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이상할거 없었던, 봄날
Author @ 밤비.com
"○○야. 왜그래?"
"뭐야뭐야 너 왜 아까 빵먹다가 부반장이랑 뛰쳐나가더니, 어디있다가 부반장이랑 같이들어와?"
"어. 그냥 얘기좀 했어"
반에 들어와 자리에앉자, 오세훈과 얘기를 하고있던 지인이가 나를 보더니 질문을 해왔고 오세훈은 날 보더니 책상에 엎드려버린다. 으휴…. 또 저래요.
"아 뭐야 !뭔얘기 했어~? 너 완전 박력있게 손까지 잡고나갔잖아! 사랑고백이라도 한거야?"
"음…. 얘기하러갔다가 사랑고백하고 올뻔했단것만 말해줄게."
"에이!그게뭐야-, 뭔 얘기를 했는데 사랑고백까지 나오는건데"
"아 몰라몰라, 더이상 묻지마"
"오, 이거이거 뭐 있고만? 원래 청소년드라마같은거 보면 꼭 반장이랑 부반장이랑 사귀잖아!"
"난 그런 청소년드라마를 안봐서 모르겠다. 그런거 보지말고 EBS나 더보세요"
라는 내말에 주인이가 웃으니, 오후수업시작종이 쳤고 맞아!나 한국사책 빌리러가야돼, 라며 반을 뛰쳐나간 후 . 나도 한국사책을 꺼낸뒤 오늘은 어딜 배우나 훑고있는데
오세훈이 일어나 사물함에서 책을 꺼내온뒤 다시 앉아서 책을피더니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몇쪽이야"
"32페이지"
"말하는투가 별로다?"
"무슨 상관이야"
"너 나한테 화났잖아."
"어. 너가 말 그렇게만 안했어도 화안났을거야."
"나 밉냐?"
"어-. 미워 죽겠으니까 이제 말걸지마."
"나도 너 미워."
"어,그ㄹ…. 뭐? 내가 왜?"
라는 말을 내뱉자마자, 늦어서 미안하다며 얼른 수업을 시작하자는 선생님 때문에 이유는 듣지못했고. 왜 미운지에 대해 궁금증이 커져 수업에 제대로 집중할 수 없었다.
뭐야 왜 밉데? 내가 뭘했다고? 지는 부반장도 안하고 선도부도 안나왔으면서? 그렇다고 내가 뭔 막말이라도 했나 ? 왜 밉데? 라는 의문들로만 머리를 절정으로 굴리니
종이치자 선생님이 나가셨고 점심시간 직후라 그런지 아이들 대부분이 책상에 엎어져버렸다. 그리고 나와 오세훈만 엎어지지 않았다. 아 민망해라 그냥 엎어져버릴려고
몸을 책상쪽으로 기우니까 오세훈이 엎어지려는 내몸을 저지하려 팔을 뻗었다.
"뭐야, 치워"
"너 안피곤한잖아?"
"피곤해 죽겠거든? 그니까 팔 치워"
"너 수업시간내내 집중안했잖아. 근데 니가 왜 피곤해?"
"…ㄴ,니가 어떻게 알아 ! 내가 집중했는지 안했는지"
"난 널 잘아니까."
"날 잘아시는분이 어찌 이리 싫은짓말 골라서 하는지 잘모르겠네요. 그니까 팔 ㅊ…"
"미안해."
"………."
"미안하니까 차갑게 그만대해."
"….예쁘네"
먼저 사과하는 오세훈이 너무 예뻐서 ,입꼬리가 절로 올라가지며 예쁘네 라는 말이 튀어나와 조금 당황했지만 그래도 정말 예쁜건 어쩔 수 없으니까. 평소에도 자주 다투지만 단한번도 사과를 하지 않고, 엉뚱한말들로 사이를 풀었던 세훈이였기에. 오늘같이 다른모습을 보이는날에는 정말 빨간날로 지정해놓고 싶을만큼 역사적인 날이다. 이얘기는 꼭 오늘 아버님한테 해주고싶다, 세훈이가 저한테 처음으로 사과를 했다고.
"야 남자가 예쁘면 어떡하냐, 잘생ㄱ…"
"먼저사과하는게 예쁘다고."
"와, 맨날 나한테 말끊지 말라면서 자기가 끊는것봐"
"이제야 내 기분 알겠냐? 사람 말 끊지마."
라는 내말에, 투덜투덜대는 오세훈이 귀여워 또 웃는 날 보며 자기도 덩달아 웃는다. 정말 얘는 무표정일때랑 웃을때표정이 달라서 적응안된다. 그래도 뭐 둘다 잘생겼으니까!
이맛으로 짝궁하지, 이런맛도 없었으면 난 바로 담임선생님에게 빗발치는 항의를 했을것이다.
♩♪ ♩♬
보충까지 끝나고, 모든 오후수업이 끝나 하교를 하려고 반으로 돌아가니 보충을 먼저끝낸 오세훈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 오세훈을 보며 짐정리만 하면 돼니까 조금만 기다리라는 말을 해주고 사물함을 정리하다가 종이쪽지같은게 하나 툭- 떨이지길래 주워서 펴봤더니
[안녕.난2야, 너가2를 봤을진 모르겠지만]
"…뭐야, 2가 누구지"
라는 나에말에 오세훈이 뭐라고 자꾸 꿍시럽냐며, 내가방을 들고선 나에게 와서는 가방이나 들으라는 말에 재빨리 쪽지를 접어서 마이주머니에 넣었다.
"뭘 그렇게 숨겨?""
"아,그게 쓰레기! 쓰레기야"
"아-. 그래, 얼른 가자."
♩♪ ♩♬
그렇게 세훈이와 같이 걸어서, 교문 밖을 나오니 공기가 상쾌했다. 하, 역시 학교공기와 밖공기는 차원이 다르구나 생각하며 기분이 절로 좋아져 웃음이 지어진다. 그리고 세훈이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아까 부반장이랑 뭔 얘기 했어?"
"아 지빈이? 아니 아까 같이 교무실에서 담임선생님이랑 얘기하고 나오는도중에 누가 나추천했냐고 물어보니까 익명제로 했다는거야. 그리고 나서 점심시간때 공주인이 익명제로 안했다해서 왜 거짓말했냐고 물어보러나간거야."
"그래서 왜 거짓말했다는데?"
"나 반장하는거 싫어하는 것같은데, 게가 왜 문박차고 나갔냐길래 오세훈말이 기분나빠서 라고 대답까지햇는데, 추천한걸 물어보니까 차마 너라고 말을 할수 없었나봐. 나 기분 더 상할까봐 그랬데, 악의는 없었다고. 완전 착하지않냐? 역시 작년에 실장한애고 공부 잘해서그런가 말하는거랑 속깊은게 아주 내스타일이였어. 나 게때문에 완전 반장 할 의욕 솟구쳤잖아!"
"…….아 그러세요"
"뭐야, 또 왜 그런반응이야?"
"야 니가 휴대폰매장에 가서 보호필름을 갈아달라해서 갈아줬는데, 가운데에 검은먼지가 꼈어. 기분 어떨것같냐?"
"당연히 굉장히 거슬리지, 하필이면 또 잘보이는 가운데잖아"
"그래서 니가, 그 먼지를 뗄라고 필름을 떼고 다시 붙혔는데. 기포가 생겼어 기분 어때?"
"아 ,그것도 당연히 거슬리지! 필름하나가 뭐라고 날 짜증나게 만들어?"
"…. 그게 딱 내기분이야"
라는 오세훈 말에 당황해서 발걸음을 멈췄더니, 오세훈도 걸음을 멈추고 나를 바라보았다.그러면서 오세훈은 자기말을 덧붙혔다.
"나 아까 부반장 넘겨준거 점심시간이후로 무척 후회하고있다"
"…….니가 선도부 한다ㄱ…"
"너 좀 단속할려했다. ○○○ 갈수록 까져서 치마짧게 입고말이야"
라는 말을 하며 오세훈은 내손을 잡더니 집으로 향해 발걸음을 뗐다. 갑자기 손을 잡아오는 오세훈에게, 손은 왜잡냐며 얼른 놓으라고 말하니 부반장 손은 그렇게 잘잡으면서
내손은 못잡냐는 세훈이 대답에, 아무 대꾸하지않고 그냥 세훈이를 따라 집을갔다. 집 근처까지 다왔음에도 불구하고 손을 놓지않는 세훈이에게 놓으라해야할지 아니면
그냥 가만히 있어야할지 고민하던중, 뒤에서 세훈이의 이름을 외쳤다.
"세훈아 -!"
라는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아버님이셨다. 아버님을 보자마자 오세훈에게서 손을 빼냈고 곧바로 인사를 드렸다.
"안녕하세요 아버님!"
"ㅇ,형…"
이라는 오세훈의 말과 , 내말을 들은 오세훈은 서로를 지금 뭐라는거야 라는 눈빛으로 쳐다보고있다.
♩♪ ♩♬
오늘도 막장이구 허접하기까지 하구나 ~~~~~~~~~~~~~ Eh Hae La Di Ya ~~~~~~ ♩♪ ♩♬
ㅋㅋㅋㅋㅋㅋㅋ우리독자님들 ㅠㅠ정말 너무고마워요 매회마다 한분한분씩 늘어가는 독자님들 덕분에 쓸맛이 납니다 ♡ !!!!! ♡ !!!!! ♡ !!!!!
항상 고맙고 우리 암호닉 주신 뭉님도 감사합니다:) ~~~~~ ♡
비회원독자님도 생겼어요 ~ ! 정말 한분한분 감사하구 추천과댓글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면서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