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김남길 온앤오프 성찬 엑소 라이즈
꽃한송이 전체글ll조회 836l 2

 

 

 

 

그 여자는 누군지, 왜 그 여자랑 그렇게 다정한 모습을 하고 서있었는지. 지원은 묻고싶은 말이 많았다.

방문을 등지고 맥이 빠진 몸을 기대었다. 제 사람 챙기는 표정으로 그렇게 애뜻하게 바라보던 준회가 낯설었다.

제가 모르는 준회의 모습이 있을거라 생각해본 적 없었다.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은 더더욱.

미친듯이 화가 치밀어올랐지만 그런 모습을 준회에게 보이기는 싫었다.

너한테 난 뭐냐고. 그동안 모르게 여자나 만나고 다녔냐고. 내가 널 좋아하는 걸 알면서 왜 말 하지않았냐고. 그래서 메세지는 읽으면서도 답장 하나 보내지 않은거냐고. 네게 열을 내는 내가 재밌었냐고. 그 여자랑 어디까지 간거냐고.

무엇보다 제풀에 화를 주체못하고 있는 자신이 초라해보였다.

항상 자신감 빼면 시체였던 김지원이. 바비가 그랬다.

문 하나만 열면 물어볼 수 있는데도 정말 내가 생각하는게 사실이냐고 물어볼 수 있는데도 준회의 입에서 떨어질 대답이 무서웠다. 듣기싫었다.

정말로 포기해야할까봐. 널 놓아야할까봐. 두려웠다. 어떻게 널 매일 같이 보면서도 잊을 수 있겠냐고. 난 그러지 못한다고. 결국에 화를 참지못하고 떨어지는 눈물이 병신 같아서 완전 나 같은 새끼 또라이아니냐고. 구준회는 지극히 정상인데 나만 미친 놈처럼 착각해서 막 들이대고 별 지랄을 다 떤거 아니냐고. 자신을 괴롭혔다.

 

 

-

 

 

"김지원 왜그래? 중간평가테스트 중요한 거 알잖아?"

"..."

 

한빈이 정색을 띤 표정으로 멤버들이 보는 앞에서 지원을 나무랐다. 이렇게 한빈이 지원에게 화를 내는 건 처음이었다. 믿었던 사람이라 더욱 화가 난 듯 보였다.

중요한 거야. 대충하면 안 된다고! 짜증섞인 표정을 짖던 지원이 물 한 번만 마시고  올게. 라며 자리를 피했다.

 

"내가 나가볼게."

 

멤버들의 대답을 들을세도 없이 준회가 지원을 따라갔다. 어디까지 가는지 성큼성큼 앞만 보고 걷는 지원의 손목을 낚아채 돌려세웠다.

 

"얘기 좀 해."

"난 너랑 할 얘기 없다."

"난 많아. 형."

"왜?"

 

차갑게 준회를 노려보는 눈초리에 가슴이 서늘하게 내려앉았다. 그렇게 얼마간 시선을 마주하다 지원이 못 참겠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내가 뭐 잘못했어?"

"아니."

"형이 이러는거 나 때문이야? 맞지?"

"손 좀 놔줘. 아프니까."

 

잡힌 손목을 들어올리며 지원이 준회를 마주봤다. 미세하게 시선이 흔들렸다. 진지하게 물어오는 준회를 보며 생각했다.

나한테 이렇게 말 건 적이 있었나. 허무하고 실망감이 가득 찬 가슴이 괜한 기대를 저버리라고 소리친다.

준회를 멀리한 지 일주일 째였다. 이상하게 준회의 얼굴이 수척해보인다. 볼을 쓸고 괜찮냐고 물어보고 싶었다.

 

"미안. 형. 내가 뭐 실수라도 했어?"

"아니."

 

순간 쎄게 잡은 자신을 탓하며 준회가 손을 놓자 지원이 준회가 잡았던 손목을 제 뒤로 감추며 다시 한 번 부정했다.

네가 실수한 건 없어. 그러니까 제발 날 내버려둬. 지원의 눈빛이 애처롭게 느껴지자 말이 턱 막힌 준회가 들어가. 따라 들어갈게. 부드럽게 떨어지는 지원의 음성에 고개를 숙였다.

 

"괜찮은..거지?"

"어. 괜찮아질거야."

 

하나도 안 괜찮아보이는 거 알아. 형?

익숙해지면 괜찮겠지. 너에게 내 마음을 강요하는 그런 사람으로 남긴 싫다.

서로를 향한 메세지가 숨겨져 복도를 멤돌았다. 지원이 돌아서는 준회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쓰린 마음을 다독였다.

 

 

-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걸까. 준회는 괜시리 들고있던 작은 돌을 강으로 던졌다. 던진 돌 주변으로 물결이 파르르일더니 빠르게 사라진다.

고민거리가 생기면 늘 오는 한강 벤치에 앉아 돌이 사라진 그 자리를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늦겨울 기승을 부리는 차가운 날씨 덕에 몸을 움츠렸다. 목이 허전했다. 항상 챙겨주던 형이 바뀌었다.

그냥 잘 된거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그러면 되는데.. 그게 안됐다.

자신이 피할 때는 언제고 지원이 자신을 피하니 처음에는 어이없었고 당황했고 두번째, 세번째가 이어질 수록 초조하고 답답했다.

형도 이랬을까, 이렇게 아팠을까. 그런데 어떻게 늘 다가와주었을까. 무뚝뚝하고 속은 소심해빠져서 매번 도망치는 나였는데.

아직 해가 질 시간이 아닌데도 어둑해진 구름 낀 하늘을 바라보며 물었다. 구준회. 너는 형이 널 싫어하게 되는 걸 받아들일 수 있어?

고개를 도리질 쳤다. 한순간에 싫어지는게 말이돼? 안되잖아? 의심스런 그 날을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은 잘못한게 없었다.

무엇 때문에? 왜 날 피하는 건데? 어쩔 수 없이 마주할 때면 다정하게 말은 받아쳤지만 미묘하게 달랐다. 그래 될 때로 되라. 잘 된거야. 잘 된거라고.

다행이라고 처음부터 남자끼리 만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 없이 아무런 표정없이 자신을 지나치는 지원을 보며 그렇게 주문을 걸었지만 점점 참을 수가 없었다.

밥도 잘 안 챙겨먹는건지 점점 살이 빠져가고 있는게 눈에 보였다. 그렇게 계속 형에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자만했었나. 형이 항상 다가오니까 안심했었나. 좀 더 하늘이 어둑해지고.

이유라도 알고 싶었다. 형이 이런 기분이였을까? 하늘에서 비가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점점 거세지는 빗 속을 달렸다. 오늘은 그 이유를 꼭 들어야했다. 꼭 그래야만 했다.

 

 

 

-

 

 

분량 적어서 포인트 없어요.

좀 늦게 왔는데 분량도 적고 적고적고..

사실은 금요일에 무리해서(놀다가.. 쭈글..미안해요ㅠ) 이틀동안 앓았거든요.

늦어서 미안해요.

그나저나 자꾸 짠한거 써서 슬퍼..

준회랑 지원이에게 미안.. 한빈이는 항상 잔소리하는 역으로.. 한빈이한테도 미안.

 

 

암호닉-[동그라미],[라니],[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긴 글로 보답 못해드려서 죄송해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헐!!첫댓 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2
하 미어진다미어져ㅜㅜ둘이안타까워주금 ㅜㅜㅜㅜ마지막에 주네가 지원이한테 진짜 이유를 물으러 가는거져???다음편 사이다겠닼ㅋㅋㅋㅋㅋㅋㅋ그럼 좀 꽁냥대는걸 볼수있으려나!!소취!!ㅋㅋㅋㅋㅋㅋㅋㅋ아 소취한김에ㅡ아이콘데뷔소취!!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 분량 적은지 잘모르겠어여 완전 집중해서 잘봤습니다ㅜㅜ 다음편 기다릴게여 사랑해요❤️
9년 전
꽃한송이
ㅠㅠ 감사합니다♡ 저도 사랑해요♡ 저도 아이콘 데뷔 소취!! 지금쯤 뮤비 찍고있어야될텐데..ㅠ 끙끙
9년 전
독자3
준회랑 지원이 언제쯤 행쇼하니ㅠㅠ 빨리 잘되었으면하는 마음이 굴뚝같아요ㅠㅠ
9년 전
꽃한송이
아마 다음편부턴 잘되지않을까요?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4
동그라미에요 둘이 왜이렇게 엇갈리기만 한대요?ㅠㅠㅠㅠㅠㅠ불쌍해요 빨리 지원이가 그때 준화가 만난 사람이 준회누나였다는 사실을 알고 오해 풀었으면 좋겠네요ㅠㅠㅠㅠ
9년 전
꽃한송이
동그라미님♡ 오셨네요♡ 저도 짠해서 슬퍼요ㅠㅠ고맙습니다♡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
9년 전
독자5
아..둘이 너무 엇갈리는것같아서 글읽다가 되게 딥답해져요ㅠㅠ제발 지원이랑 준회가 제발 대화를 했으면....한쪽에서대화를 하려면 한쪽에서 끊어버리고 들을려고 하지않으니까 점점 오해가 더 커져가는것같아서 그렇네요ㅠㅠ
9년 전
꽃한송이
ㅠㅠ 으아.. ㅠㅠ 마음 짠하게 해드려서 죄송해요. 앞으로 점점 나아질거에요. 고맙습니다!! 미안해요.
9년 전
독자6
쿠에요! 읽기는 아침에 읽었는데 바빠서 이제 댓글 남겨요ㅠㅠ 다음 편은 좀 시원해질 수 있을라나요! 준회가 대답을 들으러가면 이제 준회 마음을 얘기할 거고 그러면 행쇼하나요...☆ 서로 좋아하는 건 확실한데 왜 점점 오해가 생기고 커져가는 건지 모르겠네요ㅠㅠ 얘기를 하고 털어놓고 해야되는데 그 놈의 데뷔.. 하지도 않는 데뷔.....ㅂㄷㅂㄷ 이렇게 된 이상 다음편이 진짜 기다려지네요! 마음 아프지만 항상 예쁜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ㅠㅠ♥
9년 전
꽃한송이
저도 이렇게 댓글 남겨주셔서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감사해요!! 정말 고마워요♡ 진짜 ㅠ 데뷔 언제한데요? 우리 애들 ㅠㅠ 보고싶어죽겠어요. 아이콘 티비라도.. 흐이구우ㅠ
9년 전
독자7
라니입니다! 이제 준회가 달려가서 얘기하면 괜찮아지려나요ㅠㅠㅠㅠ서로좋아하는데 왜 말을못하니ㅠㅠㅠ 지원이도 다시 자신감 찾고 기운차렸으면 좋겠어요 싸우던지얘기를하던지해서 준회누나라는걸 알아야하는데ㅠㅠㅠㅠ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하고 아프지마세요ㅠㅠㅠ♥
9년 전
꽃한송이
오셨군요♡챙겨주셔서 고마워요♡제가 더 감사하고 행복해요. 진짜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9년 전
독자8
얼른 오해가 풀리고 둘이 행쇼햇으면!! 주네가 좀 더 적극적으로 변한 것 같아서 보기 젛아요 :)
8년 전
꽃한송이
주네가 안 다가갔으면 저 독자님들한테 혼났을거에요ㅋ :) 감사합니다♡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 05.05 00:01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 05.01 21:30
나…18 1억 05.01 02:08
강동원 보보경심 려 02 1 02.27 01:26
강동원 보보경심 려 01 1 02.24 00:4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634 1억 02.12 03:01
[이진욱] 호랑이 부장남은 나의 타격_0916 1억 02.08 23:19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817 1억 01.28 23:06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2 예고]8 워커홀릭 01.23 23:54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713 1억 01.23 00:4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615 1억 01.20 23:2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513 1억 01.19 23:2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516 1억 01.14 23:37
이재욱 [이재욱] 1년 전 너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_0010 1억 01.14 02:52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414 1억 01.12 02:00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419 1억 01.10 22:24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314 1억 01.07 23:00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217 1억 01.04 01:01
윤도운 [데이식스/윤도운] Happy New Year3 01.01 23:59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118 1억 01.01 22:17
준혁 씨 번외 있자나30 1억 12.31 22:07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나의 타격_0318 1억 12.29 23:13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213 1억 12.27 22:46
[이진욱] 호랑이 부장님은 나의 타격_0118 1억 12.27 00:53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_end22 1억 12.25 01:21
이진욱 마지막 투표쓰11 1억 12.24 23:02
[배우/이진욱] 연애 바이블 [01]11 워커홀릭 12.24 01:07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