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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날티나 전체글ll조회 1227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안녕하세요, 일단 백.수.인데요. 'ㅅ' a

06














침대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백수가 이렇게 재미없는 건가..... 다른 직업이라도 찾아야하는 건가..... 하고 고민을 하다가, 

꾸르륵 배가 울리길래 침대에서 겨우 일어났다.

주방을 뒤적거리다가 발견한 안성ㅇ면. 오, 지금 내게 안성맞춤.





룰루랄라 신나게 냄비에 물을 받아 가스레인지에 올렸다.

보글보글 끓는 물에 라면 스프 먼저 투하, 이어서 면을 넣고 다시 끓어오르면 다시 차가운 물 반컵을 넣고 계란과 파까지 송송 썰어 넣는다.

고새 집안에 퍼진 고소한 냄새에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완성된 라면 냄비를 식탁에 올려두고 뚜껑을 열자 김이 모락모락 나는게 침이 마구 분비된다,

라면을 끓은 나무 젓가락 그대로 면을 떠올려 냄비 뚜껑에 담으려던 찰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쒯 더 빡.... 

신명나게 울리는 전화 벨소리에 젓가락에서 면들이 다시 후두둑 떨어진다.

이 중요한 순간에 누구야?!

잔뜩 신경질이 나서 방으로 들어가 거칠게 폰을 낚아챘다.





[변백현]






아오, 이새끼는 나간지 얼마나 됐다고 보고싶어서 전화질이야.







-왜.

-야, 너 어디야?

-??? 집인데.

-그럼 내 방에서 지갑 좀 들고 ##로 좀 와주라,

-...귀찬ㅎ...

-녀,썩, 술 사줄게.

-콜.







술이라는 말에 귀찮다고 거절하려던 말을 쏙 들어갔다.

당장에 전화를 끊고 달려갈 듯이 대답하자 변백현이 ##라는 곳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어어- 알겠다고 전화를 끊고나서는 부리나케 옷을 갈아입었다.

오랜만에 머리를 풀고, 검은색 진에 체크남방.

요새 꽤 쌀쌀해졌으니까 가디건까지 하나 챙겨 들고 나와 변백현 방에 들어가 책상 위에 놓인 지갑을 들었다.

그런데 방 꼬라지 하고는... 오늘도 옷을 몇번이나 갈아입었는지, 침대 위에 널부러져 있는 옷들 하며...

쯧쯧, 혀를 차면서 변백현 방에서 나와 슬슬 나가볼까 하는데 방금전 끌여놓은 라면이 생각났다.

아... 벌써 다 팅팅 불었겠네...

아니나 다를까 오동통해진 면발에 라면을 버리면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밖에 나왔다.

내겐 술이 있으니까, 하핫







택시를 잡아탄 나는 변백현이 설명해준 고대로 기사아저씨께 전해줬다.

기사아저씨는 안정적인 드라이버 솜씨를 뽐내며 운전하시다가 간간히 내게 말을 걸어오셨다.

세상 얘기, 딸 얘기, 손님 얘기 등등...

사투리를 구사하셔서 가끔 못알아듣겠는 말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네네~ 맞장구를 쳐주면서 아저씨의 얘기를 들었더니 금세 도착했단다.

감사합니다, 인사하면서 계산하고 내리려는데 그제야 내 얼굴 제대로 확인하신 아저씨가 깜짝 놀라 내리려던 나를 붙잡는다.







"왐~마? 혹시 김여주, 아니여?"

"아, 맞아요.ㅎㅎ"

"아따, 이것이 무슨일이당가? 김여주를 여기서 다 보는구마. 바쁘당가??"

"아니요~ 왜요?"

"싸인 하나 해부러~ 딸한테 자랑 좀 허게."

"그럴게요. 혹시 종이랑 펜 있으세요?"

"요기 있당게. 나가 테니스 참말로 좋아하는디~"







싸인은 진작에 끝났지만 아저씨의 말이 길어지는 바람에 그걸 끊고 돌아설 수가 있어야지.

일단 웃으면서 아, 그러시구나. 하고 아저씨한테 붙잡혀 택시에서 내리지도 못하고 있는데 다시 폰이 울린다.

보나마나 변백현이겠지?

슬쩍 폰을 꺼내 확인하자 아저씨가 머리를 긁적이며 허허, 웃으신다.







"오메, 내 정신 좀 보게. 바쁜 아그 붙잡고 뭐하는당가. 얼른 가보랑께."

"아니에요, 알아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덕분에 인사를 하고 겨우 택시에서 내린 나는 푸스스 웃다가 두리번거리며 변백현을 찾았다.

그러다 변백현이 말했던 가게 이름의 간판을 발견하고 그 밑에 서있는 변백현에게 손을 흔들며 느긋하게 걸어가자,

변백현이 먼저 내쪽으로 달려와 손을 내민다.

옛다, 하고 지갑을 손에 올려놓았더니 땡큐- 하고 지갑 안을 확인한 변백현은 그럼 난 이만, 하고 돌아가려고 한다.








[EXO/도경수] 안녕하세요, 일단 백수인데요. 06 (부제;뭘 하면 좋을까?) | 인스티즈








어? 나는 급하게 변백현을 붙잡고 너 어디가는데? 하고 물었더니 변백현이 당연하단 표정으로 수업가지, 하고 대답한다.

뭐야, 술 사준다며?!







"지금 겨우 11신데?"

"응. 그게 뭐."

"나 지금 수업..."

"뭐야?!"

"야 임마 내가 지금 당장 사준다고 하진 않았잖아~"






그건 그렇지만........ 이런 법이 어딨어?!

쓰레기통으로 들어간 내 라면이 불쌍해서라도 이러면 안 되지! 어?!

하지만 지금 당장 수업을 가야한다는 변백현을 마냥 붙잡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입술을 삐죽 내민 나를 바라보던 변백현은 제 가방에 걸려있던 모자를 풀어 내 머리에 푹 눌러 써주고는 머리 위를 토닥거렸다.

'이따 보자.' 하고 뒤돌아가는 변백현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씨... 괜히 나왔어...













이왕 나온거 그냥 들어가기에는 아쉬운데....

택시를 바로 타지않고 변백현과 헤어진 주위를 서성거리며 돌아다녔다.

뭔가 재밌는게 없을까 하고 가게 안도 들여다보고 근처에 있던 인형뽑기 기계 주변도 어슬렁거리다가 그런 나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들 때문에 모자를 더 꾹 눌러썼다.

그런데 뭔가 익숙한 글씨가 써진 표지판이 눈에 들어와 우뚝 멈춰섰다.

[100m 앞, 엑소대학교]

저기는 분명 소문?으로만 들었던 김종대와 변백현의 대학교.... 

빙고, 저기다. 나는 씨익 웃으며 표지판의 화살이 가리키는 곳으로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었다.







"와... 이게 대학교?"






캠퍼스를 돌아다니는 내내 입에서는 연신 감탄이 터져나왔다.

프로생활을 하면서 학교에는 인연이 없었던 나는 커다란 건물들 몇채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캠퍼스는 완전 꿈의 세계나 마찬가지였다.

각자 가방을 메고, 팔에는 책을 낀 채 바쁘게 걸어다니는 사람들도 신기했다.

고개가 이리저리 돌아가느라 바쁘다.

심지어 저기 날아가는 새들도 신기해보일 정도였다.

운동장을 발견했을 땐 그 안에서 농구, 축구, 족구, 배드민턴 등등 다양한 운동들을 함께 하는 모습에 기절할 뻔 했다.

자리 싸움나지 않도록 운동장에 알차게 들어앉은 코트들이 정말 신기하다.







"씨발, 배고파아아!!!!!"

(흠칫)

"우리 오늘 뭐먹어?"

"아무거나."

"빨리 좀 정해줘, 나 기절하기 직전이야...."







여자들의 무리가 지나가며 떠드는 소리에 삼둥이들이랑 별반 다르지 않네? 하고 키득거리며 웃다가 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오래되보이는 건물 외관과는 달리 안은 깔끔하게 최근에 지은 듯한 디자인이었다.

오오, 신기하네....




여기저기 들쑤시면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몰래 창문으로 훔쳐보기도 하고, 매점에서 급하게 밥을 먹는 학생들도 보았다.

한번은 모르고 강의실 문을 활짝 열었다가 시선강탈해 교수님으로 보이는 분께 점잖게 인사까지 하고 나왔다.

대놓고 두리번거리며 구경하는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던 사람들은 점점 저들끼리 수근거리기 시작했고, 

나는 혹시나 그들에게 방해가 되는걸까 싶어 후다닥 건물을 빠져나왔다.






더이상 건물에는 들어가지 않고, 걷던 나는 익숙한 소리가 들려오는 곳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팡- 팡- 터지듯 공이 왔다갔다 하는 곳, 내 발길이 멈춘 곳은 학교 안 두 개의 코트가 나란히 그려진 테니스장이였다.

와, 대학교에도 테니스장이 있네...

신기하면서도 그리운 풍경에 넋놓고 바라보고 있는데 띠링하고 폰이 울렸다.

변백현에게서 카톡이 왔다.






[야 너 뭐하고 다니는거야] 11:40

11:40 [????????]

[설마 너 우리학교냐???] 11:42

[지금 학교에 소문 파다해
너 닮은 애 봤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야...] 11:42

11:43 [와으, 벌써???]

11:43 [사람들이 막
막 나 알아보는거야??]

11:44 [와 나 인기쟁이]

11:44[기분좋다 흐흐흐흫ㅎㅎ]

[어후.. 야...] 11:52

[너 지금 어디야 
차라리 한군데 들어가서 얌전히 있어라] 11:53

11:54 [테니스장]






백현아 누가보면 내가 마치 어디서나 사고치고 다니는 사람같잖아;;

그냥 학교 구경 좀 한건데 괜히 그러니까 좀 섭섭하기도 하고...

테니스 구경하면서 변백현이랑 카톡으로 대화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 하는 외침과 함께 뭔가 쎄한 느낌이 들었다.

나도모르게 손이 움직여서 나에게 날아온 공을 덥썩 잡아버렸다.

내 동물적 감각이 여전히 살아있어서 다행이다... ㅋㅋㅋ

멍.. 나를 포함, 거기 있던 사람들 다 할말을 읽고 한동안 테니스장에 정적이 찾아왔다.

뻘쭘하게 머리를 긁적이다가 아, 모자썼지 하고 얼른 손을 내렸는데 공은 친 사람인지, 못받은 사람인지 한명이 내게 달려와 말을 건다.







"어.. 괜찮아요? 그런데 여기 막 함부로 들어오시면 안되는ㄷ.... 헐."

"아, 그래요? 죄송해요, 제가 잘 몰라서... 바로 나갈게요!"

"저기, 잠시만요!!! 혹시..."

"네?"

"혹시 김여주 아니에요?!"

"아... ㅎㅎㅎ"






남자의 말에 그제서야 문에 걸린 관계자외 출입금지 표지판을 보고 얼른 나가려는데, 남자가 갑자기 나를 붙잡는다.

엥? 하고 돌아서니까 나를 알아보고 큰소리로 외치는데 순간 이목이 집중되어 멋쩍게 웃었다.

들어보니 테니스 동아리라는데, 다들 나를 좋아해서 들어온거라고 순식간에 나를 에워싸고 이것저것 묻기 시작한다.

아이고, 정신이 없어서 어...어... 하고 대답을 못해주고 있으니까 가장 먼저 나에게 온 남자가 사람들을 진정시키고 나를 떨어뜨려 놓는다.

남자의 말에 다들 군말업이 떨어지는 걸 보니 아마도 이 사람이 동아리에서 가장 높은 사람인 것 같다.






"저기...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혹시 저랑..."

"???"

"게임 한판만 해주세요!!!"






에...? 남자의 뜬금없는 부탁에 나는 놀라서 바로 거절하려고 했는데, 남자뿐만 아니라 모두가 한 뜻이 되어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윽... ㅠㅠ 이럴 때 꼭 약해지는 마음이라 결국 남자의 요청을 받아들이고 말았다.

후.... 나참, 어쩌라는건지 하하

내 손에는 거의 강제로 라켓이 쥐어졌고, 운동복이 아닌 진을 입고 코트에 선 나는 코트 너머 서브를 준비하는 남자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아마추어를 상대로 우월감에 젖을 것도 아니고.. 대충 몇번 주고받아 주면 되겠지...

작게 한숨을 쉬며 라켓을 똑바로 쥐고 자세를 잡자 옆 쪽에서 우렁찬 응원소리가 들려온다.

거의 6개월만에 듣는 함성소리, 입에서 피식하고 웃음이 흘러나왔다.












"감사합니다!"






몇번 공을 주고받고 했더니 상대방이 먼저 고개를 숙이고 끝맺음을 한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좀 더 뛰고 싶었는데...

땀도 나지 않는 움직임이었는데 조금 앉아서 쉬고 싶어 벤치쪽으로 걸어가자 너도나도 자신의 타올들을 건네온다.

아.. 예의상 그 중에 하나를 받아들고 고맙다 인사를 했더니 내 앞으로 쪼르르 앉아 부담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나에게 뭔가 잔뜩 원하고 있는 눈빛인데.... 뭘 원하시는 거죠...?






"저기, 사진 한번 찍어주시면 안 돼요??"

"저도..."

"어? 그럼 저두..."







여자사람 한명이 당돌하게 손을 들고 묻자 한명 두명 슬금슬금 손을 든다.

그런 모습이 꽤 귀여워 하하,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자 다들 와! 하고 카메라를 들이민다.

다 찍어줄테니까 밀지말고 천천히 해요. 다치면 큰일 나.

내말에 감동이라도 했는지 다들 코끝이 찡하다며 울먹거린다. 겨우 이런걸로... 정말 귀여운 사람들이다.

모처럼 유쾌한 시간을 가진 난 사진도 찍어주고, 싸인도 해주고 있었는데 헉헉대며 나를 부르는 변백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백현아!"

"???"

"헉헉... 야, 너, 후... 왜 내 카톡은 씹고... 후..."

"아, 맞다. 미안. 깜빡했다."







얼마나 뛰어왔으면 이렇게 숨차해? 나 걱정해서 뛰어온건가, 괜히 미안해져서 변백현의 등을 토닥거려주자

주위에서 헐, 대박,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거기다 여기저기서 카메라를 들이밀고 사진찍느라 정신없는데

나는 또 멍청하게 응? 뭐가 대박??? 하고 사람들을 쳐다보자 변백현이 인상을 찡그리며 사람들에게 꽥 소리를 지른다.







"나 초상권 있는데요?!"

"..."







사람들이 벙쪄있는 사이 변백현은 내 손목을 이끌고 테니스장을 빠져나왔다.

사람이 없는 으슥한 곳에서 멈춘 변백현은 눈을 치켜뜨고, 나에게 잔소리를 늘어놓는다.

'야, 너는 어떻게 된 애가, 어? 너 여기서 어떤 존잰지 모르는거냐???'

근데 난 솔직히 변백현이 왜 저렇게 화를 내는지 모르겠는걸....

내가 뭐 이상한 짓 한것도 아니고... 학교 좀 구경하고 팬이라길래 좀 같이 있어준 것 뿐이잖아?!

억울한 마음에 내가 뭘 어쨌다고... 중얼거리니까 그거에 또 더 화가 났는지 변백현은 야!!!! 하고 소리를 지른다.







 “왜!!!!!”

“너 지금 소리질렀냐?”

“그래!! 너도 질렀잖아!!! 내가 내 다리로 돌아다니겠다는데 왜 자꾸 고나리질이야?!”

“허...”

“씨, 술 사준대놓고 나 버린게 누군데?!”

“...”







내가 따라서 소리지를 줄은 몰랐던 변백현이 조금 놀라서 당황한 표정이다.

나는 뭐, 돌아다니지도 못하나.

씩씩거리면서 울컥함까지 더해져 울먹거리니까 먼저 손을 뻗어 머리를 쓰다듬는데 또 그 손은 다정해서, 더 감정이 북받쳐온다.

변백현은 화난 표정을 거두고 한껏 다정한 눈길로 나를 바라보았다.







“야.. 그렇다고 울면 어떡하냐....”

“안울거든..?”

“너한테는 지금이 운거나 다름없지 않나??”

“...”

“가자. 오빠가 맛있는 거 사줄게.”

“.. 술?”

“야.. 지금 1시다, 1시. 밥 먹으러가. 나 배고파”

“...”

“응?”

“알겠어..”







내가 대답하고서야 변백현은 잔망스럽게 웃더니 내 손을 꼭 잡고 맛있다는 닭갈비집으로 끌고갔다.

내가 입술을 삐죽이며 닭갈비가 뭐냐? 하고 투덜거리니까 한입 먹으면 그 말 쏙 들어간다고 호언장담을 하는데 여전히 의심가득한 눈으로 변백현을 따라갔다.

그래, 솔직히 맛있긴 하더라.

한입 먹자마자 아닥하고 젓가락질에만 집중할 정도로..

매운거 잘못먹는 나때문에 순한맛으로 주문했는데 변백현이 계속 아쉬워하더라. 여긴 매운맛이 최고라면서

나중에 한번 도전해볼까? 하고 생각했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그러다 피똥싸면 나만 고생이니까.






“근데 저번에 도경수 차타고 왔다면서?”

“어?






닭갈비를 먹다말고 변백현이 불현듯 떠올랐는지 나를 보고 물었다.

헐, 김종대 이 자식이 다 말해줬구나. 하여튼 입이 둥둥 떠다닌다니까.

아, 그건 변백현도 마찬가진데 ㅋㅋㅋㅋㅋ

아무튼 이것들은 서로 프라이버시가 없어요, 아주

그런데 변백현이 그 때의 김종대를 떠올리는지 눈동자를 왼쪽 위로 올리면서 





“김종대 완전 신났던데,

"나니??? 걔가 왜 신나는데???"

“나야 모르지~ 뭐, 김종대야 뻔하지만...

“뭐야, 뻔한게 뭔데?? 왜 난 몰라, 나도 알려줘.

“잿밥에 관심있는거 아니겠냐?

“잿밥????






아, 진짜. 알아듣게 설명하라고. 인상을 구기며 변백현에게 짜증을 냈더니 변백현은 어쭈, 하고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

아씨.. 이러면 또 내가....






"오빠, 얘기해주세요."




해야지. 암요. 내가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아온지 오래돼서 단순한 것도 바로 이해하지 못하는 바보인걸 어쩌겠어.






“그러니까, 김종대가 도경수하고 친해지고 싶어서, 친해져서 지 대본 좀 선택해달라 부탁하려고, 그날 나를 버리고 갔다는거네?

“그렇게 되나?

“...

“일단은 내 생각일 뿐이고~

“개새끼.

“뭐?

“뒤졌어. 하하하






여기 김종대가 맞을 이유 하나 추가요. 하하하하

실성한 듯이 웃는 나를 바라보던 변백현은 아니, 그거 일단 내 생각... 하고 나를 말리려고 드는데,

너도 맞을래? 하고 눈을 부라리니까 바로 조용해졌다.

감히 그런 헛된 꿈을 안고 나에게 엿을 맥인 김종대를 어떻게 처리할까... 그후로 닭갈비를 먹는 내내 그 한가지 생각만 했던 것 같다.













문제는, 바로 그 다음 날 벌어졌다.

닭갈비를 먹고 집에 돌아와 김종대를 족칠 때만 해도 나는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우리가 자는 사이, 아주 커다란 지뢰가 뻥~ 터진 듯 우리집은 초토화되고 말았으니...






“야, 큰일났어.

“???

“너 기사남.

“?????

“열애설 났다고, 이거 변백현이지???

“???????????






찬란한 아침부터 뭔 개뿔뜯어먹는 소리야....??????

일어나자마자 방에서 나갔더니 나를 반기는건 박찬열.

박찬열은 나를 보자마자 아이패드를 들이밀며 요사스러운 말을 꺼낸다. 열애설이라니, 하하하

믿지 않는 내게 직접 읽어보라며 아이패드를 건네준 박찬열은 쿠션을 끌어안고 재밌다는 듯이, 웃는다.

나참, 나는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며 건네받은 아이패드에 떠있는 기사를 읽었다.







은퇴한 테니스의 공주, 의문의 남자와 한낮의 데이트?




의문의 남자와 함께한 김여주, 이것이 은퇴 이유?




테니스의 공주 김여주, 연애하세요?







............... 기사 제목들 보소. 다들 함께 싸다구???

기사 내용에는 변백현과 함께 닭갈비 집에 들어가는 사진, 함께 닭갈비를 먹는 사진...

그리고... 변백현 대학교 테니스장에서 변백현이 나를 이끌고 나가는 사진까지 실려있었다.

아니, 이싸람들이!!! 내가 친절하게 사진 찍어주고, 싸인까지 해줬는데 이렇게 뒷통수를 쳐?!

박찬열이 옆에서 너 언제 거기 갔냐며 묻는데 대답해줄 정신이 없다.

기사 한 개를 클릭해서 읽어보니, 이미 나랑 변백현의 사이는 애인사이로 기정사실화 해버렸다.

이런, 써글. 기자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이렇게 기사를 막 써도 되는거야?!






"야, 김여주!!!!!!"

"..."

"아오, 너 봤어? 봤냐? 지금 보고 있는거지?!"

"..."

"후... 내가 이럴 줄 알았어...."

"미안 ㅎㅎ"







[EXO/도경수] 안녕하세요, 일단 백수인데요. 06 (부제;뭘 하면 좋을까?) | 인스티즈







변백현도 기사를 본건지 학교갈 준비를 마치고 2층에서 우당탕탕 내려온 그의 얼굴은 창백해져 있었다.


아침부터 카톡 불나있길래 뭔일인가 싶었는데, 친구들이 보내준 기사를 읽고 부리나케 내려왔댄다.


변백현은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어댔다.


어우, 야... 그러면 내가 미안해지잖아....


하지만 변백현은 멈추지 않고 고이 써놓은 비니를 벗기더니 머리까지 쥐어뜯으며 한숨을 쉰다.


벌써부터 친구들이 어떻게 된거냐고 묻느라 폰이 뜨겁다고 한다.


내 귀에도 변백현의 폰이 징징 울려대는 소리가 뚜렷하게 들린다.


그냥 오늘 하루 학교 가지 않는게 어때...? 라고 말했다가 또 무슨 오해를 사라고?! 하는 변백현때문에 움찔, 몸을 떨었다.





"야야, 여주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사실도 아닌데 왜 그렇게 예민하게 구냐."






보다못한 박찬열이 중재에 나섰다.


하지만 사실이 아니니까 더 문제라고, 괜히 저만 피해를 보게 생겼다는 변백현의 말에 할말이 없어져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박찬열이 솔직히 그 닭갈비집 유명한 집이었고 손님도 많은 데였는데, 


거기 데려간 너도 잘못한거라면서 변백현을 나무라자 자기도 할말이 없었는지 입술 꾹꾹이를 시전한다.





"미안..."


"..."






그래도 일단 내가 조심하지 않은거라 시무룩하게 있다가 변백현에게 사과를 건넸다.


변백현은 그런 내게 뭐라고 하지도 않고 머리를 벅벅 긁다가 획,하고 집을 나가버렸다.


남겨진 나는 멍하니 변백현이 나간 문을 바라보다가 어떡하지... 중얼거렸다.


박찬열이 옆에서 괜찮다며, 금세 다 밝혀질거라고 나를 위로하는데 마음이 쉽게 가벼워지지는 않는다.






아... 진짜 어떡하냐......









# 사담 #


네 ㅎㅎ 첫번째 서브남주 변백현 되겠습니다 ㅋㅋㅋ

이말은 서브남주가 한명은 아니라는 소리겠져??? ㅎㅎ


솔직히 백현이는 헤프닝? 정도에요 ㅋㅋㅋㅋㅋ

어쨌든 여주가 유명인이니까 사람들이 막 알아보는 상황을 써보고 싶었고...

유명인이니까 열애설도 한번 써보고 싶었습니다~


엇, 그러고보니 오늘은 경수가 나오질 않았군요.

뭐... 이런날도 있는거죠 ㅎㅎ (무책임)(시선회피)

다음편에는 데려올게요 ㅠㅠㅠㅠㅠ 명색이 남주니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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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메리
9년 전
독자2
1등이예요!!!!!!!여주가 열애설이 나다니ㅋㅋㅋㅋㅋㅋㅋㄱㄱㅋ재밌게돌아가고있군요!다음편에서 또 뵈요 작가님 :)
9년 전
날티나
1등! 어서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날티나
만두, 여름, 바수니, 알콩, 시동, 게이쳐, 메리, 고구마말랭이, 됴라이 / 이크크크, 암호닉을 자꾸 까먹어서 죄송해요 ㅠ 그래도 내가 다 기억하고 있어 너님들.. ♥
9년 전
독자3
열애설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 안돼는데... 난 경수의 여ㅈ....ㅏ...야레야레..☆.☆★
9년 전
독자4
알콩
9년 전
독자5
으어어아악 열애설이라니?!!!!ㅋㅋㅋㅋㅋ 아이고 그나저나 백현이는 일반인인데 걱정이네요ㅎㅎ 물론 저야 쌍수들고 환영이지만!
9년 전
독자6
됴라이요!! 헐 스캔들 ㄷㄷㄷㄷㄷㄷ 배쿄니랑 어머낫
9년 전
독자7
백현이가 서브남주라니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 좋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8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야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9
악 둘다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 그런데 보통사람들이 테니스 선수들 얼굴까지 다 외울정도로 테니스에 관심이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여주를 알아봐 줄 정도라면 여주가 정말 유명인이기는 한가봐요! 백현이는... 어쩌죠 저는 정말로 좋은데ㅠㅠㅠㅠㅠ 재밌게 읽고 갑니다!!
9년 전
비회원105.104
백현이가 서브남주..!!! 우어어 찬열이나 종대 중에 서브남주가 있을거 같은데...아니면 둘 다 라던지....흠.... 누가 여주를 좋아하는지? 좋아하게 될지 궁금하네요...아니 근데주인공은 경수지 참....경수랑 자주 만나야 할텐데.... ㅋㅋㅋㅋㅋ 돈 많은 백수 부럽슴다....
9년 전
독자10
작가님 이글 너무좋아욬ㅋㅋㅋㅋㅋㅋ진짜
9년 전
독자11
시동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백현이랑 여주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떡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경수 질투의 첫시작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독자12
바수니외써염!어제신알신을못봐서지금보네여ㅠㅠㅠㅠ백현이,,,학교댕기기힘들게써여(애잔)
9년 전
독자13
ㅠㅠㅠㅠㅠㅠ열애설 어떡해여ㅠㅠㅠㅠ허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4
같이 테니스도 쳐주고 사진까지 찍어줬는데 저런 식으로 인터넷에 올리다니!! 저 자극적인 기사 제목들 ㄷㄷ하네요 백현이 핸드폰은 뜨거워서 어디 들고 다니겠어요...ㅎㅎㅎ 수업을 들으러 가야 할 텐데ㅠㅠ 본의 아니게 오해를 살 수 밖에 없었겠어요ㅠㅠㅠ 닭갈비 먹었을 뿐이라코!!! 친구라고!!:
9년 전
독자15
백현아 왜이리 싫어하는건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쿠크 비스락바스락데스..☆
9년 전
독자16
ㅋㅋㅋㅋㅋㅋㅋㅋㅋ변백현이랑 열애설이라니ㅋㅋㅋ쿸ㅋ이게무슨 개풀뜯어먹는 소리여ㅋ쿸ㅋㅋㅋㅋㅋㅋㅋㅋㅋ백현이가 서브남주 중 한명이라면 아직 서브남주가 더 있다는 소리?ㅎㅎ 기대되는군^^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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