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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대학교, 그 문턱에서 나는 내가 그리던 환상속으로 빠져들 줄만 알았다.
아직 성숙하지 못하지만 그 첫 걸음을 때는 사춘기 만큼이나 복잡하고 혼란한 시기.
벚꽃잎 같이 포근하고 따스한 봄기운 속에 취해 나도 누군가의 손을 잡고 행복하기만한 낭만으로 대학생활을 보낼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나의 각오보다 복잡한 미로였고 나의 키를 넘는 높은 벽들 사이에 난 홀로 남겨져있었다.
한발짝 나아가는 것이 두려웠다. 어디에서인가 들려오는 고통의 신음소리와 비명소리에 내 신경은 예민했다.
중간중간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고 다쳐 피가 났다. 보름달 떠오르는 날이면 소원도 빌었고 밤이면 눈물을 흘렸다.


내 주변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이 믿겨지지 않았다. 부정하고 싶었다.
왜 하필 나인지 원망했다. 너희가 아니었다면 난 더 평범하고 학점과 나의 미래를 걱정하며 다른 아이들과 별다르지 않게 살아가고 있을테니까.

 

 

 


- 하루, 첫 만남.

 

엄마한테 조르고 졸라 얻어넨 고등학교 졸업선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장하고는 서투른 화장과 아직 어린 얼굴로 학교 안으로 들어섰다.
고등학교와는 차원이 다른 많은 건물들과 넓은 학교 면적에 놀라며 나의 4년을 보낼 과 층으로 들어갔다.
어색함에 두리번 거리며 복도를 걷고 있었다.

 

"분명 사람들이 돌아다녀야 하는데.. 왜 없지..?"

"혹시 신소재공학과에요?"

"네? 아.. 네. 신소재공학과세요?"

"네. 이번에 들어온 학생인가요?"

"네"

"아, 반가워. 난 변백현이라고해. 공대라서 여자가 한 명도 없을 줄 알았는데."

"아, 나는 000이야. 요즘에 여자 없는 공대가 어디있어."

 

재미있는 친구였다. 처음만났지만 오래된 초등학교 친구를 만난 느낌이랄까. 굉장히 순수하고 장난스러운 모습이었다.
나보다 훨씬 밝고 외향적인 아이인듯 싶었다. 외모도 꽤나 귀엽고 붙임성도 좋아 보였다.
이런 친구가 옆에 있다면 나도 친구들도 덕분에 많이 생기고 좋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저기.. 우리 어디에서 모이는지 아니?"

"아, 나도 잘 몰라서. 우리 과사에 전화해 봤는데. 조교님이 왜이렇게 일찍 왔냐던데?"

"아.. 역시 너무 이른 시간인가.. 사실 내가 시간을 몰라서 그냥 무작정 일찍 왔거든.. 그래서 몇시에 수강신청한데?"

"우리 10시에 모여서 얘기 듣고 시작한다는데?"

"아..응? 10시?? 지금 8시인데..?"

'큰일 났다.. 이렇게 어색한데.. 두시간이나..'

"지금 나랑 어색해 죽겠는데 두시간이나 있을까봐 걱정하는거지?"

"아.. 아니야! 그런거 아니야.. 그냥.. 오래 기다려야해서.."

"거짓말. 얼굴에 다 쓰여있는데. 그래도 처음 사귀는 과친구인데. 어색해 하지 말고 추우니까 카페라도 갈래?"

"아.. 그래."

큰일이다. 딱히 할말이 생각나지도 그렇다고 무슨 행동을 하지도 못하겠다. 이 아이를 따라 학교 가까운 곳에 있는 카페에 들어섰다.

"뭐 마실래? 뭐 좋아해?"

"어.. 나는 핫초코."

"저희 핫초코 하나랑 라떼 한 잔이요."

"여기 돈."

"아냐. 첫 친구인데 내가 살게! 미안하다는 표정 짓지말고 다음에 한 번 사줘."

"아.. 알겠어. 고마워 잘 마실게."

 

다시금 찾아온 정적. 도대체 어떤 말을 물어야하지? 혈액형? 이상형? 고등학교? 고향?
뭔가 나의 질문을 통해서 나의 수준을 나를 파악할 것만 같아 한 마디 꺼내는 것이 어려웠다.
예전부터 그랬다. 지금 연락하고 지내는 고등학교 친구들도 전부 3년을 한결같이 나의 곁에 있어줬던 친구들이다.
내성적인 나의 성격을 이해하고 먼저 다가워줬던 친구들. 백현이도 아마 그런 친구가 되지 않을까.
그때 정적을 깬 백현이의 질문.

 

"이상형이 뭐야?"

"어? 이상형?"

"응, 너 이상형 궁금하다. 다른질문 식상하잖아. 그리고 다 알게될 이야기인데."

"그.그렇지.. 이..이상형. 딱히 생각해 본적은 없는데?"

"좋아하는 연예인도 없었어?"

"아.. 응. 딱히 관심이 없었어. 지금도 잘 모르고.. 그럼.. 백현이 너는?"

"나? 나는 순진하고 착하고 내 말 잘들어주고 귀엽고 웃는게 예쁜사람."

"아, 그렇구나. 되게 잘어울릴 것 같아. 말만 들었는데."

"그래? 빨리 나도 여자친구 생겼으면 좋겠다. 벚꽃 지기 전에는 생겼으면 좋겠어. 벚꽃이 피는 동안의 그 설렘을 같이 느끼고 싶어서."

"생각보다 로맨틱한면이 있구나. 여자친구를 많이 사귀어봤나봐..?"

"아, 그건 아니야. 그냥 대학교에 대한 환상 같은 거랄까?"

"그렇구나. 벚꽃.. 예쁘겠다. 휘날릴때가 제일 예쁜데."


우리의 수다는 생각보다 잘 이어지고 있었다. 운동을 좋아하는 백현이는 축구를 좋아했다.
내가 축구에 대해 잘 모른다고하자 나중에 경기를 같이 보자고 했다. 말을 하면 할 수록 나를 위해주고 배려해주는 모습이 좋았다.
이렇게만 내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다. 어쩌면 이 아이를 통해 내가 조금은 다른 사람과 더 많이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어? 벌써 9시 55분이네? 서둘러서 가자. 첫날부터 늦으면 안되잖아?"

 

아까보다 사람들의 온기가 느껴졌다. 강의실 안으로 들어서자 많은 아이들이 우리에게로 시선을 두었다.
내 시선을 둘 곳 없이 이리저리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었고 학생회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앉으라는 명령과 함께 신속하게 자리에 앉았다.

 

"자 이제 다 모인것 같으니 말을 시작할게. 우리학교 신소재공학과에 온 것을 환영해 애들아. 나는 학생회장이고 우리들은 임원이야. 궁금한거 있으면
우리한테 물어보면돼. 일단 우리는 오늘 할 수강신청에 대한 이야기에 앞서 너희 15학번 1학년 과대를 뽑아야해. 여자과대, 남자과대 이렇게 한 명씩
뽑도록할게. 관심있는 사람있니? 일단 하고싶은 사람?"

 

모두 서로를 살피며 눈치만 봤다. 어느 누가 아직 정리도 안되고 어렵기만한 이 친구들을 이끌고 싶을까. 과대를 하는 것 자체가 무한한 봉사의 시작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을 통틀어 관찰해 보았을 때 반장, 부반장들의 힘겨워하는 모습을 많이 봤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야지.

 

"아무도 없어? 어쩐다.. 그럼 성적 순으로 뽑는다? 다 동의하지?"

"...."

"대답 좀 해라. 성인이나 되어서. 다 동의하지?"

"네."

"우리 성적 일등은 정진영, 여자중에 일등은 000. 둘이 앞으로 나와서 당첨인사를 하도록."

 

 

 

 

 

 


어떨떨하다. 믿어지지 않는다. 믿고 싶지도 않다. 아니, 내성의 결정판인 나한테 과대라니?

 

 

 

안녕하세요. 이곳에 오랜만에 다른 필명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부족한 글솜씨지만 그래도 내용은 좀 알차게 만들어보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

첫 화이고 분량은 때에따라 조절될 것 같습니다.

 

읽어주시고 부족한점이나 궁금하신점 또는 느끼신점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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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엑소/비보라니 신선한 글이에요! 재밌기도 하구여! 신알신하고 갑니다!
9년 전
바삭한달
어머.. 감사해요.. ㅠㅠㅠㅠ 좋은 글로 찾아 뵙겠습니다 ㅎㅎ
9년 전
비회원22.65
엑소비포..! 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사랑해여
9년 전
바삭한달
아이구 ㅠㅠㅠ 감사해요!!
9년 전
독자2
사랑해요
9년 전
바삭한달
감사해요 ㅎㅎ 저도 ♡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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