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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김남길
바삭한달 전체글ll조회 482l

  

닷새 - 입학 

  

촤악- 

"하.. 별이나 좀 볼까? 이게 왜 이렇게 내려가 있지? 응..? 저거.. 000 아니야?? 하다하다 진짜!! 아오!!" 

  

왜 하필이면 또 베란다가 마주보고 있는거야. 정말 거슬려서..
하필이면 변백현.. 너는 또 왜 내 삶 속에 떨어져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건지. 내가 전생에 너에게 어떤 빚을 지고 살았기에 이렇게 나를 괴롭히는지.
아마 너는 아무것도 모르고 나를 상대하겠지만 그런 너를 곁에서 봐야하는 고통을 너는 알까? 

내가 아니야. 난 잘못이 없어. 그러니까 나 원망하지마. 너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다해도. 

  

- 여주ver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자꾸만 내 옷이, 내일 하고 갈 화장이 신경쓰여 핸드폰으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결국 새벽 3시에나 잠이 들었다.
매우 피곤하고 피부는 푸석하고 눈에 보이는 것도 없다. 드디어 좀 애들을 잘 알아보고 알아갈 수 있는 입학식이다. 떨리기도하고 무덤덤하기도 하고.
내가 대학생이라는게 좀 신기하기도하고. 아무튼 아직은 딱히 큰 차이를 못느끼겠다. 아, 느낄 수 있다. 등록금이 매우 비싸다는것? 

  

"으아 어떡해. 빨리 나가야해. 백현이 기다리겠다." 

허겁지겁. 거울에서 눈을 떼고 방문을 열었다.  

"엄마, 아빠! 다녀오겠습니다! 오빠 갔다올게!" 

"그래, 조심하고. 애들끼리 술마신다고하면 최대한 조금만 마셔야해!" 

"알았어요! 나 늦었어 갈게요!" 

"ㅇㅇ이 잘 다녀와! 늦으면 연락하고." 

"응. 오빠!" 

  

첫날부터 늦을 수는 없지. 앞으로 자주 늦을테니까. 하여튼 학교는 더럽게 멀어요. 대학교도 좀 가까우면 얼마나 좋아.
아니면 나도 애들처럼 자취를하면 얼마나 좋아. 이렇게 일찍 일어나서 학교 갈 일도 없을꺼 아니야. 그렇다고 돈 많이드는 자취를 같은 지역 학교 다니면서 하기도
눈치보이지만.. 뭐. 너무 힘든걸.. 

  

"백현아! 하아.. 나왔어..하..." 

"왔어? 하마터면 못탈뻔했다. 얼른 타자." 

"어..하.." 

"힘들지? 물 줄까?" 

"물도 들고 다녀?" 

"아니, 너 주려고 오다가 샀지." 

"아.. 고마워. 너 일찍 나왔나봐..?" 

"아니 한 10분전에 도착했어. 걱정마. 흠.." 

"왜.. 그렇게 봐..?" 

"아니. 처음 봤을 때보다 신경쓰고 왔네?" 

"아.. 아무래도 처음 제대로 얼굴 보는 날이니까.." 

"예쁘다." 

"응?" 

"예쁘다. ㅇㅇ아." 

"아.. 고..고마워." 

  

아마 얼굴은 시뻘개져서는 머리에 김도 나겠지. 아, 열난다. 뛰어와서 그런가. 아니겠지.
이건 분명 변백현 때문이다. 사람 부끄럽게 만들기는.. 도저히 내 신발에서 시선이 올라가지 않는다.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 또 나를 다시 평가할까봐. 어떤 찰나의 순간 때문에 그 생각이 바뀌어 버릴까봐. 

  

"ㅇㅇ아, 무슨 생각해?" 

"어? 아.. 아니야. 아무 생각도 안해." 

"..." 

  

내 기분을 알아챘는지. 곧 조용해진 녀석. 학생들과 직장인들로 가득찬 만원 버스 안은 온갖 소리들로 시끄러웠지만 우리 둘 사이에는 정적이 흘렀다.
하지만 서로의 마음 속은 아마 시끄럽게 요동치겠지. 이런저런 생각들로 가득차겠지. 너도 나처럼. 너는 나를 나는 너를 생각하고 있는걸꺼야. 

  

"난 어느 순간도 너가 이뻐." 

"응?" 

"어, 쳐다봤다." 

"아.. " 

"처음 봤을 때부터 너는 항상 예뻤어. 그니까 내가 그렇게 느끼고 말하는건 당연한거야. 너가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어. 더이상 부끄러워말고." 

"아.. 응.. 그래볼게.." 

"그러니까 이제 내 얼굴 좀 봐줘." 

  

너의 손이 조심스럽고 재빠르게 내 얼굴에 닿았다. 아직 열이 남아있는 볼에 조금 낮은 온도의 너의 손이 닿았다. 그리고 곳 이물감 없이 같은 온도가 되었다.
너는 느끼고 있을까. 너의 손이 닿는 그 순간 내 심장이 요동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천천히 내 얼굴이 너를 향하고 눈이 마주쳤다. 처음 그 날처럼 너는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 어느새 오고 있는 봄처럼 따뜻한 햇볕을 바람에 몰고. 

  

"아.. 알겠어.. 내..내리자." 

  

그 볕은 너무 따뜻했고 다가갈수록 뜨거워서. 내가 녹아버릴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난 또 피해버렸다. 그 따스함을.
스스로 걸어갔다. 회색빛으로 물들어버린 음지로. 이 곳이 내가 있어야할 곳이야. 

  

  

"자, 다들 서로 어색하지? 사실은 나도 어색하다. 할 말도 딱히 없고. 너희가 공대에 온 이상 여자 보기가 힘들꺼다. 여기 몇명있는 사람들로는 경쟁이 심하니까.
다들 알아서 여자들은 찾도록해. 1학년 때가 기회다. 교양 많이 들을 수 있을 때." 

"형은 여자친구 있으세요?" 

"야! 그런거 묻는거 아니다.." 

"죄송합니다.." 

"아무튼 일주일간 너희는 같이 학교일정에 따라 움직이면서 학교 적응 훈련을 할거야. 곧 개강파티도 있고 MT도 있고 하니까. 다들 자기 주량은 알아오도록하고.
내가 술을 잘 못 먹는다. 그러면 처음부터 말하고 먹지말고. 알겠지?" 

"네!" 

"일정은 과대들이 다 알려줬지? 그대로 움직이면돼. 과대가 고생 좀 하자. 애들 잘 통솔하고 강의실에 모이면 애들 인원 세고 알겠지?" 

"네" 

"그래 그럼 이제부터 과대 말 잘 듣고 우리과 이미지 망치치 않도록 노력하고 열심히 잘 듣고. 과대 통솔해." 

"네" 

  

정적이 흘렀다. 어느 누구하나 나설생각이 없나보다. 과대인 나와 정진영인가뭔가 제가 해야하는데..
나는 말도 못꺼내는걸. 이 초롱거리는 눈빛으로 우리 둘만 보고 있는데 내가 뭐 어떤 말을 할 수가 있겠어. 도대체 뭐라고 그래.
그래 너가 알아서해라. 난 너만 믿어. 그런데 왜 나를보니. 얘기를해. 

  

"말해." 

"응..?" 

"일정 말해주라고." 

"나..그런거 못해.. 너가 좀 해주라.." 

"뭐? 내가 왜?" 

"너도 과대잖아.. 그리고 내가 사람들 앞에 서는걸 잘 못해.. 좀 도와주라.." 

"하.. 짜증나게하네." 

  

한심하다는 눈빛. 지도 못해서 나한테 하라고 한 주제에. 기분이 확 상해버렸다. 한 여름 뙤약볕에 놓아 순식간에 녹아버린 아이스크림마냥.
하나부터 열까지 하나도 맞는 구석도 예뻐해주고 싶은 마음도 친해지고 싶은 마음도 없는 녀석. 

  

"그.. 오늘 일정은 다 폰에 보내줬지? 그대로 움직일꺼야. 지금 8시 50분이거든 이제 그 장소로 이동해야돼. 근데 나도 건물 몰라. 거기 가는 방법 아는사람?" 

"어.. 그냥 쭉가서 꺽으면 바로 있지 않아?" 

"그럼 너가 앞장서. 얘 따라가면돼." 

"허.." 

  

나도 모르는 탄식이 나왔다. 말 한 마디마디에서 어쩜 저렇게 싸가지가 뚝뚝 떨어지는지. 신기한 놈이다. 아무래도 날라리같지?
그냥 날라리도 아니고 쌩날라리. 어디서 이런게 들어왔지 정말? 근데 성적은 좋아서 또 남자 일등이시다? 대단하네.. 뭐 시험 대타쓰고 뒷돈써서 시험지 훔치고 그러는거 아니야? 

  

"뭘 봐. 안 가?" 

"어? 아.. 가." 

  


"ㅇㅇ아, 여기 앉자." 

"응. 백현아. 후.. 나 그냥 지금이라도 과대 못하겠다고 할까? 진짜로 말꺼내는게 너무 어려워.." 

"괜찮아. 아까 거기에 선 것만해도 잘했어. 다음에는 미리 말할 것을 정하고 읽기라도 해봐. 그럼 좀 나아질꺼야." 

"고마워.. 그래도 힘들다.." 

"화이팅!" 

"화이팅!" 

"거기 둘. 벌써 친해졌나보네? 둘 앞으로 나와봐." 

"네?" 

거기 둘. 나와봐. 와서 시범 좀 보여줘. 옳지. 이름은?" 

"변백현입니다." 

"ㅇㅇㅇ..입니다." 

"그래. 너희는 여기에서 YES or NO로만 대답을해야해. 질문은 여기 앉아있는 사람들이 한다. 질문있는 사람?" 

"변백현 학생에게 묻겠습니다. 둘의 발전 가능성은 러브러브까지 있다고 생각하나요?" 

"음..Maybe Yes." 

  

오-
여기저기에서 탄식이 절로 나왔다. 놀란 내 눈빛이 향한 곳에 서있는 백현이는 부끄러워했고 내 눈은 갈 곳을 잃고 여기저기를 해매고 있었다.
그러다 날 빤히 쳐다보는 시선에 잡혔다. 정진영. 왜 저렇게 보는걸까. 내 눈이 마주칠때마다.  

  

"ㅇㅇㅇ 학생에게 묻겠습니다. 똑같이 생각하십니까?" 

"네..? 아.. NO" 

"응? 왜?" 

"변백현 학생. 질문은 방청객만 합니다." 

"아..네. 누가 좀 물어봐줘요." 

"변백현 학생에게 묻겠습니다. 아픈 기억이 있습니까?" 

뭐지. 뜬금없는 질문. 아무리봐도 백현이를 싫어하는 눈빛인데. 어째서 저런 질문을 묻는거지? 그것도 이런 분위기에서 찬물을 끼얹고는? 

"네? 아 물론 YES입니다." 

녀석의 눈썹이 씰룩거렸다. 무슨 의미지. 어이없는걸까, 아니면 예상했다는? 

"ㅇㅇㅇ 학생에게 하나 더 묻겠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 못하시던데 그 이유가 따로 있나요?" 

의심하는 눈빛. 이미 넌 내 질문의 답을 안 다는듯이 남들에게 들으라고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이 수업이 끝나면 우리에게 추긍하러 오겠지. 그리고는 다들 자기 나름의 생각으로 소문을 만들 것이다.
그게 굳이 내 귀에 들리지 않아도 나를 대하는 것에 크게 티가나지 않아도 아마 다들 나를, 백현이를 볼때마가 그 소문을 생각하게 되겠지. 

"NO. 없습니다. 그저 내성적인 성격일뿐입니다." 

"좋았어. 여기까지. 둘 들어가. 아무리 화르르 불타오르는 불씨라도 수업시간에는 조용히 해주렴." 

"네." 

"괜찮아?" 

"어? 응.. 괜찮아. 신경쓰지마." 

"응." 

  

  

모든 수업이 끝나고 긴장했던 몸이 풀리면서 졸음이 쏟아졌다. 백현이의 옆자리에서 꾸벅거리고 조는 모습은 차마 아직은 보여줄 수가 없어.
꾸역꾸역 참고는 있는데 너무 졸려서 미쳐버릴 것같다. 빨리 도착해서 푹 자고 싶다. 

띠링-
「ㅇㅇ아, 오늘 약속 잊지 않았지? 그때까지 꼭 와! 장소는 뒷고기집.」 

「네. 잊지 않았습니다. 늦지 않게 가도록 하겠습니다.」 

"으.. 피곤한데." 

"왜? 누구야?" 

"아 학회장오빠. 오늘 우리과 과대들끼리 모임이 있다고 꼭 오라고 하셔서." 

"헐 진짜? 그럼 술 많이 마시겠다." 

"그런가? 근데 나 술 별로 못하는데.. 덜 먹어야겠다." 

"가기 전에 밥 꼭 먹고 술 덜 취하게 하는거 좀 먹고 가. 아무래도 많이 먹게 할 것 같은데." 

"알겠어. 고마워." 

"혹시 무슨 일 있거나 취할 것 같으면 나한테 꼭 전화해. 너희 집도 아니까 내가 데릴러갈게." 

"알겠어. 고마워 백현아." 


"잘 가. 데려다줘서 고마워." 

"있다가 정신 잘 차리고 꼭 연락해야해." 

"알겠어. 꼭." 

"그래 얼른 들어가." 

"응 잘 가." 

  

"흐아.. 피곤해.. 지금부터 자면 한.. 3시간 잘 수 있으니까. 얼른 자야겠다. 으.. 피곤해." 

  

  

  

  

작가의 말 : 여러분 죄송해여.. 기다리시는 분이 있으실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늦었네요.. 

내일 드디어 일이 하나 터질거에요. 잘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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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한달
소설 실화가 아니라 어디로 옮겨야할까요..?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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