지나쳐 분수대에 도착했지만 주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 초딩때 육상부 그만두지 말껄. 
분수대 앞 벤치에 앉아 차오르는 숨을 몰아쉬었다.




"걸음 더럽게 빠르네. 아니 왜 내 말은 듣지도 않고 가는건데? 뭐가 그렇게 급해서!!"




숨을 고르다 점차 안정적으로 내 쉴 수 있게되니 주혁이 너무 괴씸해졌다. 
물어봤으면 대답은 듣고가야지, 대답도 안들을꺼면서 질문은 왜 하는거야 
이놈의 자식, 만나기만 해봐 가만 안둬 내가. 
씩씩거리며 앉아있다 전화라도 할 참이었다. 
가방을 뒤적여 휴대폰을 꺼내 들어 주혁의 번호를 눌렀다. 
통화 버튼을 누르려는 손을 누군가 움켜쥐어 나를 일으켰다.




"야, 너!"
"귀찮게 해서 미안한데, 내 이유라도 좀 듣자"
"...?"
"내가 왜 싫은데"
"뭐?"
"왜 싫냐고 내가!"




이게 왜 소릴지르고 그래. 
안그래도 갑자기 튀어나와서 놀랜 마음도 아직 진정이 안됐구만.




"내를 싫어할 이유가 없다 아이가. 그렇게 붙어 다녔는데. 
말이 좋아 친구지 우리가 여태 했던게 친구들끼리 할 일이가."
"뭔 소리야 진짜"
"같이 밥먹고, 영화보고, 카페가고, 하루도 안 거르고 만나고!
그거 다 사귀는 사이끼리 하는일 아이가"
"주혁아"
"어리다는 소리는 와 자꾸 하는데, 기분 나쁘구로"
"남주혁"
"전에 말 했다 아이가, 내 두 달만 일찍 태어났어도 니랑"
"야!"
"..."
"내가 진짜 뻔하디 뻔해서 이런짓은 하기 싫었는데 말이야!"




멀뚱히 서있는 주혁의 멱살을 쥐고는 그대로 당겨 입을 맞췄다. 
도무지 말할 틈을 주지 않는 주혁에 나도 열이 오를대로 올랐다. 
얘가 이렇게 말이 많은 놈인줄은 처음알았네. 
드라마나 소설에서 보면 이런거 많이 하던데 
나는 도무지 낮 간지러워서 내가 이런짓을 할거라고는 상상도 못해봤다.
남주혁때문에 내가 참 별짓을 다해보네 참 나.


"질문을 했으면 어? 대답할 틈은 좀 줘야되는거 아니냐?"
"..."
"니 할 말만 그렇게 해대면 나"


먹혔다. 내가 말하고 있는데..나 드디어 말 하고 있는데..
겨우 말문을 틘 내 뒷목을 감싸 당기더니 방금 전 내가 한 입맞춤보다 훨씬 더 진하게 입을 맞춰온다. 
내 말은 또 주혁에 의해 잘렸다. 
이 새끼 나 말하는거 싫어하나.. 
데 뭐, 좋네. 이런식이라면 내 말따위 종종 씹혀도 상관 없을듯



"나 말하고 있었는데"
"됐다."
"궁금하다며"
"궁금한거 다 풀렸다."
"어떻게"


쪽-
민망한 소리를 내며 다시 한 번 입술이 닿았다 떨어진다.



"이게 니 대답 아이가"
"..맞아"
"내는 이제 니꺼다"
"..."
"니는 내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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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아...좋아여....남주혁 글을 글잡에서 보게 될 줄이야ㅠㅠㅠㅠㅠㅠ 아 겁나 설레여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215.59
아..진짜 대박이다..미친 것 같아..아...남주혁 아..
9년 전
독자2
ㅠㅠ주혁쨔응이다ㅠㅠ겁나반갑네잇ㅠㅠ 왜케설레나여....휴ㅠ
9년 전
독자3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설레요....오빠하자 주혁아....
9년 전
독자4
으읔남주혀규ㅠㅜㅠ오마이가슈ㅠㅠ
9년 전
독자5
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아니다 얘
매력 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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