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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한달 전체글ll조회 587l

 

 


엿새 - 술이 원수

 

Rrrrrrrrrr
"여보세여... 하.. 누구세여...? ㄴ..네! 선배님. 네.. 아.. 죄송합니다. 지금 당장 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미친다 미쳐 조금만 자고 일어나서 준비하고 다시 나간다는게 그만 딥슬립을 하는바람에. 처음 약속부터 늦어서 큰일났네.
아무래도 택시를 타고 가야되겠지? 지금이면 택시타고 한 30분이면 가겠다. 물론 내 돈이 많이 깨지겠지. 한 만원 나오려나.
진짜 왜 알람도 못듣고 잔거야. 얼마나 시끄러운데 이걸 못듣고 자냐고 이 잠팅아!

"하.. 엄마! 나 나갔다올게. 좀 늦게 들어올 수도 있어. 선배님들이랑 술자리가 있어서."

"뭐? 조금만 마셔 알겠지?"

"응응 알겠어. 다녀올게요."

"그래. 일찍 들어와."


어머니, 저도 일찍 집에 들어가서 못잔 잠을 더 자고 싶습니다. 그러나 제가 듣기로는 기본 2차는 가야 한다고 들었으니.
소녀의 안부는 묻지 마시고 이를 갸여워도 마시고 이를 안타까워 마시고 마음아파 하지도 마소서.
그저 내일 아침 눈을 떴을 때 북엇국이나 콩나물국이라도 끓여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택시! 하.. 아저씨 00대학교로 빨리 가주세요."

 

"어.. 안녕."

"...인사할 시간에 빨리 들어가지."

"허.. 그런데 너 담배펴?"

"어. 왜 성인인데 피면 안돼?"

"하.. 됐다. 들어간다."

"그러던지."

순간 담배피는 모습이 영화속 한 장면 같았다.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속에 어렴풋 보이는 얼굴에서 담배가 주는 괴로움이나 고통같은 것들이
스며 있어 보였다. 마치 무언가 남성의 고통이 느껴졌다. 그렇지만 담배는 옳지 않은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몸에 나쁜 짓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물론 술은 조금 다른 의미를 갖고 있어서 뭐라 하지는 못하겠지만.

"선배님들 죄송합니다. 제가 잠을 못자서 낮잠을 자다가 그만 푹 잠들어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니야. 괜찮아. 자기 소개 좀 해주고 앉아."

"네.. 아.. 안녕하십니까. 15학번 000입니다."

"그래. 00이구나. 우린 2학년 과대이고 여기는 3학년 과대 여기는 4학년 과대야. 잘부탁해."

"아닙니다. 제가 더 잘 부탁드리죠."

"오빠 1학년 과대 잘 뽑았네. 둘이 잘어울려."

"누구요? 혹시.. 진영이요..?"

"응. 둘이 잘어울리는데. 그동안 뭐 썸이라던가. 그런 조짐음 없었어?"

"네? 아.. 없어요.. 그런 소리 마세요.."

"왜? 00이는 진영이가 별로 마음에 안들어?"

"그냥.. 껄렁거리는 스타일 별로에요.."

"그렇구나. 나름의 매력이 있는 친구인데. 아쉽네 둘이 잘어울리는데."

"에이. 아니에요."

"그런데 진영이 말고 백현이라고 있어 변백현. 그 친구랑 같이 다니던데? 둘이 뭐 있지? 첫 날부터 같이 앉아있고."

"아.. 백현이도 그냥 친구에요.."

"그래? 오 이 삼각관계의 조짐."

"아휴 놀리지 마세요."

"하하하."

처음 맞이하는 술자리의 분위기는 생각보다 훨씬 즐거웠다. 어느 누구도 짜증을 내거나 엄숙하거나 선배라고 막대하거나 그런 것도 없었다.
그저 술이라는 것이 이 자리를 사람들끼리를 돈독하고 즐겁게 만들고 있었다. 서로 즐거웠던 추억을 꺼내어 공감하고 나에게 들려주고 웃게 해주었다.
공감은 할 수 없었지만 그저 즐거운 이야기들이 오고 갔고 한 학기동안 어떻게 아이들을 이끌어 가야 할지도 알려주셨다.
처음 성인이라는 이름을 달고 술을 먹지만 내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먹고 싶지는 않았다. 혹시나 실수를 할까봐 조심하고 조금만 마시고 있었다.
그런데도 술자리는 끝날 생각이 없었고 결국 2차를 가게 되었다. 선배란 사람들은 술은 취했지만 겉도 멀쩡하고 말하는 것도 멀쩡하고. 좀비같았다.
저런게 노련함이란 것일까.

"자, 안주는 00이가 시켜봐."

"음.. 저.. 캡틴인데.."

"캡틴? 무슨 캡틴?"

"선장.. 선택장애.. 저 이런거 잘 못골라요. 실망하시면 어떡해요."

"아니야. 마음 편히 골라. 괜찮아. 어차피 우린 안주도 잘 안먹어. 그래서 너 먹으라고 너한테 선택권준거야."

"음.. 그럼 계란말이랑 오삼불고기주먹밥세트요."

"그래. 술 먹는건 괜찮아? 힘들지?"

"아, 아닙니다. 괜찮아요. 아직은 안 취했어요."

"그래? 그럼 더 먹어야겠네."

"네? 아.. 조금만 주세요. 힘들어요."

"그래그래. 알겠어."

"그런데 진영이는 왜 말이 없어? 재미가 없어? 아니면 다 선배들만 있어서 그래?"

"아.. 아닙니다. 그냥 술을 처음 먹어서 실수할까봐.."

"실수 좀 하면 어때 어차피 술먹고 그런건데. 괜찮아. 걱정말고 마셔! 자."

"가..감사합니다. 하하.."

녀석과 눈이 마주쳤다. 딱봐도 자리를 뜨고 싶은 얼굴이다. 하지만 나도 어쩔 수 없이 붙어있는 것인걸.
이 분위기가 못가게 만든다니까. 나도 살짝 흥에 들떠서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으니. 이제 어쩌지. 이러다 정신줄 놔버리면.
집도 못가고 다음날 누군가 나를 잡아가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는거 아니야?

"저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어, 그래."

땅이 자꾸 왔다갔다거려. 가만히 있어야 걷지. 왜이렇게 막 울퉁불퉁해. 나한테 막 들이대고 막. 그러면 안돼는데.

"가만히 있어. 왜이렇게 나한테 덤비는거야. 씁. 가만히 있어. 나 걸어갈거야."

"참나.."

"똑똑. 거기 누구 있어요?"

"가지가지하네 진짜."

"윽.."

"아휴.. 일어나."

"응? 너가 왜 여기 있어. 너도 화장실 가려고?"

"그래. 그러니까 창피하게 여기에 앉아 있지 말고 들어가."

"응. 알겠어 진영아. 너도 쉬아 잘해."

"얼씨구."

"절씨구. 저절씨구."

"신났네 아주."

"얼쑤!"

"끝까지.. 어휴. 그래도 선배들있다고 참았나보네."


"음.. 시원해. 술먹어야지 술술."

"저기요. 혹시 남자친구 있으세요?"

"아니요. 없는데.. 지금 저 마음에 들어서 번호따는거에요?"

"네? 아, 네. 아까부터 봤는데. 너무 귀여우셔서요."

"하하. 좋아요. 제 번호는요.."

"00아. 여기서 뭐하는거야. 내가 얼마나 찾았는데. 혼자 이렇게 돌아다니기 있기? 우리애기."

"아.. 남자친구세요?"

"네. 그러니까 이만 자리로 돌아가시죠. 내꺼 건들지 말고."

"아.. 죄송합니다. 그럼."

"네."

"에? 너가 내 남자친구야? 너가? 나의? 남자친구야? 니가? 왜?"

"됐어. 조용히하고 가."

"야아.. 나 아파.. 어지러워.. 천천히가.."

"알겠어. 하.. 너는 왜 아무한테너 번호를 주려고해. 저런 놈들이 어떤 놈들인줄 알고."

"어떤 놈이긴. 내가 귀엽다잖아."

"그러다 데이트 한 번하고 잠자리 가지자고 하면 어쩔건데."

"헐. 변태다 변태."

"저런 놈들이 다 그런거야. 그러니까 함부로 번호주고 그러지 말라고."

"응.. 잘못했어.."

"하.."

"어. 진영아, 00야(아). 지금 우리 3차 가려는데 너희 괜찮아?"

"아.. 그게."

"네! 가요! 3차 가요!"

"어이구? 신났네. 그래 가자!"

"아 왜이래.. 하.."

 

* 3차 노래방.


"잔인한! 여자라! 나를 욕하지는마! 잠시 너를 위해 이별을 택한거야!"

"진영아 00이 원래 저런 아이 아니지? 술먹으니까 귀엽네."

"원래는 안 저러는데. 아마 내일 창피해하겠죠."

"자자! 진영이도 한곡 해야지!"

"아.. 저 노래 못하는데."

"여기 노래 잘해서 하는 사람 없어! 얼른 나와!"

"아..네!"

 

[이대로 돌아설거면 사라질거면

피어나지 않았어

이렇게 바라보면서 숨이 막히면

눈을 감은채 살아도 좋을까

보지않아도 보여서

듣지않아도 들려서

그대 숨결에 다시 살아난 바람꽃처럼

가고싶어도 못 가는

안고싶어도 못 안는

그대손끝이 내맘에 닿으니

아이유 - 바람꽃 中]

 

"노래 잘하네! 왜 뺐어. 우리 과에 가수 하나 있네 여기."

"MT때 잘 부탁해 진영아!"

"아휴 선배님.. 저 노래 잘 못해요."

"빼기는. 어차피 과대는 나와서 노래 할거야."

"네? 왜요?"

"과대니까."

"아.. 네."

"이제 어느정도 다들 취하기도 했고 집에들 가자. 진영아 00이 집 어딘지 아니? 모르면 내가 데려다주고."

"아닙니다. 저 알아요. 제가 데려다 줄게요."

"그래? 그래 그럼. 집 도착하면 연락하고."

"네. 선배님들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잘 들어가세요."

"그래."

"잘 가!"

"들어가세요."

"저 가볼게요. 내일 봬요. 오빠, 언니들."

"어머. 그래 잘 가."

"헤헤. 안녕히 가세요."

"택시!"


"야야.. 정신 좀 차려 좀. 걸어. 야! 좀 걸어. 아씨.."

"나 발이 없어졌나봐.. 어떡해.. 나 왜 걸을 수가 없지.. 어떡해.. 나 못걸어.. 발이 없어졌나봐.."

"왜 발이 없어져! 하.. 씨. 업혀."

"응? 업어줄꺼야?"

"그래. 업어줄테니까 업혀."

"히히. 그래. 읏챠."

"하.. 왜이렇게 무거워 여자애가. 야 그만 좀 먹어."

"나 별로 안 먹는데.. 나 무거워? 그럼 내려줘.. 나 굴러갈게.."

"됐어. 가만히 있어. 무거우니까."

"너 집 몇호야."

"집? 집? 안돼! 나 집 가면 안돼!"

"아 시끄러워. 아 귀따가워.. 왜 안돼는데? 그럼 집 안 가고 어디가?"

"집 안돼.. 엄마랑 아빠랑 오빠한테 혼나.. 나 혼나.. 못 가.. 안 가.."

"하.. 그럼 어쩌라고."

"몰라.. 나 집 안돼.."

"하.. 미치겠네.. 어디다가 버리고 갈 수도 없고."

"안돼.. 집.. 안돼.."

"야야. 잠들지마 야!"

"...."

 

 

 

작가의 말 : 된다면 내일 바로 다음 화올리겠습니다.

학기가 시작되니 매우 바쁘네요.. ㅠㅠㅠ 저는 독백으로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앞부분은 독백보다는 말이 좀 많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분위기 자체가 그렇다 보니. 더 재미있게 쓰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아, 역시 진영이는 츤츤이 매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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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한달
괜찮으시면 아이유 바람꽃을 함께 틀어놓고 보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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