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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ON/구준회] 아고물:아줌마와 고딩의 상관관계1 | 인스티즈

 

아고물 : 아줌마와 고딩의 상관관계

제 1편

만남은 언제나 당황스럽게

 

 

 

 

차안은 적막이 가득찼다. 공항에서의 첫만남은 참으로 엉망이었다. 여주의 기분을 충분히 나쁘게한 준회의 마지막 말 덕분인 것도 있고, 머리에 온 생각이 가득한 여주의 머리속 덕분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준회는 여주의 차 안에 뒷자석에 앉았다. 여주는 핸들에 손을 올린체 손톱으로 박자를 타며 신호를 대기했다.

 

 

 

 

"그것 좀 안 할 수 없어요?"

 

 

 

 

"..."

 

 

 

 

준회의 말 한 마디에 여주는 손톱으로 리듬을 타는 짓을 멈추었다. 그리곤 신호가 바뀌자 페달을 밟으며 머리를 쓸어 내렸다.

 

 

 

"나 한가한 사람 아니야. 바쁜 사람이고, 4시에 거래처 미팅있는데 너 데릴러 온 거야. 4시 얼마 남지도 않았고, 근처에서 잠깐 기다려. 미팅 끝나고 바로 집으로 데려다 줄게."

 

 

 

 

"굳이 제가 기다려야 해요?"

 

 

 

 

"너 우리 집 아니? 그거 아니면 가만히 있어줄래."

 

 

 

"아줌마."

 

 

 

준회의 한 마디에 다시 여주는 열이 뻗혔다. 앞으로 전진하던 차를 멈추곤 뒤를 돌아 준회를 쳐다 보았다.

 

 

 

 

"그 아줌마 소리 좀 안 할 수 없어? 내가 어째서 아줌마야?"

 

 

 

 

"선 보러 다니면 아줌마 아닌가. 결혼 못해서 선 보러 다니는 거 아닌가? 그리고 들어 보니깐 나랑 10살이나 차이 난다 던데"

 

 

 

 

"하... 결혼은 못해서가 아니라 안 하는 거야. 알아 듣겠니? 하... 하긴 네가 뭘 알겠어. 고딩주제에. 말 그런식으로 까지 말고 존대 쓸 거면 똑바로 써."

 

 

 

 

여주는 한숨을 쉬며 다시 운전대를 잡으며 움직였다. 여주가 움직이는 시간에 차가 많이 없어 다행이었다. 그렇게 적막 속에서 거래처 미팅 장소에 도착한 여주는 준회에게 대충 만 원짜리 지폐 두 장을 쥐어 주면서 근처 카페라도 가 있으라고 하였다. 하지만 준회는 굳은 표정을 지으며 자신도 돈이 있다 이야기 하였고, 그에 여주는 살짝 민망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지폐를 지갑속으로 넣었다. 지갑에 다시 돈을 채워 두곤 준회에게 잠시만 기다리라는 말을 할려고 하였지만 준회는 이미 근처 카페로 들어간 뒤였다. 뻘쭘해진 여주는 자신도 서둘러 미팅 장소로 들어갔고, 1시간이 지난 후 미팅은 성공적으로 끝나 여주의 표정을 밝았다. 기쁜 마음에 서둘러 준회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나 끝났는데. 가자."

 

 

 

"기다려요."

 

 

 

낮은 목소리로 자신에게 기다리라는 말을 한 준회의 목소리가 살짝은 남자다움을 느끼는 여주였다. 그래도 변성기가 지나 제법 남자답다 생각하였다. 준회는 정말 별 것 하지 않았는지 금방 여주의 차가 있는 곳으로 돌아 왔고, 아무 말 없이 뒷자석에 앉았다. 여주는 살짝 자신이 기사가 된 기분이었지만 내색하지 않고,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향하는 도중에도 차 안의 적막은 가득했다. 그 적막을 깬 것은 여주의 핸드폰이었고, 발신자는 윤형이었다.

 

 

 

 

"어, 언제와?"

 

 

 

"내가 들어가는 걸 왜 네가 신경 써."

 

 

 

"은주 씨 조퇴했어."

 

 

 

 

"뭐?"

 

 

 

 

"내가 시켜줬는데"

 

 

 

 

"미쳤구나 송윤형."

 

 

 

 

"그러니깐 얼른 와. 너 그리고 아까 그 결재 서류 네가 가지고 갔다며? 그걸 왜 갖고 간 거야?"

 

 

 

 

여주는 아차하는 기분이었다. 아까 준회의 전화 때문에 정신이 없어 결재 서류를 그대로 들고 간 것이었다.

 

 

 

 

"하아... 나 지금 회사 들어가는 중이야. 한 1시간 정도 걸릴 것 같아. 오늘 안에만 회장님한테 보내 드리면 되는 거 아니야?"

 

 

 

 

"그거야 나도 모르지. 난 급하대서 싸인만 해 준 건데. "

 

 

 

 

"그러니깐 진작에 네가 은주 씨한테 받으면 됐을 거 아니야!"

 

 

 

"아가씨 소리 지르시지 말고, 얼른 오세요. 그럼 끊습니다.~"

 

 

 

 

윤형의 능글스러운 말투에 다시 열이 오르는 여주였다. 급한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불러 싸인을 받은 것도, 지금 뒷자석에서 아무 말 없이 핸드폰만 만지고 있는 준회도 모두 여주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람은 운전을 하면 본래의 성격이 나온다던가. 여주는 성격대로 차를 몰아 1시간이 걸릴 거리를 30분 만에 도착을 하였다. 여주가 살고 있는 곳은 회사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텔이었다. 여주는 준회의 짐을 같이 들어 주며 엘리베이터에 탑승을 했다. 12층을 누른 후 적막한 공기에 헛기침을 해댔고, 그런 여주를 흘깃 보곤 제 핸드폰을 꺼내 들어 카톡창을 키는 준회였다. 성능이 좋은 엘리베이터는 금방 내 12층에 도착했고, 여주는 집안으로 들어갔다.

 

 

 

 

"이 방 쓰면 돼. 침대 필요하면 이야기 하고, 당분간은 불펺해도 이렇게 살아야 될 거야. 주말에 가구배치 싹 해줄게 비밀번호는 1118이야. 나는 다시 나가 봐야 돼서. 저녁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문자해."

 

 

 

 

속사포로 이야기를 뱉은 후 자리를 뜨는 여주였다. 그런 여주가 나가는 모습에 준회는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곤 여주가 가르킨 방으로 들어 가 짐을 풀었다. 방은 깔끔했지만 사람이 쓰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듯 온기가 없었다. 책상 하나에 각종 잡동사니 준회는 이 방을 지금 자신에게 쓰라고 한 것인가 어이가 없었다. 방에서 나와 거실을 한 번 둘러 보곤 문이 있는 방을 다 열어 보았다. 화장실은 나름 만족. 다른 방을 열어 본 준회는 그곳이 여주의 방이란 걸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열자마자 풍겨오는 차안에서 맡았던 냄새. 그리고 온갖 옷가지 회사에서 보여지는 여주의 모습과 참으로 달랐다. 준회는 혀를 차며 방문을 닫았고, 현관문을 열어 밖으로 향했다.

오피스텔에서 나온 여주는 곧바로 서류를 들고 회사로 향했다. 옷깃을 정리하곤, 임원실 층으로 가 곧 바로 회장실로 직행하였다. 목소리를 가다듬곤 회장 비서실을 열었다.

 

 

 

"어, 이 실장님. 오랜만이에요."

 

 

 

"아, 예. 안녕하세요. 회장님 지금 계시죠?"

 

 

 

 

"어쩌죠... 20분 전에 나가셨는데."

 

 

 

 

"들어 오시는 겁니까?"

 

 

 

 

"2시간은 걸릴 것 같아요. 급하신 것 있으세요?"

 

 

 

 

"아, 이 서류... 오후에 잠깐 마찰이 있어서 늦었습니다. 회장님 오시면 바로 전달 부탁드립니다."

 

 

 

 

"네, 알겠습니다."

 

 

 

"수고하세요."

 

 

 

 

여주는 회장실 직속 비서에게 서류를 전달하곤 자신의 사무실로 내려갔다. 퇴근까지 시간은 30분 가량 남았지만 해야 할 일이 산더미였다. 일의 양 때문에 한숨을 쉬고 있는 와중에 다시 윤형에게서 전화가 걸려 오기 시작했다.

 

 

 

 

"왜..."

 

 

 

 

"우리 이 실장님 왜이리 기운이 없어."

 

 

 

 

"너 때문이다. 인마."

 

 

 

 

"저녁이나 같이 할까?"

 

 

 

 

"됐어. 오늘 나 약속있어."

 

 

 

 

"무슨 약속?"

 

 

 

 

"약속은 아니거 거둘 사람이 있어서."

 

 

 

 

"결국 선 봐?"

 

 

 

 

"안 본다. 끊어. 나중에 먹자."

 

 

 

 

"아쉽네~ 오래만에 몸보신 시켜 주려고 했는데."

 

 

 

 

"난 곱창 아니면 안 먹는다. 끊어. 내일 봐."

 

 

 

 

"어야."

 

 

 

 

그렇게 윤형과의 영양과 없는 대화를 마친 후 통화 도중 온 문자를 확인하는 여주다. 발신자는 준회였고, 내용은 간결했다.

 

 

 

 

'고기'

 

 

 

 

 

-----------------------------------------------------

늦어서 죄송해요 ㅠㅠ 요새 일이 많아서... 내용이 산으로 가는 게 많아요...

 

 

 

암호닉

[준회]♥

 

 

 

 

암호닉 신청은 언제든지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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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구주네 겁나 까칠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잘보고가요작가님
9년 전
독자2
ㅋㅋㅋㅋㅋㅋ진짜 바빠보인다ㅋㅋㅋㅋㅋㅋ1시간 거리를 30분만에 왔데ㅋㅋㅋ
고기가 짱이긴 하지ㅋㅋ고기짱!

9년 전
독자3
역시고기가짱이죻ㅎㅎㅎ구주네겁나까칠까칠
9년 전
독자4
와 진짜 화난다구준회 니가 갑이 아니라니까? 대들지마 진짜
9년 전
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뜬금포 고깈ㅋㅋㅋㅋㅋㅋㅋㅋ암튼 주네 좀 많이 까칠하네욬ㅋㅋㅋㅋ
9년 전
비회원221.226
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라면 안사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6
ㅋㅋㅋㅋㅋㅋㅋ고기딱하나만ㅋㅋㅋ
9년 전
독자7
하하하하하하......그래준회야너되게음...간결하구나?하하하
9년 전
독자8
준회
9년 전
독자9
와 앞으로 이둘이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더욱 궁금해 지는 글이었어요 아진짜 짱좋아여ㅜㅜㅜㅜㅜㅜㅜㅜ작가님 내용 완전 취향저격입니다 히히히히 구준회 너무 시크해 자식 능글 맞은 윤형이 때문에 설렌건 안비밀~♡ㅋㅋㅋㅋ너무 잘 읽었어요 ㅋㅋㅋ재미있을 것 같아요 추천누르고 갈게용♡
9년 전
독자10
아주네 고기라니ㅜㅜㅜㅜ완전 구주네같쟈나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11
시크도도한 준회쒸~고기를 드시고 싶었군요
9년 전
독자12
ㅠㅜㅜㅜ 왜 이제서야 본건지 느므 재밌어여!! 꼭 다음 편이 연재 되길 기대하며 글남깁니다 햏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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